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6 - 예종.성종실록,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6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에 있는 남이 장군의 묘. 역모죄로 능지처참된 후 7일간 효수되어 있었던 까닭에 제대로 장사 지낼 수는 없었으리라. 남이가 실제 이곳에 묻혔으리란 보장은 없지만, 이곳에 남이 장군의 묘로 조성해놓았다. 춘천 남이섬에도 남이가 묻혀 있다는 전설을 가진 돌무더기가 있었다.

 

 

페이트로 비유하자면 남이는 라이더가 아니었을까. 백성들은 좀더 날뛰고(?) 장군다운 남이를 좋아했을 듯하다.

 

구성군 이준이란 사람은 신중한 성격이라고 하지만 왠지 아버지에게 눌려 살았던 것 때문에 조심하는 게 과하다고 할까. 정치가 기질은 있어도 장군다운 기색은 없었던 것 같다.

책에서는 남이의 일이 구공신의 함정이라지만 현재 학계에서는 왕이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했거나 적어도 구공신과 왕의 합작품일 거란 의견이 주도적이다. 이 부분에 있어선 개정판도 수정을 안 한 듯하다. KBS 역사를 찾아서 참조.

 

세조가 대군이었을 때, 후첩으로 들어와 자식까지 낳은 덕중이라는 여인이 있었다. 세조 즉위 후 소용에 봉해지기도 했으나 낳은 아이는 죽었고 세조의 관심 또한 멀어졌다. 아직 뜨거운 젊음을 가진 그녀, 어느 날 문틈으로 바라본 구성군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적극적인 그녀는 절절한 연애편지를 썼다. 편지를 받아본 구성군은 기겁했고 부랴부랴 아버지와 함께 입궐하여 그 편지를 내놓았다. 구성군다운 처신이었다.

 

 

어떤 사람이 도쿄구울에서 얻은 교훈은 '여자 잘 만나야 한다'라더라. 그럼 여기서 얻을 교훈은 '남자 잘 가려서 반해야 한다'냐? ㅋㅋ

예종은 기다렸다는 듯이 남이를 좌천시켜버리는데 이날은 바로 예종이 즉위한 당일이었다. (...) 임금과 원상들로부터 주시받고 있는 상황인데 서둘러 측근들을 조직하기 시작한 것. 남이가 끌어들이려 애쓴 인물 중에 유자광이 있다. 서자 출신인 까닭에 벼슬길이 막힌 유자광은 처지를 비관하곤 건달 생활로 소일했다. 내기 바둑, 내기 장기, 아녀자 희롱.......

 

 

5권 리뷰 쓸 때에도 얘기했지만 여기에서도 은근 이어지는 세조 찬양 ㅋㅋ 서자를 채용한 건 훌륭한 일이지만 단순히 그의 처신을 높이 샀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유망한 신진 그룹의 한 사람으로 잘 나가다 다음의 일로 세조의 눈 밖에 나게 된다. 세조 10년, 세조는 잡학을 7개 분야로 나누고는 각 분야에 문사 6명씩을 두어 연구하도록 했다. 김종직도 그 중 한 분야인 시사에 배속되었는데 윤대에서 이 정책을 비판한 것.

 

 

유교니깐 ㅋ 아무리 세조가 중앙집권하려고 했어도 저 때도 신하들 중심이었나보다. 저렇게 면전에서 바른대로 말하는 걸 보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가 - 하버드 최고의 뇌과학 강의
제레드 쿠니 호바스 지음, 김나연 옮김 / 토네이도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얀 손수건 중에서

 

황지영

 

하얀 손수건 속, 푸른 바다 넘실거린다.

열아홉 꽃다운 나이, 홀로 먼 바닷가로 시집 온 그녀

얼굴도 익히기 전 신랑은 저 멀리 태평양전쟁에 끌려가고

혼자 기나긴 밤을 재봉틀에 박았다

피멍을 가슴에 박고 온 남편, 밤낮을 이어 눈을 붙이지

못하고 휴일 어느 날 비행기소리에 혼비백산 황급히 동굴로 걸어 들어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 고향산천 돌아가 어미도 아비도 볼 수 없어 목으로 내려오던 식도조차 꽉 막혀

창자를 끊어내었다.

