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에 들어와
무설탕 초콜릿칩으로 만든 칙촉을 먹었다
음. 뭐랄까.
이렇게 말하는 기분이었다.
아이스캬라멜마키아토 위에 휘핑크림 많이 얹어주세요.
아 우유는 저지방으로요.
괜히 설탕 빼고 생색내지 말자.
저칼로리로 만드느라 욕봤다는 건 알겠지만
정말, 저지방 라떼를 먹는 것처럼 밍밍한 기분.
나는 유설탕칙촉이 좋다.
칙촉은 달자고 먹는거지.
안단 음식이 필요한 거였다면 참크래커를 먹지
(라고 말하지만, 먹기전의 나의 묘한 기대감은 무엇이었단말이냐)
2
주말에 청소하면서 남녀 탐구생활을 보는데,
남자보다 여자가 더 충격적인 건 나뿐인걸까.....
정말 모든 여자들이 그렇게 철저하게
관리를 하면서 살고 있었던 걸까.
상대방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으며 착용 견적을 내고 있었단 말이지.
컴퓨터 앞에서조차 마스크팩을 착용하고 있단 말이지.
아. 나는 왜 여전히 이렇게 된장을 충전해줘야하는걸까. 하며
고작 커피나 쪽쪽거리며 한탄하던 나따위는,
정말 명함도 못내밀겠던 그 프로그램에
많은 사람들이 널리 공감하고 있단 말이지 ㅜㅜ
(뭐, 디테일들 중에는 매우 공감가는 부분이 꽤 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