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다른데 좀 신경을 쓰느라 책방 나들이가 뜸했다. 책 읽는데 도움 주는 물건 만드느라 책 자체에 소흘해 지는건 참 아이러니다. 밀린 TLS 도 빨리 읽어야 하는데, 요즘은 왜 이리 문자들이 더디 읽히는지.. 듬성듬성 쳐다보니 아무래도 소설 쪽이 더 눈에 쉽게 들어오는 것 같다. 다음주부터는 비소설 쪽으로 좀 더 꼼꼼히 살펴봐야겠다. 
 

The Cry of the Sloth
- 소설 / Sam Savage 지음 / Coffee House Press 

최근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를 읽고 서간체 소설이라는 형식에 대해 관심이 갔는데, 이 책 역시 같은 형식에 속한다. 대신 주고 받는 형식의 글이 아니라, Andy Whittaker 라는 주인공이 여러 사람에게 보내는 글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은 문학 잡지 편집인인데, 인생이 꼬일대로 꼬인 인물이다. 잡지는 경쟁사에 밀리면서 작가들로부터 무시 받고, 독자들은 협박 편지를 보내오는 상황이고, 아내는 그를 떠났으며, 유산이라고 받은 아파트 건물은 무너지기 직전이다. 아내에게 위자료 줄 돈이 없다고 징징대고, 어머니한테는 자주 못 찾아뵙는 변명을 늘어놔야 하고, 분노한 독자들에게는 끓는 속내를 최대한 감춘 답장을 보내야 하는 등, 주인공이 보내는 편지를 통해 행간에서 읽어내는 찌질함의 성찬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 

Alice I Have Been
- 소설 / Melanie Benjamin 지음 / Delacorte Press 

루이스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실제 인물인 Alice Liddell 이라는 아이를 위해 쓰여졌다는 사실은 유명한 이야기다. Alice Liddell 은 루이스 캐롤(본명은 찰스 도지슨)이 교수로 재직 중이던 옥스포드 학장의 딸이었다. 이 앨리스에 대해 루이스 캐롤이 보인 애정의 성격(?)은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순수하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었다고도 하고, 소아 성도착적인 경향을 보였다고도 한다. 소설은 이러한 점에 착안한 가상 역사소설이다. 앨리스 리들을 대하는 루이스 캐롤의 태도에서 드러나는 미묘한 감정과 함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라는 명작의 그늘을 달고 살아가야 했던 앨리스의 삶을 가상과 현실을 직조해 재구성한 소설이다. 

Remarkable Creatures
- 소설 / Tracy Chevalier 지음 / Dutton Adult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ABE 시리즈 중 [바닷가 보물] 이라는 작품이 있었다. 원제목은 Mary Anning's Treasure 로, 바닷가에 살던 소녀가 화석을 발견하고,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화석 수집을 계속해 나가면서 결국 화석 연구에 큰 족적을 남기게 된다.. 뭐 그런 이야기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이 책이 바로 Mary Anning 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바닷가 보물] 보다는 픽션의 요소를 더 많이 가미했을 것 같긴 한데, 큰 줄거리 틀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The Death of Bunny Munro
- 소설 / Nick Cave 지음 / Faber & Faber 

비누 방문판매 세일즈맨인 Bunny Munro 는 영업을 위해 돌아다니면서 여자들을 꼬셔 성적으로 방탕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아내가 자살을 하고, 자살의 이유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주인공은 죄책감에 시달린다. 때마침 얼굴에 붉은 칠을 하고 플라스틱 뿔을 단 연쇄살인마가 나타나 사람들을 살해하고 다니자, 먼로는 자기가 그 연쇄살인마에게 살해당할 거라는 알 수 없는 예감에 사로잡혀 9살 난 아들을 데리고 도망을 치기 시작하는데... 스토리 자체로는 딱히 특별할건 없어 보이는데, "코맥 맥카시, 카프카, 베니 힐을 모아놓으면 이런 작품이 나올거다" 라는 극찬 덕에 흥미가 간다. 부조리극 느낌의 블랙 코메디가 아닐가 싶다. 

Where the God of Love Hange Out
- 소설 / Amy Bloom / Random House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 싶을 때를 위해 챙겨 두었다. Amy Bloom 의 단편집으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다룬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일부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중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한다. [Love Actually] 같은 분위기가 아닐까 싶다. 지금 닐 게이먼의 [American Gods]를 읽고 있는 관계로 "God of Love" 라는 단어가 그리 산뜻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 

A Mountain of Crumbs
- 회고록 / Elena Gorokhova 지음 / Simon & Schuster 

회고록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리 흔치 않은 배경을 가진 작품이라 기록해둔다. 배경은 바로 1960년대 레닌그라드. 당시의 소련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Game Change
- 정치 / John Heilemann, Mark Halperin 지음 / HarperCollins 

