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의 꿈은 카페를 차리는 것이다. 그냥,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를 차려서 오는 사람들이 편안히 즐기다가 갈 수 있는 그런 곳을 꿈꾼다. 그래서 그애는 참 많이 생각하고,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생각하고, 친구들과 카페에 가서도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기도 한다.
어제는 기차를 타고 올라오는 길에 그 친구와 통화를 하는데, 친구가 뜬금없이 그런말을 꺼냈다.

친구 : 나주대에 바리스타 관련 학과가 있어!

나 : ...왜, 가고 싶어?

친구 : 응, 가고는 싶은데...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에도 그런게 있네? 대구보건대에도 있어! 동국대 사회교육원에도 있고........(기억이 가물하여 줄임)

주절주절 대면서 수원에서 거기까지 다니기도 힘든데, 가고는 싶은데 하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는 친구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부러움이다.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그것에 도달하고자 한발짝씩 노력하고 있다. 비록 현실에 부딪치면서 많이 힘들어 하고, 울기도 하지만. 나는 그것이 무척이나 부럽다.

24살이나 먹었지만, 나는 지금 도대체 내가 무엇을 향해 나아가는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에는 교사, 그것도 국사선생님이 되고 싶었지만, 실업계로 전향하고 나서부터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수렁에 빠져버렸다. 나는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감을 잡지 못하겠다. 대학교에 진학을 해서 IT관련 공부는 하고 있지만, 나는 대체 내가 정말 이일을 하고 싶은 건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많이 많이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도 잘 모르겠다. 내가 정말 원하는게 있기는 있는 걸까, 란 의문마저 가지고 있다. 아아, 복잡해 지는군. 도대체 난 뭘 원하는 걸까?

그걸 모르기에, 그래서 나는 아프고, 힘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집에 다녀왔다. 엄마 생신이니까, 별로 움직이고 싶지 않았지만 안갈수도 없고해서 다녀오기로 했다. 1월 마지막주는 아버지 생신인데, 그날은 안가고 그냥 구정때 움직이기로 했다.(사실은 엄마가 아빠생일때는 선물만 보내라고 해서, 핸드폰 사는데 보태라고 돈만 보낼예정이다.) 내려갈때는 KTX를 탔지만 올라올때는 새마을을 타고 왔다. 한번 움직이는데 10만원 정도가 깨지니까 솔직히 자주는 가고싶지 않다.
집에 다녀왔다고 해서 특별히 기분이 좋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솔직히, 약간 기분이 다운되어있는 상황이다. 느껴지는 상황들이 나를 자꾸 힘들게 한다. 더이상은 지치지 않을 수 있게 해 주었으면 한다. 불가능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팀장이 회사를 그만뒀다. 예전에는 팀장이 회사를 그만두면 뛸듯이 기쁠줄 알았는데, 천만에. 인생은 그리 만만치 않다. 막상 그녀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하니 걸리는 문제가 한두개가 아니다. 우선, 내가 하는 업무의 이동, 업무는 이동이 되어 본사로 내려가겠지만, 정작 그 업무를 하던 나는 이곳 지점에 남아야 한다. 학교 때문에라도. 잠재적으로는 영업관리쪽으로 움직일 전망이지만, 정확한 것은 아니라서 조금 속상하고, 짜증난다.

또, 현재 내가 소속되어있는 (소속은 되어있지만, 정작 하는 일은 나와는 전혀 다른 팀) 팀이다. 영업부로 바로 속하게 될거라는둥, 새로운 팀장이 올거라는 둥, 말이 많았지만 정작 팀장이 그만둔 지금 아무런 말이 없다.

현재 내가 하는 업무가 언제 내려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2,3일내로 내려갈듯하다만.), 차라리 빨리 가져가 줬으면 한다. 일일이 말단인 내가 직접 사장실에 들어가 보고하는 것도 웃기지 않는가? 하긴, 생각해 보니까 지출결의서 결재를 내가 일일이 맞게 될 가능성 99%이긴 하지만, 그래도 현금출납부 결재는 안해도 될텐데.

집에 일찍 가봐야 할 일이 없으니까 그런지, 일부러 30분에서 1시간 늦게 퇴근하고 있다. 물론, 영업부가 늦게까지 남아서 잔업들을 해대서 그렇지마는.
공부하겠다고 맘먹은지 얼마 안되었지만,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책이나 줄창 읽어대고 있지만, 독서감상문은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다 읽었다. 내가 아는 이름은 루크레치아 보르자뿐이었지만, 처음 그 이름을 알게된 동기가 만화책이어서 그런지, 내가 상상한 루크레치아는 아니었고, 체자레도 아니었다.(어이, 너 멀 생각했는데?) 어쨌든, 그것이 그들의 사실은 될 수 있겠지만. 시오노 나나미의 처녀작이라는데, 맛깔스럽게 읽은 것을 보니, 그녀는 작가가 될 운명(거창하군...-_-) 이었나보다.

