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클릭하시면 더 크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꽃 덕분에, 밋밋하던 내 책장에 봄이 왔다.

시들기 전까지는 봄을 즐겨야지 :)

 

비밀의 정원을 엽서책으로 받은 덕분에,

완성해서 뒤에 세워두니 멋스러운 배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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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핑키 2015-03-14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홍, 꽃 너무 예뻐요! 꽃처럼 예쁘고 행복한 봄 맞으세요 해밀님~♡

해밀 2015-03-15 16:4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꽃핑키님도 꽃같이 아름답고 따뜻한 봄 되시길*_*♡
 

 

서울도서관 방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한참을 올려다보았던 저 현수막.

 

한참을 올려보았던 저 현수막을,

저 현수막을 한참 올려보았던 일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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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3-12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도서관 내부전경이 멋집니다. 벽면서가 저 높은 곳의 책은 어떻게 이용 가능한지 궁금하군요^^

해밀 2015-03-12 16:21   좋아요 0 | URL
높은 곳의 책들은 청구기호 스티커가 붙지 않은 걸 보니 전시용으로 꽂아둔 것 같았어요.
이용하면 좋겠지만 관리하긴 힘들어 보이더라구요.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역할을 하는 것 같지만요.^^
 

 

 

 

신이 내린 세 가지 시리즈. 예술의 도시 이탈리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명망 있는 예술사학자가 책을 주제로 한 백여 점의 그림과 명언을 선별해 책을 펴냈다. 왼쪽엔 명언, 오른쪽엔 그에 맞는 명화가 배치되어 있어 명언과 명화를 비교해가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아름다운 명화로 가득한 이 책은 한 권의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고급스럽고 아름답게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예쁜 소녀가 책을 읽고 있다. 진주광택 같은 부드러운 살결을 가진 소녀의 볼에는 홍조가 피어오른다. 대체 무슨 책을 읽기에 저토록 집중하고 있는 걸까? 어떤 책이기에 저토록 빠져서 옷이 흘러내린 것도 모를까? 표지 속 프란츠 아이블의 <책 읽는 소녀>는 우리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생각해보면 책은 얼마나 섹시한 물건인가? 지성을 대표하는 오브제이자 한 사람의 의식 깊은 곳에서 나오는 감히 말로는 전달될 수 없는 은밀한 ‘것들’을 책 속의 활자는 담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오직 책과 나, 둘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가 오고간다. 때로는 친구보다 더 친구 같고, 남편보다 더 중요하며, 엄마보다 더 지혜롭고, 역경이 닥쳤을 때 최고의 피난처가 되어준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자신의 미래를 만든다는 것이다.”
랠프 월도 에머슨

“서재에 책을 채우는 것이
지갑에 돈을 채우는 것보다 훨씬 더 그럴듯하다.”
존 릴리

“남자의 서재는 그의 애인 목록과 같다.”
랠프 월도 에머슨

“인간은 죽지만, 책은 결코 죽지 않는다.
삶이라는 전쟁에서 책은 무기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무거운 책은 무거운 악과 같다.”
칼리마코스

“책은 인쇄된 인류다.”
바버라 터크먼

“문학은 세대에서 세대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응축된 경험을 전달한다.
그래서 문학이 한 나라의 살아 있는 기억이 되는 것이다.”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문화를 파괴하기 위해
책을 불사를 필요는 없다.
사람들이 책을 못 읽게 하면 된다.”
마하트마 간디

“책을 읽는 사람은 천 번의 인생을 살죠.
책을 한 번도 읽지 않은 사람은 딱 한 번만 살고.”
조지 레이먼드 리차드 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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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의 외치는 소리, 상현달을 삼킨 사자

사와키 코타로의 한순간의 여름

우치우미 분조의 내가 사랑한 고스트

니시무라 교타로의 화려한 유괴, 살인의 쌍곡선

아카가와 지로의 심심풀이 살인

 

 

등등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았지만 검색해 본 결과 두 권이 있었다.

 

 

 

"신도 부러워할 필력을 가진 우리 시대의 가장 창조적인 작가", "우리 시대의 마지막 낭만주의자"라는 찬사를 받으며 1996년 <마틴 드레슬러>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스티븐 밀하우저의 장편소설. "어린 시절, 예술, 인간관계, 삶에 대한 지적이고 섬세하고 독특한 서술, 비범할 정도로 뛰어난 소설"(워싱턴 포스트)이라는 극찬을 받은 이번 작품은 프랑스 메디치상 수상작이다.