부제인 Obama and the Clintons, McCain and Palin, and the Race of a Lifetime 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박진감 넘쳤던 지난 2008년 미 대선의 숨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어차피 이런 책에서 얻는 교훈이란게 뻔하긴 하지만, 그래도 흥미가 땡기는 내용이라는건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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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글을 올렸던 iPhone/iPod-Touch 용 "밑줄긋기" 프로그램, iReadItNow 가 정식으로 나왔습니다.
오늘 아침 Apple 승인을 받았고, AppStore 에서 iReadItNow 로 검색하면 프로그램이 뜹니다.
가격은 무료!이니 관심 있는 분들을 다운로드 받아서 한 번 써 보세요~
괜찮다 싶으면 rating 별점도 좀 넉넉하게 주시길.. ㅎㅎ

AppStore 링크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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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1-14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온갖 재주를 가지고 계시네요 ㅎ

turnleft 2010-01-14 11:39   좋아요 0 | URL
온갖..은 아니구요, 밥벌이 재주를 취미 활동에 살짝 접목시킨 정도라고나 할까요
^^;

치니 2010-01-14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월에는 꼭 아이폰 사려고 벼르고 있어요, 제일 먼저 앱스토어에서 받을 프로그램이 되겠네요 ~ ^-^

turnleft 2010-01-14 11:39   좋아요 0 | URL
아이폰 좋아요~ 사세요~ ㅎㅎ

saint236 2010-01-14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프트님 처음 인사합니다. 이 글 보고 다운받아서 깔아봤는데 궁금한 것은 직접 사진을 찍은 이미지로 표지를 만들었는데 자꾸 표지가 사라지네요. 음. 그리고 자판이 옆으로 안돌아가네요^^. 앞으로 조금만 더 보완되면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 될 듯하네요. 감사합니다.

turnleft 2010-01-14 12:36   좋아요 0 | URL
하하핫...;; 빠르시군요..
음, 확인해보니 처음 찍은 사진 저장은 괜찮고, 그 후로 수정이 안 되는 문제가 있었네요. 거의 안 쓰는 기능이라 생각해서 테스트를 별로 안 했더니 이런 실수가.. ^^;

입력 모드에서 가로 모드는 구현을 안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젠 세로 모드에서 입력에 별 불편이 없는지라 그냥 넘어갔는데, 가로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차후에 고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aint236 2010-01-14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개인적으로 가로모드를 선호하는지라. 손가락이 굵어서인지 아니면 아직 터치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자꾸 다른 것으 누르게 되어서요. 그래서 양손 엄지로 치는 가로모드를 무척 선호합니다. 다음 업뎃 기대하겠습니다.^^

turnleft 2010-01-15 06:44   좋아요 0 | URL
흐흐.. 저처럼 초기부터 빡세게 굴렀어야 세로모드에 익숙해 지셨을텐데..(그 때는 email 등이 가로 지원을 안 했었거든요)

암튼 다음 버전 때 고려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넣기엔 약간 번거로운 작업들을 해줘야 해서요 ^^;

Forgettable. 2010-01-15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ㅋ굳ㅋ 완전 좋아요!! +_+
턴님 잘 쓸게요 :) 별점 줬는데 왜 반영안되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turnleft 2010-01-16 06:4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별점이 좀 이상해요. 몇 사람이 남겨준 것도 왜 반영이 안되는지 ㅠ_ㅠ

무스탕 2010-01-15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폰도 안쓰고 어른폰도 없지만^^;; 이런거 만들어 내시는 분들 보면 하여간 대단하단 생각은 43년째 하고 삽니다 ^^

turnleft 2010-01-16 06:42   좋아요 0 | URL
쿠쿠.. 어른폰..
뭐 직업 차이죠. 저도 회계 장부 같은거 촤라락 정리해 내시는 분들 보면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ㅎㅎ

saint236 2010-01-20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프트님...아이 폰 옆에 끼고 책을 읽고 열심히 메모하고 처음으로 서평을 올렸습니다. 그냥 지나가던 것들이 기록으로 남으니 참 좋습니다. 메일로 보내는 기능도 편리한 기능이고요. 그런데 혹시 문서로 보낼 수는 없는건가요? 이런, 욕심이 너무 과했나 봅니다. 요즘 이상하게 아이 폰용 키보드가 눈에 자꾸 밟히네요. 그냥 노트북 쓰면 되는데 말입니다. 우중충하고 꾸리꾸리한 날, 아침부터 라디오에서 김경호의 겨울비가 나오는 날이지만 행복하세요.

