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3화

 

읽어본 적 없는 작가의 책이지만 하도 표지와 제목을 많이 봐서 그런지 이 시리즈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기분이다.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지만.

리뷰대회가 있다기에 도전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25일까지인데 그전에 다 읽을 수 있을까? 재밌다면 시리즈를 쭉 읽는 힘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20181024수

[마흔아홉번째 304낭독회 곧게 서서 이 너머를 보려고]

 

까페 창비를 나서다 한 군데 진열된 이 책자를 보았고 지나치지 못하고 가져와 읽었다. 존 버거의 글과 김경후의 시가 인상 깊었다. 특히 김경후의 시는 시집 [열두 겹의 자정]을 통해 읽어본 적이 있는 시집인데도 '304낭독회'라는 타이틀 안에 놓이니 또 다르게 느껴진다. 오래 머무르며 읽었다. '잠시 정지의 시간'이 주는 특유의 평화로움과 날섬이 느껴졌다. 모순된 두 감정을 소중히 느끼고 돌아왔다.

 

20181025목

 며칠 전 산 그림책 중 한 권. 포르투갈 작가인 이사벨 미노스 마리튼스의 그림책이다. 우리나라에 포르투갈 그림책은 많지 않다고 한다. 그중 번역이 여러 권 된 작가가 바로 이사벨이다. 그림책은 주로 국어 시간에 교육과정에 맞춰 읽어주곤 하는데 요즘엔 '안/않', '되/돼'를 배우는 중이고 그림책 중에 이거 안 나오는 책 찾는 게 더 어려우므로 일단 읽어주기로 했다. 그냥 이 책을 읽어주고 싶은데 읽어줄 이유를 만드는 것이다. 아직 나도 펼쳐보기 전인 책이었지만 작품이 좋다는 확신 하에 읽어줬다. 역시나 수시로 등장하는 오늘의 학습 목표들. 동기 유발로 매우 성공적이다.

 사실 맞춤법은 수많은 용례를 접해 습득하게 해야 한다. 예외도 많거니와 어린 아이들에겐 '공부=부담'이므로 그저 많이 접하고 사용하는 것이 왕도이다. 나 역시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오늘의 수업은 성공적이었고, 이 채그이 내용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좀더 풍성하게도 하였으니 수업 여부를 떠나 책 읽어주기 자체만으로도 좋았다. 아이들의 고백에 따르면 내가 읽어주는 책이 참 좋댄다^^

 

20181026금

 

 

 

 

 

 

 

 

 

 

알쓸신잡의 영향으로 김영하 작가에게 빠진 동료 선생님 두 분께 [보다],[읽다],[말하다]를 빌려준 참이다. 두분 다 더 빠지신 듯 하다. 그러다 한 분이 소설도 추천해달라기에 내 취향보다는 상대의 취향에 더 신경을 써서 3권의 소설을 추천해드렸다. 물론 이 세 권은 나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작품이라 매력 어필을 충분히 해 드렸고 그중 두 권(뭔지는 모르겠지만)과 [말하다]를 구매하셨다. 야호! 부디 그분에게도 직접적으로 영하느님의 소설이 가 닿기를.

 

20181027토

 이 책을 두 번은 읽지 않겠지만 잊지는 못할 것이다. 이 일기를 시작할 즈음 이 책도 시작하여 매주 다섯 챕터를 읽고 밑줄을 공유하는 패턴으로 북클럽에 참여하고 있는데 제때에 한 적이 그리 많지 않고 이번 역시 2주치를 한번에 읽고 두번의 댓글을 달아서 말그대로 따라가기 급급하다.

이 책은 참 묘한 게 '지루하다가 흥미롭고, 흥미로운 이야기도 다 비슷비슷해서 다시 지루하고'의 마음이 반복된다. 내 마음 속에 좋다 싫다의 판단이 서지 않는다. 좋게 말하면 애증의 관계, 나쁘게 말하면 이도 저도 아닌 관계. 그러므로 얼른 끝까지 읽고 헤어집시다 우리!

