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위를 한정시켜, '국제문제를 볼 때'라고 해두자.
(국제문제가 딱히 중요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것이 내 '일'이니깐)

"이런 배경과 사태 자체 의혹에 비춰 볼 때, 카리모프를 ‘개새끼’로 규정하고 미국의 ‘개새끼주의’를 비난하는 시각은 사태를 제대로 보는 데 오히려 방해된다. 후진사회의 모순과 외세 다툼이 뒤얽힌 혼돈을 통치자 개인의 독재성을 부각시키는 상투적 시각을 좇아 헤아리는 것은 무모하다."

우즈벡사태를 다룬 어떤 분의 컬럼을, 어떤 분의 서재에서 읽었다.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개별 독재자의 성격 탓을 하지 말고 큰 틀에서 보라는 것. 미-중-러 얘네들의 '이면에 있는' 움직임을 보라는 것. 그건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국제문제를 볼 때에 가장 우선시해서 봐야할 것, 그러나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걸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1단계: 사건 자체를 본다
팩트를 정확히 파악하라.
가장 좋은 것은 내 눈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가서 볼 수가 없으니, 현지 보도를 통해 파악을 한다.
외신에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다. -서방 주요 언론들(특파원이 많으니깐), 진짜 '현지언론'들.

그런데 비서구지역 '현지언론'의 경우
첫째 언어적 장벽, 둘째 현지 정권의 언론통제 등으로 접하기가 어렵다.
언론자유가 그나마 있는 경우, 혹은 인터넷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경우
현지 영자지나 통신 기사를 보면 좋다.

우즈벡의 경우--
정부가 현지 취재 자체를 봉쇄했기 때문에 각국 언론이 '카더라 통신'으로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2단계: 큰 틀을 보라
위에서 언급한 컬럼은 큰 틀을 봐야 사태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맞는 말씀이다.

3단계: 요는, 그러니까 내가 (나 자신에게) 하고픈 말은,
'사람들을 보라'
우리가 항상 이걸 까먹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 그 곳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우즈베크에서 이러저러한 일이 일어났다(1단계)
그 배경에는 이러저러한 것들이 있다(2단계)
그래서 그곳 사람들은 이러저러한 일들을 겪고 있다(3단계)-

항상 3단계가 없다.

신문 국제면 기사의 절반 이상은 1단계에서 끝난다.

가장 큰 이유는 독자들의 관심이 없어서다.
(신문기사 욕하는 자들은 대략 3000만명 정도 되지만 국제기사를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두번째 지면이 모자라서. (웬만큼 큰 사건 아니면 기사 분량은 보통 원고지 6-7매를 넘지 못한다)
세번째 기자들이 무식해서(2단계로 넘어갈 능력이 없어서)다.

제법 중요한 사안일 경우 2단계로 넘어가는 것은 솔직히 힘든 일은 아니다.
기자생활을 오래 하고서도, 이런 대가리를 끝내 못 갖추는 사람들도 없진 않지만
외신들만 열심히 챙겨봐도 2단계 분석 정도는 다 나온다.

문제는 3단계로 넘어가는 것.
이건 증말증말 힘들다.
이라크전쟁처럼 오랜 기간 지속되는 사안의 경우, 전체 기사의 0.1%라도
현지 사람들의 애달픈 사연을 전하는 기사를 넣을 수 있다.
하지만 하루이틀만에 끝나는 사건들은, 그냥 팩트만 나열해놓거나, 배경을 좀 설명하면서 끝낸다.

