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나무의 파수꾼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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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레이토는 꿈도 없고 자기비하가 좀 있는, 혹은 자기비하를 하는 청년이라는 평을 받은 인물이다.  사건은 레이토가 절도죄 등으로 형사처벌 될 수 있는 상황에 쳐했을때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에서 시작한다.  이번 일을 해결해 주는 조건으로 녹나무의 파수꾼을 맡는 것.  하지만 녹나무가 무엇인지, 왜 사람들은 녹나무 앞에 가서 기념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약간의 궁금증과. 마침 방문객의 딸인 유미의 이유 있는 추척에 얹혀져서 녹나무의 비밀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읽는 독자에게는 비밀이랄 것도 없을 것이다. 최근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은 독자라면. 


항상 신비한 무언가가 매개가 되어 가족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지겹기도 하고 어떨때는 속이 느끼함을 느끼기도 할 정도지만 이번은 상대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문득, 녹나무가 언어를 뛰어넘는 사람의 마음을 보여준다고 한들 수념하는자가 정확하게 100%그대로 받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나의 세계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것은 불가능이다. 오로지 몸이라는 물질을 매개로 했을때만  관계 사이의 심연을 넘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그런 식으로 해서야...  소설 내 장치에 너무 왈가왈부 할 필요는 없겠지. 


다만, 아쉬운건 레이토의 성장이 매끄럽게 흘러간 느낌이 아니란 것이다.   그런데 정말 가족 이야기 아니라면 쓸 것도 없는 걸까.  유가와가 보고 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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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바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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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이다.  최근에 보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담류의 소설들에 질렸다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핵심 인물인 나오코는 1년전 하쿠바 산장에서 죽은 고이치의 여동생이다.  동행으로 마코토가 있다.  나오코는 자살로 결론 내려진 오빠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내려온 것에서 이야기를 시작된다.  하쿠바 산장은 특이한 컨셉의 펜션이다.  영국 동요 <마더구스>와 관련이 있다.  이 <마더구스>의 구절에 핵심이 있음을 알게 된 나오코와 마코토는 이 암호를 해독하고자 하는데, 그 가운데 또 하나의 살인사건이 발생하며 그 스산한 분위기는 증폭된다.  


최근에는 참 맹탕같은 이야기를 내어놓아서 좀 그렇지만 초기작을 보자면 이 작가도 한가락한건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왜 백마산장 살인사건으로 냈던 걸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으로 바꿔 낸걸까?  산걸 또 사게 된 셈이지만, 읽는건 이번이 처음이니 뭐... 덜 억울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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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팔부 3 - 첫눈에 반하다
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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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방 부방주를 비롯한 여럿 무림의 인사가 모용가의 수법으로 추측되는 방식으로 살해 되었다고 판단되고 이에 사건의 향방은 미궁 속으로 자꾸 흘러간다.  사건의 내막은 무엇일까?  단예는 그 가운데서 주점에서의 인연으로 형제의 연을 맺은 개방 방주인 교봉 덕에 더 휘말려 가는 듯한 모습이다.  교봉은 제법 마음에 드는 캐릭터인데 처음 보자마자 고난을 겪게 된다.


단예의 짝사랑인 왕어언이 이렇게 무공에 대하여 상세히 알고 있는 캐릭터인지는 몰랐다. 기억이 안났다고 하는게 맞나? 모용복은 언제쯤 등장하는 건지 궁금하다. 무명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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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룡팔부 2 - 육맥신검
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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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권의 권제목은 <육맥신검>이다. 육맥신검은 단씨 일가의 무공으로 일양지를 기반으로 하는 것 같다.  이번 권에서도 북명신공의 덕으로 위험에 빠져나가는 상황이 연출되지만, 북명신공 탓으로 들어간 내력들은 단예를 괴롭힌다.  그 모습을 본 보정제는 천룡사의 고승들에게 데려가는데, 그곳에서  토번국의 구마지를 맞이한다.  이는 단씨 일가의 <육맥신검경>을 얻을 작정으로 온 것으로 일전을 치루게 되는데, 그 가운데서 단예는 그 육맥신검을 익히게 된다.


항상 보면 느끼는 거지만 책 속의 무림인들은 규칙을 만들어 놓고 그 규칙들을 어떻게 하면 편법으로 벗어날까 궁리하는 사람들로 느껴진다.  김용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변덕이 심한데도 의리니 기개니 하며 허풍을 친다. 이야기에 빠져 들면서도 참 우습기는 하다. 


확실히 김용은 <사조삼부곡>이 최고였다는 생각이다.  재미로는 의천도룡기를 능가하지 못하는 구나. 


이번 권 마지막은 단예가 구마지에게 납치를 당하면서 끝을 맺는데 드디어 다음 권에는 왕어언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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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20-06-06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아직도 알라딘은 오타 수정을 안하네. 육명신검이 아니라 육맥신검이다
 
천룡팔부 1 - 북명신공
김용 지음, 이정원 옮김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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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룡팔부 1권의 권제목은 <북명신공>이다.  북명신공은 소요파의 무공으로 다른 이의 내력을 훔쳐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북명신공의 북명은 장자의 우화에서 따온 것이다. 


이러한 북명신공은 단예가 기연으로 익히게 되는데, 권의 말미에 이르러서야. 북명신공과 능파미보를 의식하여 익히게 된다.    단예는 대리국 황족으로  아버지인 단정산이 무공을 배우라는 강요에 가출을 감행하였다가 무림인의 은원에 꼬이게 되어 버렸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아버지인 단정순의 역할이 없지는 않은 듯하다.  


 이미 고전무협에 반열에 올랐기에 무협소설이라 생각하면 등장하는 유감없이(??) 여러 클리셰를 감상하게 된다. 


이제 슬슬 주인공인 단예가 얻은 기연이 빛을 보는 장면이 다음 권에 연출 될듯하니 어서 다음권으로 넘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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