 

 

20181028일

이번 주말 많은 일을 했다. 한남동의 디뮤지엄에서 웨더전을 보고 이촌으로 넘어가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했다. 채람이와 둘만 영화를 보고(나는 졸고) 책은 4권을 돌아가며 읽었다. 그중 3권은 여전히 읽는 중이고 이 책은 다 읽었다.

갓 서른을 넘긴 '나쁜 페미니스트'이자 2년차 '요기니'인 작가의 글은 담백하고 진솔했다. 그리고 영리했다. 문장은 특출나지 않았고 오히려 표현력은 진부했으나 탄탄했고 안정되었다. 욕심내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이 나이에 이럴 수도 있구나 싶어 그 안정되고 진솔함이 도리어 신선했다. 이것 역시 요가의 힘일까? [수전 손택의 말]을 같이 읽는 중인데 손택처럼 이아림 작가도 사유가 생활화된 것 같다. 이런 사람이 참 좋다. 좋은 에세이스트가 탄생한 것 같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책이었다. 부럽다.

 

20181029월

왠지 수전 손택의 이미지가 좋아서 일기를 모은 책을 사서 읽은 적이 있다. 좀 힘들어서 쉽게 그만두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독서 모임을 준비하며 워밍업으로 이 인터뷰집을 읽는데 몇 년 전과 달리 술술 읽히며 연신 고개를 끄덕인다. 이 인터뷰를 정리한 것은 조너선 콧이고 그녀의 질문 수준은 수전 손택을 잘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무척 높아보였고 인터뷰를 매력적으로 이끌어가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글들은 조너선 콧의 결과물에 가까우니 지금 내가 몇 년 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손택에게 다가갔다고 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이 책을 흥미롭게 술술 읽고 있다고 해서 지난 번 손택의 책을 초반에 포기한 것과 달리 이 책과 마찬가지로 잘 읽어낼 수 있을까? 그녀의 삶과 작품에 대한 생각은 어느 정도 알게 되었지만 내가 이제는 손택의 글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기에 여전히 두렵다.

 

20181030화

 

 책을 사고 그 책을 바로 읽는 경우가 매우 드문데, 수전 손택의 글이 어지간히 궁금했던 모양이다. 앞선 책([사진에 관하여])을 안 읽어서 흐름의 중간에 끼어들어가는 느낌이라 처음엔 좀 집중하기 힘들었지만 메시지가 명확한 글이라 믿고 읽는 중이다. 초반에 졸았던 것은 피곤해서였을 거야.....

 

 

 

 

 

20181031수

 

 수요일은 강원국 작가의 특강을 듣고 있어 귀가 시간이 늦다. 이미 잠은 지하철에서 다 잔 덕인지 둘째를 재우며 같이 잠들지 않아 큰 아이 방으로 갔더니 역시나 잠을 못 이루고 있다. 불을 꺼주고 나가려는데 잘 때까지 곁에 있어주라는 청을 하니 마음 한 켠이 아리다. 오랜만에 책을 읽어주마 하니 여간 행복해하지 않는다.

 2장까지 읽어주었는데 여기까지는 5학년 국어책에도 나오는 터라 내가 내용을 궁금해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겠는데 왜 4학년인 너의 표정도 책 내용과는 무관하게 연신 스마일인게냐? 하긴 무슨 책인들 어떠랴? 넌 이 시간이 무척 그리웠겠구나 싶어 그 표정을 보며 마음이 복잡했다. 11월엔 이 아이와 또다시 둘만의 1박2일을 보내려한다. 주변을 살피고, 내 삶의 질을 높이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바 일테니 지금 나의 마음과 같다. 내일도 읽어줄 여유가 있으며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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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나무 2018-11-01 1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혜윰의 독서일기를 읽으면 혜윰이 얼마나 부지런히 열심히 기운차게 살아가고 있는지 엿보는 것 같아서 좋아. ^^
그래도 건강은 잘 챙겨가면서 그렇게 11월도 잘 보내길~ ^^

