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카페에서 함께 책읽은 우리 모자.
각각 읽다가 스타워즈는 옆에 꼭 붙어서 함께 읽었다♥
나는 카페라떼
너는 초코라떼
우리는 북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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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5-16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제일 좋아하는 호사로운 취미죠~~
아이랑 커피숍 가서 각자 자기 책 읽기^*
 

외부에 오랜만에 혼자 나왔다. 책을 읽는 일은 글을 쓰는 일에 비해 얼마나 간편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아기를 돌보면서 단 한쪽의 글이라도 읽을 수는 있지만 컴퓨터를 켜는 일은 도무지 할 수 없다. 연필을 손에 쥘 수도 없다. 모두 아기의 손에 쥐어져 그걸 뜯어말리느라 정신이 없을 테니까. 읽는 거라면 업고서도 안고서도 할 수 있으니 상대적으로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

 

근래 관심사 중 하나는 큰 아이의 영어 교육. 영어 바보 엄마라, 그런데 학원은 또 싫어해서 말이지.

 

 

 

 

 

 

 

 

 

 

 

 

앞의 두 책의 공통점이라면 영어 교육을 독서를 통해 진행하였다는 점.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건 아닐까 의문을 갖게 한다는 점이다. 굳이 따지자면 [초등 영어, 독서가 답이다]가 더 실용적이긴 하였으나 전작 [하루 나이 독서]와 일맥상통하다 보니 두 책 모두 그리 신선한 느낌은 아니었다. 더구나 아이가 너무 바르단 말이지?^^ 일반적이진 않다. 그러니 그 어려운 학교를 다니고 있겠지만 말이다. 두 책 모두 천편일률적인 영어 교육에 제동을 건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겠다 싶다. 이제야 갓난 아이가 태어난 우리 가정은 적절히 받아들여가며 현실적으로 대처해야겠다. [부엉이 아빠의 영어공부법]의 위안은 초3이 적기라고 말한 점....고마워요. 아직 시간이 제겐 있네요^^

 

 

  왜 찰스 부코스키 부코스키 하는 지 알겠다. 이렇게 죽음을 앞두고도 펄떡이는 느낌을 어쩌면 좋을까? 왜 로맹 가리 로맹 가리 하는 지도 알겠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섹시하담??

 

신간도 나왔다고 하니 전에 사 두었던 구간을 읽어봐야겠다(?)

 

 

 

 

 

 

책에 관한 책들을 요즘 즐겨 읽는 건 내가 요즘 책에 대한 굶주림이 많다는 반증인지 아니면 소설처럼 이어지는 글을 읽기엔 상황이 안좋아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암튼 이 책을 읽고 작가들이 공통적으로 영향을 받은 책들을 몇 권 기억하고 있다. 도서관 서가에서 왠 책이 자꾸 나를 부르길래 빌려왔더니 글쎄 이 책에서 여러 번 언급된 힐러리 맨틀의 책이지 뭐람? 아 이렇게 책은 책을 부른다니 책은 정말 생물이 아니고 뭐겠는가? 그런데 [울프홀]은 절판인가보다.

 

이 밖에도 요즘 흥미롭게 읽은 책에 관한 책들 몇 권.

 

 

 

 

 

 

 

 

 

 

 

 

 

 

 

 

이건 뭐 신데렐라도 아니고, 고조선 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내 개인 노트북을 끼고 페이퍼 한 장 쓰기도 이렇게 오래 걸리는데 시간은 벌써 집으로 향하고 있고 나와는 반대의 심정으로 시계를 바라보고 있을 늙은 엄마를 떠올리면 빨리 글을 접는 수 밖에 ㅠㅠ 암튼 난 살고 있어요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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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을 시간도 부족하지만 읽은 책 정리하는 시간은 더욱 부족하다. 읽는 거야 애기를 없고도 읽을 수 있지만(그렇게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단순한 가능성의 이야기이다.) 쓰는 건 아무래도 물리적 여건이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종일 아가에게 치이고 방으로 직진하니 자연 밖에 있던 가족들은 내가 뻗어서 누워있는 줄 안다만 난 이러고 있다....시간이 없으므로 빨랑 정리

 

 

 

 

 

 

 

 

 

 

 

1권을 읽은 이래로 꾸준히 읽고 있다. 아들이 조선왕조실록을 읽고 있기에 책을 빌리면 늘 관심을 가진다. 이번엔 어느 왕부터 어느 왕까지야? 자기는 정조까지 읽었기 때문에 행여라도 내가 내가 더 진도가 빠를까 싶은 게다.