turnleft 2010-01-20 14:46   좋아요 0 | URL
ㅎㅎ 잘 쓰고 계시는군요 :-)

iPhone 의 단점 중 하나가 자료를 export 하기 힘들다는 건데요.. 그래서 email 기능을 넣긴 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한게 사실이죠. 다른 방식의 export 방식이 있는지 생각해 보도록 할께요 ^^

saint236 2010-01-20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업데이트 하셨더군요. 표지 사진 문제는 해결되었더군요. 감사합니다. 지금은 아이폰 옆에 끼고 세리전망2010과 불만합창단 보고 있습니다.

turnleft 2010-01-21 07:57   좋아요 0 | URL
아이폰에 푹 빠져 계신가 보네요.. ^^;

다음주에 v1.2 나갑니다~

2kiu 2010-02-18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ISBN으로 검색하면 안 나오는건 왜 그런건가요? 판타지로 13자리의 코드인데 검색하면 안나옵니다. 10자리 코드만 검색가능한거지요?

turnleft 2010-02-18 14:06   좋아요 0 | URL
안 나오는 ISBN 을 알려 주시겠어요?

사실 검색 부분은 구글 쪽을 가져다 쓰는지라 구글에 자료가 없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제가 한 번 찾아보고 알려드릴께요.

2kiu 2010-02-19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구글에 없으면 찾아 올수가 없는군요. 특별히 ISBN을 관리하는 곳이 없나 봅니다. 일단 gmail로 feedback으로 다시 한번 여쭈어 봅니다.

치니 2010-02-22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토욜 아이폰 득, 오늘 턴레프트님이 만드신 어플 깔았습니다. 제가 레이팅 주기도 전에 이미 별점 5개인데요! 축하 ~ :)

turnleft 2010-02-23 03:11   좋아요 0 | URL
음, 유독 한국에서 인기가 좋네요. 다른 나라에서는 그닥 별로.. ㅠ_ㅠ

비로그인 2010-03-20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readitnow 잘 쓰고 있습니다. ;-)

turnleft 2010-03-20 03:22   좋아요 0 | URL
넵, 감사합니다 ^^;

레와 2010-06-08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무척 좋아하는 이 어플을 턴레프트님이 만드셨다는 이야기를
다락방님께 듣고 깜.짝.놀랐더랬어요! ㅎㅎ

고맙게 잘 쓰고 있습니다! ^^

turnleft 2010-06-09 04:09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도 쓰시는 분들이 여럿 계시는군요 ^^;

다락방 2010-06-14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팟에 깔았습니다! :)

turnleft 2010-06-16 03:27   좋아요 0 | URL
후후.. 잘 쓰고 계신가요? 다락방님 스타일에는 너무 번잡스러운 도구일지도..

다락방 2010-11-10 08:40   좋아요 0 | URL
저 안쓰고 있어요. 하하하핫;;
어떻게 제 스타일을 아셨죠? 못쓰겠더라구요. 하하하핫;; 이렇게 민망할데가!

turnleft 2010-11-11 03:24   좋아요 0 | URL
음.. 다락방님은요.. 포스트잇과 펜으로 이미 모든걸 다 하고 계실 것 같거든요. 노트도 한 권 있을 것 같아요. 익숙하기만 하다면 꼭 디지털이 편한건 아니거든요 :)

다락방 2010-11-11 09:11   좋아요 0 | URL
노트는 없지만, 포스트잇과 펜으로 이미 하고 있는 것 맞아요. 아! 전 이토록 파악이 쉽군요! 하하
 

원래 기사는 영화, TV, 공연, 책 각각 10개씩 뽑은거지만, 그 중에서 책 부분만 추렸다. 


Never Let Me Go(2005)
by Kazuo Ishiguro 

민음 모던클래식에서 번역되서 나왔구나.. 

 

 

Jonathan Strange and Mr. Norrell (2004)
by Susanna Clarke 

번역본 제목이 아예 "마법사" 노엘로 되어 있네.

 

   

The Corrections(2001)
by Jonathan Franzen 

요건 국내 번역이 안 되어 있는 듯 하다. 

 

 

The Brief Wondrous Life of Oscar Wao(2007)
by Junot Diaz 

뭐, 따로 말할 필요가 없는 책 

 

 

The Known World(2003)
by Edward P. Jones 

이것도 번역본이 없는 듯.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Phoenix(2003)
by J.K. Rowling 

요건 좀 의외인데, 콕 찝어서 5권 불사조 기사단을 선정했다. 개인적으로는 해리가 가장 맘에 안 들었던 책인데, 그게 성장기 소년을 제대로 그린걸로 봤나보다. [끝없는 이야기] 후반의 바스티안 한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내가 청소년들에게 너무 박하게 대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Atonement(2002)
by Ian McEwan 

이것도 뭐, 다들 아는 책.. 

 

 

Lush Life(2008)
by Richard Price 

역시 번역본 없음. 

 

 

Then we came to the end(2007)
by Joshua Ferris 

데뷔작인데 여기 뽑혔구나, 훌륭하다. 직장인들의 비애(?)를 다룬 소설. 