그렇게혜윰 2018-11-05 10:10   좋아요 0 | URL
플로베르가 ˝살기 위해 읽어요.˝라고 했다네요 망구엘 책에^^
 
수전 손택의 말 - 파리와 뉴욕, 마흔 중반의 인터뷰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수전 손택 & 조너선 콧 지음, 김선형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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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의 첫 책으로 이 책을 참 잘 선택했다. 생생하고 깊다. 인터뷰어인 조너선 콧의 질문들과 대화를 끌어가는 힘 그리고 그것을 책으로 만드는 능력이 모두 좋았다. 물론 수전 손택의 생각과 말들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완성도 있게 만든 것은 수전 손택의 생각과 말을 잘 이끌어낸 조너선 콧의 공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태어나다]에 도전해본 적이 있었지만 너무나 쉽게 포기했었는데 그 책이 아니라 다른 책으로 수전 손택의 말이 아닌 글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렇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역할이 아닐까 싶다.  이 두사람의 대화는 현재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속에 담긴 수전 손택의 생각도 현재의 생각 혹은 미래의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옮긴 문장>

 

그 책([은유로서의 질병])을 썼던 건 내가 하는 말이 진실이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지요. 아무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쓴다는 건 크나큰 기쁨이지요. (31쪽)

 

엄청난 양을 읽었는데, 상당 부분을 무념무상으로 읽었죠. 전 사람들이 TV를 보듯이 책 읽기를 즐겨요. 읽다가 잠들기도 하고요. 우울할 때 책을 한 권 집어 들면 기분이 좋아져요. (63쪽)

 

그래요. 독서는 제게 여흥이고 휴식이고 위로고 내 작은 자살이에요. 세상이 못 견디겠으면 책을 들고 쪼그려 눕죠. 그건 내가 모든 걸 잊고 떠날 수 있게 해주는 작은 우주선이에요. (66쪽)

 

내 작품의 요점은 '나'를 표현하지 않는 거예요. 나 자신을 '빌려줄' 수는 있지요. (164쪽)

 

자기 공간은 스스로 창조해야만 해요. 침묵과 책들로 가득한 공간 말이에요.(1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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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나무 2018-10-30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출간되었을때 출판사에서 수전 손택의 다큐영화를 함께 보는 시간도 만들어줬었어..
다큐로 만난 수전 손택은 뭐랄까.. 인간적이라서 한층 더 빠져들었던 기억이...^^
이 책을 시작으로 손택의 책들 하나씩 만나보시길.... 그런데 소설은 좀 아닌듯..^^;;

그렇게혜윰 2018-10-30 17:34   좋아요 0 | URL
지금 타인의 고통을 읽고 있는데 졸린 것 빼곤 괜찮은데 그럼 대체 뭐가 괜찮다는건지 말해놓고 어이없음 ㅋㅋㅋㅋ
 

20181012금

    감기를 떨치고자 오랜만에 욕조에 몸을 담갔다. 젖을 게 뻔하니 이럴 때 유용한 북스피어 쪼가리책을 이번에도 가지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책에 손상이 가는 것을 방지하려고 쪼가리 책 조차도 읽고 다시 곱게 비닐에 넣어두었던 지라 이번에 꺼낸 단편도 이미 읽었던 작품이었다. <이에나리>는 오치카의 오빠가 미시마야로 찾아와 마쓰타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치카는 마쓰타로가 저지른 일과 그의 죽음 때문에 미시마야로 온 것인데 정면돌파 해야 하는 기운이 느껴진다. 여기까지만 읽었다. 읽었던 내용인 것은 분명한데 책은 늘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역시 나의 기억력 문제인가? 이후의 내용도 마저 읽어봐야겠다.

 그나저나 이 책에 나오는 '만주사화'라는 꽃이 얼마 전 시댁에서 본 특이한 꽃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만주사화>도 다시 읽어봐야겠다.

