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인간너머

 

비인간 지능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는 이 생각이 이 책의 핵심 주제다. 이는 우리라 인간 너머의 세계와 완전히 상호 연결되어 있다는 점점 더 명확해지고 점점 더 우리를 압박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자각, 그 더 넓고 깊은 깨달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29

 

우리가 어떤 것 하나만 골라내려고 해도 우리는 그것이 우주의 다른 모든 것과 얽혀 있음을 깨닫게 된다./생태학은 주제 영역이라기보다는 연구의 범위와 태도를 가르킨다는 점에서 다른 과학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31

 

인간이 적극적으로 물질세계와 마나는 경계가 곧 테크놀로지. 르 귄에게 테크놀로지의 정의는 컴퓨터나 제트 폭격기 같은 첨단 기술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의 독창성으로 만들어진 모든 것을 가르킨다. 불, 옷, 바퀴, 칼, 시계, 콤바인, 종이클립도 테크놀로지다./테크놀로지의 멋진 점은 우리가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모두가 우리처럼 밤에 잠을 자고 아침에 똥을 싸는 사람에 의해 고안되고 학습되고 실행되는 것이며, 우리도 배울 수 있다. 33

 

인류는 세상에 처음으로 말을 걸고 세상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 이래 수천 년동안 세상과 이러한 연결의 감각 중 상당 부분을 잃어버렸다. 35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우리 자신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이라기보다는 세계에서 우리의 위치를 비로소 인식하는 것이다.(모든 인식을 다시 생각하여 깨달음에 이르는 재인식이라는 의미) 36 우리를 에덴에서 쫓아내고 바빌론에서 탈출하게 만든 것은 탐욕과 오만, 아리스토텔레스와 데카르트, 인간예외주의와 서구 유럽 철학의 산물이었다./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상상이 필요한 때다. 그러나 이 상상은 우리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 예외주의를 벗어나 생각하려면 인간 바깥, 인간 너머를 생각해야 하며, 자연이 곧 상상력이라는 심오한 진실을 인식해야 한다. 여기에 인간너머의 세계라는 개념 이면의 철학이 압축되어 있다.(데이비드 에이브럼) 37

 

시간과 되기라는 위대한 모험의 동반자인 이 생동하는 힘들로부터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며 이미 많은 것을 배웠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가 지금과 같이 존재하며 우리는 그들 없이 살 수 없다. 38 세상을 구성하는 것은 객체들이 아니라 주체들이다. 모든 것은 개별 존재이면, 이 모든 존재에게는 저마다의 행위주체성, 관점, 삶의 형태가 있다./우리가 말하는 주체성은 우리가 다른 도는 것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에 주의를 기울일 때 우리 주변에서 튀어나온다. 존재 자체가 관계적이다. 나뭇가지와 돌멩이. 39 우리는 도구를 만들고 도구는 우리를 만든다.40/ 인간 너머의 의식은 자연을 분리된 것으로 생각해서 첨단 기술로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미성숙한 유아론을 버려야 할 때다. 자연을 우리의 파트너이자 동지이자 안내자, 말하자면 우리의 공모자로 삼아 완전히 새롭게 상상하기 시작해야 한다. 41

 

1장 다르게 생각하기

 

새로운 기술의 함의를 숙고하는 데 가능한 한 aksgd는 사람이 참여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해당 기술에 관해 배우고 직접 만지작거려보기도 해야 한다. 43 자율주행차 – 우리가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은 동물과 기계, 즉 주인과 한인, 노예, 자원이라는 역사적 범주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사실 기계와 다른 모든 타자를 위해서는 그러한 범주들을 모두 폐기해야 할 것이다. 51 창조적 정신활동:사람, 책, 기계(튜링) - 인공 지능 분야가 처음부터 기계 지능을 한 인간 지능과 다소 다르게 설정하고 있었다. 둘 사이의 관계에 존재하는 것 같다는 흥미로운 언급을 한다.