 

 

American Gods(2001)
by Neil Gaiman 

아.. [신들의 전쟁] 과 [American Gods] 가 같은 책이었구나.. =_= 

  


참고로, Best 10 영화는 월리(WALL-E),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그녀에게(Talk to Her),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re), 와호장룡(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뮬랑 루즈(Moulin Rouge), 허트 락커(The Hurt Locker), 화이트 다이아몬드(White Diamond), 화씨 9/11(Fahrenheit 9/11), 아바타(Ava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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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1-07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merican Gods → 신들의 전쟁 이 되는 과정은 놀라운데욧!

얼마전 서점에서 해리포터 양장본 보고 침막 발라두고 왔는데..
해리포터에 열광하진 않는데 그 책 참 곱더군요 ㅎ

무해한모리군 2010-01-07 08:42   좋아요 0 | URL
턴래프트님 우리가 새해인사를 했던가요?
새해 건강하세요 ^^

한해한해 더 고와지시기를 빌어봅니다 으흣
(아래 미중년이 되시고프다길래 ㅋㄷㅋㄷ)

turnleft 2010-01-07 11:01   좋아요 0 | URL
실제 책 내용으로만 보자면 [신들의 전쟁]이 나쁜 번역은 아닌 것 같더군요.

휘모리님도 해피 뉴 이어~ 어느틈에 고고씽휘모리로 변신하셨군요.
우리 같이 미중년의 세계로 나아가 봅시다..(응?)

조선인 2010-01-07 13:42   좋아요 0 | URL
댁들이 미중년을 외치니 몹시 분개하게 됩니다. 이봐요. 40줄 끼고 그런 얘기하라구요!!! 질투의 불길 활활 39 올림.

turnleft 2010-01-08 03:22   좋아요 0 | URL
어랏, 미중년의 길을 선도하고 계신 줄 알았는데, 아닌가요? @_@

무해한모리군 2010-01-08 09:41   좋아요 0 | URL
미중년의 길에 대한 새해인사는 조선인님께도 드립니다 ㅎㅎㅎ

머큐리 2010-01-07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저도 턴래프트님께 새해 인사를 못드렸네요..ㅎㅎ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 많이 만드시길...

turnleft 2010-01-07 11:02   좋아요 0 | URL
머큐리님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제가 주변머리가 없어서 따로 인사드리고 다니지 못했네요..

라로 2010-01-07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인사드려요~.^^(하긴 님에겐 제가 아예 안중에도 없으시겠지만,,ㅠㅠ)
최고의 음식은, 아니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라고 해야되나? 그건 햄치즈 샌드위치라고 하더군요~. 저는 작년엔 햄치즈 샌드위치를 먹지도 않았는데 말이죠,,Edward P. Jones의The Known World는 보관함에 담습니다.
어제 남편과 The Hurt Locker를 보면서 든 생각은 요즘 영화는 다큐멘터리 식으로 만든게 대세인가?하는,,,정말 끔찍하더군요.

한해한해 더 고와지시기를 빌어봅니다 으흣2

turnleft 2010-01-07 11:03   좋아요 0 | URL
안중에 없긴요.. 제가 댓글 달고 이러면서 친하게 지내는걸 잘 못해서 그렇지 늘 보고 있답니다.

그나저나 햄치즈 샌드위치는 어떤 context 에서 나온 이야기인가요? 이해를 잘.. -_-a

라로 2010-01-07 15:45   좋아요 0 | URL
늘 보시고 계시다는 흔적을 가끔이라도 남겨주세요,,,섭섭하잖아요~.ㅎㅎㅎ
아~ 그리고 햄치즈 샌드위치는 님이 올리신 10년간 최고의 책을 보면서 얼마전 라디오(NPR)에서 들은게 생각이 나서요.
햄치즈 샌드위치가 미국인들에게 10년인지는 모르지만 최근 3년동안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이라네요,,,간단해서겠죠~.
님의 context에서 나온 이야기는 아니지만 아주 아니라고도 할 수 없는거죠????ㅎㅎㅎㅎ
(늘 보고계시다는 말에 사실은 눈물 주르룩~ㅎㅎㅎ--난 난 너무 감동을 잘해,,,퍼버벅)

turnleft 2010-01-08 03:23   좋아요 0 | URL
아, best 이야기였군요. 다시 보니 이해가.. 요즘은 독해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아 슬퍼요.. ㅠ_ㅠ

하이드 2010-01-07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타작 이상은 했네요. American Gods 가 들어갔군요. 흐음- 민음모던클래식은 좀 꼴배기 싫긴 한데, 읽어야 할 책이 한 권 더 늘어났어요.

turnleft 2010-01-07 11:03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마지막 책 쓰면서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하이드님이 침튀기면서 [신들의 전쟁] 이야기 하던게 생각 났었다능!

