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종일 '책 속의 한 줄' 앱에서 알람이 울리기에 대체 뭔 일인가 하고 들어가봤다.

어제 남긴 한 줄 때문인가 싶었는데 어제, 그러니까 2015년 5월 2일에 '아침 한 줄' 코너에

내가 2013년 3월 22일에 올린 한 줄이 아침 한 줄로 올라가 있었다.

'덕분에 오늘 좋은 한 줄 받아봤다'는 댓글을 비롯해 많은 댓글이 남겨져 있었다.

2년 전 이 한 줄을 남긴 내게 남겨주신 것인지,

이 글을 아침 한 줄을 올려준 앱에 남겨주신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기분이 좋았다.

2년 전에는 내가 이 책을 읽고, 이 구절에 밑줄을 쳤고 앱에 올려서

2년 뒤인 지금 이렇게 다시 읽게 되는구나 싶은 생각에 얼떨떨하기도 했다.

그래도 뜻깊고, 소중한 경험이라는 생각이든다.

2년 전에 남겼고, 2년 후에 다시 만나게 된 책 속 구절은

'라디오천국' 작가로 유명한 김성원 작가님의 에세이 <그녀가 말했다 :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속 구절이었다.


최근에 당신이 꽃을 보고 미소를 지은 적이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것입니다.

최근에 노을을 보고 감탄했다면 당신은 행복한 겁니다. 만일 행복하지 않다고 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모든 인생이 항상 행복할 수는 없고 또 행복하지 않다고 해서 멋진 인생이 아닌 건 아니니까요. (p.39)


다시 읽어도 참 멋진 구절이다. 다시, 열심히, 부지런히 인상 깊었던 구절을 남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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