비오는 날이면 비감지기 어미생각 뼈를 고우고,

눈 오는 날이면 눈썰매를 함께 타기를 기다리는 동생 생각

강바닥에 돌을 달아 마음을 저렸다.

그녀의 치마에는 눈물 젖은 두만강 푸른 물이

출렁되고, 금강산이 아프게 수놓아져 있다.

 

 

딱히 눈썰매가 나와서는 아니지만(...) 문법 틀린 것만 빼면; 거의 황무지 시와 맞먹을 정도로 그 당시 한국의 역사를 잘 요약하는 게 아닌가 싶다.

 

우리 집은 외할아버지가 6.25 참가하셨다가 다리 한 쪽을 잃고 오셔서 외할머니가 고생하셨다. 전쟁과 군대가 사람을 장애인으로 만들었는데, 철없는 아이들은 외할아버지를 졸졸 따라다니며 병신이라고 놀렸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전남친은 그가 장교가 아니라며 무시했다. 분위기 읽어라 좀 계급이 그리 중요했냐. 내가 그를 찬 건 어찌보면 당연한 순서가 아니었을까. 내가 보기엔 지금도 국가를 위해 희생된 사람들에게 아무런 보답이 없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도 그렇다. 박정희 시대 때라면 이 나라에서 가장 빡센 일에 뛰어드는 산업역군들 아닌가? AI가 좋다고 해서 이렇게 사람 목숨을 함부로 다루나? 여러 생각이 나게 만드는 시이다.

 

인쇄 오류가 있었는지, 마선숙 시인이 쓴 낙타란 시가 첫부분부터 잘려 있었다. 대략 맥락은 알 수 있지만, 가뜩이나 적은 분량으로 최대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시집에서는 치명적인 오류가 아닌가 생각된다.

 

동백꽃 바퀴타고 달렸다 중에서

 

마선숙

 

혹한 몰아친 겨울 한복판

실내의 동백이 폭탄처럼 개화했다

한파를 자양삼아 붉게 타올랐다

 

예전에 언니는 동백이 절정이면 살림과 연애하다

발칙한 소녀처럼 집을 나가 어둡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불나비에 홀리듯

 

문득

불량한 남자의 유혹처럼 지름신이 휘몰아쳐

엄마도 던지고 아내도 버리고

딸 방에 숨어들었다

 

청바지와 남방과 야구모자를 몰래 훔쳐 거리로 나왔다

선글라스 척 걸치고

 

청량리서 기차타고 반곡 간이역에 내려

휘적휘적 건들건들 걷는데 뒤에서 누가 말 붙였다

차나 한잔 할까요

 

봄처녀처럼 냉이 같은 남자 하나 꽃바구니에 담을까

고개를 돌리니 딸 친구 뻘쯤의 젊은 청년이다

 

실례했어요 나이 든 아주머니인 줄 몰랐어요

눈이 마주치자 청년은 기겁해서 뒷걸음질 쳤다

 

 

이 시집은 청미래라는 동인에서 나온 시집이다. 1년에 한 번 시집을 내는지 아님 시의 분량이 차는대로 내는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이 책은 3번째라고 한다. 길가에 굴러다니는 전단지나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사람들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동백꽃 등 지역의 특색을 어필하기도 한다. 그나저나 딸 뻘의 청년이 접근해왔었다니 한 미모하시는 듯하지만 시인은 옷 때문이라 주장한다. 그러고보니 어느 젊은 커플 유튜버가 반지 사러 돌아다니는데 매장에 들어가는대로 족족 쫓겨나서 코트를 입고 다닌다 하더라. 겉모습만으로 인물을 파악하는 건 세월이 지나도 달라지지 않는 듯하다.

하느님

 

신언관

 

내 생각과 다르다 해서

얼마나 더 많이 죽일까 골몰하여

뱃속의 폭탄을 터트려

나는 영원히 살고 너희들은 영원히 죽는

주님의 경전이 전파되고 있다

 

내 하느님이 너의 하느님과 다르다 해서

너의 하느님을 죽이면

내 하느님이 나를 축복하여

더 큰 영광으로 인도한다고

봉긋한 소녀의 가슴에 낙인을 찍는다

 

한 숟가락의 밥술보다 못한

입술 언저리에 뱉어지는 정의를 되뇌이며

우주의 비밀을 혼자만 알고 있다는 듯

팔다리 근육이 풀어해질 때까지

생명의 수탈을 자랑한다

 

한 길도 안되어 훤히 내려다보이는

허울의 어리석음을 외면하고

미친 괴물의 흔적을 따라서

내 하느님이 가르쳐준 속임수를 앞세워

주검의 광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를 보여주어도 사람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하느님을 제일 가는 하느님으로 여길 것이다. 그런 점이 좀 안타깝다. 남의 감언이설이나 자신의 망상에 넘어가지 말고 스스로 옳은 길이 무엇인지 탐구하길 바란다.