 

거울테스트 – 긴팔원숭이 사례. 많은 방식이 기존의 분류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다. 63 우리가 비인간 지능이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리하여 우리 자신과 다른 존재들의 능력에 대한 이해를 변화시키려면 지능을 인간 경험에 의해 정의되는 것에 국한하여 생각하던 방식을 멈춰야 한다. 76 야생에서 관찰되는 문어들의 행동은 그들이 지능을 바탕으로 학습, 기억, 이해, 사고, 숙려, 행동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78 문어는 지능이 있는 여러 부분의 연합체다. sf작가 에이드리언 차이콥스키 <<시간의 아이들>>79 시신경 섬유가 망막을 통과하지 않고 망막 뒤에 자라기 때문에 모든 척추동물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중앙 맹점이

없다./진화의 나무는 많은 열매와 많은 꽃을 맺고, 지능은 가장 높은 가지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모든 곳에서 꽃을 피웠다. 81 지능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행하는 것이다. 그것은 활동적, 관계적, 생성적이며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할 때 나타난다/지능은 이 세상의 여러 존재 방식 중 하나다./비인간 의사소통자의 조건을 바꿀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 우리 자신의 태도와 행동을 바꿔야 한다. 82 우리 조상의 생존은 포식자, 먹잇감, 경쟂자, 그리고 더 예민한 시각, 후각, 청각을 통해 세상에 대한 인간의 이해력을 높이는 모든 동물의 미묘한 움직임과 의사소통에 대한 절묘한 민감성에 달려 있었다. 83 다른 종들 사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 이것이 개코원숭이에게 자기 존재가 익숙해지는 것보다 자신의 행동을 그들에 맞게 조정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84 날씨에 대한 태도 변화: 오랫동안 야외에 머물면서 비가 오기 전에 충분한 먹이를 찾으려고 했고, 마지막 순간에 비를 피하기 위해 바위와 나무로 돌진했다.(내면의 삶에 대한 감수성) 85 나는 여전히 존재했지만 내 경험 대부분이 더 큰 느낌의 실체와 중첩되었다. 점점 더 원숭이 무리가 그들이 아닌 우리로 느껴졌다. 개코원숭이의 만족이 나의 만족이 되었고 그들의 좌절이 나의 좌절이 되었다. 영성. 86 폭포춤. 87 구달. 경외심이나 경이로움 비슷한 감정. 스머츠와 구달에게 지능은 이런 종류의 인식과 믿음, 경이로움과 경외감으로 나타난다. 88 모든 지능이 생태학적이라면 ( 즉, 얽혀 있고 관계적이고 세계에 속해있다면) 인공 지능은 지구를 통해 거주하고 나타나는 다른 모든 지능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인 방법을 제공할 것이다./착취를 위한 도구라기보다는 타자의 마음을 열 기회이자 오랫동안 우리에게 숨겨져 있던 진실을 완전히 인식할 수 있는 기회다. 모든 것에 지능이 있다. 89-90

 

2장 우드 와이드 웹

 

여름에는 그늘진 전나무가 키가 큰 자작나무로부터 탄소와 당분을 공급받는 반면 가을에는 자작나무가 잎을 잃기 시작하면서 전나무가 그 은혜에 보답한다. 94 리처드 파워스 <<오버스토리>> 식물이 무엇을 의미하고 왜 중요한지 조금이라도 이해하려면 우리의 공통점, 즉 세상을 공유하는 방식을 발견해야 한다. 100 생태학적으로 유관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러한 능력을 이해하려면 생태학적 맥락, 즉 관계의 맥락 안에서 파악해야 한다. 101

 

단일세계의 오류. 17, 18세기 과학자들. 세상의 무수히 많은 표현을 납작하게 만들고 하나로 환원해버리는 우리의 기술에 의해 영속되어왔다. 105 우리가 이 다세계세계 world of many worlds에서 함께 살고, 기능하고,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여러 세계들이 공유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교차점과 평면이 있고 그 사이에서 경험과 인식이 공유된다. 동물, 식물 및 기타 다야한 생명체를 포함하여 지구상 모든 주민은 우리가 인지하든 못하든 대기의 동일한 진동에 시달린다. 105

 

인간이 아닌 식물, 동물, 그 외으 타자들이 근본적으로 다르고 우리가 알 수 없는 고유한 세계를 가지고 있음을 완전히 인식한다는 것은 인간 예외주의와 인간 우월주의를 종식시키기 시작하는 것이다./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의식적으로 마음에 새기고 있다면, 또한 우리 자신의 제한된 관점을 타자에게 강요하지 않으면서 인식할 수 있다면, 이러한 것들이 공유된 관심과 의도에 기초하여 접근하고 행동하는 데 장벽이 되지 않을 수 있다. 106-107

 

