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ㅅㅎ씨를 만나다. 문자연락으로 연일 무리하는 감이 있어 주말로 연기해볼까 했지만, 당일 시간이 나고, 대전에 있다는 소리에 냉큼 약속을 잡아버렸다. 서울 직장 1년, 몇번의 메일로 낌새는 차리긴 했지만,

꼼장어에 소주 한잔 기울이면, 처음 한 이야기에 마음이 덜컥인다. 내년 서울가기로 하였고, 며칠 앞서 지역 공동육아 운동을 해오던 ㅇㅅㅎ씨의 안해 ㅂ ㅅ ㅁ씨도 사직서를 냈다고 한다. 중학교에 올라가는 아이는 이*학교에 가기도 한 이유도 있고... ...

약간의 침묵, 일년간 부모님 집에서 다닌 직장까지 힘들기도 하다는 것이 섞여있다. 하지만 본인의 진로에 흔들리는 것 같다. 직장일을 하느냐-사회단체 일을 하느냐, 사회단체일로 비중을 많이 두고 있는 듯하다.

이차 가벼운 맥주, 두 아이와 그의 안해 ㅂ ㅅ ㅁ씨를 잠깐 보고 돌아왔다. 이미 그가 막간에 계산을 다해버렸다.

밤새 꿈자리에서 그 생각을 했다. 새벽 잠을 깰 무렵, 아무런 해결도 만들어가지도 못하는 현실들이 안타까운 지경이 계속되는 것은 아닌가 답답함이 엄습한다. 우리의 경계가 이렇게 일상에 갇혀 움찔거리지도 못하는 것은 아닌지? 삶의 경계가 추상으로 겹쳐 있을 뿐, 정작 할 수 있는 것은 미약하기 그지없는 실뿌리만으로 대단하다고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여러 잔생각들이 인다.

어제 참*회의,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개략적인 설명, 또 다른 자리를 마련하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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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위의 책은 도서관 전자책으로 빌려보고 있습니다. 도서관에 들러 책을 고르고 있는데 인근 대학생이 관련하여 설문조사를 하고 있더군요. 의도는 좋지만 빈한하기 짝이 없는 도서권수, 분야 등등 관련하여 설문해주고 사탕받아 먹었어여~

 

 

 

 

1. 11일 서울가는 길 터미널 서점에서 구입하여 가고 오는 길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보았습니다. 문제제기를 보면서도 다른 국가를 너무 단선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더군요. 쉽게 들여볼 수 있고 정규교과에도 채택하여야 한다는 것에 백분 공감하지만, 지도의 해안선은 생각보다 올망졸망한 것은 아닐까요. 전체적인 조망과 쉽게 서사해야한다는 것이 강해서 일는지, 여기저기 튀는 부분이 있더군요. 함께 지난 번에 읽은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의 접은 부분을 다시 보았습니다. <대항발전> 경제 이외의 다른 것, 가치가 발전해야된다는 요지 입니다. 인간,관계,기타 등등 아시겠죠.

2. 김우창선생님의 글을 읽고 있습니다. 보는 관점에 대해서 말입니다. 인근 도서관에 비치 요청을 햇는데 5권이 모두 들어와서 보기 좋았습니다. 내일부터 대출가능한 신규도서이니 맘속에 찜하고 잇습니다. 유수한 분들의 평이 대단하고, 볼 수록 대단하더군요. 이런 분이 살아계시다니 더 더욱 마음이 놓입니다. 하나의 관점을 30년이상 갖고 정진하고 연결하고 삶을 일체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겟지요. 그것도 학문의 통찰과 정합을 위해서 말입니다. 대가다운 면모에 놀랍니다.

3. 그리고 시집도, 가벼운 책들도 구하고 보고 잇습니다.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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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11  서울 시청앞 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청년보다 중장년이 더 많더군요. 얼마나 사회가 노동자 농민 빈민을 밀어내고 있는지는 수많은 단체의 이름들로 알 수 있더군요. 들어보지도 못한 회사, 들어본 서울우유 노조의 화물연대 가입을 막는 횡포를 담은 전단지, 고대학생들의 후원금 요청,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외침은 굳이 구호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더군요. 그렇지 쌀쌀하지 않은 날씨가 다행일까요.

매년 전태일열사를 기리는 11월 13일에 앞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였죠. 그 어려운 시기에도 그러지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듣는 귀를 닫아버리는 세상이 있을까요? 아는 것이 고통이겠지만 마라톤대회보다 평화로울 이 대회가 무슨 이유로 이렇게 물벼락과 곤봉세례를 퍼부어야 되는 것인지? 마치 도려내고도 잘 나아갈 수 있다는 오만방자함이 서려있는 것 같더군요.