루체오페르 2010-01-07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나단 스트레인지와 마법사 노엘' 은 생각지도 못한 작품인데 여기에 있군요. 다시 관심 가는게 기회가 된다면 한번 봐야겠습니다.

turnleft 2010-01-07 11:04   좋아요 0 | URL
어떤 책일까요? 저도 궁금해 지더군요..

루체오페르 2010-01-07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턴레프트님 지금 댓글 달고 계신다 .ㅎㅎ

turnleft 2010-01-07 11:04   좋아요 0 | URL
앗, 딱 걸렸군요.. ^^;;;

... 2010-01-09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리스트를 봤는데요, 아니 줌파 라히리가 없는 지난 10년간 최고의 책 열권 이라고? 하며 꽥 소리지르고 말았다지요.내가 차라리 선정단에 껴야했었어.. 하고 말이죠 -_-;;

제가 보기엔 저 열권은 문학성 같은것 보다는 어떤 의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책들로 구성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혹은 현재 미국 혹은 미국인들의 관심의 방향같은것을 보여주는 책들이기도 하구요. 해리포터 5권이 낀것에 의아해 하셨는데, 제 기억으론 해리포터 5권이처음 미국에서 릴리스됬을때 가장 열광적이었고 여러소문도 많았고 뭐 그랬던 걸로 기억해요. Never Let Me Go는 나와서 한 2년 넘게 베스트셀러에 자리잡았었어요. 잘 팔리고 상도 받았고 비평가들의 평도 좋았지만 독자평은 그저그랬던 이상한 책이었는데, 저는 한 열번쯤 서점에서 살까말까 고민하기도 했던 책이었구요.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으로 영화만들고 있다네요. Lush Life는 오바마가 여행시 가져갔다고 유명해졌구요.

turnleft 2010-01-09 02:51   좋아요 0 | URL
원래 저런 잡지에서 발표하는 책들이 그렇죠 뭐. 대중성과 작품성을 적당히 타협해놓은.. 암튼 그래도 이렇게 목록을 뽑아 놓으면 한번씩은 관심이 더 가죠? 저만해도 [America Gods] 샀어요.. (헌책방 가서;;)
 

이제 불매운동 이야기를 다시 꺼낼 일도 별로 없어 보이지만,

숙제가 많다. 언젠가 전쟁 후 바그다드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에서 무너져 버린 건물에서 남은 살림도구들을 주섬주섬 챙기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내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다 놓아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 부스러진 것들, 남겨진 것들이라도 모아모아 다음을 기약해야지.

1) 피터 싱어를 읽자. 뭐 나도 책 좀 읽었소 하고 끼어들고 싶어서는 아니고.. 오가는 이야기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서다. 고작 “그래도 기부는 해야한다”라는 결론을 내릴거라면 굳이 어렵게 책 읽을 필요 없이 김혜자 아줌마 말만 새겨들어도 충분하지 않나. 그리고 그 결론에서 그래서 당장 불매를 해야만 했다는 결론으로 건너뛰는 것도 마뜩찮다. 윤리학이라는 보다 넓은 범주의 주제로부터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그보다 좀 더 복잡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피터 싱어가 그 한 사례를 제시해주지 않을까 싶다.

2) 비정규직 문제의 장기적 전략(?). 당장 지금 여기의 문제를 고민하지 않고 근본적 해법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무책임하긴 하지만, 근본적 해법에 대한 전망 없이 개별 사례만을 접근하는 것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자칫 개별 기업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내 자신의 마음의 평화만 얻는게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계속 들기 때문이다. 하나의 투쟁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그것이 전체적인 마스터플랜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비정규직 문제의 전망은 무엇인가. 싸움의 주체는 누구이며, 어떻게 동의를 확산시키고 동력을 모아나갈 것인가. 어려운 문제다.

3) 온라인 공간에서의 민주주의는 가능한가. 아주 느슨한 의미에서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이야 가능하겠지만, 의견을 모으고 토론하고 논쟁하며 이견을 좁혀나가는 과정은 분명 어느 선에서 결론을 내야만 한다는 전제 하에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 그저 제각기 최대치를 외치기만 하는 것은 토론이 아니다. 반드시 쟁취되어야 하는 부분, 어느 정도 선에서 타협이 가능한 부분을 스스로 구분하지 않는다면, 결국 남는 것은 평행선 뿐 아닐까. 온라인 공간이 주는 느슨한 소속감으로 책임 있는 논쟁이 나오기는 극히 어렵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이것은 한계인가 미숙함인가.