 마침표 없는 애인 있어요 중에서

 

이소율

 

사시사철

브람스 교향곡 울리는 애인 있어요

길어서 빨강 망사 커튼

사이로 숨길 수없는 애인

노랑, 파랑 타일로 모자이크 된

호텔 복도에 하이힐 발자국 소리

숨기며, 숨죽이며 밀회하는

애인 같은 거 말고요

 

돌아가는 선풍기 날개를 타고

가슴에 꽂히는 비밀

가슴 속 사연 안개비로 뿌리는 소문

그런 거 없는 애인 있어요

페이스 북으로 날리는 문자 아니고

알타미라 벽화처럼 지워지지 않는

그런 무늬 새긴 애인 있어요

(...)

헝가리 무곡에

속마음 쏟아버리고

사시사철 운명 같은 애인 있어요

 

 

 

여기서 등장한 음악은 클래식이어도 꽤 시끌시끌하며 밝은 면이 있다. 요즘 젊은이들이 어떻게 사귀는지는 잘 모르지만 서로 솔직하며 개방적인 면에선 닮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러나 페이스북으로 날리는 문자같은 애인이 아니란 면에선 좀 불가능하다 싶기도; 나만 해도 전남친들이 대부분 문자로 고백하거나 최소한 SNS에서 만난 사이인데, 그런 만남이 욕을 먹을 소재도 아닐테고 무엇보다 그런 매개체 없는 만남이 지금와서 가능할지; 아무튼 이 시인 말고도 다들 분위기가 비슷해서 그런지, 클래식을 소개해주는 시인이 많으니 그걸 들어가며 시를 읽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일기

 

장우원

 

제목: 할머니

2016년 12월 10일 토요일 날씨 흐림

 

테레비전에 대통령이 나왔다. 할머니는 에구 불쌍쿠마, 에구 불쌍타, 혀를 찼다. 할매 와요? 뱅기도 맘대로 타고 돈도 많쿠로 뭐가 불쌍한교? 그게 다 무신 소용이고? 부모 없이 혼자 얼매나 외롭것노? 너사 엄마 아빠 없시믄 안 불쌍컷노? 와예? 할매가 더 블쌍하지예. 할매는 엄마 아빠 있능교? 옷도 좀 보시소. 저래 좋은 옷 할맨 있능교? 그기 아니라카이. 니가 안즉 어려놔서 잘 모리는 기다. 뉴스가 끝날 때까지 할머니가 테레비를 본다. 연속극도 안 보다니. 차암 별일이다. 텔레비전 가까이 앉아 꼬부라진 할머니 등이 엄청 작아 보인다. 일기 숙제 끝.

 

 

 

그래도 이 분은 닥치라곤 안 하네. 우리 어머니는 일혐이신데 내가 '고종 아무것도 안 했었다니까 그러네.'라던가 '이순신 너무 좋아하면 몇몇 가문의 후손들이 전화질한다 자기네 가문 깐다고 ㅋㅋ' 이러면 바로 닥치라고 소리지르심. 언제부턴지는 몰라도 갑자기 그렇게 흑화되셨는데, 내 생각엔 박근혜 불쌍하다고 읊조리실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나도 나중에 나이들면 저렇게 흑화되려나 싶은데 나보다 3살 어린 동생 놈도 갑자기 야마가 돌아(그놈은 일베사이트 볼 때부터 그렇게 된 것 같다는 게 내 추측이다. 본인은 아직도 극구 아니라 하지만 그 때 내 얼굴을 주먹으로 후려쳤었거든.) 그렇게 설쳐대는 걸 보면 나이탓은 아닌 듯. 내가 걔 기저귀까지 갈아줬는데 얍삽빠른 면은 있지만 폭력적인 면은 없었는데. 아무튼 난 언제부터 그렇게 되는지 알았음 좋겠다. 그 전에 죽어버리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톤즈를 웃게 한 사람 - 태석이 형과 함께 보낸 한 달
박진홍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환자 마을은 돈 보스코 미션에서 자동차로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있다. 톤즈에는 유난히 나환자가 많다. 그래서 그 지역에 신부님이 따로 마을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틈나는 대로 방문해서 치료도 해주고 옷도 나누어 준다. 그 마을에는 신부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 나는 신부님이 진료하는 동안 마을 주변을 돌아다니다 커다란 개미집을 발견했다. 무척 신기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노랫소리가 들렸다. 저쪽에서 마을 사람들이 신부님이 나누어 준 옷을 입고 즐겁게 노래하고 있었다.

