나물 캐러 간다고? 그 말엔 반짝, 햇살 있다.

아찔한 풋내가 있다. 풋내 나는 첫 입술,

그리고 한참 이마를 짚던 어지럼증, 나물 캐러 가는 데 따라간 적 있다.

두 살 위 열여섯, 얼굴 핼쑥한 뒷집 누나가 있었다. 이거쑤어먹으면 참 맛있다. 했으나 쓴,

비린 가난이었다. 수년 후 독일로 간 간호부.....

아예 돌아오지 않았으나 그 햇잎의 혀,

달착지근, 말랑말랑한 나물죽 냄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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