 

 

20181013토

 아무래도 요사이 중드에 빠져 있고, 곽건화의 <여의전>이 건륭시대를 다루느니만큼 안그래도 예전부터 관심이 있던 강희-옹정-건륭 시대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주체할 수 없어 빌린 책이다. 쉽게 쓰이기도 했고 딱 적절한 분량이라 초반에 읽다가 사서 보려고 했으나 품절 상태이다. 중고 가격이 정상가의 2배인 지경이니 그냥 도서관 책으로 읽기로 했다.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의 평전을 차례대로 읽고 싶다는 욕구도 생기지만 세상엔 정말이지 읽을 책이 너무 많다. 게다가 중드도 봐야하고....건강을 챙겨야겠다는 뜬금없는 마무리!

20181022월

나는 홍력의 인간적인 면을 더 알고 싶었는데 이 책은 지나치게 객관적이었다. 41명의 비빈 중에서도 황후인 부찰씨와 우라나라씨에 대한 상반된 태도, 그리고 가경제의 모후라 이름만 언급된 위귀인, 이슬람교도로서 사랑받은 이국의 화비(용비)에 대해 짧게 다룰 뿐이었다. 물론 내가 그동한 접한 숱한 드라마가 과했겠지만 그리고 건륭의 업적만 담기에 한 권으론 벅찼겠지만 그래도 내가 원하던 바를 채워주지 못해 책장을 덮고 내가 원하는 또다른 바를 채워주리라는 기대를 안고 [삼생삼세침상서]로 노선을 변경하였다.

 

20181014일

 

 [삼생삼세 십리도화]가 백천과 야화의 러브스토리라면 이 책은 봉구와 동화제군의 러브스토리이다. 앞의 책이 한 권 짜리임에도 인물들이 입체적이고 치밀한 구성을 보였다면 이 책은 두 권 짜리인데 너무나 대놓고 봉구와 동화제군 이야기만 나와 작품성은 좀 떨어져보인다. 뒤에 뭐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흥행을 염두에 두고 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은 떨칠 수 없다. 그래서 안 읽을 거냐? NONONONONO! 디리러바의 얼굴로 떠올리며 읽는 재미가 좋다. 언제 드라마로 나오려나?

 

 

20181015월

 

 봄에 강대진 교수의 강의를 듣고 바로 두 작품을 읽어보려 했으나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학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보고 빌려왔다. 마침 요즘 '알쓸신잡3'의 여풍으로 그리스로마 신화와 서사시에 대한 붐도 일고 있으니 그 바람에 편승하기로 했다.

 책은 제목 그대로 알기 쉽게 풀어 써서 접근이 쉽다. 하지만 호메로스의 느낌을 거의 느낄 수 없다는 건 잘알못의 기분 탓인가? '편저'라는 것을 보면 그저 기분 탓은 아닐 것이다. 입문서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어 본다.

 

20181016화

[2017 한글 전래동화 100년], 국립한글박물관 전시 도록

 

선물받았다. 나도 본 적이 있는 전시이고 도록이 있었으면 했던 것이라 진심으로 기뻤다. 취향 저격! 누군가에게 취향을 파악당하고 그것이 존중받는다는 것은 무척 행복한 일이다. 취향을 앞으로도 널리 드러내리라.

 

20181017수

 

 어제 택배가 3가지나 왔고 그것들은 모두 책이었다. 그중 한 권이 핫한 일본 작가인 요시타케 신스케의 [있으려나 서점]인데 이 책으로 말하자면 가입된 카페,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받은 책이자 지난 주 춘천의 데미안 서점에서 읽어보곤 재밌어 '역시 요시타케 신스케!'라며 감탄한 책이다. 그날은 다른 책을 사느라 이 책을 미뤘었는데 잊지 못하고 결국 샀다.

 택배 포장을 뜯는 걸 본 아이들에게 이 책을 간단히 소개하고 내일 읽어주마 해서 오늘 짬날 때 읽어주니 아이들이 재밌어한다. 한번에 다 못 읽고 조금씩 읽어줘야겠다. 너희들은 어떤 책을 찾고 싶니?

