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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개방의 열풍 속에 농식품 관련 초국적 거대 기업들이 지배하는 현대의 농업을 정치경제학적 입장에서 다각도로 분석했다. 현재 각국의 농업 구조와 과거 농업 경제사를 분석하고 농촌을 해체해가고 있는 세계화의 문제를 강도높게 지적한 논문들을 모은 책이다.
'이윤에 굶주린' 농업 관련 기업들이 자본과 유전자 조작 농산물 등의 발달된 기술을 무차별적으로 투입함으로써 현재 농업, 농민, 식품, 환경 등에 미치는 악영향을 역사적·이론적으로 밝히고, 구체적인 사례 제시로 주장을 뒷받침했다. 더 나아가 자본주의에 포섭된 농업이 야기한 기아와 풍요의 불균형·불평등 구조를 보여준다.
중소형 생태 농업으로도 위기를 극복한 쿠바의 사례와 농업관련 산업에 저항하는 미국 농민 노조의 사례 등을 다루어 위기에 처한 농업의 돌파구를 제시했다. 한국판에서는 2000년에 출간된 원서에 수록된 논문 13개 중 최근 논의에 부합하는 11개를 수록하고, 박민선 교수의 논문을 보론으로 추가하여 이해를 도왔다. (책소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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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71222 운*위 멤버 모임, 공약수, 공배수는 무엇일까? 호흡을 느끼고 싶고, 그 호흡에 마음을 나누고 싶지만, 발길을 돌리려는 말미, 엇박자는 아닐까하는 느낌이 스며든다. 휴우~.
0.1 올해를 갈무리하는 사자성어가 [자기기인]이란다. 자기를 속이고 남을 속이고, 어느 것이 참인지, 자신의 거짓에 자기도 넘어가는 세상에 살고 있다. 김수영의 [절망]을, 한치도 틀림이 없이 속도는 속도를 반성하지 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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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풍경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곰팡이 곰팡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여름이 여름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속도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졸렬(拙劣)과 수치가 그들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바람은 딴 데에서 오고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고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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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너무도 빨라, 이미 가족을 포위하고, 이제 혼자만 남은 것일까요. 합리화의 속도에 눌려 몸을 섞지 않으면 헤어나기 어려운 것인가요? 안해도 믿지 못하고 아이들도 세상과 사귀는 속도가 너무 빨라 어이할 수 없는 것인가요? 한편, 물밀듯이 밀려오는 막막함이 새벽이 오기 전, 가장 짙은 어둠이기를 바래봅니다. 새벽은 오고, 봄은 오고...
0.3 참* 삼실에 와, 마저 봅니다. 이참에 관련서적만 보는 셈이네요. 잔차로 오는 길, 나목들만 눈에 들어옵니다. 나무마다 어찌 그리들 다른지~ 굵은 가지들은 굵은 곡선으로 수평이나 땅을 가르키고 있는데 유독 잔가지들은 수직으로 하늘로 혁명하듯 서있는 모습을 가진 녀석, 굵은 가지는 울퉁불퉁 하늘을 향하는데, 잔가지들은 아직도 잎을 단 채, 봄을 기다리듯, 일제히 땅으로 꽂히고 있는 녀석들. 잔가지가 너무 풍성하여 잎은 닮은 여름과 외모가 흡사한 녀석들을 보며 위안을 삼습니다. 겨울은 겨울이되 겨울이 아니구나하고 말입니다.
0.4 올 한해 독서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마음길이 간 책들, 가다말고 문턱에 올라가지 못한 책들. 마음만 한 가득입니다. 한해 갈무리 잘 하시길. 술은 조금, 마음은 듬뿍 나누시고, 저 처럼 쉬이 마음에 상처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려려니 하세요. 자기기인의 올해가 후/딱 가버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