차를 타고 오면서 개미집 찍느라고 옷 나누어 주는 장면을 못 찍었다고 하니 신부님이 안쓰러운 눈으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비록 이태석 신부님이 돌아가신지 10년 지나서야 이 책을 출간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훌륭한 사람일수록 그가 죽었을 때 그 죽음이 머릿속에서 잘 받아들여지지 않더라. 이렇게 10년이 될 정도로 길게 휴우증을 앓은 건 아니지만 나도 몇 년 정도 그랬던 적이 있다. 마치 죽음이 아직 무언지 몰라 장례식장에서 희희낙락하는 초등학생처럼 된다고 할까.

세상엔 온갖 이야기들이 많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온통 집중하는 신부님이기에 그 사람들이 존경을 보내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뭐 대성공의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한 남에게 존재감을 보이고 싶다면 이 책에 그 비법이 있다. 답은 간단하지만. 남을 도우면 된다.

이처럼 이 책은 얇아 아이들이 보기 좋고 글씨가 커 눈이 가물가물한 어르신분들도 읽기 편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결코 내용이 가벼운 건 아니다. 이런 에피소드 말고도 두 개의 다르면서 같은 듯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하나는 남편에게 얻어맞은 아내 이야기, 다른 하나는 아이를 임신했지만 말라리아에 걸려 애를 잃기 직전인 어머니 이야기이다. 둘 다 흑인 여성이 얼마나 고통받는지를 상징한다.

 

졸업식이 시작되기 전, 학교 강당 옆에 있는 '이태석 신부님 기념관'을 찾아가 토마스와 잠깐 대화를 나누는데 어느 신문사 기자가 토마스에게 학사모를 벗어서 이태석 신부님 동상에 씌워드리는 포즈를 취해달라고 부탁했다.

기자가 떠나고 토마스에게 물어보았다. 

"토마스, 방금 한 행동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

토마스는 빙긋이 웃으며 솔직히 모르겠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대학교를 졸업할 때, 부모님께 학사모를 씌워드리고 절을 올리기도 해. 그동안 자식을 위해 희생해 주신 데 대한 감사와 앞으로 정성을 다해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는 각오를 그렇게 표현하는 거야!"

 

원래 어머니가 받은 책 선물이지만, 솔직히 이 책은 울지마 톤즈 영화나 나처럼 울지마 톤즈 그후 선물을 본 사람이 아니면 맥락을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결국 또 집에서 별별 책을 다 읽는다는 내가 이걸 잡게 되었는데..

솔직히 한국 미화시키시는(?) 측면이 좀 강한 듯 ㅋ 지금은 개나소나 대학가니 그런 퍼포먼스도 잘 없지 않나. 대학교 가기 엄청 어려워지면 유행할지도 모르겠으나.

근데 생각해보니 또 고졸 부모들 대리만족하는 꼴 보기가 싫다. 역시 이런 불필요한 옛날 관습은 없어지는 게...

나는 이날부터 바로 영어 수업을 시작했다.

한 아이의 이름은 토마스 타반 아콧이고, 매우 착하다. 

또 한 아이의 이름은 존 마엔 루벤인데, 이곳에서는 '바보야'로 불린다. 아기 공룡 둘리에 나오는 마이콜과 닮았다. 바보야는 음악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고 똑똑하다.

 

스포지만 나중에 저 바보야라는 사람 한국에 와서 출세합니다 ㄷ 이름가지고 더 이상 놀릴 수 없다고 할까.

