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되는 꿈을 꾸었다. 꿈은 러시아 마트로시카 인형처럼 제일 안쪽 꿈부터 벗어나야 했다. 이해가 되지 않는 해직사유를 들어서 다섯글자란 죄목으로 표현되었다. 꿈을 한꺼풀 벗기고 나와 무슨 일이냐고 물어도 동료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인형 안쪽 또 다시 꿈에서 벗어나 그 다섯글자를 확인하는데 말미 또 꿈 속이었다. 그렇게 꿈밖을 몇번 나와 스마트폰에 그 글자를 검색했다. 그리고 심지어 그룹웨어까지 접속을 하고 확인해봤다. 공지사항에는 그 두렵던 흔적은 없었다.  잠결인지 꿈결인지 모르겠는데 구글 검색창엔 유우성이란 그리고 윈원윈이라는 검색어가 남겨져 있었다.


다섯글자가 너무도 선명했는데 기억 바깥에 있다. 시장인지? 수정인지? 뒤에는 주의자라고 붙은 것인지 가물거린다.  모르겠다.

 

 

 

뱀발. 

 

점멸하는 아픔에 어쩔 줄 모르겠다. 점멸하는 출세와 명예 속에 또한 어쩔 줄 모르겠다. 장애인은 장애인등급제 폐지를 담고 주검으로 덮히고, 목없는 자들은 목숨까지 떠밀려나가고, 아이들은 위험의 수렁에 내동댕이친 채로 비와 파도 속에 신음한다. 어제는 활짝 핀 민들레 꽃잎들이 저녁 무렵 모두 닫혔다.  노랑을 속 깊이 삼켰다. 꽃잎 하나라도 다시 피었으면 좋겠다. 꿈 속이 아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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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민들레 보이죠. 잎이 노랑민들레와 다른 것도 보이시죠. 그런데 혹시 민들레 꽃말은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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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4-04-16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흰민들레가 정말 있는거군요. 작은아이가 흰민들레라고 보여주는데 제가 흰민들레가 어딨어? 그랬거든요. 근데 전 꽃말 몰라요. 가르쳐주세요.

여울 2014-04-17 08:09   좋아요 0 | URL
안타까운 아침이네요. 꽃말은 태그에...있죠.

꿈꾸는섬 2014-04-18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마트폰으로 보면 태그가 안나오네요.

여울 2014-04-21 14:41   좋아요 0 | URL

아~~ 그쵸!!! 슬픔이 넘쳐도 몸 챙기시구요!
 
뜬금없기 (2) - 거래의 8요소

 

 1. 외부거래: 대부분의 일반적인 거래를 말하며 외부에서 발생하는 구입거래와 판매거래가 있다.

 2. 내부거래: 기업내부에서 발생하는 본점과 지점과의 거래나 공업부기에서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를 말한다.

 3. 교환거래: 자산, 부채, 자본의 증감 거래만 발생하고 비용, 수익은 발생하지 않는 거래를 말한다.

 4. 손익거래: 수익이나 비용이 발생하는 거래

 5. 혼합거래: 교환거래와 손익거래가 혼합되어 발생하는 거래를 말한다.

 

기업이 인격을 부여받은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법인은 그렇게 생겼고, 무한동력의 엔진을 달게 되었다. 책임도 줄고, 하고 싶은대로 하면되는 것이다. 부기의 역사도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다. 파파로티?와 이름이 비슷한 이탈리아의 루카 파치올리가 저술한 [SUMMA]로 알려져 있다. 일정한 원리와 원칙이 없이 현금의 유입과 유출만 기록하는 단식부기(부기 Book Keeping 소리나는대로 쓴 일본어의 오기다.)와 달리 기업의 거래를 장부에 일정한 원리와 원칙에 따라 기입하고 정리하는 것이 복식부기이다.  이것은 발명에 가깝다.

 

칼폴라니는 말한다. 이렇게 유럽이 동시대에 발전한 중국과 아시아를 너머 설 수 있는 것이 기업이란 존재가 토지와 사람을 발라내고 오로지 자본의 승리의 역사를 거머쥘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빛과 거기에 달라붙어 있는 그림자, 부기의 발명이 그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뱀발. 협동조합이 개인의 소유를 너머 조합원의 공유를 허락한 것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협동조합 역시 자본의 원리로 남겨야 생존할 수 있다. 체제 유지의 성격이 강하다. '더 이상 기존의 자본주의로는 더 못 먹여살린다. 니들이 알아서 해라.' 일 수 있다. 어쩌면 자본주의를 배운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부분도 있다. 하지만 돈을 남긴다는 원칙과 원리에서 빼어 닮았다. 전혀 대안적이지 않다. 좀더 다른 상상력은 없는 것일까? 상상이 아니라 발명이 필요하다. 벌써 그런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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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뜬금없기 (4) - 계정의 정의와 분류
    from 木筆 2014-04-22 14:49 
    1. 계정의 정의 - 거래가 발생하면 자산, 부채, 자본에 변동이 일어난다. 이 경우 각 요소의 변동내용을 명확히 기록, 계산하기 위해서는 각 항목별로 구체적인 장소가 필요한데 이렇게 특정하게 기록, 계산하는 장소적 단위를 계정(account, a/c)이라고 하며 계정의 명칭을 계정과목, 계정기입의 장소를 계정계좌라고 한다. 또한 계정계좌는 좌 우 2개의 계산 장소가 있는데 계정의 왼쪽을 차변, 오른쪽을 대변이라고 한다. 2. 계정의 분류 - 계정은
 
 
 
뜬금없기 (1) - 차변과 대변

 

일단 부기상의 거래로 인정하자. 책 한권을 만나 전과 후의 시차가 거래할 수 있는 결과물이라고 한다면, 모임의 성원을 만나 공부하고 토론하고, 논의하면서 달라진 생각들, 음 그것을 일단 질문이라고 한다면, 그 질문도 거래될 수 있는 것이라고 하자. 다른 단체나 모임에서 빌려온 질문의 맥락과 운영의 잡히는 맥락을 부채라고 하자.  모임에 축적되거나 활용할 수 있는 시차의 목록과 새로 생겨난 질문들을 자산이라고 하자.

 

글과 자료를 오가다가 진도를 하나도 못 나갔다.

 

그렇게 의기투합해서 만들어진 모임을 자본이라 해보자. 모임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건네주면서 합치기도하고 없어지기도 한다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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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뜬금없기 (3) - 거래의 종류
    from 木筆 2014-04-16 09:22 
    1. 외부거래: 대부분의 일반적인 거래를 말하며 외부에서 발생하는 구입거래와 판매거래가 있다. 2. 내부거래: 기업내부에서 발생하는 본점과 지점과의 거래나 공업부기에서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를 말한다. 3. 교환거래: 자산, 부채, 자본의 증감 거래만 발생하고 비용, 수익은 발생하지 않는 거래를 말한다. 4. 손익거래: 수익이나 비용이 발생하는 거래 5. 혼합거래: 교환거래와 손익거래가 혼합되어 발생하는 거래를 말한다. 기업이 인격을 부여받
 
 
 

 

 

 

 

 

from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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