 

20181018목

 

 요즘 바빠서 도통 소셜 쇼핑을 안보다 왠지 아침에 구경하고픈 맘이 들어 들어갔더니 그림책 중고를 파는데 이때 대부분은 키즈엠이거나 전집을 낱권으로 쪼개는 모양새인데 왠걸 이번엔 걸음동무 책이었다. 더구나 몇년 전 일러스트 전시회에서 반한 박해랑 작가가 그림을 그린 이 책도 포함되니 본격적으로 이 책 저 책 담고 결제 완료! 나만 알기 아까워 그림책 카페에 가서 뽐뿌질을 좀 했다. 이 책 그 때 읽고 난 좋았었는데 하람이가 읽기엔 좀 때가 지나 망설이다 말았는데 이렇게 만날 책은 결국 만나나보다.

 

20181019금

 

 어제 산 책 중에 있던 책인데 오늘 아이들 하교 전에 배송이 와서 함께 뜯었는데(보통 책택배는 아이들 앞에서 같이 뜯는 편이다.) 이 책의 반응이 너무나 뜨거웠다. 성교육 그림책이라고 해서 샀지만 큰 기대를 한 건 아닌데 적절한 구체성이 나도 맘에 들었다.

 남자애들이 유난스러웠는데 여자애들 말을 들어보니 남자애들이 처음에 읽다가 자꾸 뛰어넘어 특정 페이지만 본다고....그래놓고선 월요일에 다같이 읽자고 하니 여학생들은 끄덕이니는데 저들은 난리법석이다.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월요일엔 진지 모드로 읽을 건데 제발 웃지 말자!

 

20181020토

[if세계사전집], 글뿌리

올초 세계사전집을 살까 고민하던 중 그엄마 카페에 이 책을 파는 이가 있어 샀는데 아이가 꾸준히 잘 읽어 나도 오늘은 함께 읽어보았는데 나 역시 재미가 있었다. 역시 북마미들의 추천은 옳다.

오늘 알고 보니 이 책이 원서로 더 유명하단다.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는 거지? 그래서 원서를 찾아보니 'Danger Zone'이라는 이름으로 검색되던데 전집보다 많이 비싸 지적 욕구를 억누르기로 했다.

전집은 좀 고민이 되는 편인데 잘 산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엄마가 읽으니 아들은 한 권 더 읽는구나! 이 뿌듯한 광경이여!

 

20181021일

 

 책을 덮어놓고 사다보면 같은 책을 두 번, 심할 때는 세 번까지도 사는 경우가 있다. 대체론 읽지 않은 책이 그런데 이 책의 경우는 학교에 두었다고 생각하고 더 산 책인데 이 생각을 전에도 똑같이 한 듯 집에도 한 권이 있어 결국 여분이 되었다. 오늘 광화문에 서울국제작가축제가 개막하여 보러가는 참에 중고서점에 팔려고 이 책을 포함하여 10권을 가져갔다. 정산 결과 12000원. 예전에 3750원을 받고 판 책이 30분 후에 65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목격한 후론 정산 가격에 불만이 있지만 서비스의 가치라고 얼버무리며 이렇게라도 책장이 정리되는 게 어디냐며 마음 편히 먹는다.

남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동화책이 적지 않지만 내가 읽은 한 가장 세련되게 표현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다른 작품들로 믿음을 얻은 작가이니만큼 이 책이 어디 가서 사랑받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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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본인 책에 대한 서평은 내 기억엔 처음 읽는 것 같다^^

2. 본책이 거론이 전혀 안되는 서평부터 내용을 잔뜩 담은 서평까지 본책의 내용에 대한 다양한 양상을 볼 수 있다.

3. 거의 백퍼센트에 가깝게 지적인 서평들이다.

4. 이 책을 통해 서평이 너무 길면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5. 방대한 지식으로 책들을 연결하고 그 내용을 전달한다.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특히 나는 기억력이 없어 불가능하다. 따라할 수 없는 서평 스타일이다.

