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문학동네 5기에 가입했다.



작년에 온라인 강연 참여도 못하고 1-4기 중에 가장 활동을 못했어서

5기 가입에 좀 시큰둥 했었는데... 결국 책 욕심을 못 버리고... 그렇게 됐다...

베스트셀러 중에서는



니콜 크라우스 『사랑의 역사』를 골랐고


신간에서는



한은형 『레이디 맥도날드』를 골랐다.





북클럽문학동네 4기 재가입시 포인트 혜택을 드립니다.

아래 재가입 설문을 작성하여 제출해주신 4기 회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5,000P를 드립니다.

※ 포인트는 북클럽문학동네 홈페이지 SHOP 카테고리에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직 4기, 5기 중복 회원만 참여 가능합니다. ※

설문지를 작성하지 않으시면, 이벤트 참여 및 포인트 지급이 불가합니다.

● 포인트는 모집 기간 종료 후, 아래 설문을 작성해주신 분들에게 일괄 지급될 예정입니다.

https://forms.gle/j3Pfh6oK2p2eh8da7



4기->5기 재가입시 5,000 포인트 증정받으려면

위 링크의 재가입 설문지를 작성해야하는데, 까먹을까봐 미리 해두었다.







ㅇㄴ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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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판 책이랑 함께 주문했더니 말일에야 받아 본 더뮤지컬.
김지현 배우님을 처음 보았던 연극 '오만과 편견' 초연 프로그램북과 함께 찍어보았다. 

가장 최근에 본 건 스위니토드 러빗부인이었는데, 그게 벌써 2020년 1월이라니.

렛미플라이로 대학로 와주셔서 4월에 보러 갈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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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를 하면 너무 정치적이라는 말을 듣곤 한다.

그런데 나는 누가 어떤 이야기를 굳이 '너무 정치적'이라고 말하면 그저 그 일에 관심을 두지 않겠다는 말로 받아들인다. 다시 말해 누군가가, 그건 너무 정치적, 이라고 말할 때 나는 그 말을 대개 이런 고백으로 듣는다.

나는 그 일을 고민할 필요가 없는 삶을 살고 있다.


그렇습니까.


-황정은, 일기 日記 p.13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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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결산, 올해의 인물.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다 보면 내가 이걸 보려고 입덕한 게 아닐까? 하는 작품을 만난다. 올해는 음악극 '태일'이 그랬다.

태일을 어떻게 보게 되었더라. 도합 20번 본 뮤지컬 '미드나잇'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트친 분의 후기가 타임라인에 차곡차곡 쌓이는 걸 보고 궁금해졌다. 대체 어떤 극이기에 후기가 이렇게 좋은 걸까. 이분이 이렇게 좋아하는 작품이라면 필시 내 마음에 들 거고, 그렇지 않아도 본전이니까 한 번 봐보자.
그렇게 태일을 처음 보던 날. 공연이 끝나고 일어나야 하는데 눈물이 다시 쏟아지는 바람에 다시 주저 앉아 추스르고 일어선 기억이 난다. 처음 계획했던 페어와 전혀 다른 페어로 보게 되었는데, 그 페어가 너무 잘 맞았던 나머지 두 번을 더 보고 보냈다.

때마침 명필름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태일이'도 개봉했다. 이번엔 막내와 함께 챙겨보았다. 음악극 '태일'에서 보지 못했던 태일이의 모습과 평화시장 여공들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만났다.

또 이번주에는 애정하는 프로 '꼬꼬무'에서 전태일 열사를 다뤄준 덕분에 본방사수했다. 태일이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님과 여동생 순덕씨 그리고 친구 3명(김영문, 이승철, 최종인님)의 인터뷰가 담겨서 울지 않을 재간이 없었다.

꼬꼬무에서 인상 깊었던 건 1970년 11월 13일 이후의 이야기를 다뤄준 부분이었다. 친구들은 청계피복 노조가 해산할 때까지 10년간 노동자를 위해 싸웠다. 사망한 노동자의 빈소에는 늘 어머니가 계셨다. 노동자들의 시위 현장에도 어머니는 항상 맨 앞에 있었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죽지 말고 싸워라."는 말을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으셨단다.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아들의 곁으로 가는 그날까지 노동자의 어머니로 살다 가신 태일의 어머니와 여전히 태일이의 친구로 살고 계신 친구분들이 있기에 태일이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고, 그 바람은 이어질 것이다.

6월의 어느 날 연극을 보러 갔을 때 광화문 교보문고에 이런 현판이 걸려있었다. 올 여름 할 일은 모르는 사람의 그늘을 읽는 일. 김경인 시인의 <여름의 할 일>이라는 시의 구절이었다. 이 구절을 빌려 이 글을 갈무리한다.

