씬시티 7 - 지옥에서 돌아오다
프랭크 밀러 지음, 김지선 옮김 / 세미콜론 / 200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씬시티의 법칙 ; 경찰은 비열하다. 가장 더러운 범죄자다. 
                      부자들은 폭력적이고 뻔뻔하다. 
                      보통 그의 재산과 그의 범죄는 비례한다.
                      경찰과 부자를 혼내줄 수는 있지만 그들을 이길수는 없다.
                      미녀는 위험하다.


2.
씬시티 씨리즈의 마지막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해피앤딩이네.
보통 씬시티는 이런 상황이면 그가 죽어야 하는데,
혹은 생사를 알수없는 화염속에 그는 사라지고 그녀는 떠나고
모 이런 설정인데
이번에는 커플이 함께 씬시티를 떠난다.

해피앤드는 적당한 지점에서 끝낸다는 뜻이다.
싹 쓸어버리려고, 이겨려고 생각하면 그녀와 함께 할수 없다.
현명하게 그녀를 선택한다. 편안한 결말. 마지막이라 그런가?
씬시티 답지는 않지만 시비걸지는 않기로 한다. 
한권쯤 해피하게 끝나도 좋지 뭘.



3.
환상부분이 컬러로 그려지는데
씬시티가 흑백이어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씬시티는 대부분의 어둠과 얇은 빛이다.
결코 어둠을 제압하지 못하고 간신히 켜진 빛이다.

프랭크밀러는 빛과 어둠으로 세상을 해석한다.
우울한 남자들의 환상과 욕망, 이 씬시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들의 유쾌한 질주
사단법인 한국여성민우회 지음 / 민연 / 200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여성주의, 여성운동을 이론으로 말하면 어렵다.
그것을 어떻게 정의내릴지, 에 대해서는 사실 별로 관심도 없다.

살면서 자기가 여성인것을 느끼고, 화해하고, 씩씩하게 사는 이야기들
자기경험을 진솔하게 쓴 글들이 지루하지 않고 재밌다.
구체적이고 생생하다.
이것이 가장 큰 미덕이다.

여성들이라면 모두 고개를 끄덕끄덕 할거다.
누군들 그렇지 않을까
대한민국에서 여성이라는 꼬리표가 엉덩이에 붙어있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하고 화나는일인지
남성들은 그런 꼬리표가 여성의 엉덩이에 있는것을 알지도 못할걸 

사는 방식으로, 살면서 하는 고민으로 여성주의가 뭔지 보여준다. 


2.
그래, 나도 알고 있어. 나도 여성이니까. 
딸만 셋인 우리엄마는 장녀인 내가 학교를 갈때면 늘 이렇게 인사를 했었다.
"어깨 쫙 펴고, 남자들에게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다녀라."
초등학교 아이때부터 그랬다.
이 주제로 글을 쓰면 나역시 족히 소설을 쓰고도 남는다.

노동조합 운동을 하는 동네도 대한민국 국경안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듯 권위적이고
심지어 군대문화도 많다.
보통은 무시하며 살지만
여자가 남자와 똑같이 인정받으려면 딱 두배 더 노력해야 한다고 나는 느낀다.
여자라고 차별할때마다 일일이 지적하며 댓구하는것도 귀챦아진지 좀 되었다.

비혼 여자이므로 그나마 나는 나를 위해 투자한다.
책을 읽고 산책을 하고 원하면 언제든 여행을 할 수 있고
명절이나 휴가에 방안에서 책을 쌓아놓고 뒹굴뒹굴하며 살이 찔수 있다. 

무조건 잘해야하는 시댁어른 이라는 지위의 사람을 내 삶에 허용하지 않는것이 좋다. 
내발을 묶는 아이라는 황금빛 족쇄가 필요하지 않다.
서른여덟에 여전히 결혼하고 싶지 않다.


3. 
어떤 위치에서 어떤 방식으로 사는 여성이든
그녀들이 지치지 않고 웃으며 
삶을 평등하게 변화시키기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 힘이 된다.