6. 책목록이 부록으로라도 있다면 나중에 찾아볼 때 도움이 될 텐데 일일이 다 찾아야 하는데 불편하다. 물론 찾을 일이 많진 않겠지만 말이다.

7. 에세이 보다는 정보서에 대한 느낌이 강하다. 밑줄도 많았지만 옮겨적진 않았다. 다시 한 번 목록을 요구하는 바이다.

 

 

6. 좋았던 리뷰들

- 책을 움켜쥔다는 것의 의미

- 디지털시대의 서평 쓰기

- 조선의 근대와 공론장의 지각 변동

- 선택의 독재와 진정한 선택

- 무성애를 말하다

-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 아파트 게임과 한국 중산층 흥망사

 

 

일단 읽고 싶어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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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10-26 15: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책에 빠져 죽지 않기] 도서관에 대출 예약 신청했어요. 누가 벌써 대출중이더라고요. 후훗.

그렇게혜윰 2018-10-26 15:53   좋아요 0 | URL
되게 두꺼워요^^ 긴 시간 동안의 서평을 엮은 거라 편수가 많아서 전 오래걸렸어요 읽는 데에.

다락방 2018-10-26 15:54   좋아요 0 | URL
헉! 이 댓글 읽고 검색해보니 700 페이지가 넘는 책이네요!!!

그렇게혜윰 2018-10-26 15:56   좋아요 0 | URL
그리고 책을 다루는 책이다보니 좀 관심갖고 읽게 되어 전 출간 거의 직후에 사서 읽었는데도 며칠 전에야....
 

 

 20181004

줄리언 반스의 책은 한 번 손에 잡으면 놓기 힘들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적용이 되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렇다. 기대 보다 반전은 느껴지지 않는데 문체나 스토리 속에서 직접적인 작가의 목소리가 들려주는 메시지가 공감된다. 얼마 전 읽은 애트우드의 소설이 떠올랐다.

 

 20181005금

다 읽었다. 딱히 무어라고 이름지을 수 없는 마음이 든다. 그것은 호와 불호가 섞여 있다. 사장님 부모님표 오디즙이 걸린 리뷰대회에 응모해볼까?

 

 

 

 

20181006토

  요즘 내 독서의 쌍두마차 히가시노게이고와 알베르토망구엘. 집에 있는 책은 망구엘이 더 많지만 집 밖을 나서면 히가시노게이고 천지라 당분간 말머리 하나는 바뀌지 않을 것 같다. 집에는 2012년에 사슴 언니에게 선물 받았다고 그렇게 내지에 쓰여있는 이 책이 있었다.

외출을 마치고 밤 늦은 시간에 하루 종일 책 껍데기도 보지 못한 것을 알고 굳이 서재에서 찾아 헤맨 끝에 시작한 책이니 좀 자연스럽지는 못하다. 그래도 어차피 읽을 히가시노게이고가 아닌가? 노력이 가상해서 이런 꼼수도 용서해 주련다. 누가 누구를 왜?

각설하고, 초반인데 흥미롭다. 가가형사라....어쩐지 익숙한 이름인데 드라마화될 때 아마 이곳저곳에서 들은 모양이다. 그나저나 어떻게 히가시노게이고는 이렇게 책을 많이 쓸까? 마쓰모토세이초도 그렇고 일본 작가들은 비법이 있나? 심지어 재밌어!

 

 

20181007일

 1박 2일 북스테이를 하러 가면서도 책을 챙겨가는 것은 내가 생각해도 좀 옳지 않다. 심지어 2권을. 그래도 최대한 얇고 위험 요인이 적은 책으로 챙겨려 애쓰다니, 불필요한 일에 공들이는 모습이 참 어이없다. 그렇게 선택된 책이 허연 시인이 엮은 세계시 모음집 [시의 미소]인데, 이 책은 도대체 언제 샀단 말인가!! 역시 책은 이럴 때를 대비해 사두는 거라며 자기 변명을....

