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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
파트리크 쥐스킨트 & 헬무트 디틀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는 쥐스킨트의 영화 시나리오에 대한 어려움과 과정들을 적어 놓은 에세이. 그리고 <로시니>의 감독과의 인터뷰와 쥐스킨트와 함께 만든 시나리오 등으로 편집되어 있다. 처음에 샀을 때는 예상과는 다른 것이라, 괘나 실망을 했었다. 그래서 03년도에 구입한 걸 이제야 읽게 된 것이다. 시나리오라는 것이 다른 예술 작품과 달리 무언 가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고, 더군다나 이것은 영화로 제작 되지 않으면 완성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으며, 성공했던 안했던 간에 한번 제작 되고 나면 창고에나 보관되거나 사라지게 된다. 그러니까, 딱 한발 밖에 장전되어 있지 않는, 그야 말로 영화는 전쟁이다! 무엇인가를 창작해 낸다는 것 모두 괴로운 일이겠지만, 이 글을 보게 되니, 유독 시나리오 작가는 더 힘들어 보인다. 2부는 감독과의 인터뷰를 실은 것인데, 쥐스킨트의 에세이에서 거의 다 포함되어 있던 이야기라 그냥 대충 보고 넘어 갔다. 마지막 3부는 영화 <로시니>의 시나리오다. 이런 형태는 처음 보는 지라, 많이 낯설었고 계속 헷갈렸다. 그래서 그런지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 다만, 제목과는 달리 로시니는 이야기의 중심부에 있지 않아 보인 다는 것ㅡ을 빼면 말이지. 상상력이 빈약한지라 아무 것도 알 수가 없다. 아무래도 영화를 볼 일이다. 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