경제를 성장시켜 돕겠다는 뭐를 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짓말은 필요없는 듯 싶습니다. 지금 당장 하루하루를 이어주는, 것이 없으면 돌아갈 곳도, 지쳐 나아갈 곳도 없습니다. 감옥은 차서 넘치고, 절규는 하늘을 찌를 듯한데, 무엇을 더이상 알아달라고 외쳐야 할까요. 이미 다 알고 있는 세상은 조금도 듣지 않고 벼랑으로만 몰고있는 것은 아닐까요?

빼빼로 선물이 한가득 넘치는 마당에 그 녀석들을 속되다고 하고 싶지 않더군요. 이쁘고 귀엽게 보였어요. 단, 마음 길이 조금이라도 닿았으면 하는 바램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래 아이들 귀엽지요. 대회장에서 만나 손전화로 찰칵~. 톡톡튀는 아이디어 보세요. <한미 FTA 즐> <10대의 비정규직 OUT>이 이쁜 하트모양에 담겨있더군요. 오는 13일 마음이라도 담는 묵념이라도 해야겠습니다. 너무 등한히 하고 지낸 것은 아닌지 수많은 전태일에게 미안한 마음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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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7-11-12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헉 가셨습니까? 전 어찌어찌 이번엔 안 갔는데 (못 간게 아니구요.. --;;;)

2007-11-12 16: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울 2007-11-12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팽이님/속삭인님 별일 아니지요. 가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먹고사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기름바른 것 같아 제 마음도 아프답니다. 절실한 것이야 그대의 마음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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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달리기 번개모임을 다녀왔습니다.  100k나 산을 8-9령을 넘거나 하는 일들이 너무도 쉬운 족속?이어서 나같은 뺀질이는 축에도 들지 못합니다. 땅끝에서 고성까지 국토를 대각선으로 가다보면, 극한상황에서 데자뷰 현상(술많이 먹고 필름끊기듯, 도중 어디를 갔다왔는지 모름, 혹은 완주한 것으로 판단하여 남의 집에 불쑥들어가 샤워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하네요.)이 생기기도 한답니다.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나름의 한계를 하루 100k*10일, 1000k이지 않을까하였답니다.

그런데 벌써 그 한계도 깨어졌다는군요. 남쪽 땅덩어리 둘레 1500k를 거뜬히 해치운 분도 있다네요. 어딜까요? 걱정이 외려 더 되고, 말리고 싶지만 그렇게도 되지 않는 일이니 말입니다. 늘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꾸준함, 자신에 대한 정확한 판단, 앞뒤의 상황, 어지간히 과학적이고 세심하고 치밀함이 배여있어 놀라곤 합니다.

헌데,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3시간이 넘는동안 정치 이야기가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 현실은 더욱 어려워져 달리기마저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듯 한데 그 간극이 더욱 커지는 것 같아 안타깝더군요. 몇분의 자녀가 [아토피]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고통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와, 별 참고는 되지 않겠지만, [참터]에서 기초조사한 내용을 올렸습니다.

너무 깨끗해도, 너무 과자를 좋아해도, 너무 운동을 하지 않아도, 온통 환경이 흉기로 변해있는 듯 하더군요. 그 고통, 부모의 고통은 심한 경우 심정을 헤아리기도 어려울 듯 하더군요. 저도 건강한 편인데, 겨울철 환절기에 곧잘 기침을 주체할 수 없는 알레르기, 천식기가 있었는데, 운동으로 말끔해지긴 했습니다. 이런 것은 아무 것도 아니겠죠. 먹을 거리로 줄인 분, 운동으로 면역기능을 강화해 나아진 분..들이 있지만 돈들이지 않고 쉬운 방법이 있다면 좋겠는데,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 어려움을 돈벌이로 전환시키는 경우가 허다한 듯 하구요.

갓난아이의 경우 너무 깨끗하게 키우지 않는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가 훨씬 낫고, 먹을 거리에 신경을 쓰고, 땀흘리는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더 나아진다..등등 아는 수준인 것 같아요. 혹 도움이 되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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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현실과 도덕,문학, 정치,윤리, 철학, 미학 사이의 유격 그리고 행동과 사유사이의 거리. 이번 가을을 접어들면서 만나는 행운이자 아픔이다.

1. 071107 완독. 2002년 이루어진 대담이다. DJ, 잃어버린 10년,민주화15년이니 시간 차이만 5년날 뿐이지, 의제도 논의 틀도 달라진 것이 없다.

2. 언급한 많은 분들이 쉽게 들어앉아 있어, 파노라마처럼 잔영들이 많이 남는다.

3. 현실의 바다에 건져올리는 것이라고는 문학, 철학, 정치, 언어, 도덕...기타 등등 그 모든 것은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는다. 그런데, 세상은 마치 문학, 정치, 비평, 언어, 도덕, 문화,이성 등등 그것이 현실이고 다른 것은 제어하는 모든 것이다. 그 유격을 이야기하지 않고, 맥락은 보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마치, 가상현실처럼 구분하지 못하는 살인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현실과 그 유격, 그리고 그 맥락에 대한 성찰이 없음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4. 현실은 이야기되지 않고, 나머지만 논란이 된다.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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