식물의 기억 능력. 모니카 갈리아노는 식물을 이전에 연구했던 열대 산호초에 사는 물고기처럼 대했다. 108 한 번 실험할 때마다 최대 60번가지 식물을 낙하시켰다. 하루에 360번, 충격의 마라톤이었다. 그 결과 식물이 낙하가 위험하지 않고 오히려 잎을 열어두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단지 몇 번의 낙하 4-5번 밖에 필요하지 않다는 사식이 밝혀졌다. 또한 비교를 위해 충격을 주었을 때 무시하는 법도 배운 것이다. 109 미모사는 기계가 아니다. 그것들은 미리 프로그래밍된 일련의 행동과 반응의 합 이상이다. 그들은 세상에 반응하여 행동을 배우고 기억하고 변화시킨다.110 장이 점점 더 넓게 펼쳐진다. 식물은 단지 듣고 기억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소리를 낸다. 옥수수 알갱이가 인간의 인식을 훨씬 넘어서는 주파수로 딸각거리는 소리를 녹음했는데 그 의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식물은 복잡한 정보늘 기반으로 옆으로 자랄지 더 깊게 뿌리를 내릴지 더 높이 자랄지 등 주변 경쟁에 대한 최선의 대응을 선택하는 결정을 내린다...자기수용감각도 가지고 있다. 113

 

유타주 피시레이크 국유림 사시나무 판도pando. 115 최초의 식물은 해변과 절벽으로 밀려온 광합성을 통해 자립하는 단순한 해조류의 후손이었다./식물과 곰팡이는 지하에서 상호 작용할 뿐 아니라 서로 침투한다. 식물 자체의 부리보다 100배 이상 긴 확장된 뿌리체계를 형성한다./ 우리가 식물이라고 부르른 것은 사실 양식 조류로 진화한 균류, 혹은 양식 균류로 진화한 조류다. 117 균근균을 기후모델에 추가함으로써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산송의 양은 물론 지구 온도가 식물과 균류 사이의 균근 관계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모든 생명, 그리고 생명은 모든 변화가 균근 관계에 달려 있었다. 그곳은 방대한 양의 정보가 전달되는 활기차고 활동적인 네트워크다. 119

 

새로운 코페르니쿠스적 트라우마가 다가오고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구할 만큼 똑똑하지 않고, 주변의 가장 똑똑한 생명체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폐허가 된 행성 위에 서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의 생존 자체가 인간 너머의 세계와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그 계약은 동물, 식물, 기계 등 모든 존재의 지능, 그 타고난 존재성을 우리 자신의 우월함을 나타내는 또 다른 표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궁극적인 상호 의존을 암시하는 징표이자 겸손과 돌봄을 향한 긴급한 요청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가능하다. 123


볕뉘


오늘은 2장까지 밑줄옮겨적기다. 공무원들이 업무 인수인계를 하지 않거나 늘 업무를 담당자만 하는 시스템이란 얘기가 들려온다. 신임공무원을 자식으로 둔 부모가 그 경우를 당한 직원이 또 다른 사망사건 얘기를 건넨다. 무겁다 무섭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줄 모르겠으나 간호업종의 태움이나 괴롭힘이 겹친다. 자기만 아는 MZ세대 공무원의 기를 꺾기 위한 문화적 보복인지도 가늠한 힘이 없다. 하지만 꿈의 직장인 줄 알고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뛰어든 것은 또 다른 발판이었을 뿐이었을 것이다. 그 처럼 이유라는 것은 찾아내기도 힘들고, 찾아내본 들 이유가 되지 않는 허망한 것들로 얽히고 섥혀 있을 것이다. 당사자들이 제일 잘 알 것이다. 그 매듭이 어떻게 시작되면 얽혀갔는지 하지만 웅성웅성하던 소문들을 문 밖을 너머 어디서든지 들리고 있다. 어디선가 고이는 일감들과 비명들... ... 누군들 연루되어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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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남짓 달리고 난 뒤, <팔복집>을 간다. 막내 추천집이라 궁금했는데 국물이 텁텁하지 않고 맑다. 직원들도 젊고, 대전에 분점 소식도 있다. 오징어 직화구이도 안주로 신선하고 맛나다. 그래서 일 일분 추가하기도 한다. 