천재소년 에드윈 멀하우스의 생애를 친구인 제프리가 가상의 전기 형식으로 써내려간 이 소설은 에드윈의 출생에서 죽음까지 그의 생애를 초년기-중년기-말년기로 구분해 기술하고 있다. 놀라운 기억력의 소유자 에드윈은 어려서부터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글로 표현하는 일에 몰두한다.

그는 학교에 들어가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로즈 돈, 반항적인 친구 아널드와의 만남과 죽음을 겪으면서 영혼이 잠식되는 슬픔을 겪는다.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가 역작을 완성시킨 에드윈은 빛나는 호기심과 열정을 소진해버리고, 그를 지켜보는 제프리 역시 비범함을 잃어가는 친구에게 실망감을 느낀다. 결국 에드윈은 열한 살 생일을 맞은 후 자살을 감행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완벽한 플롯 안에 집어넣는데…

이웃집 친구인 제프리 카트라이트의 시선으로 서술된 이 작품은 유년기의 두려움과 충동, 진지함과 쓸쓸함을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도발적인 성장소설이다. 이 책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린아이의 내면과 사고방식을 지적으로 드러내며 어린 시절의 즐거움과 공포, 이해받지 못한 열정의 기억 속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제16회 소설추리신인상 수상작 '잠자는 바다'를 포함, 총 다섯 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일본 작가 혼다 다카요시의 첫 단편집으로, 소설집 전체를 관통하는 주된 정서는 허무와 상실감이다. 각각의 이야기에는 진실이 감춰진 어떤 '사건'이 등장하며, 그 사건을 냉정하게 해석하는 주인공이 있다.

학생과 사랑에 빠진 교사, 불륜에 빠진 부모님을 보는 아이, 실버타운에서 남은 생을 소비하는 노인, 자신이 선택한 삶을 후회하는 여자, 깨끗하지 못한 세상에 분노하는 지식인. 작가는 각각의 인물을 통해 인간의 나약하고 이기적인 본성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동시에, 그들의 절망에 손을 내민다.

 

 

 

*

 

까먹을 것 같아서 이렇게 페이퍼로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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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백이 생기면 꼭 해보고 싶은 게 있었다. 클러치백에 시집 넣기.

늘 짐이 많아서 백팩을 메야 성이 차는 나에겐 어디까지나 로망이었는데,

날씨가 풀리고 미세먼지가 적은 날에 시집 한 권 넣고 외출해야지.



사진 속 시집은 함민복 시인의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이다.

나는 특이하게, 시집의 제목으로 걸린 시보다는 다른 시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시집은 제목으로 걸린 시가 참 좋다.



 *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뜨겁고 깊고
단호하게
순간순간을 사랑하며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바로 실천하며 살아야 하는데
현실은 딴전
딴전이 있어
세상이 윤활히 돌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초승달로 눈물을 끊어보기도 하지만
늘 딴전이어서
죽음이 뒤에서 나를 몰고 가는가
죽음이 앞에서 나를 잡아당기고 있는가
그래도 세계는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단호하고 깊고
뜨겁게
나를 낳아주고 있으니


 *



그리고, <봄비>라는 시에서 인상 깊었던 첫 줄. '양철지붕이 소리 내어 읽는다'. 시집을 다 읽고나니,

빨책 내가 산 책 코너에서 동진님이 구매하셨다는 산문집이 읽고 싶어졌다.

함민복 시인의 첫 산문집이자 그의 산문집들 속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책이라는 『눈물은 왜 짠가』.

75회, 그러니까 작년 5월에 소개한 책인데, 아직도 기억나는 걸 보면 인상 깊었던 모양이다.

'가난한 나날들에 대한 함민복 시인의 시와 수필들을 읽을 때마다

저로서는 마음이 좀 묘하게 가라앉기도 하고 굉장히 복잡해지기도 하는데요.

소설가 김훈씨는 "함민복의 가난은 나는 왜 가난한가를 묻지 않고 있고,

이 가난이란 대체 무엇이며 어떤 내용으로 존재하는가를 묻는 가난이다."라고 쓴 적이 있죠.'

(빨책 75회 내가 산 책 중)


이렇게, 읽고 싶은 책이 또 한 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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