4) 알라딘은 아직 어떠한 변화가 생겼는가에 대해 언급이 없다. 연초라 바쁘고 정신 없을 수 있을 테니 좀 더 기다려보기야 하겠지만, 만약 계속 별다른 반응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 된다. 뜻 있는 사람들이 좀 더 의지를 모은다면 대안 community 를 만드는 것도 불가능한건 아니겠다는 생각도 든다. 요즘은 네이버 등에서 책 정보를 오픈하니까, 그런 정보를 이용해서 알라딘과 비슷한 형태의 (thanks to 같은 떡고물은 없지만) 책 커뮤니티를 구성할수도 있겠다. 상업성과의 결별은 최소한 운신의 폭은 좀 더 넓혀줄 테니. 문제는 그런 커뮤니티를 구축할만한 공을 들일 volunteer 가 얼마나 있느냐의 문제겠지. 

또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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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숙제들2
    from 남은 건 책 밖에 없다 2010-01-06 12:58 
    턴님처럼 피터 싱어를 읽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이론적 기반이 부족해서 못 싸우거나, 잘못 사는 건 아닌거 같다. 요즘..때로 책에 지치는건...어떤 이슈의 경우..난 볼만큼 본거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들기 때문이다..(오..좀 잘난척인걸) 뭐..잘난척 더 하기 위해서 읽을수도! 그건 전적으로 싱어에 대한 리뷰들이 좀 나와준다면..혹 턴레프트님이 정리를 잘해주심..그걸로 갈음하거나, 아님 좀 챙겨보거나.ㅎㅎ 신밧드님의 얼굴로
 
 
 

어느 한적한 마을 옆으로 어느날 갑자기 고속도로가 하나 뚫렸습니다. 그런데 어떤 미친 x 들이 설계를 했는지, 외지로 나가는 마을 길을 없애고 그 위에 고속도로를 지어 버렸습니다.(토지 보상 문제로 로비가 많았다고도 합니다) 당시 마을에 홍수가 나서 사람들이 경황이 없던 틈을 타서 도로공사를 강행해 버린거지요. 덕분에 그 마을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 매일 같이 갓길을 걸어 다녀야 합니다. 시속 100km 가 넘는 차량들이 옆으로 휙휙 지나다니는 고속도로변을 매일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걸어다녀야 하는거죠. 몇몇은 차에 치어 목숨을 잃기도 하고, 바람에 밀려 넘어지거나 돌맹이에 맞는 일도 수두룩 합니다. 빨리 가겠다고 갓길로 차를 달려 여러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간 여러번 안전대책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모른척 하거나 예산이 없다, 어쩔 수 없다라는 변명만 늘어놓고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은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늘도 위험한 갓길을 걸어 밥벌이에 나섭니다.

그 고속도로 위로 버스가 한 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이 버스는 제일 크지는 않지만 승차감도 괜찮고 손님들에게 친절해서 꽤 인기가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손님들끼리 서로 안면을 트고 친하게 지내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창가에 앉아 있던 사람 한 명이 버스가 튕긴 돌에 맞아 갓길을 걷던 마을 주민 A가 다친 것을 발견합니다. 이를 발견한 승객은 소리를 쳐 사람들에게 알렸고 버스 안에 있던 승객 D, E, F 가 함께 운전사에게 항의를 하기 시작합니다. 당신들 버스에서 튕긴 돌에 맞아 사람이 다쳤는데 어떻게 그냥 갈 수 있냐고 항의를 하기 시작한 거지요. 주민 A 의 고발에 따르면 이 버스가 조금 더 빨리 가겠다고 커브를 돌 때 갓길 쪽에 바짝 붙어 달렸다고도 합니다. 평소에도 종종 과속을 하거나 차선 변경시 깜빡이를 안 키던 적도 많이 봤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운전사는 자기는 차선을 넘어 갓길 쪽으로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맞섭니다. 이 때부터 승객들의 반응들이 많이 갈리기 시작합니다.

승객 A : 아 그러게 왜 갓길로 걸어 다니고 지x이야..
승객 B : 저 손님 오지랍도 넓네. 버스비 내고 버스 타고 다니면 그만이지 왜 버스회사 일에 관여를 해.
승객 C : (귀에 이어폰 끼고 DMB 에 몰두한다)

승객 D : 그래도 당장 다친 사람이 있는데 치료비 등 도의적 책임은 져야 하는거 아냐?
승객 E : 당신네 같은 버스 때문에 사람이 매일 다치는거요. 치료비 배상하고 앞으로 당신네 회사가 주민 A의 출퇴근을 담당하시오.
승객 F : 이 고속도로를 달리는 이상 누군가는 또 다치기 마련이니, 안전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우회로로만 다니겠다고 약속하시오.