그리고 다음 날, 백여일이 넘은 아윤이네가 건너와 하룻밤 자리로 해서, 시인부부를 초대해둔다. 어린이집을 운영하기도 하는 고급 가르침은 피와 살이 되는 느낌이다. 손아귀힘을 느끼면서 빨 수 있는 장난감들이 한 가득이다. 놀고 재우고 한참 수다인데, 정작 추석전날 가고자 하는 집은 장사를 하지 않는다. 배회를 하다가 삼겹살과 짜글이에 1도씨 맥주집까지 이차를 한다. 


그리고 포항까지 건너온 큰녀석네 식구들과 일박 이일의 여정까지, 고되기도 하지만 밀리 얘기들을 한꺼번에 이을 수 있어 좋다. 화실 청소와 어린이용 작업테이블을 준비하고 마블링과 석고 작품 놀이, 구슬과 딱지 놀이 까지 아이들은 늘 천사다.


일련의 책들과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나는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해본다. 물리학의 대통합, 통일장이론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듯이 생명에 대한 연구 결과물들은 다른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고. 그 방향이 묘하게도 비슷한 곳을 가르친다고 말이다. 대통합의 경향은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얘기를 건넨다. 미국 18-29세 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차이가 안다고 따블이상의 차이다.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은 이 체재로는 더 이상 버틸 수없다는 것은 확신에 가깝지 않을까 해본다.


고체가 아니라 액체, 고체로 가둔 단어들을 액체의 방법으로 다시 생각해보며 잇는 말놀이를 해보는 것이다. 아니면 이항대립의 모순상태를 그대로 가지면서 시간을 갖고 생각해보는 놀이. 상보성놀이이거나 삼분법, 윷놀이의 다섯가지 경우의 수 놀이도 딴사유의 근력을 키우는데 매혹적이기도 하다.


그런 만남과 교차의 장소들이 없는 것이 이 세대들의 불운이기도 하나 움직이는 방법들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실수와 실패와 하고픈 것들을 하고 추려나가는 작업들을 통해 진정코 좋아하는 나의 액체몸통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나의 색깔을 바꾸고 조율하는 것들은 이런 상상력의 자극과 연습에서 더 자주 더 느긋하고 더 잊지 않으면서 여물게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십대 후반인 막내와 30대초중반이 된 녀석들과 얘기는 깊다. 몸은 축이 나지만 이런 이야기의 열기를 후끈 덥힌 기억이 꽤나 지나 새롭기도 하다. 긴 숙제를 풀어낸 것 같기도 하다. 차배웅 해 준 막내에겐 내리면서 이런 이야기들을 해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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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6-09-29 1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울 님은 요새 어떤 책을 읽고 계신가요? 저는 요즘 대산과 을유 세계문학 전집 중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 작품을 골라 읽고 있는데...참으로 세계문학 작품들은 넓고 깊네요...듣도보도 못한 작가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감동적인지...읽을 때마나 놀랍니다요~~^^

여울 2026-09-29 14:07   좋아요 0 | URL
재미가 쏠쏠할 것 같네요 ㅎㅎ 문학작품들은 알려진 작가들 위주로 읽다가 최근에서야 관심들을 넓히고는 있네요. 더 즐거운 독서되시길요. yamoo님!!
 

세 권을 가지고 가려했는데, 그만 <새와 나무와 돌멩이의 지적세계>는 사택에 두고 짐을 꾸렸네요.  금산 마라톤과 서울 어머님과 식사를 부친 기일에 맞춰 계획했는데, 중간중간 보려했는데 말입니다. 


비교적 가볍고 부담없이 한 권 더 챙긴 것은 <관계인구와 제3의 장소>란 책입니다. 술술 잘 읽히고 개념도 감이 잡혀서 잘 읽어냈고, 일본의 변화과정들을 살펴볼 수 있게 됩니다.


미셸셰르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에스에프 문학비평가의 페북을 통해 알게되었죠. 이렇게 느리다니, <천사의 전설>이란 책이 나와있었다는 얘기도 일전에 한 것 같은데 이 분을 통해 역시 알게 되었답니다. 루크레티우스의  <사물의 본성에 대하여>가 갖고 있는 의미를 알고 있을 몇 안되는 분 가운데 한 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부디 책 한 장 章 읽어내실 기운을 주시길 기원합니다.


네 맞아요 <<자연계약>>이에요. 사회계약이 아니라 자연계약이죠. 벌써 70년대(90년대)라고 알고 있는데 맞을 거예요. 딱 맞는 얘기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하지만 귀 기울이지 않은 저 책 말에요. 책갈피로 지구가 비스듬히 끼워져 있는 책표지.


