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베크 세계사 600이전 을 읽다가 쓴다. 워낙 방대한 분량이라 두 명의 역자가 나누어 번역을 한 것 같은데 첫장부터 너무 괴롭다. 도대체 구글 번역기를 돌린 것 같은 문장은 왜 내가 이 돈을 주고 괴로워 하며 읽어야 하는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근자에 들어서 이 정도로 괴로운 번역은 처음이다.

궁금해서 해당 역자의 다른 역서를 검색 해봤다. 한 개의 리뷰에서 나랑 같은 소감을 적힌 것을 보았다. 책은 헨리 키신저의 세계질서. 예전에 읽고자 구입해서 읽기가 힘들어 안 읽다가 처리 한 책이다.

아우 ㅅ….…. 이미 전자책으로 구입해서 읽긴 읽을 건데 벌써 부터 이해가 안되어서 넘긴 문장이 너무 많다. 3부까지 어찌 버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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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24-03-13 0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똥번역은 사람을 무척 괴롭게 합니다. 읽어도 읽어도 무슨 말이지 왜 그런 맥락으로 말이 들어갔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더라구요. 좀 다른 맥락이지만 자기맘대로의 번역언어도 문제 같아요. 최근에 시작한 로버트 라이시 교수의 ‘자본주의를 구하라‘에서는 노동자로 번역해야 맞을 것 같은 단어를 계속 ‘근로자‘라고 쓰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더구나 라이시 교수가 ‘근로자‘란 번역에 동의할 것 같지 않습니다. 작은 문제 같지만 읽으면서 계속 방해가 됩니다.

가넷 2024-03-13 21:59   좋아요 1 | URL
결국은 내려놓고 안 읽고 있는데 전자책은 다시 되팔 수도 없고… 생각만하면 짜증이 납니다 ㅋ 역어도 원저자의 의도에 안 맞게, 그게 아니더라도 너무 시대에 동떨어지게 다루면 읽기가 괴롭더라구요.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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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장 3부작이라는데 작가가 그렇게 기획한게 맞나?  일단 작가의 특성상 속도감 대략 3시간 정도만에 일독했다. 

일반적으로 외부와의 연결이 끊어진 상태는 아니지만,  사실상 심리적 속박의 형태로 외부와는 소통이 어렵다.  그렇지만 그 탓에 긴박감은 전혀 없다.  중반정도 되면 대략적으로 사건이 어떻게 진행이 될지 감이 와서 힘이 빠졌다. 


마지막에도 신파도 아닌 것이 등장인물만 울고 있으니 난감했다. 이게 끝인가?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나 갈릴레오 시리즈 등 성공적으로 안착된 시리즈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은 참으로 힘빠지는 작품을 내고 있는 것 같다는 게 나의 소감이다.  이미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담류는 아주 지겨워진 상태고, 매스커레이드 시리즈나 갈릴레오 시리즈로 나온 작품 말고는 거의 대부분 읽는 작품마다 실망스럽다.  


워낙에 가볍게 읽기 좋은 작가라서 신작이 나왔다 하면 궁금해서 들춰보곤 하는데,  국내 출판사에서 주는 저작권료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이제 작가에 대한 신뢰는 상당부분 낮아 졌고, 대부분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높은 가격 탓에 이제 몇번은 고민 해보고 사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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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일에 일이 있어 잠시 나갔다가 오후에 대구로 올라왔다.  오늘 대구로 올라가는데 이동하는 날이면 영 휴일 같지가 않다. 요즘에 책 정리를 많이 하면서도 종이책을 한달에 2,3권씩은 사고 있다.  근 2년간 약 값이나 취미로 하는 일에 돈을 너무 절제 없이 쓴 것 같아서 항상  월별 금액 지출에 민감하게 반응하려 하고 있다.  오늘도 몇권 사려다가 야마모토 요시타카의 <과학의 탄생>와 사진집 하나 샀다.  가라타니 고진의 <힘과 교환양식>도 사려고 했는데 지키려고 하는 가격선을 넘어 가서. 가라타니 고진의 책은 책을 정리하면서 <세계사의 구조>를 빼고 다 정리 한 것 같은데 집에 내려가서 한번 뒤져 봐야 겠다. 그것도 정리를 했던가?


