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좋은 학교에 다니는 남자를 찾지 말고 네가 좋은 학교를 다녀. 좋은 차를 가진 남자를 찾지 말고 네가 좋은 차를 가져. 돈 많은 남자를 찾지 말고 스스로 돈을 벌어. 넌 가진 게 없으면서 상대에게 바라지 마. 그리고 네가 상대방보다 하나 더 가지고 있더라도 상대를 절대 무시하지 마." 엄마의 말은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상대가 가진 것에 전혀 의지하지 않는 용기를. 여자라는 핑계로 스스로를 작아지게 만들지 않는 자존심을. (p.20)

 

내 글이 공감이 되는 사람도, 공감되지 않는 사람도 모두 반갑다. 나는 내 글을 읽는 사람의 생각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가슴속에 가지고 있는 정답이 다르다. 그 정답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정답과 당신의 정답을 함께 나누고 싶다. (p.5 프롤로그 중에서)

*

 

후지타 사유리. 트위터에 올리는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참 멋있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런 그녀가 쓴 이 책은 프롤로그만 읽고도 반해버렸다. 사서 두고 두고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 주에 반납한 시집 세 권을 장바구니에 넣어뒀는데, 이 책을 더해서 모두 여섯 권이 되었다. 다른 두 권은 동화책. 머나먼 여행과 마지막 휴양지. 이제 정말 여름이고, 사고 싶은 책은 여전히 많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제부터 종일 '책 속의 한 줄' 앱에서 알람이 울리기에 대체 뭔 일인가 하고 들어가봤다.

어제 남긴 한 줄 때문인가 싶었는데 어제, 그러니까 2015년 5월 2일에 '아침 한 줄' 코너에

내가 2013년 3월 22일에 올린 한 줄이 아침 한 줄로 올라가 있었다.

'덕분에 오늘 좋은 한 줄 받아봤다'는 댓글을 비롯해 많은 댓글이 남겨져 있었다.

2년 전 이 한 줄을 남긴 내게 남겨주신 것인지,

이 글을 아침 한 줄을 올려준 앱에 남겨주신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기분이 좋았다.

2년 전에는 내가 이 책을 읽고, 이 구절에 밑줄을 쳤고 앱에 올려서

2년 뒤인 지금 이렇게 다시 읽게 되는구나 싶은 생각에 얼떨떨하기도 했다.

그래도 뜻깊고, 소중한 경험이라는 생각이든다.

2년 전에 남겼고, 2년 후에 다시 만나게 된 책 속 구절은

'라디오천국' 작가로 유명한 김성원 작가님의 에세이 <그녀가 말했다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속 구절이었다.


최근에 당신이 꽃을 보고 미소를 지은 적이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것입니다.

최근에 노을을 보고 감탄했다면 당신은 행복한 겁니다. 만일 행복하지 않다고 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모든 인생이 항상 행복할 수는 없고 또 행복하지 않다고 해서 멋진 인생이 아닌 건 아니니까요. (p.39)


다시 읽어도 참 멋진 구절이다. 다시, 열심히, 부지런히 인상 깊었던 구절을 남겨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 서울국제도서전 사전등록 한 김에 확인증까지 미리 출력.

한달도 더 남았는데... 마음은 벌써 코엑스 A홀을 누비고 있습니다ㅋㅋㅋ


제게 있어 도서전 관람의 주된 목적은 저자와의 대화인데, 넘 이른가... 아직 준비중이네요.

프로그램이 어떻게 구성되냐에 따라 토,일요일 이틀을 갈지 결정할 수 있을듯합니다.


인문학 프로그램에 '지대넓얕'이 포함될까 궁금하고, 문학은... 감이 안 잡히네요.
사둔 책이나... 아니 빌려온 책들부터 읽어야 되는데 벌써부터 설렘 한 가득입니다/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간 필사를 안 해왔던 건 아니지만, 이렇게 좋은 책을 발견한 김에

한국현대문학 3작품, '메밀꽃 필 무렵', '날개', '봄봄'을 필사 해보기로 했습니다.

 

 

 

표지가 3종 랜덤으로 배송된다고 했는데,

 

 

저는 마침 제가 원했던 '메밀꽃 필 무렵'으로 받았습니다


brown_and_cony-80

 

 

첫 장.

 

 

메밀꽃 필 무렵을 아직 못 읽었다는 게 함정...

cony_special-35

 

 

첫장을 넘기고 나면, 이렇게 서문이 나오는데

 

 

서문 겸 '이렇게 필사하시라' 예시 겸, 출판사 대표님의 글을 다 읽고나면

 

 

차례가 나옵니다. 표지는 '메밀꽃 필 무렵'이어도 세 작품이 전부 담겨 있어요.

 

 

저도 시작해봅니다. 두근두근.

 

brown_and_cony-68

 

들쭉날쭉하게 안 쓰려고 노력해서 쓰긴 했는데 점점 제 멋대로 쓰인ㅋ_ㅋ

 

 

습관을 들이고 싶어서 하루에 몇 쪽을 목표로 하고 쓰려고 생각중이라,

앞으로 종종 보시게 될 것 같네요 :)


brown_and_cony-3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요 책, 강추합니다.


james_special-10


댓글(4)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15-05-19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근사한걸요~ 독자의 요구를 정확히 반영했네요~ 앞으로 종종 올려주시어요^^

해밀 2015-05-19 21:37   좋아요 0 | URL
근사하다는 표현이 딱 맞네요 :) 저도 어쩜 이런 책이 다 나왔나 싶었거든요.^^

글씨가 너무 제멋대로라 올리기 부끄러워지는 필사가 되고 있습니다.ㅎㅎ
그래도 부지런히 써서 종종 올려보려구요b

blanca 2015-05-19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필사 페이퍼는 정말 완소지요. 컴퓨터 자판만 두드리다 갑자기 글자가 안 써지는 경험이 참 안타깝더라고요.

해밀 2015-05-22 16:57   좋아요 0 | URL
저도 손가락에 굳은살 배기도록 필기하는 걸 좋아했는데,
스마트폰을 가까이 하고나니 손으로 글씨를 쓸 일이 점점 줄어들더라구요.

어찌보면 노동이지만, 그래도 기꺼운 노동이기에... 저도 요런 필사 페이퍼 완소합니다 :)
 

 

알라딘 보틀. 간만에 정말 마음에 드는 알라딘 사은품이었기에 주문을 안할 수가 없었어요 *_*

 

 

어떤 보틀을 고를까 고민하다가

 

 

저는 이거,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보틀을 선택했어요 :)

 

 

강화 유리로 제작되었다고 하나, 그래도 유리 제품은 그냥 휴대하고 다니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이렇게 파우치까지 주니까 안심!

 

sally_and_friends-14

 

 

석류 음료를 채워넣어봤는데, 뭘 넣어도 예쁘더라구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