다른 책들도 큰 틀에서 같은 주제입니다. 다중우주가 아니라 다중세계. 생명. 결정화처럼 신체도 심리도 정신도 사회라는 것도 사유를 점증적으로 넓혀가는 모습들을 읽어보면 절로 감탄하게 됩니다. 책 들을 읽어내며 느낌같은 것들이 있죠. 이런 생각들 분명히 추려서 쓴 저자들 있다는 기시감 말에요. 정말 그랬습니다. 묵혔던 질문들이 스르르 풀리는 기분들 아시죠. 변비는 유쾌 통쾌 상쾌 삼쾌이듯이 또 주목하게 만들고 저보다 잘 풀어내는 힘들에 끌려가는 기분말에요.  세세한 내용은 다음에 밑줄 그으면서 풀어볼께요. 오늘은 독서모임이라, 이렇게 코멘트만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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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몸. 맞나요. 이번 생애에서는 고치기 힘든가요. 아니에요. 아니라니까요. 굽은 허리. 모아진 어깨 다 됩니다. 먼저 벽을 보고 다리를 벌리고, 헉 손이 벽에 닿지도 않는다고요. 그 댓글을 인용하여 답변하신 유투버의 말씀이다. 


어깨가 펴지기 시작하니, 부작용이 생긴다. 앉는 자세에서 허리가 무너지는 것이다. 이런이런.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알았지. 아직 목의 커브도 완전하지 않고 몸도 일자 중심으로 가지도 않는 것이다. 그 하중을 몸은 윗허리 명치선 부분의 등쪽이 말린다. 이것 저것 보다가 해보다가 또 잊어버리다가 기억내다가 다양한 접근법을 살펴보는 것으로도 만족하자.


이번 가을은 이 원인이 고관절이 제대로 활동을 하고 있는 못하다는 것이다. 상체가 골반 위에 턱하니 자리잡아야 하는데 개구리 자세도 어려운 것이다. 그 과정까지 가기가 또 얼마나 험난할 것인가. 아니 험난하지는 않도록 몸을 잘 구슬러야겠지만, 말 좀 잘 들어주렴한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채워줄 것이다.




























몇 달전에 사두었던 권선필교수의 <로컬의 재뱔견>을 며칠동안 읽다. 최근 5-7년간의 행정 변화를 잘 읽어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책의 깨알정보로 그 흐름을 꿸 수 있다. 참 고마운 책이다. 그리고 꾸준한 지역 출판을 책임지며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월간토마토 출판사의 책이기도 하다. 미디어나 블로거들을 통해 집중 홍보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내용은 알차고 알차다. 큰 시야과 작은 시야 어느 쪽으로 보나 정보가 차고 넘친다. 광주 월곡동에 고려인마을이 있다는 것도 이제서야 알게 되었고, 지방의 활성화 사례들이 곳곳에 포진해있다. 외국의 사례도 국내 성과들과 잘 포개진다. 일본, 독일, 중국, 싱가포르, 미국, 핀란드, 네덜란드 등등 새로운 흐름과 소식들이 그 내용이다. 


약한 연대. 노동 사회학의 연구처럼 시절인연, 러닝크루 만남 등 약한 만남의 단점들이 아니라 관계를 정확히 볼 줄 알게 만든다. 그럴 수밖에 없음을 말이다. 그리고 그것이 제대로 보는 것이며 더 강해지는 비결임을 말한다. 자아라는 것이 마르크스가 이야기 했듯 '사회적 관계의 앙상블'이다. 더 이상 고체 개념의 사고는 무용하다. 기체와 같이 기-액의 관계 버전이라는 시선이 지금을 제대로 묘사하는 것이다. 얕은 만남, 얕은 관계의 확율을 높여내는 것들이 미래를 미리 읽어내는 정관법이라는 것이다. 다문화-이주노동자-외국인 등등 수많은 명명만큼 우리의 마음에 걸릴 때만이 변화는 이루어진다. 중앙_지방의 이분법은 더 이상 통용되지 못한다. 유연한 개인과 다관계로서 연대, 그리고 수도권과 지방이 아니라 제3의 장소로서 자라나는 가능성들을 볼 수 있다.


거시 시야가 부족한 분들이거나 진심으로 분권에 관심있는 있는 분들은 일독하셔도 좋을 듯하다.


볕뉘


1.


