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음주운전하다 트럭과 충돌사고를 낸(건지, 난건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사촌오빠가 벌써 한달째 병상에 누워있다. 거의 3주간을 중환자실에 있다가 추석연휴 며칠전에야 일반병실로 옮겼다고 하더라. 이번 연휴에 내려간 길에 들렀더니 반 미이라가 되어있었다. 정신도 차렸고, 말도 조금씩 하는데, 그 한달새 정말 뼈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며칠후 내가 플래너에 적어 놓을 것을 보니, 미이라, 한달, 중환자실... 등이 적혀있는 것을 보니, 충격이긴 했나보다.
오른쪽 다리, 오른쪽 팔 그리고 갈비뼈가 부러져서 툭하면 금식하느라고 사람이 살이 화악 빠져버렸다.

둘. 친구가 겪은 일.
추석연휴 기간에 가족들끼리 놀러갔는데, 위치가 참 애매한것이 목포와 해남 중간이고, 왕복2차선 좁은 도로에서 사고가 났는데 40분 지나서야 경찰차가 오고 하도 구급차가 안와서 결국 부목대서 경찰차 뒷자석에 싣고 움직였단다. 꽤 큰 사고였는데, 사람이 아주 많이 다친것같았는데 어쩔수 없이. 뭐, 길이 넓어야 구급차도 빨리 올 수 있지. 길이 좁으니 차들이 비킬 곳도 없어서...
친구 曰 '역시, 사고도 큰 곳에서 나야해.'

셋. 서해대교 28중 충돌사고.
안개가 많이 끼는 서해안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버스타면 집에 갈때 서해안을 더 많이 이용하는데....;; 물론, 자가용도 그렇긴 하더라만..;; 앞으로 버스타고 집에 가는거... 생각좀 심각하게 해봐야 할 듯...;;

사건 사고, 왜 끊이지 않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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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0-09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정말 사고가 많으셨네요. 사촌오빠 빨리 나으시기 바랍니다.

작은위로 2006-10-17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감사합니다.
빨리 나아야 할터인데 말입니다...^^
 

1. 외로움에 시달리는 친구 하나, 오라버니 하나가 요새 나를 괴롭히고 있어서 그냥 간단히 두사람을 소개팅해주기로 했다.
자기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지.

근데, 과연 외로움이 여자, 남자가 서로 만나서 사귄다거나 한다고 해서 사라지나? 난 잘 모르겠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있어도 외로운 거고,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무언가에 가득차 있는 것이다.
나는, 외로운가. 글쎄, 사실 잘 모르겠다. 늘 너 외롭니?라고 물어봐도 답이 나올리가 있나.(어쩌면, 그렇게 자신에게 묻는 자체가 이미 외롭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2. 우울하다. 난 요새 우울증에 걸린 환자마냥 골골대고 있다.
사실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너무나도 현실적이기에 회사만은 꼬박꼬박 나가고, 내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강의에도 꼬박꼬박 출석은 잘한다.
알맹이는 없이. 일도 꽤 열심히 잘하고, 남들보기엔 공부도 열심히 하는 듯하게 보여진다. 역시, 알맹이는 없이.
모르는것 투성이가 되어버렸다. 고집쟁이가 되어버렸고, 안그래도 이기적인 성격이 더더더더 깊어져서, 내가 봐도 끔찍한 괴물이 되어버렸다.
아무에게도 연락을 하지 않는다. 잠적중... 그래도, 오는 연락은 가끔 받아준다. 집에 있으면 안받으면서, 회사에선 그나마 받아준다.(이상한 성격.) 뭐하자는 거냐고 물어보면 할말이 없다. 미안해서 죽을 것같은 사람들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고 버팅기고 있다.(어설프고, 말안되는 변명같지도 않는 변명.) 엄마가 삐졌다. 아빠도 삐졌다. 친구들은 얘가 또 이러는군 중인 듯...

전화가 왔다. 아빠에게서. 사촌오빠가 다쳤는데, 내려와보지도 않느냔 전화였다. 가깝다면 가볼만도 하겠지만, 여기서 거기가 어디라고 주말에 공사가 다망한 내가 내려가겠냐고 이미 투욱 끊겨진 전화에 대고 투덜거렸지만. 사실은 그 핑계를 대고 휴가때도 안내려가고 잠적해버린 딸내미가 보고 싶으셨는지도 모르겠다.

3. 세상어디론가,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고 싶은가 보다. 주변에 유난히 떠났던 사람, 떠날 사람이 많아서 인가보다.

4. 위로가 필요하다. 너무너무너무 힘들다고 말했을때, 그저 어깨를 다독여만 주는 사람의 위로가 필요하다. 왜, 무엇이 그렇게 힘드냐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으니까. 힘들긴한데, 이유를 말하라고 하면 말하기도 힘드니까.
턱밑까지 올라온 울음을 토해내지 못하고 있다. 혼자 자려고 누웠을때, 수만가지 잡념들이 머리속을 떠돌아 다니다가 눈물 몇방울을 떨구게 하고 있지만, 가득차있는 무언가를 토해내지는 못한다.

