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건즈 라이프 7
카라스마 타스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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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게임 노 라이프라는 애니도 있었기에, 혹시 그거 후속판인가 하고 봤는데 아니었다(...) 일단 재밌고 누님(!)도 나와서 계속 보고 있는 중이다. 총아저씨가 구해준 소년이 터무니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 세상살이에 대해 잘 모르는 도련님이라 갖은 사고를 치고 총아저씨가 그걸 받아주는 게 주된 내용이다. 그림체는 전혀 그렇게 안 보이는데 의외로 교훈성이 매우 짙은 영웅물이란 게 특징.

뭔가 저 총아저씨의 갭모에 모습 보면 강철의 연금술사 알폰소 생각난다. 여자에 한정해서 약하다는 설정인 듯. 그러고보면 강철의 연금술사는 반강제로 몸을 뺏긴 상태가 되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몸을 기계로 교환했지만...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 원해서 몸을 기계로 교환하는 듯하다. 하르모니에라는 것도 하긴 인간의 영혼이 기계에 빙의되는 듯한 형태를 취하고 있으니. 과학으로 맺어진 등가교환? 이라고 할지. 그렇게 본다면 상당히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제시한 등가교환이란 개념을 비난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대기업, 자본주의 등 여러 요소를 빗대어서 등가교환이라 할 만한 조건들을 없애버리고 있다. 가장 강력한 게 부모의 강요... 쩝.

 

근데 여기 출연하는 인간들 다들 저러고 있으니 어떤 의미에선 세기말같은 분위기다. 공각기동대가 생각났는데, 서가명강이라는 팟캐스트에서 이런 종류를 사이보그물이라 한다는 얘길 들었다. 저렇게 대놓고 기계같은 얼굴은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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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 기동무투전 G건담 1
시마모토 카즈히코 지음, 이마가와 야스히로 각본, 김정규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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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로봇을 타고 하는 전투는 비상시에 파일럿이 탈출할 수 있으니까 총을 쏴도 피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쏘는 것이 아니니까 총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쏴도 죄책감이 없는 것인가? 이 애니에서는 감독이 정말로 하는 생각인지 아니면 비꼬는 것인지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많은데, '총 쏠테니 알아서 살아남아라' 같은 말들이 특히 그렇다. 제타 건담에서도 주인공이 이런 얘기를 하다 결국 적에게 직격으로 논리가 가로막혀 결국에는 미쳐버린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고보면 감독은 답이 없는 숙제를 우리에게 그냥 던져준 것일지도 모른다. 무기를 버리면 적은 우리에게 공격해온다(혹은 만만하게 본다는 개념도 있을 듯하다. 주인공은 G-셀프를 탈 땐 파일럿으로서 대접을 받지만 거기서 내리면 바보 취급 당한다.). 하지만 무기를 쓰면 살인귀가 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한 바이다.

전에도 일기에 썼지만, 사실 한 때는 일본 만화나 애니 재밌게 봤었는데 언제부턴가 영 시큰둥하단 느낌이 든다. 너무 클리셰 집약체라고 해야 하나. 물론 천편일률적이라는게 천 번을 변주해도 팔릴만큼 보장된 가치가 있다는 것이지만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뭔가 구속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힘들다고 할까. 건담은 안좋은 쪽으로 가장 심하고, 마크로스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나은 것 같다. 주제도 너무 반복되서 좀 그렇다. (감독이 건담 아니라고 했다는데 여기서 왜 건담 얘기를 하느냐고 말씀하신다면... 그럼 이게 건담 아니고 뭡니까. 포스트모더니즘 건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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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사가 ZZANG센 주제에 너무 신중하다 1 - 노엔 코믹스
츠치히 라이토 지음, 이수연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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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마법소녀물이 유행할 때 마법소녀 클리셰를 메타시켜 바라보는 작품들이 나온 적이 있었다. (ex/ 마법소녀 나) 그런데 이번엔 이세계물이 하도 유행하다 보니, 이세계 클리셰를 메타시킨 작품이 나오나 보다. 뭐 한번쯤은 할 만하다. 심지어 동인지조차도 남매를 이세계로 소환시키는 작품이 등장하기도 하니까(...) 메타 이세계이기 때문에 소환되는 일본 남자 주인공의 시점이 아니라 여신의 시점에서 상황을 그려내는 것이 독특하다. 덕분에 아쿠아 다음으로 표정이 다양한 여신이 ㅎㅎ 왜 일본 남자만 용사로 채택하는지가 거북스럽지만, 애니메이션 강국이라고 불리우니 선택권이 없는 걸로 보겠다 ㅠ