그나저나 애기 공룡 둘리에서 마이콜 찾아보려 했는데 잘 없네요. 피부 검다고 그러나? 인종 다르지 않은데 한국인인데 그분;

바보야는 이어서 말했다.

"야곱, 모세, 아브라함.... 우우 테러블 테러블!" 

피터 신부님은 사람들에게 야곱, 모세, 아브라함 등의 교육 영화를 보여주는데 너무나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뜻이다.

이에 반해 이태석 신부님은 킹콩이 나오거나, 성룡이나 이소룡이 영웅처럼 등장하는 영화, 그리고 'NBA 농구'같은 영화를 보여준다. 그래서 신부님이 영화를 보여주는 날에는 동네 사람들이 약 천 명 정도 몰려든다.

 

 

 

테러블까지야 ㅋㅋ 물론 자식새끼를 하느님께 제물로 바치겠다는 장면 보고 있음 테러블하긴 하지. 그나저나 운동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저 동네는 오라토리오 시간에 수녀님이 축구를 하신다더라 ㄷ 튼튼하시겠구만요.

어느 날 신부님은 이런 부탁을 받았다.

'2월 19일에 로마에서 쎄삐르 추기경님이 룸벡 교구를 방문하실 계획인데, 그때 브라스밴드를 파견해 줄 수 있는지?' 

(...) 말하자면 어떤 아이는 돈 보스코 미션에서 10시 방향으로 90킬로미터쯤 떨어진 와우에, 어떤 아이는 4시 방향으로 120킬로미터쯤 떨어져 있는 룸벡에 사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강원도에서 경상도까지 이르는 전 지역에 아이들이 흩어져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 전화도 없고 자동차로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유일하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은 사람이 직접 가서 전달하는 것이다.

(...) 밤에는 숙소에 있는 컴퓨터 앞에 앉아 열심히 악보를 그린다. 미간을 잔뜩 모으며 악보를 그리고, 열댓 장씩 프린트해 놓는다.

 

추기경 분명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분위기 좀 띄우라고 주문한 걸텐데 이태석 신부님은 톤즈의 상황을 알리고 홍보하려고 승낙하신 듯 ㅠㅠ 뭔가 레벨이 사회복지사의 고난 수준인 듯; 이 분 사망원인 중 과로사도 분명 있을 것 같은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귀차가 달려간다 푸른사상 동시선 54
권지영 지음 / 푸른사상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낙엽의 탄생

 

가을에는 모두가 다이빙 선수

바람이 떠밀어서 풍덩

너무 빨개져서 풍덩

어제 마주보던 친구 따라

날이 새도록 풍덩

 

밤새 폭폭 쌓이고

데굴데굴 굴러서

바스락바스락 수다를 떤다

 

가을에는 오래 지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거라고

다시금 새로이 태어나려고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지는 거라고

 

우리 모두 낙엽처럼

새로운 꿈을 꿔 보자

 

 

책을 읽다보면 그림이 참 예쁘다고 생각하다가 '아니, 정말 아이들답게 그렸는데?'하며 놀랄 것이다.

 

그림 밑을 자세히 보면 조그맣게 그림을 그린 아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그런데 정말 하나하나 다 개성이 있어 깜짝 놀라게 된다. 저자가 선생님인지.. 대부분은 초등학교 아이들의 그림이지만 간혹 중학교라던가 다양한 학교 출신의 아이들 그림이 올려져 있다. 선생님이 되면 이렇게 일러스트레이터를 따로 고용할 필요 없이 아이들을 이용할 수 있구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론 좋은 이용이었다. 덕분에 동시를 읽으며 아이들의 그림을 실컷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동시도 잘 지어졌지만 그림이 많이 뒷받침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선생님의 책을 빛나게 해주려는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6학년 1반

 

우리 6학년 1반은

운동도 못해,

노래도 못해,

너희들 잘하는 게 뭐니?

 

2반이랑 피구, 축구 경기에서 지고

3반이랑 음악대회에서 지고

 

그래도 우리는 항상

잘 웃고 인사도 잘 해요!

큰 소리로 떠들기, 친구 웃겨 주기는

우리 반이 최고예요!

 

목소리 큰 우리 선생님

언제나 우리를 즐겁게 해 주시고

이벤트 대왕 우리 선생님

매일매일 학교에 오는 게 신나요!