가장 큰 이유-- 울나라 언론들은 현지취재를 잘 안 한다는 것.
(이건 또다시 독자들의 글로벌 무관심과 연결된 복잡한 문제다)
두번째 대단히 심각한 이유-- 자꾸 까먹는다는 것
이건 어쩌면 순전히 내 이야기일 수도 있고, 아니면 모두의 문제일 수도 있다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자꾸 잊는다는 것, 잃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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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6-09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선기자 정문태 생각이 나네요. 3단계를 본 몇 안되는 우리나라 기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을 보는 건 정말 중요한 거지만, 사실 저부터도 국제기사를 거의 안보는지라 할말이 없습니다

chika 2005-06-09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단, 명료, 확실하군요!
가끔 뉴스를 언니랑 보게 되면 답답해 죽을 때가 있어요. 구성을 봤을 때 구라치는게 빤히 보이는데도 뉴스화면과 말에만 관심을 갖고 믿어버리거든요. 퍼감다~ ^^

마냐 2005-06-09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그냥 '깊이보기' 기사로 쓰시죠..^^
 

날 쫌 아는 사람, 진짜 쪼끔만 아는 사람들도 다 아는 사실이 뭐냐면, 내가 영화 분야에 있어 진정 젬병에 무뇌아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바톤 이어받기를 하는 이유로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겠다.

1. 바람구두님이 삐질까봐. ( 영화 이야기 - 바톤 잇기  참조)
2. 설문조사를 좋아하니깐...

지금부터, 시~작!

 

1. 갖고 있는 영화 개수

별로 안 갖고 있는데... 애니메이션까지 친다면 지브리스튜디오의 옛날 작품들이랑, 재작년에 파산한 비됴대여점에서 염가에 구입한 것들 몇 권. 프레데릭 바크의 단편집 2개, '피리부는 목동',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 DVD, 그 정도다. 
드라마까지 포함하면-- '황제의 딸' 1부(VHS 테입 12개)와 2부(VCD 24개). 이런 정도.

2. 최근에 산 영화

음.......
재작년에 샀다는 염가 테잎들이 '최근에 산 영화'다. 내용물을 공개하면(감독은 모름)

1. 킹사이즈
2. 폭소삼총사
3. 로도스도전기(알고보니 더빙판;;)
4. 나바론(이었나 알바론이었나 -.-a)


3. 최근에 본 영화

얼마전 DVD로 '브리짓존스의 일기'를 보고 콜린퍼스에 버닝...하려고 했었음.
난 원래 남들과 상당한 '지식 격차'가 있는 편이다. 남들이 다 좋아하고 한참 지나야 좋아하거나,
남들이 다 알고 지나가면 나중에 "세상에 그런게 있는데 왜 나만 몰랐어!"하고 땅을 치는 타입이다.

4. 즐겨 보는 영화 혹은 사연이 얽인 영화 5편은?

즐겨보는 영화,,라기보단, 여러차례 반복해서 봤던 영화들 목록이 되겠다.
(기본적으로 난 영화를 즐기는 편이 못된다. 즐기긴 커녕, 부담스럽다)
1) 비터문
6번 봤다.

2) 트루 라이즈
ㅠ.ㅠ 이건 한 다섯번은 본 것 같다. 어릴적 아놀드 팬이었다.

3) 미녀와 야수
역시 5번은 본 것 같다.
4) 최종분석
4번 봤음. 당근 비됴로만...

5) 세상의 모든 아침
내가 이 졸린 영화를 네번 씩이나 본 이유는 나도 궁금하다.
* 꼭 다시 보고싶었지만 다시 못 본 영화
안나 이야기.


5. 바톤을 이어받을 5분

네무코님. 로즈마리님. 서연사랑님. 발마스님. 자명한산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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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muko 2005-06-08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구... 여기 제 이름이 있는 걸 지금에야 봤네요.... 흠흠... 요새 끝까지 본 영화가 없어서.... (나중에 혼자 몰래라도 써 봐야 겠어요^^)

마냐 2005-06-08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최근 것들중 재밌는 거 뭐유? 뺏어야쥐..울랄라~

Muse 2005-06-08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렇게 난해한 과제를 저에게 주시다니.......밤잠 못 자고 숙제 해야겠군요.

