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서관에서 빌린 책
1. 타인들의 책
모르는 작가가 태반이라, 아니 사실 이 작가들의 책을 하나도 안읽은 터라 도서관에 가지않았더라면 전혀 모르고 살았을 책이다. 이게 도서관의 효용이다. 인물을 주제로 작가들에게 미션(?)을 주어 엮은 책이라는 취지가 재밌고 그 첫번째 인물이 <강아지>라니 더 흥미가 생긴다. 물론 그 소설의 주인공이 강아지는 아니지만. 죽 읽어보면 재밌을 것 같고 좋아하는 작가가 한둘은 생기지 않을까?
2. 에이미와 이저벨
올리버 키터리지를 좋게 읽은 독자라면 이 책을 어찌 `사서`읽지 않을까? 나 역시로 사서 읽으려고 장바구니에 오래 담아두었는데 맘잡고 읽을 생각에 아직은 사지 못했다. 오래전부터 도서관 신간코너에 있었는데 갈때마다 꽂혀 있어 오늘은 걍 내가 빌려왔다. 내가 정성스레 읽어줄 것이다. 새책으로 꽂혀 있는 게 안쓰러운 책들이 간간히 있다.
3. 모단 에쎄이
이 책은 근대소설가들의 수필집인데 궁금해서 빌려왔다. 그들의 글은 학창 시절 이후엔 이상소설을 빼곤 안읽은 거 같은데 엊그제 속초동아서점에서 윤동주 초판시집을 사서 읽다보니 그냥 좋던데 그 영향이 이 책을 선택하게 한 것 같다. 누가 책을 무생물이래? 이렇게 지들끼리 상호 연락해서 사람을 조종하는구만. 보니 편집도 예쁘고 지금 당장 보다는 두고 읽는 게 좋을 것 같아 장바구니로 보냈다. 이 책은 누가 읽은 흔적이 있으니 그대로 반납해도 섧진 않겠지?
오늘은 이책들을 훑어보면서 며칠 전 산 김상혁 시인의 새 시집을 읽고 있다. 좋은 시집은 6개월에 1권 정도만 나오면 좋겠다. 나 아직 오은 시집도 다시 못 읽었단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