 ** 토요일부터 카를로 진즈부르그의 <치즈와 구더기>를 읽고 있다.  집에서 책 정리를 하다가 다시 발견(?)했다. 아마 대구 집에서 읽어 볼거라고 들고 왔던 모양인데 이제서야 다시 펼쳐 읽고 있다. 구입한 날이 보니 2007년도다. 16년정도 일독을 못하고 있었는데 계속 가지고 있었네.  대학시절에 한창 이것저것 고전에 기웃거리고 있을때 샀지만 아마 서문을 넘지 못했을 것이다.  앞에 저자의 대담과 저자서문과 옮긴이 서문까지...   분명 저자 서문에서 걸려 넘어졌을 것이다.  자신이 역사적 사실에 접근하는 방법 방향등을 늘어 놓았는데, 차라리 본문을 일독하고 후에 다시 읽는 것이 이해가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왜 옮긴이 서문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후기라면 모를까.  해제를 한 것도 아니고.  연구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미시적 접근이 더 고려해야 될 것이 많고 피해야 할 지뢰밭들이 많음은 알지만 일반 대중 독자의 입장으로는 하나의 이야기 처럼 재미있게 읽힌다.  메노키오의 특이한 우주관 등이 성립된 과정들이 메노키오의 읽은 도서의 목록과 이단심문관의 질문 속에서 조각조작 맞춰 지는데 그 많은 주석들을 보며 참 지난한 과정이겠구나 싶었다. 이처럼 내놓은 것은 하나의 진실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능성이지 반드시 진실일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는 차차 고민해보면 될 것이고 일단 흥미롭고 재미있다. 왜 이제서야 제대로 읽게 된 걸까. 일독을 하고 나면 전자책으로 베난단티를 구입해서 읽어 보고 싶다.(밀리의 서재에는 등록이 안된 것 같다)

 *** 이기백의 <신라정치사회사 연구>, 히가시노 게이고의 <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도 들고 갔는데 한 페이지로 안 펼쳤다.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내려가는 차에서 볼까도 싶은데,  차에 탈때면 어두워 졌을때라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대구 집에 로버트 단턴의 <고양이 대학살>가 보여서 들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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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망국의 정복자 01 - 마왕이 세계를 정복하려는 것 같습니다 망국의 정복자 1
후데오르카 / 시프트노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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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트노벨류에서 흔히 보이는 이세계 전이물이다. 이렇게 흔한 이세계 전이물에는 주인공이 왜 다른 세계로 넘어가게 된 것인지에 대한 작품 내에서의 타당한 논리를 내지는 않는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이세계로 전생 된 후에 살펴본 세계는 현재의 지구에 있는 대륙들의 모습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전 세계에서 통용된 과학법칙이 어느정도 이세계에도 통용되는 듯 하다. 전이된 이세계에서는 이전 세계에서 만큼 과학적 법칙들이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이며, 이전 세계에서 30대였던 주인공이 그 지식을 활용하여 어느정도 득을 보는 상황이 그려진다. 그리고 가문의 당주직을 둘러싼 음모에서는 약간은 노련한 모습도 보이는데, 단순히 전 세계에서 주인공이 30대의 성인이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러한 책략을 짜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 가능하다고 할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거기다 인물과의 대화에서는 어색함이 내내 풍긴다.


세계관은 그렇게 탄탄한 느낌은 들지 않지만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견고함은 되는 듯하다. 그리고 일본작품에서 괴상할 정도로 발견되는 성의식의 표현방식이 불편하다. 또 불편한 점이라는 학부형이라는 역어다. 역자의 정보가 없어 나이를 모르겠으나, 학부형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은건지 모르겠다. 난 상당히 어색하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국민학교때 이후로는 그러한 단어를 듣지 않게 된 것 같다.


이런저런 단점을 열거하였으나,  킬링용으로 즐길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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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남의 생각
오강남 지음 / 현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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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기독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종교학자다. 물론 주장하는 바는 기독교라는 종교에만 한정되는 것은 아니고 최근 몇년 전부터는 모든 종교를 표층종교와 심층종교로 대별하여 심층종교로 나아가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것으로 안다.  대별하는 기준은 기복을 비는 행위로 믿거나,  해당 종교의 정경을 문자주의 적으로 믿으며 행동하는 것을 표층종교라 하였으며, 심층종교는 그런 문자주의적인 이해를 넘어 변화(transformation)을 추구하는 것이라 한다. 일반적인 상식선에 맞지 않는 종교인들을 제외하고 그들의 교리를 상세히 보다 보면 결국에는 그너머에서 추구하는 상이 유사하다는 것에서는 동의 할 수 있다. 


처음 80여페이지까지는 기독교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데, 난 기독교에 대한 인상은 그리 좋지 않다. 책에서 짚은 것과 같은 이유로 그러한 것이다.  저자가 책 속에서  아버지가 아들이 효도를 안한다고 벌을 주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물론 현실에서도 그러한 아버지가 있을 수 있으며 말한 효도가 어떤 내용인지 생각해봐야 할 수도 있겠다. 허나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벌을 내리는. 신을 나는 상정할 수 없다.  그렇게 편협한 신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렇다면 자기 권역에서 일하는 상인들에게 보호를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저자는 이러한 점을 눈치 채고 어릴 적부터 문자주의적 이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데  저런 식의 믿음을 가지고 전도랍시고 시도를 하는 교인들은 어떤 이들이란 말인가. 



책은 저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에 적은 글들을 모아 낸 책이라 한다. 눈여겨볼만한 내용들도 있었지만, 종교라는 관심사에서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흥미가 없는 점도 있으며, 공간한 책이라고 볼 수 있을까 싶은 만큼 신변잡기의 내용도 좀 있으며,  종교인(종교학자도 종교인이라 치는가?) 특유의 착한 헛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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