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도키오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9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문승준 옮김 / 비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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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의 미담류(?) 소설이다.  책 소개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미래에 아들이 과거에 갓 성인이 된 아버지를 만나서 진행되는 이야기가 메인이다.  주인공인 다쿠미는 참을성 없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하여 화를 내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 이에게 자신이 당신의 아들이라 주장하는 도키오가 등장하고 그 인물이 다쿠미를 따라다니며 바른 길로 가도록 돕는다.  


 내 기억으로는 이런 소재가 제법 흔했던 것 같다.  그래도 이야기를 잘 엮어 내면 나름 감동적인 스토리가 만들어 질 것 같은데. 이 작품도 나쁘지는 않다.  사실, 이제 이런 류의 이야기가 물리는 상황이라 아주 재미있었다는 것 은 아니고...  읽는데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시간은 잘 간 것 같다.  이 시점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 이런 류의 작품 중에서 그나마 괜찮을 것 같은 작품은 몽환화 정도가 될 것 같다. (다시 생각해보니 몽환화가 완전히 이런 류가 하기에는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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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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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을까? 했는데 재미가 없다.  저자가 방송에서 나와서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흥미로운데 막상 책으로 읽으니 흥미롭지 않다. 잡지에서  읽으면 괜찮을지 모르겠으나 책으로 묶여져 나온 것은 별로인 것 같다. 


 굳이 흥미로웠던 것을 꼽으라면 1부 연결에서 문턱값, 상전이, 누적확률분포, 2부 관계에서 벡터, 허브,창발를다룬 꼭지 정도?... 우정을 책에서 다룬 것처럼 측정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겠다 싶었다.  상전이를 다룬 꼭지에서 13.4%정도되는 사람이 신념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사회를 바꿀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흥미롭기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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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인원 - 끝없는 진화를 향한 인간의 욕심, 그 종착지는 소멸이다
니컬러스 머니 지음,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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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책의 제목을 읽다보면, 순간 이기적유전자로 읽게 된다. 이기적 ...라고 하는 순간 자동완성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책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처럼 인간의 위치를 다시 재조정하고자 하는 의지로 충만하다.


먼저 인간이 우주에서 가지는 위치를 보여준다저자의 표현으로 인정많은 가스인 오존의 아래에서 인간의 세상은 가능했다. 어떤이들은 우주의 모든 것이(빅뱅과 그것을 통해 만들어진 생명의 탄생에 필요한 원자들도)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데, 그런데 인간은 우주를 나가지 못하게 했을까?  


외에 우리의 미생물학적 기원부터 하여 DNA 이야기(우리는 3만개의 유전자를 가지나, 일본백합은 인간의 유전자보다 50배에 달하는 유전자를 가지며, 작은 밀은 9 5000여개 있다.) 통하여  인간중심주의의 세계관을 파괴한다. 인간의 특권의 이유로 드는. 인간의 지성에 대한 확신 역시, 곤충에 대한 여러 연구결과로 흔들린다. 단순히 곤충을 생각하지 않는 기계로 보았던 것에 저자가 인용하는 연구결과는 그렇지도 않을 있음을 보여주는 같다. 그리고, 종국에는 종이 과학이라는 문명의 이기로 저지른 결과로(지구온난화, 여러 종들의 멸종)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 예언한다.


인간의 오만함과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검토를 촉구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선 분량이 너무 적어 저자의 시니컬한 자세에 대한 충분힌 설명이 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의 의도가 성공적이지는 않다고 본다.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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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 은유, 기계, 미스터리의 역사
샌디프 자우하르 지음, 서정아 옮김 / 글항아리사이언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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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의사가 책이라는 문구로 소개되는 책들이 제법 된다의사가 책이라고 하면 흔히 건강서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는 않다. 책도 자신이 겪은 에피소드와 엮어서 심장에 관련된 의학기술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서술한 것이다심장이라는 몸의 기관은 예전부터 감정과 영혼등이 거하는 장소라 간주해왔다그러한 의미에서 심장을 비유하여. '~ ~ 심장'이라는 식으로 많이 지칭되고 한다. 물론 지금은 그러한 역할을 심장이 하지 않는 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그러나 생물학적 심장과 은유적 심장은 여전히 중첩되는 부분이 있다.