 

1권과 달리 2권에는 내가 몰랐던 내용이 많이 나온다. 아무래도 우리의 한국사 학습의 패턴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인상적인 왕을 위주로 공부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지식의 비중이 적은 왕들의 시대가 있다. 가령 문종, 예종 뭐 이런 왕들. 문종부터 연산군까지 세조와 연산군을 가장 강렬하게 기억하는 것은 나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하다못해 중종반정의 주인공인 중종조차도 <여인천하>가 아니었다면 그다지 알고 있는 내용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문종은 매우 왕의 자질이 훌륭한 왕이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신기전으로 잘 알려진 화차도 문종 대에 발명되었으니 문무를 겸비한 왕이라는 점이 더더욱 인상적이다.

세조의 계유정난의 뜻과 드라마 <공주의 남자>의 이야기가 완전 허구는 아니라는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더구나 드라마의 근거가 되는 [금계필담]을 두고 세조를 포용하려는 백성의 시선이라는 해석이 공감이 되었다. 세조 시대 뿐만 아니라 어떤 왕조에서도 자신의 혈육을 자신의 왕권을 위해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패널들의 이야기처럼 그들에게 가족이란 무엇이었을까? 하는 씁쓸한 마음이 든다. 어쩌면 지금도 극단적이지만 않을 뿐 정치적으로 보자면 왕조국가의 그런 모습들도 남아있는 것 같아 더욱 씁쓸해진다.

장보고가 반란을 했다는 내용이나 성종대에 중국의 후궁으로 간 누이가 있는 한확이 인수대비의 아버지라는 점, 창경궁이 세 대비를 위한 성종의 배려였다는 점을 새로이 알았다.

이것저것 새로이 안 것도 많고 재미있게도 읽었지만 왠지 지금의 우리 시대가 세조와 연산의 시대가 합쳐진 것 같은 느낌은 왜 드는걸까? 아니되옵니다가 아닌 지당하십니다의 시대가 된.....

 

3권의 경우는 또 우리에게 잘 알려진 왕들이 많아서 또 아는 내용이 많았다. 드라마의 힘은 위대한 듯. 그러나 대장금이 수라간에서 있었던 기록은 없다고 하니 드라마를 맹신하면 안되겠다. 시인으로 알려진 정철이 주도한 기축옥사가 무려 1000여명의 사람의 목숨을 앗은 사건이라는 점, 그 배경이 아마 임진왜란을 대비하지 못하게 한 건 아닌지 4권을 읽으며 생각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할아버지가 손자를 기른 일기를 쓴 [양아록]인데 여러 가지 면에서 대단한 할아버지라는 생각이 들고 또 안타까움과 존경이 동시에 생겼다. 자식 교육에 실패하고 손자 교육에 성공한 영조가 "내 사랑이 지나쳤다"고 하는 부분에선 슬픈 맘이 들었다.

 

아,정리도 이 따위로 하다니 좀 많이 씁쓸하다.  [그날] 2,3권을 읽었다는 것이 중요하지 뭘ㅠㅠ

 

다음.

 

 

 

 

 

 

 

 

 

 

 

가이우스 마리우스의 두번째 집정관 시기부터 여섯번째 집정관 시기까지의 이야기이다. 뭘 해도 다 되는 이야기인지라 살짝 지루한 면도 있다. 하늘이 돕는 자란 바로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이야기. 그보다는 곧 이어질 술라의 시기를 짐작할 수 있는 술라의 밑작업들이 더 인상적이다. 갈리아인으로 변신하여 잠입을 하거나 세대교체 세력의 구심점이 되는 모습들 말이다. 여러가지 메모들이 넘쳐나는 이야기이지만 가장 인상적인 인물을 꼽자면 가이우스 율리우스의 아내인 아우렐리아이다. 아마도 우리에게 알려진 카이사르의 어머니가 될 그녀(아닌가???)가 암살자 데쿠미우스마저 손 안에 넣은 것을 보면 참 현대적인 여인이란 생각이 든다. 7번을 내리 연임할 줄 알았던 마리우스가 한 타임 쉬어가면서 다시금 흥미로워진 이야기. 어여 [풀잎관]도 읽어야할진대 도서관에 아니들어오셨으니 신청부터 해야겠다^^