승객 F 의 발언이 나오자 다른 승객들 사이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승객 G : 아니, 우회로로 다니면 다른 승객들은 다들 시간을 뺏기게 되는거 아니오. 그건 무리지..
승객 H : 그러면 사람들은 다른 회사 버스로 옮겨탈거고, 이 회사는 망하게 될거 아냐? 난 이 버스 좋아했는데, 그렇게 할 수는 없지.
승객 I : 이 고속도로에서 저런 사고가 빈발한다는거 몰랐던 것도 아니고, 보아하니 경미한 부상 같은데 그렇게 물고 늘어질 필요 있어? 차선을 넘지 않았으면 직접적 책임은 없잖아.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는게 더 중요한 문제지.

승객 J : 아.. 버스회사가 큰 잘못을 한 것 같지는 않은데, 그건 내가 편하게 버스 타고 다녀서 쉽게 생각하는게 아닐까.
승객 K : 자자, 이번 기회에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승객 L : 우리는 왜 고속도로를 달려야 하는 걸까...


소란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버스회사 사장이 발표를 합니다.

사장 : 불미스러운 일로 승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일은 하지 않았으므로 보상은 불가능합니다. 대신 앞으로 갓길쪽 차선을 이용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손님이 아주 많을 때는 갓길쪽 차선을 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장의 발표는 사람들의 불만을 잠재우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목소리가 높아지던 와중에 승객들끼리 멱살을 잡고 폭언을 퍼붓는 일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유심히 지켜보던 몇몇 사람들은 이 모습에 인상을 찡그리며 읽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합니다. 몇몇 승객들은 예전의 화목했던 버스 분위기는 이제 물건너간게 아닐까 걱정합니다. 주민 A 는 다시 갓길을 걸어 출근길에 나섰습니다.

버스 창 안으로 보이는 난장판에 비해 버스 밖은 평소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차들은 여전히 고속도로를 씽씽 달리고 있고, 한 쪽 옆에는 여전히 갓길 위를 사람들이 위태롭게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찬바람이 불자 외투 깃을 여미면서 오늘의 밥벌이를 위해 바삐 발을 움직입니다. 새해에는 좀 더 사는게 나아지기를 마음 속으로 빌면서 말입니다.



ps 1. 당신은 저 중 어느 사람의 의견에 가깝습니까? 그리고, 그 외의 사람들 의견은 모두 틀렸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ps 2. 모든 비유는 필연적으로 왜곡입니다. 그러니 비유가 틀렸네 어쩌네 하기보다는 위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나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ps 3. 어쨌든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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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1-01 0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ps.2에 쓰시긴 하셨지만, 좀 많이 벗어난 느낌이 드네요. 쓰시느라고 수고는 하셨을것 같긴 합니다만.. 이제 저는 사람 다치게 한 버스 타고 가면서, 다친사람 돌보자는 사람 불편하다고 하는 승객 되는건가요? 아마, 그 정도로 생각하니, 욕을 처먹는거겠지만요; 이것이 생각의 차이인가봅니다.

그리고, 지금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곳이 버스회사(사장) 맞나요? 질문을 하면서도, 적절하지 못한 예시란 생각에, 제 질문마저 좀 뜬금없게 느껴지긴 하네요.

turnleft 2010-01-01 04:06   좋아요 0 | URL
음.. 뭐 상황 인식이 그만큼 다른 거겠죠? 제가 더 궁금한거는 위와 같은 상황에서 승객이라면 하이드님은 어떻게 행동하실까.. 입니다. 물론 꼭 답해달라는건 아니구요 ㅋ

제 생각엔 지금은 사람들"끼리" 싸우느라 정신 없는 것 같습니다. 의견의 충돌이야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감정적으로 흐르는건 어쩔 수 없나봐요. 안타깝겠지만, 당분간 계속 소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하이드 2010-01-01 04:19   좋아요 0 | URL
위의 상황이요? 음. 일단 차 멈추라고 했을 것 같구요. 성격상, 젤 먼저 발견하고 얘기했을 가능성도 커요. 그 자리에서 풀도록 이야기할 것 같아요.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확실히 연락처 주고 받는게 좋겠다고 조언하겠죠. 하지만, 아마 거기까지이지 싶네요.

감정적으로 흐르는 거, 그거 답답한데요, 볼수록 그 감정도 무뎌져요.

turnleft 2010-01-01 04:35   좋아요 0 | URL
음.. 근데 보상 꼭 해줘야 하나요? 차는 차도를 달린거고, 애초에 사람이 갓길을 걷도록 한게 문제잖아요. 보상해주고 정부에 구상권 청구해야 하나? -_-a

perky 2010-01-01 0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불매'관련에 대한 얘기는 노코멘트고..

