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보지 않아도 바다만 봐도 깨우칠 듯 싶었다. 동해를 본 듯 눈은 색의 심층으로 빨려드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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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하나로 절을 기억하게 될 줄을..... 목련 그늘 아래 은은한 향, 그리고 바람결같은 푸른이불 속에 그대로 멈추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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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5-04-27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련이 흐드러지다 못해 이울었네요~^^

여울 2015-04-27 15:11   좋아요 0 | URL

그래도 늦도록 남아있지요. 잎이 저리 무성한데도 말에요.
한라산 목련이 생각나네요. 그도 이리하였을 듯...그늘도 좋았네요^^
 



맑스가 몇번 목숨을 연명하였다는 걸 듣다
한번은 스탈린 끝이었고
또 한번은 페레스뜨로이까의 끝이다.

맑스를 불러내 인공호흡을 하였고 숨이 붙다
붙은 숨결 얕은 호흡
다들 환영이라 하지만 들어선 마음길은 증발되지 않는다
모두 지켜볼 뿐이라 하지만 지켜지지 않는다

맑스의 씨앗을 몇번 다시 심는다고 듣다
한번은 스탈린의 숨너머
또하나는 1989 언저리다

죽음은 비옥을 낳고
씨앗은 돌틈사이로 뿌리를 내리고
지난 과거의 거울을 뚫고
가지는 번지고 햇살은 고와 푸르름은 반짝인다

곰팡이 곰팡을 탓하고
절망이 절망도 탓하며
객관을 가장한
주관이

울고불며
불고울며
그제서야
온전함이 돌아온다

씨앗은 퍼져 관목도 되고 숲이 되자
사림들은 이를 마지막이라 부르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 한다
하지만 역사는 마지막을 늘 시작이라 하는 자의 몫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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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요리 흑역사(양념) - "화근이다. 이천원하는 도루묵은 국보다 어찌하다보니 매운탕으로 소화를 시켰는데(무려 두끼 반이나 함께해야했다.) 염가에 판매한다는 말에 솔깃하여 구입한 안동간고등어는 맑은 물에 해동하니 시간이 제법 걸린다. 한손이 남아있다. 저녁도 콩나물국, 계란김말이에 잘 챙겨먹고 과일 후식까지 배부르다. 그런데 어찌해야 하는지 콩나물국은 2인분, 맑게 기다리는 고등어는 자꾸 빤히 쳐다본다. 콩나물국을 따로 담아 냉동고에 넣어 후일을 기약하고, 냄비에 얕게 국물을 남기고, 남은 무를 크게 두조각씩 네 조각으로 나눠 올려둔다. 그리고 고등어를 네토막 내고, 파와 간장, 고춧가루, 마늘, , 설탕을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 중탕처럼 끓는 고등어 위에 올린다. 아 그래 못먹지는 않겠다는 감이 온다. 나머지 한 마리는 다시 냉동고.... 단잠을 잔 하루 아침, 미리 준비한 아침 요리를 다시 데우고 시식을 해본다. ~ 맛나다. 그런데 이건 간고등어였지. 간이 밴 간고등어... ... 밥을 한숟가락 큰입으로 넣을 만큼 한술 거기에 양념간고등어를 알맞게 올렸다.. 그래 맛있어야 한다. 너는!!!"

 

 

산포가 준다. 재현성, 정밀도는 높아진다. 사람들은 이것을 재미있어지는 중이다고 말한다. 재미나다. 제 시간을 소유한다는 것은 일상의 질을 높이기도 하는 일이다. 살림의 문외한이었던 나는 공간이 살아있다는 말을 느낄 것 같다. 마음이 닿은 그 끝까지가 나의 살림공간이다. 마지막 설거지를 마치고 난 그 상쾌함이 와락하는 순간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일의 농도와 반복하는 나이브가 엄습하여 재미가 일로 변질되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래서 일상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시간, 나의 몫인 시간이 더 필요하다. 너의 몫인 새로움도 더 요긴하다.

 

1500원인 국자의 허리가 헐거워져 가끔 속을 보인다. 냄비가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 잘익을 세트 홈쇼핑에 눈길이 간다. 그래서 좋은 걸 사는구나. 오래가는 걸로, 그래서 꾸미고 싶어하는구나. 밤에 미리 아침을 준비하는 맞벌이 주부에게 경의를 표한다. 당신이 여자이든, 남자이든, 시공간을 살리고 있는 너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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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홍 토핑 맥주' - 욕먹을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꽃소식이 궁금하여 우리나라 개화시기에 관한 연구논문을 찾아보았습니다. 또 궁금하여 개화시기와 벌과 나비의 도래와 과실 수확량과 관계에 대한 논문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꿀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인지. 꽃샘추위가 목련의 외양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개화시기의 집중과 꽃을 빌미로한 만남이 조직의 건강성에 기여하는 역할은 무엇일지. 대전에서는 꽃을빌미로 한 만남과 회수가 자녀에게 정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사소함은 사소하지 않음을 어떻게 감싸는지. 오늘 하루의 밀도는 일주일과 한달의 농도를 어떻게 결정하는지. 한몫에 피는 꽃잔치가 내 삶에 몇번이나 있는 것인지. 꽃같은 만남은 또한 몇번이나 만들 것인지. 문득 건네온 연산홍 모임드레싱에 이 생각들이 귀에 꽃꽂는 소리만은 아닐 것이다라고 되뇌여봅니다.

 

내 삶에 화인은 몇번이나 ᆞ너의 마음의 잔에 꽃으로 몇번이나 떨어질지 ᆞᆞᆞᆞ

부질없는 일과 관심만은 아니라는 생각의 응어리를 가져갑니다. ᆞᆞ 벌써 코끝은 짠내음이군요^^

 

 

 

 

 

 뱀발. 선배가 꽃든 잔을 건넸습니다.  지난 해 천그루의 목련에 대한 흔적들을 되뇌였습니다. 마당굿패의 한감독의 기행이 전해옵니다. 제 마음 같았습니다. 자본주의가 부러움을 무의식적으로 시스템으로 흘러넘치게 해서 일상을 조종하는 것이라면 어쩌면 우리는 진보라는 단어앞에 삶을 붙여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의식적으로라도 말입니다. 자본의 속도도 쫓아가지 못하거나 가는 길의 앞에 서서 기다리지도 못하니, 잘게잘게 미분해서 일상의 노선을 바꾸어내는 재미라도 맛보아야겠습니다. 치기와 치기가 쌓이다보면 어쩌면 결기라도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취기가 채 가시기 전 변명일지도 모르겠지만 마음은 이미 데여버렸고, 물은 엎질러졌습니다.

 

서울 개화시기 논문

 

 

 

 

좀 더 찾아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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