 게스트하우스 침대에서 최대한 편한 각을 잡아 꺼낸 책은 편한 공간에서 보니 러블리 핑크 모드 제대로다! 세계시 모음이면 사실 좀 고리타분할 수도 있는데 허연 시인 자신의 에피소드와 감상이 더해지고 시와 관계된 그림이 보태져 언제 샀는지는 몰라도 참 잘 사두었다며 스스로를 토닥였다.

 오늘은 좀 희망적이고 아름답고 평온한 시 몇 편을 읽었다. 오늘밤은 이렇게 그냥 러블리핑크 모드로 잠들 거다.

 

20181008월

 어제 피곤한 일상을 보상하려는 듯 예상보다도 일찍 잠들었다. 자면서도 놓칠 수 없었던지 6시 반 경 눈이 번쩍 뜨였다. 대충 씻고 조용히 방 밖으로 나가 1층 북카페로 내려갔다. 자연광에 의존한 듯 전체 등이 없어 스탠드 하나를 켜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무도, 아무도, 아무도 없는 이른 아침의 독서는 꿀 같았다. 두 시간을 읽으며 밝아오는 아침과 주변의 소란을 기쁘게 맞았다. 그렇게 썸원스페이지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근처 '서툰 책방'에 들러 책 몇 권을 사고 남자 사장님이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커트 보니것의 책을 꺼내 표제작을 읽는데, 이 책 사장님 책인 듯 밑줄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좀 지저분할 정도로?^^) 소설을 읽기 전엔 내가 좋아하는 커트 보니것의 유머가 어떤 것이었는지, 내가 기억하는 느낌이 그에 대한 것이 맞는지 확실하지 않았는데 소설의 결말을 읽고 속으로 꺽꺽 웃었다. 그래, 이 맛이지!

 

20181009화

 

 정말이지 버거운 돈 끼호떼다. 정말 억지로 읽는 느낌이긴한데 어제 읽은 망구엘의 책에서도 거론되어 마음 다잡고 다시 읽는다. 근데 또 읽다 보면 재밌는 구석이 있고 특히 '이상야릇한 미치광이'(229쪽) 돈 끼호떼와 그를 좇아 같이 미쳐가는 싼초의 명언에 감탄하라 때면 그저 놀랍고 심지어 감동도 받는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혼자 읽기 시작했다면 이토록 꾸준히 꼼꼼하게 읽어낼 수 있었을까? 책은 철저히 혼자 읽는 것이라는 생각이 최근 몇 번의 독서모임을 통해 변하고 있다. 최종적인 감상은 혼자만의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생각을 공유하며 내 생각을 더 꺼내고 정리하게 되는 경험을 했으니 말이다. 세상에 고정된 생각과 가치는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20181010수

 

 창비교육 연수원에서 진행하는 5주 특강을 신청하고서 구입하여 읽는 책이다. 책에는 저자의 글쓰기 노하우가 모두 들어 있다고 하니 굳이 강연까지 들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그래도 '교사를 위한' 교육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기도 했다. 더구나 좋아하는 공간을 찾을 좋은 핑계가 되기도 하니까.

 일단 책은 읽기에 좋았다.   노하우 + 에피소드가 적절히 배합되었다. 강연은 책을 읽으며 듣기에 좋았지만 학교 현장을 모르는 이의 강연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첫 강연의 소감은 '교사를 위한'이라기 보다는 '부모를 위한'에 더 적합하지 않는가 '이다. 대중 강연에 너무 큰 기대를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만 어쨌든 특화된 강의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강연을 가면 좀더 달라질까? 강연도 글도 자연스럽고 유익한 것은 사실이니 일단 책부터 다 읽는 걸로!

 

20181011목

 

 간밤에 목이 부어 시름시름 앓았다. 이 추위에 4시간을 덜덜 떠니 면역력 제로인 사람은 감기 직빵이다. 이런 밑밥을 까는 이유는 오늘 책을 못 읽었다는 것에 대한 셀프 변명이다. 책이란 읽는 것 뿐만 아니라 살 수도 있으니 산책에 대해 쓰련다. 문자 광고에 혹해서 아들에게 선심 한 번 쓰려고 구입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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