암튼, turnleft님, 우린 오늘이 2009년 마지막날이네요.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turnleft 2010-01-01 04:36   좋아요 0 | URL
넵, 마지막 날입니다. 어제 퇴근 직전에 오늘 휴무라고 알려줘서 별다로 계획도 못 잡고 까페에서 죽치고 앉아 있습니다 ^^;;

차우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Forgettable. 2010-01-01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 입장은 잘 모르겠어요, 왔다리 갔다리 하는 변덕쟁이라^^ 한가지 말할 수 있는건 L의 질문과 비슷한 걸 요새 저도 하고 있다는;;

턴님, 제가 댓글을 단지는 얼마 안됐지만, 쭈욱 지켜보고 있었습니다(음하하)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는 조금 더 다정하게 지내봐요^^ 즐거운 일 많으시길 바래요!

turnleft 2010-01-02 11:47   좋아요 0 | URL
음.. 안보이는 곳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1人 이신가요;;

뽀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길~ ^^

Mephistopheles 2010-01-01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깜짝 놀랬습니다. 설마 턴레프트님이 사는 동네에서 벌어진 일인가 하고..우리나라라면 모를까..

turnleft 2010-01-02 11:48   좋아요 0 | URL
뭐, 제 머리 속에서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 예전에 신문에서 비슷한 경우를 읽었던 것 같기도 하군요. 그리고 미국이라고 꼭 없으란 법도 없죠 ^^;

루체오페르 2010-01-01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방식의 글 좋은데요.ㅎㅎ
새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turnleft 2010-01-02 11:49   좋아요 0 | URL
루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락방 2010-01-01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 하이드님도 말씀하셨지만, 이런 상황으로 비유를 하면 꽤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질문을 하셨으니 답을 하고 싶지만, 제 생각으로 이 비유는 TurnLeft님 말씀처럼 '왜곡된 비유'이니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결국 비유가 어쨌네 하는 류의 글이 되어버렸군요 ^^;;)

어쨌든, 원하지도 않았는데 2010년이 와버리고 말았네요. 정말이지 오, 이런! 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아무리 아무리 의연한척 하려고 해도 전 나이 먹는게 초조하기만 하답니다. 흑흑. 그래도 복은 많이 받자구요!

turnleft 2010-01-02 11:51   좋아요 0 | URL
음.. 저는 이미 나이는 포기 상태고, 어떻게 하면 미중년으로 늙을 수 있을까가 제일 고민입니다. 일단 이 뱃살부터 어떻게 해야하는데.. ㅠ_ㅠ

바람돌이 2010-01-02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중간에서 어정쩡하게 있는 저에 대한 생각들이죠뭐...
턴레프트님글은 언제나 저로 하여금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감사드려야 할 것 같아요.
새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시고 복도 많이 받으시고요.

turnleft 2010-01-02 11:55   좋아요 0 | URL
다들 마음 고생이 많은 나날들인 것 같습니다.
바람돌이님 가족들도 모두 새해 건강하시고, 더 많이 웃으시는 한 해가 되길 빌겠습니다~

귀를기울이면 2010-01-02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예화에만 몰입해서 생각해 보면 우선 A와 같은 반응을 보여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희생자의 장래와 더 이상의 또다른 희생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말이지요. 그리고 나서 119전화하고 한 200m쯤 뒤로 걸어가서 경고판 세우고 119가 오기전까지 뒤에 오는 차에게 손을 흔들어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2차 충격에 대비해야겠지요.(요기까지는 진짜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장의 발표 이후에는 모든 버스가 이 버스회사의 정책을 따라올때까지 승차운동을 해야겠지요. 희생자를 위한 모금운동 정도 병행하는 것도 가능하겠군요.(이건 리딩은 못할것 같고 아주 소극적으로 행동할듯)

고속도로가 왜 이렇게 설치되었는지 자초지종까지 알게된 이후에는 또다른 활동의 필요성을 느낄테고 고민도 하겠지요. 그러나 승차운동도 함께 할것 같습니다.
한방의 혁명이 아니라 '새해에는 좀 더 사는게 나아지기' 기대한다면 말입니다.

비유는 필연적으로 왜곡이라고 하셨지만 나름 몰입해서 쓰다보니 '이건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현재 서재에서 불거진 문제에 대한 비유로써보다는 '입장차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할 꺼리를 마련해 주신걸로 읽습니다.
고맙습니다.

turnleft 2010-01-02 12:06   좋아요 0 | URL
지금 우리 상황을 문학적 풍경으로 전환해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문학에서는 심지어 극악한 살인범에게도 감정이입이 가능한데, 현실에서는 너무 서로에게 팍팍하기만한게 아닐까 싶어서요. 좌파로서의 포지셔닝이라던가 반대로 기회주의적 지식인이라던가, 상상력의 빈곤이 참 안타깝더군요. 책 좀 읽었다는 분들이 그러니 더해요.

저 같으면 현실에서는 C 처럼 모른척했을 가능성도 높은 것 같네요. 다른 분들이 잘 대응해 주시겠지 하면서요.. ^^;

2010-01-02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2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4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05 0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