내 동지들이 많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언니들, 힘내요. 화이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수리는 날개치며 내렸다 동서 미스터리 북스 84
잭 히긴스 지음, 허문순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고전적인 서술방식
요즘 소설들은 살인이든 뭐든 첫페이지부터 바로 사건의 상황으로 들어가며 빠르게 전개되는데
이런 방식의 고전은 뜨개질을 하는 것처럼, 벽돌을 쌓는것처럼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얼핏 지루하게
마치 정말 있었던 것처럼


2.
늘 미국, 영국, 프랑스 편에서 2차대전을 보았다.
그쪽이 '우리편'이라고 사람들은 말하는데 '우리편' 이라고? 쫌 거시기 하다.
적국인 일본의 적국이니까 우리편이거나
이긴편이니까 우리편이거나
미국과 친한척하고 싶어하는 대통령을 지금껏 모시고 살고 있으니 우리편이겠지. ^^

혹은 세계문학과 영화를 물량으로 제압하고 있는 헐리우드편이 우리편이거나.

독일군은 늘 우리의 적 이었는데
독일군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신선하다.

전쟁에 나선 독일군 병사에게 죄가 있다면, 딱그만큼의 죄가 전쟁에 나선 연합군 병사에게도 있다.
장기판의 말처럼 높은사람의 의지에 의해 목숨걸고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서로 죽이는 병사들
이쪽편이나 저쪽편이나 병사들은 불쌍하게 마련이다.

오해마시길, 전쟁에 대해서 사색하게 하는 책은 아니다. 

 
3.
개성적인 인물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 것은 좋은 소설의 특징이다.
등장인물들이 많은대 설득력있고 매력적이다. 재밌다.
정말 이런 사람이 이런 상황에서 이런말을 했을것 같은 
미리 결론을 알고 읽어도 과정의 재미가 떨어지지 않는

그런에도 실제로 본다면 내가 좋아할만한 사람들은 아니다.
어깨에 힘 꽉 준 마초 냄새가 풀풀~~ ^^*

그런데 왜 이책이 동서미스터리북의 콜렉션에 들어가는 걸까?
미스터리 라기는 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씬시티 6 - 알코올, 여자, 그리고 총탄
프랭크 밀러 지음, 김지선 옮김 / 세미콜론 / 200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씬시티 에피소드 단편집, 음--- 외전
그림이 단순해졌다는 느낌이 있고
단편들이지만 여전히 재밌다.

이미 우리는 씬시티의 세계를 알고 있고
6권씩이나 읽는 독자라면 그세계를 좋아하는 사람일터
그런 사람들을 위한 별책부록, 혹은 덤 그런 느낌이다.

재미있고 독특한 조연들, 이미 지나간 주연을 한번더 불러한 클로즈업 하는 것도 좋고
팬서비스 같은 느낌의 6권이다.

흑백을 벗어나는 빨강과 파랑, 이 나는 별로다.
씬시티는 흑백이 좋다.
인물이 가벼워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
용의자 X의 헌신과 회랑정살인사건 모두 나는 별로 였다.
그저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저기 인용되기에 3권이나 되니까, 휴가참에 빌렸다. 
 
그 휴가의 절반을 평택 쌍차앞에서 보내고
오늘은 패닉상태다.
국가권력이 쌍차안의 동지들을 상대로 전쟁을 했다.
정문앞에서 가슴을 치며 보고있다가 경찰의 호위받은 구사대에게 폭행당하고 조롱당하고 밀려났다.

오늘은 가지 못했다. 
무엇을 할수도, 안할수도 없어 도서관으로 도망갔다가 조금전에 나왔다.
나와 동지들에게 화가나고 그리고 미안하다.
힘없는, 싸우지 못하는 우리를 용서할수 있는 날이 올까.



2.  
시간의 흐름이 빠른것이 좋다.
한꺼번에 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자연스럽게 보여주다가
마지막의 반전도 이만하면 다른때보다는 성공이다.

다만 이런 감성은 내 스타일은 아니다.
어두운 집착과 악의, 오해, 운명

그들의 복수가 싫은 것이 아니라, 왜 그 복수를 이렇게 어두운것으로 하냐고.
그 복수가 더 밝고 환하고 쿨해야 한다고, 그래야 복수지
자기 인생이 이렇게 어둡게 망가지면서 복수하면 뭐해.

답답하고 불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