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의 어린 나이에 사회라는 곳에 뛰어든지, 벌써 만으로 6년이 다 되어간다. (횟수로는 벌써 7년차!) 징그럽고, 장하다. 이 긴 사회생활에서 내가 얻은 것은 달갑잖은 처세다. 일명, 아부라고 할수도 있다.

어렸던, 그리고 어린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은 '세상과의 타협'이었다. '살다보니', '어쩌다보니'라는 변.명을 난 가장 싫어했드랜다. 그리고 싫어한다.

어른들이 입버릇처럼 하시던,

'너도 나이먹어 봐라.' '살다보면 다 이렇게 되는 법이다.' 등등..

그런데, 말이다. 진짜 세상은 그렇더라. 사람들이 그렇더라. 타협하지 않고는 내가 너무 힘들어서 살아가기 힘들더라. 최소한의 타협만을 하자. 라고 암울하고 슬픈 다짐들을 내뱉어 보지만, 몸서리치게 싫지만, 그렇게 되더라. 그리고 그게 멍청한 짓거리더라. 정말로.

지난번 회사에서 그렇게 안좋게 나오면서 깨달은 점과 잠깐동안 몸담았던 극장에서의 에피소드에 의하면, 세상은 능력과 성실함보다 일명 '사바사바'더군. 짜증나게도.

말한마디에 천냥빚도 갚는다는데, 라는 심정으로 요새 나는 사람들에게 '빈말'하나씩 던져준다.

'오늘 어디가요? 되게 이쁘게 입었어요.' '선배 미인이시잖아요.' 등등.

말하고 나서도 가끔은 내가 짜증난다. 나, 뭐하는 거니? 스스로를 비웃으면서. 그래도, 변명하자면... 그렇지 않으니까 너무 힘들었었다. 바보같이 그런것따위 여우짓이라며 등한시하다가 봐라, 정말이지 않좋게 끝난던, 4년의 세월이 허무하게 짓뭉게져버렸던 날들을.

여우짓. 그래, 상사나 직장동료들에게 하는 작은 칭찬한마디(혹은, 빈말이라할수 있는)를 여우짓이라며, 짜증내던 내가 요샌 그걸 자연스럽게 던진다. 그래도 어째. 그게 멍청한 짓이었는걸.

또하나, '티내자!'.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으면, 모르더라. 내딴에는 열심히 배려해서 해준일들도 아주 엉뚱한 오해로 돌아오니 미칠 노릇이지. 그러니까, 말로 하자. 잘난척 생색내지는 말고.

친구들 사이나 가족 사이에선 말로 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내 마음을 알아준다. 하지만, 회사사람들이나 거래처 사람들은 모른다. 그러니까, 회사사람들은 말로 하지 않으면 모르니까 말을 해야한다. 생색내지는 말고.(근데, 이거 생각보다 어렵더군.)

근데, 생각해 보니 좀 늦다. 사회생활 몇년차인데 이제서야 깨닫는지 원. 그러니 내가 회사생활이 그렇게 힘들었던 게지..쯔쯔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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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17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철도 없는데요 뭘 ㅠ,ㅠ

2006-04-18 0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