 

 

갑자기 선생님 얘기 나와서 말인데, 나도 GTO 유명하대서 보려 했다.

 

그런데 아무리 불량 선생이어도 그렇지 옷 벗고 달려드는 여학생이 어딨냐. 초반에 덮었다. 이제라도 GTO를 재평가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다고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남학생과 굳이 플래그 엮는 고쿠센이 좋다는 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일본 매체에 나오는 선생 중 좋은 사람 못봤다 하는데 꼭 그런 건 아니다. 예를 들어 정수리 요번에 논란 있던 선생 나오는 한국 웹툰도 성별이 남자일 뿐이지 고쿠센과 다를게 뭔가 생각한다. 귀여운 폭력은 그저 폭력일 뿐이다. 왜 폭력이 귀엽냐. 아무튼 선생님은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이 최고라 생각한다.

 

'추억'이라는 말 중에서

 

지금은 계산기나 컴퓨터보다

핸드폰이 다 해 주는데

엄마 어렸을 적에는

주판으로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다 했대요.

(...)

방학에 박물관 가면

엄마 아빠는 전시된 물건들 앞에서

나처럼 어린이가 되어 방긋 웃어요.

ㅡ이것 좀 봐! 옛날에 있었잖아. 미닫이 문 달린 텔레비전.

ㅡ저것 좀 봐! 우리 연애할 때 삐삐 많이 쳤잖아.

 

지금은 흔한 내 물건들이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나도 이거, 저거 하면서 웃겠지요.

이런 걸 엄마는 '추억'이라고 했어요.

행복한 선물처럼 그 말을 가만히 넣어 둘래요.

 

 

난 최근까지 너무 힘들게 살아서.. 2년 전만 해도 근무하는 곳에서 레깅스만 입어도 수많은 사람들이 한마디 하고 화장도 안 한다고 얼굴에 그렇게 자신있냐고 상사에게 구박듣고 그랬다. 그 직장 그만뒀을 땐 걱정이 되면서도 쾌감이 느껴졌었지. 많은 사람들이 추억은 어떤 사람에게는 고통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그냥 혼자 속으로만 떠올렸음 좋겠다. 나는 돈 준다고 해도 그때로 돌아가기 싫다.

슈퍼맨 빨간 바지 중에서

 

오늘도 지구를 구하려고

놀이터로 나가는

나는야 슈퍼맨

(...)

남몰래 버리는 쓰레기

일부러 하는 못된 말들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는 무너져요

 

우주를 위협하는 타노스도

우리 반에 올지 몰라요

 

나쁜 말 폭격탄에

가슴이 뻥 뚫릴지도 몰라요

 

세상이 땅속으로 가라앉기 전에

하늘까지 울기 전에

슈퍼맨은 언제나 옆에 있어요  

 

 

짤은 타노스 모에화라고 한다.

타노스가 온다길래 그럼 반의 학생 반이 날아가나 생각했다가 다음에 나쁜 말 폭격탄을 보고 납득했다. 반만 날아가겠냐.

토종씨 나눔 할아버지 중에서

 

쫄깃쫄깃 말랑말랑

맛 좋은 분홍 감자 한 알

 

전국에서 찾다가

강원도 할머니에게서 구해 온

아기 분홍 감자

땅속에서 줄줄이 식구 늘려

새근새근 잠을 자요

 

농가에 나눠 주고

다시 또 토종 종자를 찾아서

전국을 누비는 할아버지

 

미국이나 일본에서 온 종자 말고

우리 땅에서 자란 토종 씨앗이

우리 몸을 지켜 준대요

 

 

 

자신이 쓴 시를 교구로 쓰고 싶었는지 아니면 선생님의 무의식적 본능인지, 환경교육에 쓰기 좋은 시 구절들이 많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울지마 톤즈, 그 후… 선물
구수환 지음 / 비아북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출발 당일 새벽 6시쯤 휴대전화에 다급한 문자와 음성 메시지가 왔다. 출발을 보름 넘게 연기하라는 것이다. 톤즈로 가는 길목에 있는 쉬벳이라는 마을에서 정부군과 주민들이 마을 성당을 놓고 양쪽에서 총격전을 벌이고 있는데, 신부가 성당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이다.

 

 

영화에서도 가장 하이라이트?인 장면이었다고 하더라. 가난도 문제지만 전쟁이 일어나는 위험한 곳에서라면 더더욱 자원봉사자를 모으기 힘들었으리라 생각된다.