   책의 초반에 소개 되는 다코쓰보심근증이라는 것은 '상심증후군'이라고도 불리며, 연인과의 이별, 배우자와의 사별과 같은 극도의 스트레스나 슬픔에 반응하여 심장이 급격히 약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증세는 심장마비와 유사하다. 정확한 원인은 없지만 정상적인 심장에 아드레날린 수용체가 분포하는 양상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아드레날린 수용체 분포의 밀도가 높은 곳일 수록 감정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심장은 사실상 정서적 삶의 기록지다.(p.36)'


이런 은유적 심장은 그것을 기계로 보는 관점이 서서히 확산되면사, 신비는 다소 사라지지만 여전히 심장이라는 곳은 신비스러운 기관이다책의 분량 대부분이 2부인 '기계' 할애 되어 있으며심장에 대한 의학적 접근 가능성의 발전을 보여준다 과정에서 다소 소름끼치는 과정을 거치는 경우도 많았다자기실험을 한다거나  사형수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다거나 하는... 그런 집요함이 기술의 진보를 이루었고, 인간에게 질환에 대한 해방을 다소간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위에서 언급한 측면이 마음에 걸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재미있었지만, 이해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저자의 에피소드가 중간중간 뒤섞이며 이해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지만 기술의 기본 원리나 의학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어느정도 선에서 있을 뿐이다


책의 말미에서 저자는 이러한 기술적 진보가 현재는 답보 상태에 있으며 이러한 정체에 활로를 제공할 있는 것은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것이며그것은 심장질환에 있어서 사회심리적 요인을 강조하여 보자는 것이다. 심장의 건강을 위하여는  여러 건강한 생활습관이 당연하게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필요한 것은 용기다.


  은유로 말해지는 것과 비슷하게 '상처받은 심장은 사람을 죽게 할수 있으며', '실존의 고통이 우리를 억누를 심장은 삶을 주도하고 방어하는 기관으로서 빠르고 인도적 죽음 선사하는 안전판이 되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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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사회신분사연구
최승희 지음 / 지식산업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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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관제와 같이 고문서를 통하여 조선후기 사회신분의 변동을 살펴보고 있다저자의 발표한 논문들을 집성한 것이나 제목과 맞는 것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대상 고문서는 아마 저자의 소장 고문서인 하다


2장에서 6장까지가 사회신분 구조와 관련한 글들로,  ‘유학’,’학생호의 시기에 따른 의미의 변천과  특정 향리가문의 호적을 통하여 신분변동의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장적의 직역에 따른 단순한 통계적인 처리를 통하여는 신분변동의 정확한 모습을 포착할 없다는 것이다호적대장의  대표적인 연구자로 사카타 히로시가 있는데그는 호적대장의 분석을 통하여 양반호가 늘어나고 있음을 주장하였는데그러한 연구결과는 사실 직역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단순히. ‘유학호를 양반의 직역임을 전제하고 이러한유학 기재의 급증이 양반층의 증가라는 결론을 내버린 다소 안일한 연구였다 하겠다그러면서 2장에는 이런유학’’학생호등의 시대에 따른 신분사적 의미를 검토하고 있다


유학과 학생은 시대에 따라 범위와 신분적 지위가 변하였다고 하는데, 고려대에는 학생이 국자감, 향학, 사학등의 교육기관의 생도와 이력자들이 쓸수 있는 직역이었다벼슬없는 양반자제, 양인에게까지 있었고, 고려후기에는 양반 하층이나 양인 상층에서 학생이라는 직역을 주로 쓰고, 공민왕 이후에는 학생과 유학이 동시에 쓰였다고 한다조선초에는 고려와 비슷하게 성균관, 사학, 향교의 생도를 말하는 것으로 쓰였다. 그리고 양반상층등은 관직이나 산계등이 대가제나 음서제를 통하여 기재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그냥 유학이나 학생으로 기재된 경우 양반 하층이나 양인 상층을 뜻한다고 하였다여기서 며칠전에도 들었던 의문인데, 양반 중에서, 양인 중에서 ,하층을 가르는 기준이 무얼까 싶었던 것이다사실 양반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입사를 하는 자손이 나오는 경우그렇지 못한 경우를 기준으로 봐도 같다는 이해가 생겼지만, 양인들은 경제력그런데 그렇다고 양반 하층을 형성하는 이들과 양인 상층인 이들을 직역이 동일했다작은 의문은 있지만 당분간 해결할 없을 같으므로 잠시 뒤로 넘긴다


