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선 1집 - Reflet
나윤선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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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낯설어 보인다. 이 재즈라는 음악은. 듣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재즈를 멀리 했

었다.―아니, 그게 아니라 접할 기회도 없었고, 굳이 찾아서 듣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러던 차에 몇 년 전에 이분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TV에서 하는 한 무대에 올라

와 Rainy day를 부른 것 같다.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몇 달 전에 이 음반

을 드디어 구입하게 되었다. 내가 듣기로는 불어로 부른 것이 Rainy day이였던 것

같은데, (영어 외의)외국어로 부른다는 것은 이색적이고, 신비감을 준다. 음……. 딱

꼬집어 말하기는 힘들어서 막연히 좋다- 라고 밖에 평을 하지 못할 것 같다. 그것 외의

트랙들은 초우, Reflet, Ballad For Friends 이렇게 4곡만을 반복해서 들을 때가 많다.

간혹 전체 트랙을 돌아가면서 듣기도 하지만, 아직 까지 익숙해지지 못한 귀로 듣기에는

힘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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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
파트리크 쥐스킨트 & 헬무트 디틀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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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는 쥐스킨트의 영화 시나리오에 대한 어려움과 과정들을 적어 놓은 에세이. 그리고 <로시니>의 감독과의 인터뷰와 쥐스킨트와 함께 만든 시나리오 등으로 편집되어 있다. 처음에 샀을 때는 예상과는 다른 것이라, 괘나 실망을 했었다. 그래서 03년도에 구입한 걸 이제야 읽게 된 것이다. 시나리오라는 것이 다른 예술 작품과 달리 무언 가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고, 더군다나 이것은 영화로 제작 되지 않으면 완성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으며, 성공했던 안했던 간에 한번 제작 되고 나면 창고에나 보관되거나 사라지게 된다. 그러니까, 딱 한발 밖에 장전되어 있지 않는, 그야 말로 영화는 전쟁이다! 무엇인가를 창작해 낸다는 것 모두 괴로운 일이겠지만, 이 글을 보게 되니, 유독 시나리오 작가는 더 힘들어 보인다. 2부는 감독과의 인터뷰를 실은 것인데, 쥐스킨트의 에세이에서 거의 다 포함되어 있던 이야기라 그냥 대충 보고 넘어 갔다. 마지막 3부는 영화 <로시니>의 시나리오다. 이런 형태는 처음 보는 지라, 많이 낯설었고 계속 헷갈렸다. 그래서 그런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 다만, 제목과는 달리 로시니는 이야기의 중심부에 있지 않아 보인 다는 것ㅡ을 빼면 말이지. 상상력이 빈약한지라 아무 것도 알 수가 없다. 아무래도 영화를 볼 일이다. 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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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의 도시 환상문학전집 7
어슐러 K. 르귄 지음, 이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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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영의 도시인 에스 토치는 ‘싱’ 이라는 지구의 지배자가 있는 도시이다. 이곳에는 거짓만

있고, 진실은 없다. 이들 ‘싱’은 거짓을 말한다. 5년 전 기억을 잃어 사방을 헤매던 팔크는

자신의 반쪽을 찾기 위해서 에스 토치로 향하는 길에 오른다. 그 과정은 어떤 시적인 느낌

이나, 유배행성에서 강하게 느껴 던 것과는 다르게 서사적 전개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 자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나 자신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완전한 자신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일 것이다. 어렵

기도 할 것이고. 그렇기에 팔크는 진실만을 말하지만, 공포에 휩싸인 자들은 그를 가차 없

이 대한다. 마침내 에스토치에 도착해서는 쌓아있던 신뢰는 무너지고, 환영만 있고 실체는

 없는 이 도시에서 불안감과 불 확신이 가득 차 있었지만, 결국 첫 번째 자아와 두 번째 자

아를 어느 쪽도 죽이지 않고,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진실을 비로소 완전히 알게 되고, 탈출

의 기회를 엿보다, 탈출에 성공하며 끝을 맺는다. 그렇지만, 밑의 분처럼 갑작스러운 결말

이라, 뭔가 황망한 느낌도 없지 않았다. 팔크의 인연은 어떻게 하고? 그렇지만, ‘싱’의 존재

와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 질 것임으로, 분명 해피엔딩일 수 있을 것이다. 비

록 다녀오는데 시간을 고려하면, 조브와 파스의 인연은 끝이겠지만. 그런데 과연 거짓은

진실 앞에 사라질 수밖에 없을까? 여러 환영이, 거짓이 존재 하는 곳에서 진실을 찾기는 힘

들지 않을까……. 확답을 하기는 어려운 것 같은 느낌.