 

울지마 톤즈 영화를 촬영했던 PD가 그 영화의 주인공인 이태석 신부가 사망한 이후 그와 관련된 사람들의 반응에 관해 쓴 책이다. 나는 영화 안 보고 읽었다. 영화 본 아버지와 말을 맞춰 봤는데, 딱히 새로운 정보가 드물어서 정말 영화에 관심이 있던 사람 아니면 딱히 따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 안 본 사람이라면 이 책만 보고 끝내도 좋을 것 같다. 어차피 영화 자체도 이태석 신부님께서 돌아가신 후에 찍었다고 하니 말이다.

솔직히 교실이데아 다큐멘터리 정도의 퀄리티를 기대했는데 기대에 못 미쳐 실망스러웠다.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다들 이 책 읽고 감명적이었다고 쓸 테니 난 리뷰 처음부터 몇 가지 지적질을(...) 좀 하겠다.

1. 남자들은 제발 자신이 낳아본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낳을 것 같지도 않은데 엄마 드립 그만 좀 해라.

2. 세상살이 다 겪어봐서 눈물이 메마른 사람조차도 마음 속에 눈물은 있다. 왜 굳이 이태석 신부를 보았던 마을 사람들을 모아 영상을 틀어놓고 그들의 눈물을 보고싶어 하는지 모르겠다. 다만, 신부님께서 돌아가셨다는 짤막한 한 마디보다 영상으로 신부님이 장례를 치르는 모습을 보여줬다니 그 아이디어 자체는 좋았다. 영상으로나마 같이 장례를 치르면서 그들도 신부님을 떠나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3. 사람에 대한 편견이 많이 들어있다. 물론 이태석 신부가 그렇단 소리가 아니라, 저자가 그렇단 소리다. 낙태 합법화 반대를 암시하는 글에다가 노골적으로 동성애를 비하하는 발언까지.. 성추행이 문제일 뿐이지 동성애가 나쁜 게 아닌데 말이다. 다행히도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올해 동성애를 인정해주셨다. 그리고 톤즈처럼 남자가 일을 해 돈을 많이 벌어 아이들을 모조리 출세시켜주는 것도 아닌데 낙태를 인정하지 않는 건 선진국의 후진국에 대한 오만이다.

 

 

후반은 글쓴이 자신이 하는 일 이야기가 나오는데 다분히 정치적이다 ㅋㅋ 하기사 이명박 뽑혔을 당시 인간들 다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지 신부님 돌아가신 이슈에 관심이 있었을라고.. 대부분 기독교인이기도 했었고? 도발이라도 하지 않으면, 일부러 마이너 길을 걷지 않으면 관심을 못 끌테고(...) 아니면 처음엔 고발성 성격이 짙은 다큐멘터리로 만들었다고 했으니 책에서라도 그걸 살리시려는 듯.

 

영화 울지마 톤즈를 제작하면서 누구에게보다 먼저 꼭 보여주고 싶었던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리더들입니다. 그들에게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은 진정성에서 나옴을 말하고 싶습니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천박하고 부끄러운 것인지를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울지마 톤즈를 주인공이 신부님이라는 이유로 종교영화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울지마 톤즈는 강력한 고발의 성격을 가진 다큐영화입니다.

 

 

그러나 높으신 분들이 눈 하나 깜짝할까? 최근 가톨릭 신자 출신 정치가들이 많아지니 영화를 볼진 모르겠지만, 그저 영화관에서 악어의 눈물만 보일 게 아니라 평등한 세상을 위해 지혜를 써 줬음 좋겠다. 이런 책과 영화는 상황의 시급함을 알리는 초석밖에 되지 않는다. 하긴 보는 것만 해도 장하긴 하겠네. 어쨌든 지금은 자영업자에서 쫓겨나게 생긴 아버지가 이 영화를 보고 울며, 가난한 내가 이 책을 읽고 있지(...)

25년 전, 처음 입사했을 때를 떠올립니다. 입사 후 1년도 안 돼 강원도에 일 방송국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강원도에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 방송국으로 할아버지와 아주머니 10여 분이 찾아왔습니다. 그분들은 사기 분양 때문에 전 재산을 잃고 길거리에 나앉게 되었다며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 보름 후, 그분들의 이야기가 텔레비전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다음날 아파트 주민들이 찾아왔습니다. 집에서 만든 떡과 과일을 내놓으며 연신 고맙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손을 잡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사건이 어떻게 해결될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답답함을 들어줘 고맙네."