윤대녕의 '열 두명의 연인과 그 옆 사람'을 들고 왔고, 읽기 시작했다. 윤대녕을 알게 된것은 서재지인들 덕분이다. 앞의 몇 작품 읽어본 현재의 결과로는 너무 너무 감사!
내 세상은 좁고 편협해서 내가 관심있는 외에는 잘 모르는 부분이 많이 있다. 신문을 잘 읽지 않는 탓도 있으려나마는, 최신뉴스도 잘 모른달까? 아님, 일반 상식을 잘 모른달까, 아무튼 나에게는 그런 면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무관심이라고 볼 수도 있을테지.

윽, 무슨 횡설수설인지 모르지만, 정리하기 귀찮고 회사인 관계로...ㅋㅋㅋ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태우스 2005-01-13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루크레치아 보르자도 모르니, 그 책에 나오는 여인들을 몽땅 모르겠네요... 하여간 님의 회사 생활이 즐거워지기를 바랍니다.

작은위로 2005-01-13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제가 루크레치아 보르자를 알게 된것은 '화관의 마돈나'라는 만화책을 읽다가 알게된겁니다... ^^;;;

이탈리아 역사에 대해서는 학교 수업시간에도 배운적이 없는데, 어찌 알겠어요,

회사 생활이야, 무어 늘 그렇지마는 요즘은 맘이 편해져가고는 있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이번 달부터, 리눅스 공부 혹은 세미나를 하기로 교수님과 합의가 있었다. 진행자는 학교 오빠이고, 어제부터 학교에 나와서 리눅스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로 했었는데, 왠일. 교수님이 바쁘시단다.
역시나, 그럴줄 알았지. 라는 말이 툭 튀어나와 버린것은 내 못된 심보탓도 있고, 교수님이 워낙 공사다망하신 탓일 수도 있다. 학교 기업건으로 안바쁘신 날이 없단다. 한 일주일 집에도 못들어갔었다고 하니까, 봐주는 거고, 왕오빠(?)가 저녁을 사주어서 덜 화나서일지도 모르지만,

공부를 시작해야겠다. 이제 방학은 두달도 채 안남았는데, 이번 방학마저 무의미하게 넘겨버린다면, 내가 너무 비참하다. 그래, 비참하다.

아자, 아자!  힘내자!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로렌초의시종 2005-01-06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작은 위로님! 파이팅이어요^^ 물론 저는 지금 하는 계절학기만으로도 정신이 없는 듯 싶지만요......

작은위로 2005-01-06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제가 힘내야 하는 이유는요, 지금까지 2년간 4번의 방학동안, 제대로 해놓은 것이 없다는 것이와요.

왜요, 계절학기 잘 듣는것을 목표로..;;;;; ^^ 로렌초님 덕분에 더 기운이 나네요, 정말요!

물만두 2005-01-06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 아자!!!

마태우스 2005-01-06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교수는 원래 바빠야 하는데....난, 난...으흐흑.

작은위로 2005-01-06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아자! 아자! ^^ 감사요! 힘낼게요.

마태우스님, 흐으으, 안바쁘면 좋은거죠. 너무 바빠서 본업을 못할정도가 문제인거에요. 칫, 제가 그러는건요, 미웁게도 수업을 제대로 못하실 정도라는 거죠. 교수의 본업은 가르치는 거잖아요. 안그래요? 으흐흐흐. 그리고, 안바쁘시니 이렇게 저한테도 와주시고, 전 좋아요. 마태우스님이 안바쁘신게, ㅋㅋ.
 

그녀들이, 내 뒤에서도 내 험담을 지금처럼 해댈거라고 생각하니, 소름이 쫘악 돋아 견딜수가 없다. 누가 어떤 잘못을 했든지 간에, 가끔은 나도 '그녀'로 인해 힘겨울 때도 그렇게까지 험담으로 몰고 가지는 않았다, 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시 결심하다.   나는 험담을 하지 말자고.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작은위로 2005-01-04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것도 험담인가? ;;;;;;;

부리 2005-01-05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험담 아닙니다!! 제가 보증합니다.

작은위로 2005-01-06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 감사해요. 부리님밖엔 없다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