릴케 현상 2005-06-09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깜짝 놀랐어요
저를 지목할 사람이 있을 줄이야-_-

딸기 2005-06-09 0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목되신 분들, 글 올려주세요~~~~~
마냐님, '최근 것들'이 아니라니깐요. 한 개에 200원씩 주고 산 테잎들.
대략 10년은 족히 넘은 것들로 사료됨.
(실제로 킹사이즈와 폭소삼총사는 내가 12-3년 전에 봤던 것들임)
 

오늘자 중앙일보에서 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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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사이버 '인민재판'… 일방적 뭇매에 휴학·잠적·퇴직까지

[중앙일보 손해용.권호] '사이버 여론재판'이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인터넷의 고발.소문 등이 게시판이나 댓글을 타고 특정인을 일방적으로 매도.재단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의 신상정보까지 멋대로 공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희생양'으로 표적이 되면 당사자들은 반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생면부지의 불특정 다수로부터 사이버 테러를 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약자들을 위한 '신문고' 역할을 하는 순기능은 살려야 하지만 인민재판식 마녀사냥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울대 사회학과 서이종 교수는 "단일민족이라는 정체성과 집단주의적 문화가 정보기술(IT)과 결합해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욕설을 하는 네티즌의 접근을 한시적으로 막는 제도적 보완과 함께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차별 비난=6일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20대 여성이 지하철 안에서 애완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내렸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이 여성의 얼굴과 현장 사진이 떠돌았다. 사이버 공간은 순식간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네티즌들은 그녀에게 '개똥녀'라는 별명을 붙이고 온갖 욕설과 비난을 퍼부었다. 당사자의 반론이나 해명은 오간 데 없이 '유죄'판결을 받은 셈이었다.
또 이 여성이 C대학에 재학 중이라는 소문이 인터넷에 나돌자 C대학의 홈페이지는 서버가 마비되고 인터넷 강의가 중단되는 애꿎은 피해를 보았다. C대학 측은 "사진과 이름을 확인한 결과 그런 학생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인천의 지역단체 홈페이지에는 "H대학 학생이 장애아인 우리 아이를 때렸다"는 내용의 글이 올랐다. 이어 H대학 총동문회 홈페이지 게시판은 각종 항의글로 도배됐다. 가해자로 지목된 S씨는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지만 이미 사회적으로 매장당한 셈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다모임'이 최근 회원 1805명을 대상으로 사이버 여론에 대한 설문조사한 결과 '비난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이 52%에 달했고, '법 심판이 약하면 인터넷에서 비난해야 한다'는 응답도 23%나 됐다. 네티즌 4명 중 3명은 사이버 여론재판이 정당하다고 보는 것이다. 건국대 사회과학부 김종일 교수는 "비도덕적인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인신공격은 또 다른 인권침해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온라인 폭력=지난 4월 애인에게 버림받은 30대 여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족들은 애절한 사연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그의 애인으로 지목된 K씨의 직장, 사진, 휴대전화 번호를 유포했다. K씨 직장에는 수십 통의 항의 전화가 걸려왔고, 동명이인의 미니홈피에도 비난 글이 넘쳐났다. K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잠적한 상태다.
지난 3월 서울대 도서관에서 다른 학생과 입씨름 끝에 주먹을 휘두른 C씨도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결국 휴학했다. 그의 여자친구도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라 심각한 후유증을 겪었다.
이영희 변호사는 "온라인상의 불법 행위는 큰 죄가 아니라는 인식이 문제"라며 "비록 내용이 사실이라도 개인의 실명과 사진 공개는 명예훼손 등 민.형사상 책임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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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넷에서 문제의 개똥녀인지 머시기인지, 글과 사진을 찾아봤다.