 

 

PD가 권력이 있긴 하군요; 방송국 입사 초반 땐 맨날 갈굼당한다고 누군가에게서 듣긴 했지만.

 "뭐가 많이 나서 아프냐고 물어보면, 약이 독해서 그렇지 괜찮다고 그러니까, 괜찮은 줄만 알았죠. 근데, 내가 우니까 울지 말라 그래요, 우리 아들이. 엄마, 나 괜찮다고, 아무렇지도 않다고, 조금 있으면 아이들하고 축구도 하고 그런다고. 그래서 저는 암 1기나 된 줄 알았죠. 내가 참 미련했어요. 우리 아들이 죽는다는 걸 생각도 못하고."

2010년 1월 13일 밤, 다급히 어머니에게 아들이 위급하다는 연락이 왔다. 어머니는 병상에 누워 있는 아들에게 "내가 누군지 알겠어?" 하고 물었다. 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내가 누구야?"하고 다시 물었다. 아들은 "엄마!"라고 불렀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어머니는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두 아들과 딸을 신부와 수녀로 보낼만큼 누구보다도 신앙심이 깊었지만 하느님이 밉고 원망스럽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여기까지 얘기할 게 너무나도 많았다. 우선, 가정능력이 아무리 잘 되더라도 대한민국에선 감당못할 자식 10명을 여자 한 명이 낳게 했다는 점. 물론 돌아가시고 싶진 않았겠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사람들이 어머니에 대한 배려가 별로 없이 두 번이나 막말을 했다는 점. 무엇보다 어머니가 고아라는 표현이 좀.. 물론 사회적 약자라는 표현이었겠지만 엄연히 일하며 자식을 먹여살리는 여성을 어린아이로 취급한다는 점에선 좀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불행하게도 어머니는 끝까지 아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듯하다. 그러나 아들을 사랑하므로 아들이 행하고 있는 해외결연이 한국 특유의 국수주의로 인해 후원이 적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고, 아들이 어머니를 위해 준 돈마저 전부 다시 돌려주었다. 자식이 선을 행하면 마음 속에 사랑을 지닌 부모는 그 몇 배로 선해질 수 있다는 좋은 예라 볼 수 있겠다.

기타의 음정을 맞추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십자가 앞에 꿇어 주께 물었네.

추위에 굶주림에 시달리는 이들

총부리 앞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이들을

왜 당신은 보고만 있냐고.

눈물을 흘리면서 주께 물었네.

세상엔 죄인들과 닫힌 감옥이 있어야만 하고

인간은 고통 속에서 번민해야 하느냐고.

조용한 침묵 속에서 주 말씀하셨지.

사랑, 사랑, 사랑 오직 서로 사랑하라고.

난 영원히 기도하리라.

세계평화 위해.

나 사랑하리라. 내 모든 것 바쳐.

 

노래가 끝나자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말이 없다. 묵상은 이태석 신부가 중학교 3학년 때 가사를 쓰고 작곡한 노래이다. (...) 자유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짓밟혔고 많은 사람들이 투옥되었다. 혹시 이런 시대적 아픔을 노래로 만든 것은 아닐까? 이태영 신부는 그런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심지어 노래도 잘하셨다니 ㄷㄷ 희대의 천재이셨구나.

이태석 신부는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세 시간 동안 손수 운전해 아강그리아까지 찾아왔다. 자신이 고생했던 경험을 생각하며 아프리카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챙겼다. 건물 지붕에 올라 태양열 발전기를 설치해 전기 문제를 해결해주었고, 세상과 단절된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위성 안테나를 세워 인터넷도 개통시켰다. 

 

 

 

이런 면도 멋있다. 개인적으로 기술 관련 손재주 좋으신 분 부럽.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경제 잡지 포천은 2001년,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 100곳을 선정했는데, 절반의 기업이 섬김의 리더십을 경영이념으로 채택하고 있었다.

 

 

이전에도 리더십에 대한 글이 나오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강조된다. 왠지 성공 관련 묵직한 자기계발서 좋아하시는 분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