5. 나는 살아있나? 살아있는지 의심이 드는때가 있다. 요즘음이 그 시기인듯하다. 내가 지금 살아있는 건지, 혹은 꿈을 꾸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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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9-18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 위로님 토닥토닥...

작은위로 2006-09-19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__^
 

일요일 아침, 굉장히 요란하고 희한한 꿈을 꾸고 잠에서 깼다.

앞에껏도 상당히 이상하였지만, 그렇다 치고...(이것도 상당히 희한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학교가 물에 잠기고 이상한 뭔가를 타고 학교를 한바퀴돌다가 웬 줄을 잡고 위로 올라간 거기까지.

그래, 거기서. 고개를 돌리고보니 웬 외양간인지, 뭔지에 소가... 이불(인지, 담욘지)를 덮고 추위에 떨고 있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임팩트가 강한 장면이었다.  마치 만화의 한장면이었다.

소가 두손으로 이불을 꼬옥 잡고 목까지 덮은채 눈을 감고 모로 누워있는데, 얼굴 한쪽은 마치 만화에서처럼 빗금이 //// 가있었다.

친구왈,
"태몽이냐?"

모군曰
정확한 말은 기억안나지만, 비웃는 것만은 확실했음 -_-. 베에

그나저나 뭘까? 개꿈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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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란다.

사람들이 몇일남았네, D-? 이네.. 떠들어대니 알지, 안그럼 내가 어떻게 알겠나?

축구경기 안봤다는 말에 "이상한 사람이군."이란 말 들어본적 있나? 난, 기본적으로 스포츠를 싫어한다. 그래서, 올림픽도, 동계올림픽도, 월드컵도 관.심.없.다.

관심없음 안되나? 그래, 나 어제 10시 좀 지나서 바로 잤다. 집에 가는 길이 너무 힘들었으니까. ㅜㅠ

회사는 시청이며, 집은 월드컵경기장을 몇 정거장 지나야 하는 6호선이다.
멍.청.하.게.도 광화문을 통과하다가 샌들끈이 파악~ 하고 끊어져 버렸다. 집에 가는 걸 포기하고 회사사람들이 모여있을 대치로 가려다가, 맨발이 되기전에 집에 가야한다는 일념으로 그냥 집으로 향했다. 에휴~
앞으로 남은 경기일을 어떻게 해결하지? 끄응~

도대체, 경기는 10신데 왜, 왜, 일찍부터들 난리일까??

19일에 또...-_- 경기가 있더라. 나 조퇴하면 안되겠지? 흠. 어떻게든 잽싸게 집으로 가야할것인데...

아님, 회사사람들이랑 같이 볼까? 아무래도, 경기일마다 월드컵tv관람 행사를 진행할 듯한데..^^;;


- 혹자는 나더러 모모군이랑 같이 보라고 하더라만..사람많은데를 죽기보다 싫어하는 나한테 그런걸 요구한다면, 그는 다칠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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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14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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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정말 싫은거 보는거 고역인데... 조퇴하심 안될까요? 끝나고 오는 길이 무지 힘들다고 하던대요.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그렇지만 참...


마태우스 2006-06-14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시부터 하는 경기를 가지고 하루종일 난리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서 하는 것두아닌데요... 오버가 좀 지나치죠. 광기란 말이 딱 어울립니다. 님은 얼마든지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작은위로 2006-06-15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조퇴는 힘들겠지요, 그냥 해본 말이에요. 끝나고 오는 길은 전 뭐 별로, 퇴근하고 바로 집에만 갈수있음 됩니다. ^^, ㅋㅋㅋ (이래놓고 경기지면 화낼걸요?!) 에헤헤,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
마태우스님, 너무 오랜만에 뵈어요~ 움움, 그냥 투정부린 거에요. 그날 너무 힘들었거든요. 집에 가는데. 그래서요. 다음부턴 안힘든 방향을 열심히 찾아보려고요. ^^

작은위로 2006-06-19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한 고민이었다. ㅋㅋㅋ
 

 

 

 

 

표지만 보곤 절대로 안샀을! 이 창간호 잡지를 손에 들게 된 것은 순전히

[별의 목소리]의 신카이 마코토상, 때문이다.

디지털 여성 캐릭터의 분석 어쩌고는 필요없었다. 오로지 저 한 이름만 보고서,
반디에서 이걸 손에 들어 구입했다.

짧은 시간 수많은 고민을 했단걸 누가 알려나?

...짜증나게 얇은 두께 주제에, 무려 5,800원이나!! 하는 이상한(?)잡지를 구입하게한 신카이 마코토가 대단한 건지, 눈 꼬옥 감고 구입해 버린 내가 궁금한 건지 모르겠다;;

우얏든, 넘넘넘 짧지만 그래도 그의 인터뷰가 실려있다. ^_^

흐흥~~ 다음달에 나온거 봐서 정기구독할까? 아냐..;; 1,2회 잘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질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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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위로 2006-05-22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보다, 어째서 그 순간 지나가면서 그 이름만 눈에 들어온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