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좋은 학교에 다니는 남자를 찾지 말고 네가 좋은 학교를 다녀. 좋은 차를 가진 남자를 찾지 말고 네가 좋은 차를 가져. 돈 많은 남자를 찾지 말고 스스로 돈을 벌어. 넌 가진 게 없으면서 상대에게 바라지 마. 그리고 네가 상대방보다 하나 더 가지고 있더라도 상대를 절대 무시하지 마." 엄마의 말은 나에게 큰 용기를 주었다. 상대가 가진 것에 전혀 의지하지 않는 용기를. 여자라는 핑계로 스스로를 작아지게 만들지 않는 자존심을. (p.20)
내 글이 공감이 되는 사람도, 공감되지 않는 사람도 모두 반갑다. 나는 내 글을 읽는 사람의 생각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가슴속에 가지고 있는 정답이 다르다. 그 정답을 통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정답과 당신의 정답을 함께 나누고 싶다. (p.5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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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타 사유리. 트위터에 올리는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참 멋있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런 그녀가 쓴 이 책은 프롤로그만 읽고도 반해버렸다. 사서 두고 두고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 주에 반납한 시집 세 권을 장바구니에 넣어뒀는데, 이 책을 더해서 모두 여섯 권이 되었다. 다른 두 권은 동화책. 머나먼 여행과 마지막 휴양지. 이제 정말 여름이고, 사고 싶은 책은 여전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