문제의 용사 목소리가 꽤 중후한 편이다. 거의 신데마스 프로듀서 급. 검색해보니 우메하라 유이치로로 2013년부터 활약한 성우라 한다. 여기서도 리뷰로 다뤘던 트릭스터의 이노우에 료와 고블린 슬레이어를 맡았다. 아무래도 이 작품 빼고는 그쪽에서 비중이 많았기에(...) 이 애니에서 주인공으로 나왔겠다 이제 본격적으로 활약을 할텐데, 기대가 되는 바이다.

일단 용사 성격이 나랑 달라서 무지 짜증나기는 한데 어떤 삶을 산 건지 궁금하기도 해서 중립적 입장이다. 사가라 소스케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오히려 소스케는 일상생활을 몰라 천진난만한 분위기라도 있지 얘는 그냥 달관한 느낌. 그러나 요새 여신은 점점 3D업종이 되어가는 듯. 시청자들이 여신을 엄청 욕하던데 난 저 정도면 상당히 참을성도 있고, 동료에게 상담하는 걸 보면 머리도 돌아가며, 다른 인간들과의 친화력도 상당히 좋고, 어디 하나 빠진 데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쿠아 때부터 히로인 취급도 안 해주고 위엄도 많이 사라진 듯. 성녀와 마녀 등 극단으로 여성의 성격을 나누지 않는 건 꽤 진보한 설정이지만, 이대로 쭉 여신을 취급한다면 이세계물에선 그저 뽕빨물에 여신을 끼워넣었다는 설정이 난무할 듯하다. 그게 좀 아쉽달까.

대부분은 성격 급한 여신을 욕하는 것 같은데, 2화를 예로 들면 여신은 그냥 앞뒤생각 안 하고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 뿐이지 그렇게 틀린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닌 듯하다. 어쨌던 용사가 준비하는 사이 악당의 변덕으로 인간이 더 죽을지도 모르니까.

그렇다고 용사가 잘 하느냐면 또 용사는 용사대로 그런 게 아님. 짜식 진작에 걍 트레이닝 얼른 끝내고 갈께 정도로 여신을 달래면 되지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안 되는 거 같다. 운동하면서 말 하면 힘든 건 알지만 일단 불친절함. 그냥 두 명의 성격을 융통성있게 조화시키면 해결될 문제 같은데.

그나저나 이거 원작은 다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도무지 눈 뜨고 볼 수가 없는 괴작이라고 한다;;; 애니메이션이 적절한 메시지로 살렸다고 본다. 사실 이 교훈이라는게... 이건 기업도 마찬가지인데 근무 난이도가 S클래스인 곳들에서는 무조건 부적절한 정경유착과 낙하산이 존재한다.

 

P.S 참고로 오프닝의 팃포탯은 죄수의 딜레마이다. 아주 쉽게 말하자면 '너 살면서 길가다 나랑 마주칠 수 있으니 같이 있을 때 잘해라' 전략인데, 이렇게 철저히 팃포탯을 무시하는 용사는 없을 거 같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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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ff (Paperback)
Mark Kestigian / Red All Over Publishing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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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하면 생각나는 게 딱 하나 있다. 무라카미 류 문학에 흥미가 있던 적이 한동안 있었다. 그러다가 SM 관련 커뮤니티까지 들어가 오프라인 모임에 나왔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재밌어서 밤늦게까지 머물다가 결국 막차를 놓치고 말았는데, 어떤 남자분이 자신의 바이크로 집에 데려다 주겠다고 했었다. 뒷꽁무니에서 도심을 한창 달리는데 얼마나 신나던지. 갑자기 취기가 확 올라서 소리도 지르고 민폐를 끼쳤던 것 같다. 남자 분은 그 와중에도 내가 걱정되서 허리 꽉 잡으라고 하고 ㅋㅋㅋ 뭔가 해방감을 느낀 것 같다. 집에 다 도착했을 땐 아쉬움까지 느껴졌다고 할까. 직접 타서 운전해본다면 얼마나 더 큰 해방감을 느낄까.

