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끝까지 승윤군 응원했건만 (내기도 걸었다. 오늘은 허각이 떨어질거라고-이번 회에서 재인은 사실 따로 응원할 필요가 없었다)
허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매력이 없기 때문인데, 얼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수랑 세트로 묶였어도 지수는 훨씬 매력적인 스타일. 허각은 늘 평균 이상의 노래를 불러내지만, 어느 한계 이상을 넘지는 못해서 아쉽다. 그의 무대가 기대되지 않는 이유는 언제나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음악을 하는 아이가 아니라 노래를 하는 아이고, 노래를 가지고 논다는 느낌을 언제나 주지 못하고, 늘 노래보다 한 걸음 아래에서 최선을 다하는 느낌이다.
오늘은 승윤이가 제일 잘했는데. 재인은 앞부분에서 뭔가 핀트가 안맞았지만 뒤로 갈수록 자기 색깔을 찾았고, 허각은 잘 시작하다가 뒤로 갈수록 음도 떨어지고, 허각, 하면 기대하게 되는만큼의 노래는 해내지 못한 것 같아 잘 부르고도 오히려 마이너스. 존박은 그냥 마음에 안든다. (편파적임 ㅋㅋ) 노래도 불안하고, 지난 주 무대가 최고였던 듯 싶고. 무대를 흡수한다고 하는데 끝까지 흡수안되는 1인 여기 있소이다.
승윤이는, 아쉽다. 그래도, 잘하고 떨어져서 정말 다행이다. 이승철한테 96점 받고 떨어졌잖아. 제일 안어울려보이는 윤종신 노래를 제일 잘했고, (내가 원곡을 모르긴 하지만) 원곡 생각 안나게 잘 소화했다. 의외성 면에서도 무대 면에서도 최고였던듯. (끝에 물론 음떨어졌긴 했다, 라는 말은 회색으로 써주고픈 누나의 마음) 다시한번 윤종신이 대단하다는 생각 들고. 점수도 존 다음으로 높았는데, (점수로는 각이 꼴찌였음) 내가보기엔 존보다 잘했다. 아쉽지만, 다행이다.
그나저나, 승윤군, 떨어지는 순간까지. 저 배포와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지. 무려 94년생이 말이다. 그건 참가자 중 최고인듯. 이제 데뷔하자. ㅋㅋㅋ
ps 오늘 200원썼어요. ㅎㅎㅎㅎ
ps 오늘의 검색어 1위는 승윤이네 역시. 윤종신이 처음부터 승윤 점찍었었는데, 그간 자기도 잘 모륵 있던 자기 색깔 때문에 여럿 애먹였던 것 같다. 역시 대단한 프로듀서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