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히 제 취향에서 말씀드리자만 와우북에 가시면 이곳에 들러보세요. 지갑이 술술 열립니다. 다시 말하면, 지갑 걱정되시면 이 부스들은 가시면 안됩니다!!

 

1. 문학동네 시인선 리퍼도서 균일가 4000원.

- 문학동네 시인선 전 종이 리퍼도서로 나왔어요. 품절이 빨리 되는 편이니 여기부터 가심이 좋아요. 사고 한바퀴 돌면 산 시집의 시인이 문학동네 시인선을 팔고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을 거예요. 그 때 사인을 받거나 인사를 건네면 좋습니다. 시집 한 권당 연필 한 자루 서비스! 다섯 권 사면 열 자루! 전 열 자루 받았어요 ㅋㅋ 원래 계획은 세 권이었는데요 ㅎㅎㅎ 무엇을 살까 고민될 때 파시는 분들께 추천을 부탁드리면 정말 정성스럽게 추천해주십니다.  이 외에도 신간 30%할인 및 균일가 5000원 전을 하고 있습니다. 5만원 이상 구입시 택배 발송도 해 준다고 합니다. 사은품으로 문학동네 북마크와 포스트잇을 줍니다. 더 사면 더 주고요^^

 

 

 

 

 

 

 

 

 

 

 

2. 문지 시집 리퍼도서 균일가 2000원.

 

좀더 파격적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번째로 넣은 건 작년에 이미 많이 샀거든요. 리퍼도서 및 가격 변동으로 인해 싸게 판다고 합니다. 집에 있는 시집과 막 헷갈려서 이번엔 세 권 구입했어요. 대신 파스칼키냐르의 책들을 30%할인하길래 샀습니다. 사은품으로 포스트잇과, 여름의 맛 노트를 주셨어요.

 

 

 

 

 

 

 

 

 

3. 이번 와우북의 꽃이 시집들이었다면, 으뜸 기획 상품은 마음산책해외작가소설세트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제 생각에요^^ 요네하라마리세트, 로맹가리세트, 제임스설터세트, 실비아플라스세트까지 너무 환상적이에요! 더구나 산문집 세트인 김중혁 세트와 김소연 세트까지 정말 아름답더군요. 그리고 균일가 책들은 어찌나 깨끗하고 좋은 책들이 많은지 3000원이라는 가격에 사기엔 너무 미안할 정도였어요. 게다가 만원 이상만 사도 손수건과 에코백을 준답니다. 마음산책 마음에 너무 들었어요!!!

 

에코백에 넣어주신 해외작가소설 신문을 읽고 나니 미처 못 사온 책들이 마음에 걸렸어요. 오늘 또 갈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참는 데까지 참아보려고요^^

 백가흠씨가 쓰신 제임스설터의 [가벼운 나날]서평을 읽고 당장에 읽고 싶어졌는데 없다는 게 너무 속상했어요. [어젯밤]이 있길래 그거 읽고 사야겠다하고 참았거든요^^

 

 

 4.

 마스모토세이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북스피어 부스에 다녀오세요. 균일가에 판매되고 있어요. 전 빨간 책방 들은 이후로 쭉 궁금했었는데 아직 읽어보기 전이라 일단 한 권 사왔어요! 집에 와보니 비닐 포장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윗부분이 시커멓게 ㅠㅠ 살 때 꼼꼼히 살펴 보시면 저보단 좋은 상태의 책을 사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산 책은 [미스터리의 계보]입니다.

 

 자음과 모음의 책들이 신간도 30% 할인하고 있어요. 사사키 아타루의 책을 구매했어요. 구병모 작가님 책 사면 미니북도 주는 것 같더라구요^^ 사은품엔 썩 관대하진 않더라구요 ㅋㅋ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도 반값 할인하고 있어요. 시공사 책은 싸게 사도 좀 덜 미안하더라구요 ㅋㅋㅋ 이상한 심리죠?

 

이 외에도 여러 책들을 샀지만 글로 올릴 만한 내용이 없어 생략합니다. 정가제를 주장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책을 싸게 산 것이 자랑할 일은 아닌 것 같지만 저 같은 경우는 마음산책이 소설을 많이 출판하는 줄은 몰랐는데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 좋았어요. 제가 매년 이런저런 책잔치를 많이 다니는데 올해는 와우북이 가장 알차네요. 문학동네 시인선에 많은 시인들이 출동하시어 축제 분위기를 돋워주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구요. 어린 아이들과 오기엔 쉴 곳이 별로 없어 아쉽지만 친구나 연인끼리 오기엔 좋은 것 같아요. 카페가 일단 많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꼭 읽고 싶은 책이 아니면 30%할인에는 마음을 잘 안열었어요ㅋㅋ  30%를 감당할 특별함이 온라인에 있기도 하니까요^^

 

 

그럼 다녀 오실 분들에게 참고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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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의 새 책이 나온다. 가격은 조금 사악하지만 최근에 알베르토 망구엘의 6만원에 육박한 책을 구입한 나로서는 2만 5천 2백원 쯤이야!(정말?)