개똥녀= 당해도 싸다고 생각함. 어차피 여론(?) 신경 안 쓰는 인물로 사료됨. 다만 여자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욕하는 놈들은 치워야할 개똥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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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대 학생 사건은 또 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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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통합교육부모회(www.isisc.net)의 홈페이지에는 최근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 사는 7살 정신지체 3급 장애아를 가진 엄마'라는 이름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의 내용은 8일 오후 2시께 인천 만수동의 아파트 단지에서 서울 H대 4학년인 A씨가 새장을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정신지체 3급인 자신의 아들 뺨을 때려 입술이 찢어졌다는 것. 이 아이의 어머니는 이 대학생이 "장애아의 사정을 설명하며 만류하는 나를 상대로 반말로 '장애아면 다냐. 밖에는 왜 내보내냐?'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아이의 아버지까지 나와 이 학생과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 조사까지 받았으나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말아톤'이란 영화를 내가 겪어야 할 일인 것 같아서 마음 졸이며 봤는데 이것이 현실로 닥치니 어이가 없다. '엄마 사랑해'하는 사소한 말도 내게는 희망이고 기쁨"이라며 "이 글을 읽을 모든 분들이 장애아를 조금 이해하고 사랑으로 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런 이야기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H대 총동창회에는 A씨의 행동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방문이 폭주해 이날 오후 한때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새장을 떨어뜨린 뒤) 아이 어머니가 사과도 하지 않고 아이도 계속 놀려서 손이 나갔다"면서도 "장애아라는 것은 몰랐으며 입술이 터질 정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아이 아버지가 다짜고짜 멱살을 잡고 주먹을 휘둘러 어쩔 수 없이 몸싸움이 벌어졌다"며 "경찰서에서 사과하고 합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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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사가 사실이라면-- 이 놈도 나쁜 놈이다. 아이 어머니가 사과도 하지 않고 계속 놀린?? 것이 사실이라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새장 땜에 애를 남의 애를 때리면 어떡허냐. 사람 때리면 안되지. 아동 때리면 더욱 안되며, 장애아동을 때리면 더더욱 안되지.

근데 애인을 저버린 남자? 이건 잘 모르겠다. 사건 내용은 잘 모르지만, 이건 그야말로 사생활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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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08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인이 아니라 결혼을 빙자해서 임신시키고 한번 중절수술시켰답니다. 사생활이라면 옆집 부부가 싸우면서 여자가 죽을 정도로 맞아도 보고 있어야 할까요?

딸기 2005-06-08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딸기 2005-06-08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릴케 현상 2005-06-2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생활 관련해서...물만두님 말씀...만 봐서는...글쎄요, 결혼하려고 한 사이고, 임신하고 중절수술도 했는데 헤어지면 안 되나요? 그렇다면 결혼하고 이혼도 하면 안 되겠네요. 혹은 여자가 헤어지자고 했으면 여자가 나쁜 건가요? 물만두님 말씀을 고려해도 여전히 사생활인 듯(물론 때리면 나쁘죠-_-)

딸기 2005-06-24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것도 그래요.
 

전여옥 대변인 말씀... 참, 황당한 발언이더군요.

뭐, 저는 전여옥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일본은 없다' 재밌게 읽었고요.

대변인인가... 뭐 그런거 한다고 하는데.

그 잘난 서울대를 나온 영삼이라는 작자가 나라를 말아먹은 것을
전여옥은 어떻게 평가를 할까... 저는 그것이 궁금해지더군요.

그런데 참 놀라운 것, 그러나 놀랄 일도 아닌 것이.
이른바 '뼛속 깊이 엘리트'에 속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본인 좋은대학 나온 수준을 넘어서 진짜 귀족들 있잖아요.
이 사람들이 DJ와 노무현대통령에 대해 갖고 있는 엄청난 거부반응이랄까.
내가 상상했던 수준을 훨씬 넘어서더라고요.

'마당쇠 놈이 어디 양반들 노는데에 얼굴을 들이미나, 저런 멍석말이를 할 놈'

거의 이런 분위기...

니들이 그러니깐 내가 학력콤플렉스 걸리는 거자나 씨방새들아!

뭘 몰라도 통 모른다. 지난번 대선 이회창 vs 노무현 승리는 이회창이 특별히 썩어빠진 작자였다거나,
아니면 노무현이 유독 느무느무 잘난 인물이었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늙은 서울대 법대 vs 젊은 상고출신, 늙은 엘리트 대 젊은 노란풍선,

굳이 말하면 '아이콘 싸움'이었다고 본다. 이회창이라는 아이콘이 상징해온 여러 세력들과  
노무현이 상징해온 세력들이 맞붙어서 후자가 이긴 거다.
(원래 변화는 변두리에서부터 온다)

근데 말이죠. 사회분위기 바뀌어가는 거 감잡지 못하고 있는 작자들에 대해선 일단 논외로 하고

여기서 잠시 우리 사회의 엘리트론이란 걸 놓고 보면.

