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 한센의 <실크로드 7개의 도시>을 읽기 시작했다.
앞서 유홍준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3권을 읽고 난 뒤라 그 지리적 공간에 대한 대충의 스케치가 된 상태라 생각보다는 잘 읽혀지는 것 같다. 물론 이 책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를 답사기에 반영한 경우도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실크로드라 명명된 길에서 발견된 고문서를 통해 7개의 도시 이야기를 이어 나가고자 한다. 사막이라는 환경상 보존된 채로 발견되기가 쉬운 모양이다.
저자에 따르면 보통 실크로드라고 말해지는 지도상의 길을 다 걸어간 경우는 많이 없었고 오아시스 도시를 점으로 하여 이어져 나갔다고 한다. 상인의 행렬도 그렇게 대규모 이지도 않았다. 그리고 오아시스 도시들은 문화나 종교의 수용 면에서는 그렇게 강제적이지도 않아서 문화와 종교가 동서교차하는 것에 있어 일정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불교의 중국전파등이 중앙아시아인들의 역할을 컸다고 하는 것이 이러한 상황에 기인한 것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