 헤인 시리즈를 보면서 느끼는 것인데, 앞의 소개처럼 확실히 인류학이나 심리학에 많은 영

향을 받았다는 것을 실감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전개 과정중에 생겨나는 갈등과 조화를 이

루는 것들을 보면 이야기 흐름 와는 상관없이 색다른 재미(?)를 받기에 즐거울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아직까지 헤인 시리즈를 끝을 낼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 다른 헤인 시리즈도 기대

해 본다.(현재 번역되어서 나온 시리즈는 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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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11집 - 신비체험
이상은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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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은하면, ‘담다디’정도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냥 어린 시절 들었던 노래를 부른

가수쯤 치부 했던 것-이였다. 어쩌다가 한번 비밀의 화원을 듣고서는 충동적으로 11

집과 12집을 다 사버렸던 것.  어디서던가, 이 앨범을 소개 하면서 동양적 감성? 이라

면서 소개 했던 걸 기억한다. 만약 내가 이 음반을 들으면서 느꼈던 감정을 말하는

거라면, 그런 것 같다. 딱히 동양적이라고 하더라도 떠오르는 이미지는 없지만. 몽환

적이고 어딘가 모를 곳의 땅에서 서있는 것처럼 느낀 것이라면. 이런 분위기는 좋지

만, 솔직히 말해서 이상은의 창법이라고 하나, 길게 끄는 듯 한 것이 싫다. 아니, 그런

 것이라면 다른 이들도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상은이 부르는 것을 들으면 너무 부담

스럽다. 그래서 반복해서는 들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12집은 들어 보지

않았다.  가사는 다들 마음에 든다. 그래서 자기 전에 한번 들어보고 자는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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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6-07-28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년전에 tv에서 공무도하가인가 부르는 것 보고 스타일이 바뀌었구나..한적이 있다는..

가넷 2006-07-28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가요? 저는 전에 부른걸 들은 적이 없어서요...
 
체호프 단편선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0
안톤 파블로비치 체홉 지음, 박현섭 옮김 / 민음사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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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소설 중에서 3번째로 이 체호프 단편선을 접했다.  첫 번째는 톨스토이의 단편집이였고, 두 번째는 푸슈킨의 단편집 이였다. 둘 다 나름대로 재미를 느꼈지만, 이 체호프의 단편들이 더 마음이 간다. 이 단편집에 수록되어 있는 단편들을 보면, 희극 속에 비극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드러나기에는 유쾌하고 웃긴데, 결말은 죽음으로. 허전한 느낌이 많이 든다. 하지만 그런 점이 더 웃기고, 충격적인 것 같다. 특히 [관리의 죽음]과 [드라마]의 경우는 더 그런 것 같다.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인 배심원들은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라는 부분에서는 웃어 버릴 정도였으니까. 그 외에도 [공포]나 [베로치카]의 경우에는 애매모호한 느낌을 받았고, [배짱이]와 [내기],[주교]의 경우에는 순수하게 이야기적 측면에서(?) 재미있게 봤었다고 할까. [내기]의 경우에는 올드보이를 연상케 했었다. 어떤 변호사와 은행가가 사형에 대해서 격한 토론을 벌이다가, 정말 엽기적인 내기를 걸었던 것이다. 사형이냐 종신형이냐. 하는 논쟁에서 젊은 변호사와 같이 둘 다 비윤리적이고 생명을 국가가 빼앗을 권리는 없지만, 흉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과(사이코 패스 같은?) 격리 시켜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쉽게 판단하기에는 힘든 것 같다. 사형은 개인적으로 반대하지만, 연쇄살인이나 강간사건이 일어날 경우에는 그런 마음이 흔들리기도 한다.  [베짱이]는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인데, 올가라는 부인이 베짱이처럼 놀고, 바람을 피다가 결국에는 정말 재능 있고 사려 깊은 이를 놓쳐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항상 그렇지만 어떤 이의 진면목은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법이지.


 처음 [관리의 죽음]이라는 단편을 접했을 때는 뭔가 당황스러운 느낌 이였다. 잘 못 골랐다 싶기도 하였고. 하지만 써내려 간 것처럼 아주 재미있었다.  뒤에 해설을 보니 그는 농노의 자식 이였고, 중학교정도의 나이에 가세가 기울어서 어쩔 수 없이 글을 써야 했던 경력이 있었다. 그 글은 유머 글들 이였고, 그래서 그런지 그런 그의 재능과 경험들은 그의 단편들에 더 잘 들어나 보이는 것 같달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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