 

 

 라이프 포트레이트 시리즈 첫 작품인 [버지니아 울프]를 읽었을 때 마구 솟아나는 사랑스러운 마음이란! 그런 마음을 드는 책을 만난 건 참 오랜만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 책 [제인 오스틴]. 아, 나 너무 기대했나? 두 책이 너무 비슷했다. 너~~무. 예쁜 건 그대로인데 사람 맘이 참 그래...ㅋ 제일 좋아하는 여성에 대한 책만 소장하는 걸로 잠정적으로 결론 내렸다. 난 [버지니아 울프]로 만족!

 

또 뭘 읽었더라? 아마 더 있을텐데 아기 목욕 시간이다 ㅠㅠ 이 정도로 정리! 마무리 어이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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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6-04-10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날` 4권 읽는중이에요.^^

그렇게혜윰 2016-04-10 17:51   좋아요 0 | URL
저도요 ㅋㅋㅋ
 
안도현 잡문
안도현 지음 / 이야기가있는집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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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쓰기에서 잠시 떨어진 시인은 트위터를 열심히 한다, 고 한다. 사실 나도 지난 대선 때에 팔로우를 했었지만 너무 많이 하셔서 그만 언팔을 ㅋㅋㅋ 이렇게 책으로 읽으니 더 좋다. 어쩌면 시보다 더 가까워진 시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직접적으로 말하니까, 에둘러 말해도 다 그게 직접적이다. 그 '직접적'이라는 말은 타인에 비해서가 아니라 그의 시에 비해서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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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 1 - 태조에서 세종까지 역사저널 그날 조선편 1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 민음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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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ㅠㅠ 긴 글 날렸다 ㅠㅠ 다시 짧게 ㅠㅠ

 

민음한국사]를 읽을 때 무척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이 있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느껴지는 '잘 만든 느낌'이었다. 반면 이 책은 '친숙한 느낌'이 많이 든다. 아마 TV에서 본 경험 때문일 것이다만 그것을 책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잘 추스린 덕분이기도 하다.

 

내용은 이미 [민음 한국사]와 [조선왕조실록] 등으로 알고 있는 내용이 많았기에 새롭지는 않았지만 진행자와 전문가 패널, 비전문가 패널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고 다른 의견을 내놓는 과정이 좋았다. 그 과정에서 내 생각도 한 겹 더해진다. 가령 정도전은 2인자가 아니라 1인자는 아니었을까? 2인자에게 뒤통수맞은? 그런 생각들.

 

새롭게 알게 된 내용도 있었다. 조선의 일본통 이예라는 분을 그전엔 들어본 적이 없는데 꽤나 큰 역할을 한 사람이었다는 것, 황희 정승의 삶이 굴곡졌다는 것에 대한 궁금증 정도.

 

"백성들이 좋지 않다면 행할 수 없다"는 세종의 말과 행동을 보면 요즘 '진실한 사람'의 뜻이 많이 왜곡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신들은 누가 좋은 행동을 하는 거니??? 며칠 전 공관위를 공갈위로 잘못 들었는데 맥락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아서 혼자 피식 웃은 적이 있다. 요즘 오락 프로 대신 시사 프로 보는데 참 웃기다. 나 웃길 생각에 개그 회의 하지 마시고 역사책을 읽으시라 권하고 싶다, 국정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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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을 절대로 쉽게 오지 않는다. 그날은 깨지고 박살 나 온몸이 너덜너덜해진 다음에 온다. 그날은 참고 기다리면서 엉덩이가 짓물러진 다음에 온다. 그날은 그날을 고대하는 마음과 마음들이 뒤섞이고 걸러지고 나눠지고 침전되고 정리된 이후에 온다.

 

- 안도현 [잡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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