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말은 언제나,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이런 약속 없는 토요일 같은 날은 더더욱.


이번주 평일이 좀 빡셌지

월욜 -B (1시 귀가) /
화욜 - N언니 (11시 귀가) /
수욜 - 부산 당일치기 (12시 30분 귀가) /
목욜 - B와 H (2시 30분 귀가) /
금욜 - 팀회식 (1시 귀가)

이렇게 니나노 모드로 한주간을 살다 보니
오늘은 2시 기상 ㄷㄷㄷ

그래도 피곤하다.

청소를 하려고 김명민의 <리턴>을 켰는데,
나는 김명민의 얼굴을 보며 청소를 할 수가 없는 운명이었나보아.
청소는 못하고, 끝난 후 다시 낮잠만.


2

<대한민국 변호사>라는 드라마에 이런 장면이 나온다
이성재와 밥을 먹던 이수경이 오이지를 남기는 이성재에게
그 오이지를 자기가 먹어도 되느냐고 물으면서
자기는 오이지 귀한 줄 모르는 사람이 정말 싫다며,
오이지 예찬을 시작한다
난 그 이후로, 좀 더 사랑스런 눈빛으로 그 드라마를 보게 됐다

그 장면이 정말 좋았던 건, 내가 오이지 극 신봉자이기 때문이다.
김치 한가지 놓고 밥먹는 건 못하는데, 오이지 하나 놓고 밥을 먹으면
그냥 밥도둑이 따로 없다. 하핫

그래서 난
물말아서 오이지에 먹는 밥이 제일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젤 반갑다. ㅎㅎ
참고로 난, 오이는 별로 안좋아한다 --> 뭥미. ㅋㅋ
특히 탕수육 같은 데 들어간 오이나 김밥 오이는 정말 싫어요
오이소박이는 맛있는것만 좋아해요. 맛없는 오이소박이는 정말 싫어요.
오이 친구 당근은 생으로 먹는 것도 데쳐먹는 것도 삶아 먹는 것도, 구워 먹는 것도,
김밥에 넣어 먹는 것도, 갈아 먹는 것도 다다다 정말 정말 싫어요.

암튼, 그래서 오늘 점심은 라면에 오이지,를 먹었다.
아, 세상에서 제일제일 맛있었다. ㅎㅎㅎ

리턴에서, 재래식 화장실 변기에 빠진 시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_-;;;;;;


3

그러니까, 라면먹고 잤다는 얘기다, 아 속쓰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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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11-08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닥본사가 아니되다니 각성하라! 각성하라!!
2.그게 접니다. 찬물에 찬밥 말아서 오이지도 가로방향이 아니라 세로 방행으로 길게 길게 썰은걸로....(리턴은 안봤지롱)
3. 라면 끓이고 마지막 식초 한방울을 꼭 떨어트리세요. 속쓰림이 덜합니다.

웽스북스 2008-11-08 20:57   좋아요 0 | URL
1. 그니까요. 그래서 이번주 목금은 닥점사 (닥치고 점심시간 사수)했잖아요. ㅋㅋㅋ 다음주 마지막회는 어떻게 하면 잘볼수있을까.
2. 아 정말요? 어쩐지어쩐지. ㅎㅎㅎ 완전 반가워요.
3. 아. 식초요? 그렇구나... 담번엔 꼭 (아직도 속쓰림)

Arch 2008-11-08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난 메피님을 능가하는 댓글 못달아서 그냥 쓱 지나치려다 나름 웬디양님 서재에 사는데 그럴 수는 없고해서. 잠이 너무 부족하겠다. 오늘 푹 잤으니까 이번주에 또 고고씽해요!

웽스북스 2008-11-08 20:58   좋아요 0 | URL
어머어머, 능가라니, 댓글 세계에 그런게 어딨어요. ㅎㅎㅎ
이번주 또 고고씽, 아, 역시 시니에님은 나를 알아. ㅋㅋㅋㅋㅋㅋ

라주미힌 2008-11-08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에 밥 말아서... 멸치볶음하고 먹어도 맛있어요 ㅡ.ㅡ;;;
오이고추, 파프리카, 오이(고추장에 찍어먹을 수 있는 그 모든 것)도 좋고, 오이지도 좋고, 무채도 좋고, 짠지도 좋고.. 깍두기도 짱이고...
그냥 밥하고는 절대 이런식으로 안먹는데 ...
물에 어떤 신비한 효능이 ;;;;;

웽스북스 2008-11-08 23:47   좋아요 0 | URL
나는 오이는 쌈장에 찍어먹는게 맛있더라. 다른 것들은 그래도 하나만 놓고 먹는거 싫은데 오이지는 하나만 있어도 진짜 진짜 맛있다니까요. (멸치도 쫌 인정. 짜게 볶은 것도 달달하게 볶은 것도 다 좋아요)

Alicia 2008-11-09 10:2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오이는 쌈장에 먹어야 맛나요.
물에 밥말아먹는게 맛나다니 라주님은 할아버지같애요.

웽스북스 2008-11-10 01:4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알리샤님이 오이맛좀 아는구나 ㅋㅋㅋ

Alicia 2008-11-10 20:05   좋아요 0 | URL
오이소박이가 정말 맛나요.여름에 최고에요!여름이 얼른 왔으면좋겠어요.므흣므흣.

웽스북스 2008-11-11 01:24   좋아요 0 | URL
어훗, 나는 여름 싫어해요 ㅋㅋ

다락방 2008-11-09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

저는 뉴욕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옆에 앉은 남학생에게 "그 오이지 안먹을거면 나 다오" 했었더랬어요. ㅎㅎㅎㅎㅎㅎㅎ
오이지 완전 사랑해요. ♡.♡

웽스북스 2008-11-10 01:42   좋아요 0 | URL
이히힛 오이지는 정말 귀한 음식이에요.
오이지 알라븅~

라주미힌 2008-11-10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 빼먹었네요.. 잘 익은 총각김치.. 젓가락에 찍어서 베어먹으면 -_-;;
아.. 배고파...

웽스북스 2008-11-10 01:42   좋아요 0 | URL
군침 안넘어감. ㅎㅎㅎ 오이지가 최고야. 맞아 맞아 오이지가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