진년의 전쟁 이후에는 유학과 학생의 용례가 입사하지 못한 양반들을 살았을때유학’, 죽었을때는학생 쓴다고 하지만여러 고문서의 사례를 보면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살아 있는 양반에게도학생이라는 직역에 기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용례 자체가 잘못 되었다고 당대인의 지적도 있었던 모양이다가령, 벼슬길에 나아가지 못한 양반이 나이가 이미 지긋해졌는데도 幼學을 쓰는 맞지 하는 지적들을 말한다


이렇게 보면 보통학생유학이라는 직역이 기재된 것은 벼슬길에 나아가지 못한 양반들을 칭하는 것이지만, 후기에 들어서는 이러한 직역이 기재되는 수가 급증하고 있다저자가 사카타 히로시의 연구에 대하여 지적한 바와 같이, 지극히 상식적인 차원에서도 이렇게 급증해서야 이들이 지배층이라 있겠느냐는 의문이 든다.그리고 대구부장적, 울산부장적,진해현장적등을 통하여 호주의 직역에서 유학이 후기로 수록 비중이 높아지며, 그에 따라 호주의 내외4조의 직역이 학생과 산계등을 쓰고 있는 경우가 늘고 있으나,  1대의 자료만 보면 안되고 이전과 이후를 살펴보면 호주의 직역은 향리의  직역을 기재되었으나 내외4조의 직역이 학생,유학호, 산계등을 기재하고 있는 것을 보면 실질적인 신분변동이 있음을 입증한다고는 없을 같다


이러한 호적대장에서의 신분제 동요의 징후를 읽는 것과 겸하여, 임진년 전쟁 이후 빈번해진 공신 남발은 신분제 사회의 견고한 틀을 동요시켜버릴 있는 연유가 있다. 공신의 선정이 빈번해진 것은 그만큼 조선후기 접어 들면서 상황이 불안정하였다고도 있는 것이 여러차례 공신이 선정된 이유가전쟁때 왕이 피난에 공이 있다거나, 전쟁에 공이 있고반란, 역모등을 막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신 선정에는 신분의 고하가 없었음을 있는게  고관들의 이름 뒤에 천인까지 기재된 것을 보면 있다그리고 이러한 공신녹훈은 선조대에서 영조대까지 십여차례에 걸쳐 이루어졌고 중에서 39% 해당되는 이들이 중인이하의 신분층이다.(전체 37,230명에서 14,458) 그리고, 다시 중에서 23% 공사천이었다.(양인 5,959, 공사천 3,396) 공사천의 경우에 특전은 당연히 신분의 면천이었으며ㅡ, 서얼에 경우에는 한정된 품계 이내의 관직에만 제수하던 것을 풀어 주어 사실 양반 상층으로 올라가는 길을 열어둔 셈이고, 이러한 사례는 이미 자체도 많았기도 하였지만, 중인이하의 하급신분층에게 신분상승에 대한 욕구와 희망을 촉직시켰고, 당시의 정치사회적 불안정 분위기와 맞물려동요-문란-붕괴' 옳기는데 주요하였다고 저자는 평했다.


그리고,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보았던 것은 1장이었다.  1장에서는 조선시대 음서제와 대가제를 다루며, 음서제는 공신이나 2품이상 대신들의 자제들에게 일정 이상의 관직에 제수하던 것이며, 대가제는 이런 음서제의 한계(모든 양반 자제에게 실직을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양반의 자제들의 불만을 충족하기 위한 제도였다대가제는 문무 현직자가. 자궁(3 당하산계)이상이 되면 자신에게 별가된 자급(자궁이상은 가자를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신, 아들,사위,동생,조카등의 친족들 1명에게 있도록 것이다비록 산직이었지만 입사하였을 경우에는 그대로 인정 받았다고 한다그런데 경국대전의 법전에 규정된 바는 아니었고, 관습적으로 행해 졌다고 한다시작은 세종대에 세자(문종) 치유를 기념하여 백관들에게 산직 1자를 가한 것이고, 이후 빈번 해졌다고 한다처음에는 대가제로 나아갈 있는 산계가 건공장군(3)까지였으나, 1623 이후에는 5품계(통덕랑, 과의교위)까지만 가능했다그런데, 참상(3품과 6품사이) 있는 자가 산계는 자중에 이르기도 하였다 하여 실직과 산직의 격차가 크기도 했단다이렇듯 대가제가 가지는 폐단을 지적하면서도 결국 혁파되지 않았음을 보면 이러한 제도 자체는 양반의 존재양태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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