그동안 달림을 결산하면서 속도에 대한 부분을 집중해서 알아보고 있다. 몸이 몸밖을 나아가려면 필연으로 알아봐야 할 부분인데, 너무 안주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책들은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언덕과 속주의 반복. 그 놀라운 힘들에 대해서 말이다. 인터벌이나 프로그레시브, 속주 등에 대한 정의들을 되새겨보고, 어제 그 첫 출발로 운동장 변화주 훈련을 한다. 목표한 8k는 하지 못했지만 5k까지 순탄하게 했고, 속주를 하면서 스스로 몸의 정렬이나 놀라운 속도감도 체감할 수 있게 된다. 헛 할 수 있는 거였네. 하고 말이다. 부상이 오지 않도록 약약약 운동도 필수다. 허리가 쓰여지는 것을 깨달으며 앎의 연결은 몸에 대한 관심으로 더 번지는 것 같다.


2.


<정뱅이마을> 다큐 영화의 주인공이시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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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박이일. 러닝친구가 와서 송도-영일대 코스와 이튿날 대회주까지 연이틀을 러닝을 가운데 두고 시간을 보낸다. 날씨도 완연한 가을날이어서 더할 나위가 없다. 17k와 10k를 달리고 점심을 과하게 든 것이 화근인지도 모르겠다. 맥주를 좀더 자제해주어야 했는데, 단거리를 달리는 나와 연이틀 하프를 달리는 그와 차이를 간과한 것 같다. 골인 지점에서 기다린다. 중고등학생을 동원한 육상연맹을 나무라지는 못하겠지만, 동원된 친구들이 어른들을 골인지점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는 모습들이 편치만을 않다. 운동장에서 자주 봐서 얼굴도 아는 친구들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연습해둔 느낌으로 오키로도 출발한다. 팔구십프로, 약간 구십프로 느낌인 듯싶다. 1k 416 페이스다. 무척 빠르다. 과한 것이 맞다. 2k 430  2.5k 반환점 11:08초 3k 448 느려진다. 생각과 동작이 어긋나는 지점이지만 얼마남지 않아 버틴다. 457 4k 어쨌든 잘 달려온 셈이다. PB의 가능성도 있다. 퍼지지 않는다면, 역시나 마지막은 힘들지만 용케 버틴다. 여러 친구들에게 밀려 들어온다. 500 페이스. 5K 23:30 지난 봄 청주보다 30' 빨리 들어온다. 아직 몸이 430을 소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도 최근 기록에서 1분정도 자세교정과 연습으로 당긴다. 몸이 갖는 느낌은 이렇게 짜릿함으로 보답하는 것이겠다. 


작업실 인근 남부탕이라는 목욕탕이 있다. 개인 목욕탕처럼 형산강변을 길게 달릴 때 가서 냉온욕을 해서 근육 피로를 풀어주는 곳. 아직까지 서 너명 이상의 손님을 본 적이 없어 좋다. 온몸에 문신을 한 친구들도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렇기도 하다. 음료수도 천원에 나갈 때 계산하면 된다. 카드가 아니라 현금을 준비하고 누적된 피로를 푼다. 


친구의 안경다리가 풀렸다. 나사가 풀린 것이다. 주인장에게 드라이버를 수소문하지만 머리가 크다. 집어넣기 까지, 나사가 자리를 겨우 잡는다. 조금 조여주면 좋겠는데, 러닝넘버 옷핀이 생각난다. 길게 늘여 옷핀 머리가 다행이 맞는다. 조금 조일 수 있다. 


이틀 내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눈다. 에이아이 빅플랜트 전초기지. 전력과 냉각수의 기괴한 결합. 정치에 많은 욕심이 없다. 기껏 4-5년 정권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 그래서 진작 마음 속으로는 보수로 규정한다. 하지만 지나친 확신과 옳음에 대한 자신감들은 맹신에 가까워 보일 때도 많다.  과학기술 측면에서 보면 어서 책과 같은 기술의 접목이 오히려 속시원해 보이기도 한다. 여러가지가 얽혀있는 현 지점, 부디 한 두가지라도 잘 해내었으면 한다. 분권이라도, 정치개혁이라도 단단한 밑돌이라도 깔아야 하지 않겠는가. 내란세력이라도 정리하든지 제발 많이 하려하지 말고 한 두가지만 해라. 국민들은 바쁘다. 에이아이 덕에 광끼에 가까웁지만, 그래도 출구는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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