노무현: 부산상고(여기 커트라인 높았던 명문고라면서요) 나와서 사법고시 패스해 변호사 국회의원 장관

그런데 노무현은 엘리트가 아니다?

사법고시도 못 붙고 변호사 국회의원 장관 못해본 사람들이 대학졸업장 있다는 이유로
'노무현=학력컴플렉스 대학도 못나온 무식쟁이 촌놈' 이렇게 말하는 걸 보면 황당하더군요. 

노대통령이 변호사 국회의원 장관을 했으니 위대한 인물이라는 것이 아니라
'엘리트'의 기준이 오직 하나, 대학졸업장이라는 것이 웃기다는 거지요.

 

이쯤에서 본론으로 들어가면.

저는 대학을 나왔거든요.

다음번 대선에 출마나 해볼까? 한나라당에서 날 좀 밀어줄라나? 

내가 차기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일곱가지 이유

1. 여자다. 국민의 절반인 여성들이 날 이뻐할 것이다
2. 30대다. 젊은 기수... 
3. 고향도 서울이다. 지역감정에서 전~혀 자유롭다.
4.  땅투기 한 적 없다.
5. 군대 문제 완전 해결! 
6. 자녀 이중국적 아니다 - 100% 마데 인 코리아
7. 대학 나왔다. 다음번 대통령은 대학 나온 사람이 해야 한다고 한다. 

한가지 걱정은.

난 석사학위는 없는데...
'석사까지 한 사람이 대통령 해야 한다, 가방끈 콤플렉스 없는 사람이 했으면...' 이라고
누가 그러면 어쩌지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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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2005-06-04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유를 보니 나오시면 대통령 꼭 되실것 같네요!^^

딸기 2005-06-04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

하이드 2005-06-04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무현: 부산상고(여기 커트라인 높았던 명문고라면서요) 나와서 사법고시 패스해 변호사 국회의원 장관

그런데 노무현은 엘리트가 아니다?

사법고시도 못 붙고 변호사 국회의원 장관 못해본 사람들이 대학졸업장 있다는 이유로
'노무현=학력컴플렉스 대학도 못나온 무식쟁이 촌놈' 이렇게 말하는 걸 보면 황당하더군요. 

↑ 이 부분 완전 공감입니다.

 


사마천 2005-06-0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여옥이 분명 오버했죠. 아마 스스로 자기당 표를 떨어뜨렸다고 봅니다.
하지만 노무현이나 열우당도 반사이익만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 할 때 내세우는 논리가 늘 이회창이 되면 안되니까, 한나라당이 되면 안되니까라는 식의 나쁜 놈 논리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하지만 막상 현재 내각을 보면 색깔은 오히려 한나라가 되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김진표,이헌재의 맥을 있는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국민 양극화 몰아가며 땅투기 부추기는 경제부총리들, 교육부는 무려 3번째, 외교부는 대표적 숭미론자.
청년실업이나 투자부진,성장동력 부재 등의 문제도 그렇고 폭팔 직전까지 몰리는 북핵 문제를 부시 탓만 하면서 손놓고 멀뚱멀뚱 처다보는 자세를 보면 울화통이 치밉니다.

물만두 2005-06-04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될 가능성도 있군요. 자녀 없는 독신이다.

▶◀소굼 2005-06-04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분들 중 출마하시면 표 드리지요;; 설마 전여사께서 알라딘 회원은 아니시겠지;

딸기 2005-06-04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마천님 말씀에도 동의합니다.
물만두님... 우리 깨끗하고 아름다운 경쟁을 하는 건가요, 그럼. ^^
소굼님, 저랑 물만두님 말고 또 누구 출마한다는 사람 있는 건 아니겠지요, 설마?