 

주인공의 부모님은 시골 중에서도 가장 오지에서 펜션을 하신다. 펜션만으로 돈이 안 되는 건 뻔하기 때문에 육류로는 닭을 키우고 있다. 다른 마을에서 농사짓고 사는 농부들과 물물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바이크를 타고 다닐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인공은 만 16살이 되자마자 바이크 자격증을 따고 스쿠터로 배달을 하며 부모님을 돕는다. 그러나 그녀는 그 생활을 내심 지긋지긋하게 생각하며, 시골을 빠져나와 도시에서 생활하고 싶어한다. 펜션에서는 가끔 자연에서 생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와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가기도 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어머니와 펜팔을 주고받던 신시아라는 호주 여성이 그 알바생으로 등장한다. 세계 각국을 이리저리 돌아다닌다는 그녀는 활기차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녀, 주인공의 망상 많고 세심한 성격에도 주의를 기울여준다. 주인공은 내심 신시아의 어른스러운 오토바이와 수트가 잘 맞는 훌륭한 몸매를 동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녀를 시샘하게 된다.

대놓고 혼다 애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만큼 혼다 상품이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주인공이 운전하는 차 종류는 스쿠터이기 때문에 바이크 전용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도 없다. 심지어 주인공이 노래도 잘 부른다는 설정인지라()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바이크 힐링물이라고 해야 할까. OST도 작화도 완벽해서 이런 애니가 단편물로 4화밖에 안 된다는 게 애석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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넨도로이드 플러스 아이돌리쉬 세븐 트레이딩 아크릴 키체인 vol.2 BOX (7개입) (おもちゃ&ホビ-)
オランジュ·ル-ジュ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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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회사 사장의 딸이 아버지 회사에 아이돌 그룹의 매니저로 취직한다. 처음으로 그룹 멤버로 생각되는 7명을 본 날, 사장은 바로 그 중 4명을 잘라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그 멤버에게는 그런 사실을 통지하지 않은 듯. 방금 그 죽이 잘 맞는 7명과 인사했던지라 찝찝하지만 어쨌던 그녀는 오디션을 보기로 결심하는데... 뭔가 떡밥만 던지다 끝내는 것 같은 애니메이션이지만 더 이상 뭘 어찌할 수 없는 가정 사정이 있는 인물이 3명씩이나 있어서; 그렇게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노래로 마무리하는 아이돌 애니의 정석을 그대로 따른 건 사실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나 게임에서나 애니에서나 그나마 경쟁 상대라 볼 수 있는 앙스타는 현재 2기가 나와서, 상대적으로 분량이라던가 스토리의 탄탄함이 딸리는 건 주지의 사실이겠다. 극장판이라도 좀 나와주지... 혹시 2기를 계획한다면 최대한 빠르게 나왔음 한다. 워낙 아이돌리쉬 세븐 멤버 각자의 개인적 사정들이 장황해서, 이후 이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라도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또한 아이돌리쉬 세븐이 극적으로 데뷔하는 1기 마지막 부분 콘서트에서, 가장 비싼 꽃을 보낸 이의 정체는?

근데 남자들끼리는 잘생겼다 그런 말 안 하남? 한남들이 댓글로 서로 남자들은 이 애니 보지 말자면서 이유로 그걸 얘기하더라. 금발 잘생긴건 사실인데... 질투하나 ㅋ

 

제일 좋은 인물은 사실 가쿠. 섹시미 터지게 생겼는데 의외로 보통 사람(적어도 트리거 내에서는 제일 일반인같다;)이라는 게 갭모에가 있다고 할까. 아이돌리쉬 멤버 중에서 굳이 고르자면 보라머리니까 소고 정도. 그런데 동인지를 보면 은근 타마키가 많이 등장한다. 애니에서도 초반에 멤버 중 가장 인기많은 인물이라 하더니 현실에서도 그런가 보다; 하기사 소고는 졸지에 애 돌보기하다 보니 좀 엄마같은 면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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