올해 내가 한 일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불꽃을 지켜본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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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일 수요일, 마음폴짝홀.


1. 마음산책북클럽 올해 마지막 모임으로, 김초엽 작가님 낭독회에 다녀왔다. 참석 여부 신청할 때 낭독 여부를 신청도 함께 받았는데 나는 신청하지 않았다. GV 참석 시에도 나는 100% 듣는 쪽이고, 평생 나설 만한 일은 해본 적이 없었다. 누군가 뭘 시킬 것 같으면 존재감을 최대한 지우고 그 시간이 기다리기만을 바라는 그런 애였고, 성인이 되어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작가님의 근황 이야기가 끝나고, 낭독회 시작 전에 편집자님께서 낭독 신청 인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꺼내셨다. 혹시 현장에서 낭독해주실 분이 계시면 손을 들어 달라고.

무슨 바람이었을까, 나는 고민 끝에 마지막으로 낭독을 앞두고 손을 들었다. 으아아아 떨린다 떨려.

나는 <우리 집 코코>의 일부분을 낭독했다.

과학자들은 어쩌면 앞으로 지구상에 두 종류의
생태계가 공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추정하지.
우리는 이미 외계세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이제는 어느 토양에서든 외계 생물들이 남긴 독특한 부산물들을,
혹은 외계 미생물 그 자체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전과는 구분되는 새로운 지질시대가 도래했다는 거야.
그래서 어떤 이들은 아직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지구의 영역을
늦기 전에 지켜야 한다고, 지구 보존 구역을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코코를 사랑하는 이들조차 때로는 코코의 목적을 의심하지.
그것들의 최종 목적은 무엇일까? 이미 늦은 걸까?
지구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된 걸까?
아니면, 그게 정말로 '오염'이긴 한 걸까?
그래, 나는 상관없어.
그것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지 않으니까.
그 오염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니까.

-김초엽 짧은 소설 <행성어 서점> 중 p.150-151
(낭독회에서 낭독한 느낌대로 구절을 나누어 보았다)

낭독을 끝내고 낭독 후기를 이야기 할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해야하는데 황송하다고 했다. 으아아아 황송이라니! 틀린 말은 아니지만 너무 과한데! 내가 말해놓고도 당황해서 그 뒤에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잘 기억나진 않지만,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책을 읽고, 기억하는 방식 중에 하나가 이렇게 북클럽으로 낭독회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나아가 낭독회에서 낭독을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용기내어 봤다고.




2. '낭독'하면 나는 고1때 국어 시간에 읽은 구운몽이 생각난다. 그냥은 잘 읽히지 않는 작품이라, 선생님은 한 분단을 지목해서 소리내어 읽으라고 주문했다. 1명이 읽는데, 틀리면 다음 사람이 이어 읽는 식이었다. 순서는 내 차례까지 왔고, 나는 쉬는 시간 종이 울릴 때까지 책을 읽었다. 중간에 한 번 틀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고, 어쩐지 계속 읽어야 할 분위기여서 끝까지 읽었더랬다.

아이들에겐 그냥 수업 시간의 일부였겠지만, 나한텐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구운몽이 기억나지 않으면서 기억나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아, 책이 이렇게 기억되기도 하는구나.

내가 언제 김초엽 작가님의 낭독회에 올 수 있을까? 이건 용기내서 낭독해보라는 낭독요정(...)의 큰 그림이 아닐까? 돌아가는 길에 후회하더라도 일단 질러볼까? 온갖 생각 끝에 번쩍 손을 들었다. 내 생각을 추려서 질문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낭독하는 거다. 세상 안 무너진다! 할 수 있다!

혼자 애써 고민한 것이 무색하게 잘 읽었다.
확신의 INFP, 파워 내향인이 용기내어 낭독해보았습니다 여러분...

놀 땐 잘 놀았지만, 돌아가는 길에 같이 가자고 하면 부담스럽고
약속이 취소되면 아쉬움보다 안도감을 더 크게 느끼고
하루 중 한 시간 정도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며
뉴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라고 하면 반갑고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을 신속하게 못 하는

내향형 체크리스트 5개 전부 해당하는 내향인도 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이런 자리가 있다면 여러분도 용기 내봅시다!




낭독회에서 작가님이 해주신 인상 깊고 재미난 이야기를 기록해두고 싶었는데, 너무 내 이야기만 한 것 같다. 낭독회 이야기는 다른 북클럽 회원분들이 잘 해주셨을테니 나는 그냥 내 이야기를 남겨두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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