날개 2005-06-04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오기만 하세요.. 제 표 드리지요..흐흐~

비로그인 2005-06-04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3번만 빼면 저도 다 해당이 되는데.... PK라 그게 문제구만요...
슉사모 정도로 만족해야겠군요^^

사마천 2005-06-0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반도의 진보세력이 노무현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다음 정권에는 아마 대처 같은 극단적 자유주의에 정권을 넘겨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제 고교,대학 동창들 합치면 80% 가량은 노무현을 찍었는데 지금도 지지하겠다는 사람은 20% 수준 정도나 될까요? 극단적으로 환멸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죠. 그런데 논쟁이 벌어지면 아직도 노무현 지지하는 사람들은 나머지를 반동보수로 몰려고 하더군요.
아니 집값, 땅값 마구 올리고 어린아이들이 굶든 말든 나몰라라하고 젊은이들 취직 안되는데 그건 너희들 알아서 해라 우리는 대의를 위하는 정치를 할 따름이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자신들의 무능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꼭 지지해야 하는지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못 찾겠더군요.

사마천 2005-06-04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고 출신이 내리 두 번 대통령이 된 것은 한반도의 큰 혁명이고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한채 컴플렉스화시켜 버리면 곤란합니다. 노무현은 청와대의 동료 유인태한테 정책가지고 논쟁하다가 당신 같은 KS(경기고 서울대)는 나 같은 상고 출신의 설움을 모른다고 비판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되버리면 이건 컴플렉스가 되버립니다. 그건 안되요.
어려운 곳에서부터 올라간 사람은 둘로 나뉩니다. 어려운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 넓은 사람, 아니면 한층 자신의 피해의식에만 매달려서 이기적으로 되는 사람.
저는 처음 노무현을 지지할 때 노무현이 전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골프치고 생각없는 말 틱틱하고 주요 장관 등 쓰는 걸 보니 후자라는게 현재의 판단입니다.

LAYLA 2005-06-04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슉사모 결성 들어가는겁니까? ^^ 사마천님 말씀들으니 전 노무현 대통령이 더 안타깝게 느껴지네요..얼마나 그 자리에서 '학벌' 이란 것 땜에 힘들었을까 싶어서요. 그 @#$%^한 엘리트 출신 정계에서 컴플렉스를 가지지 않는다는게 불가능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클리오 2005-06-04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슉슉 님을 차기 대통령으로!!!!! ^^

딸기 2005-06-04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꼭 나가야겠군요, 제가!

panda78 2005-06-04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 슉사모! 저도 가입합니다. 슉슉 딸기님은 이제 차기 대권주자시군요! ^ㅁ^

숨은아이 2005-06-04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저도저도!

sweetmagic 2005-06-04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석사 학위는 제가 빌려 드릴게요 필요하심 박사 학위도 어떻게...ㅎㅎㅎ

딸기 2005-06-04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윗매직님 가방끈이 긴 분이시군요!

水巖 2005-06-22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 나왔다고 하는것은 실력도 그렇겠지만 한 과정을 뜻하는거라고 생각해 봅니다. 한 과정이 성략된다는건 그만큼 포용력도 이해심도 부족되는건 아닐가, 그리고 그것에대한 컴플렉스도 자연 발생적으로 생기는건 아닐가, 노무현을 보고 생각되는 이야기겠지만. 그리고 집없이 셋방 살던 사람은 대통령 찍으면 안된다고요. 서뿔리 복수심에 소형 아파트까지 집 보유세 멕일게 뻔하다구요. ㅎㅎㅎ
슉사모 가입 어디서해요?

딸기 2005-06-22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암님 말씀도 맞네요.
그런데 노무현의 경우, 포용력/이해심 부족이 과연 대학을 안 나왔기 때문일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그건 대학이라는 과정이 없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그릇' 자체가 그만한 것이 아닐까...
슉사모 회원으로 인정해드릴께요 ^^* (더불어 저도 진석이사랑모임도 가입할께요)
 




소굼님 서재에서 퍼온 사진 갖고 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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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6-03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소굼 2005-06-03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재밌군요: ) 밑의 사진에선 작은 달팽이가 땀 흘리는 걸 연출하면 더 좋을것 같아요~

숨은아이 2005-06-03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