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멸종 연대기 - 멸종의 비밀을 파헤친 지구 부검 프로젝트
피터 브래넌 지음, 김미선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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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멸종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서글픔, 사라지는 것에 대한 낭만적 감성이 마음속에서 떠오른다.  하지만 그러한 이미지는 우리 사피엔스에 적용하지 않아서 일 것이고, 멸종이 우리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에게 닥쳐올 시련 일 수도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5개의 대멸종은 100년을 채 못살 나에게 있어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억겁의 세월이다.  그 세월을 넘어 대멸종에 관심을 가지고 그 사실들을 밝히려는 노력들이 정말 가상하다. 물론 그렇기에 그것은 상당히 논쟁적일 수 밖에 없다.


  어찌되었건 대멸종이(멸종이 아니라 '대'멸종) 단일 요소로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다. 외계에서 들어온 충격을 제외하고는 이 지구라는 시스템의 특성인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대멸종은 피할 수 없는 파국인가.  인간들이 스스로 지구의 온도를 높이고 해양산성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양상을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한다. 물론 그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물론 그렇다고는 하여도 그 위험성에 공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대멸종 가운데서도 대멸종인 페름기 말의 멸종에서 보여준 양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책의 앞 도표에서 보여주는 바에 의하면 페름기 말의 대멸종은 당시 종의 96%를 초토화 시켰다고 한다. 소름끼치는 일이다. 


하지만, 뭐...  그냥 단순히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의 멸종에 그칠 수도 있다. 그리고 사피엔스가 남긴 유산으로 대멸종의 주기가 더 빨리 다가 올 수도 있겠지만. 


우리 사피엔스는 바보 같은 짓도 많이 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반성하는 지성또한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끼 너무 우울해 하지 말자. 


책은... 별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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