 

알랭 드 보통의 책이라함은 최근 '인생 학교'를 제외하고는 모두 갖고 있고 그 중 한두 권 빼곤 다 읽은 사람으로서 어찌 귀가 솔깃하지 않겠는가! 그건 당연하지만 난 현명한 소비자이므로 새 책이 나오자마자 모두 다 사지는 않는다.(정말인가? 라고 물으면 '다 사지는 않지!'라고 눈알 굴리며 자신감 없게 대답할 수 있다.)

 

 하지만 예약 판매란다. 모름지기 예약 판매되는 책이라함은 언제 누구에 의해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사은품 증정이 있게 마련이고 알랭 드 보통의 새 책 예약판매에 따른 선물은 두둥! 사인이 담긴 펜 트레이란다. '사인이 담긴'도 좋고 'pen tray'도 좋다. 쓰잘데기 없는 물건이라고 해도 좋다! 난 쌀 주는 것 보다는 문구류 주는 게 정말 좋다...

10월 15일 출간 예정이다. 그럼 14일에 구매하는 걸로 하고 차곡차곡 장바구니를 채워볼까나?

 

 

장바구니를 채우기 전 책을 탐색하다가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아니, 어린이책도 예약판매가 있단 말인가? '고 녀석 맛있겠다'시리즈가 인기가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것이 예약판매에도 엄마들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 아니 어린이책 자체에는 예약판매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찾아보니 이 책 뿐만이 아니었다. 시리즈로 연결된 책들의 예약판매는 몇 건 있었고, 그러고 보니 시리즈의 경우에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사이좋게 지내자 우적우적]의 경우 최근 꾸준히 출간된 시리즈이다보니 기다린 사람이 많았을 수도 있겠다. [레고 어드벤처 북]이라면 예약판매가 가능할 것도 같았다. 보자마자 확 사주고 싶은 충동이 생겼으니까. 그런데 [달님을 빨아버린 우리 엄마]는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시리즈라고 하는데 1권은 1991년에 2권은 2004년에 출간되었다는데 과연 2013년까지 3권을 기다린 사람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예약판매란 판매가 보증된, 기다리는 독자가 많은 책에만 하는 것이 아니란 말인가? 혼란스럽다. 더구나 하지만  유명한 작가라고는 하지만 나는 잘 알지 못하는, 그리고 30년 동안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이야기라고 하지만 나는 첨 듣는 이야기의 그림책인 [티키 티키 템보] 역시 예약판매가 되고 있었다. 이해가 썩 되지는 않았다.  예약판매가 어린이 도서를 포함한 출판 도서 전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나로서는 꽤나 충격적인 날이었다. 나만 몰랐나?? 예약판매의 기준은 무엇일까? 어떤 책이 예약판매가 되는 것일까? 누가 내게 알려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어린이책 작가 중에 이보나흐미엘레프스카나 이수지 작가의 경우에는 예약판매를 할 때의 혜택이 좋으면 냉큼 살 의향이 있다^^

또, 일반 판매를 했지만 예약 판매를 했더라도 샀을 것 같은 책도 있다. [모든 게 노래]노란 포스트잇 하나만 딸랑 줬어도 샀을 것 같다. [인간이 상상한 거의 모든 곳에 관한 백과사전]은 예판은 안했지만 쿠폰이 많았다. 하지만 예판으로 미니북이나 '알베르토망구엘에 대한 백과사전'을 줬더라면 더 빨리 샀을 것 같다. [정글만리]를 시간차를 두고 예약판매를 했다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아마 이런 정도라면 예약판매란 독자들의 마음을 안달복달 못하게 하려는 것인가 보다 하는 정도로 이해했을 텐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지금도 예약판매 중인 책들이 많다. 기대가 되는 책도 있고 내 취향이 아닌 책들도 많다. 그 책들을 보니 다시 한 번 궁금해진다. 도대체 예약판매는 어떤 목적으로 하는 겁니까?? 혹시, 간 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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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3-10-04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저는 파운데이션 예약 판매를 보고선 손가락이 근질거리는 것을 간신히 참았습니다ㅡ.ㅡ

그렇게혜윰 2013-10-05 08:59   좋아요 0 | URL
파운데이션요? 화장품이요?? 그것도 예약판매를 해요? 우와~~~!!

그렇게혜윰 2013-10-05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ㅇㅋㅋ 책 제목이었네요ㅜㅜ

카스피 2013-10-06 13:01   좋아요 0 | URL
ㅎㅎ SF책이라 일반분들은 잘 모르세요ㅡ.ㅜ

그렇게혜윰 2013-10-06 17:40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어제 만화 그리는 아는 동생과 술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 분이 어마어마한 분이시더라구요^^ 그리고 책값도 어마어마하더군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 - 행복은 삶의 최소주의에 있다
함성호 지음 / 보랏빛소 / 201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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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이라. 제목만 보고 있어도 좋구나.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하기엔 시인 함성호는 하는 일이 너무나 많다. 건축가이기도 하고,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하고 등등 재주를 많이 지닌 탓인지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그 넓은 스펙트럼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고자 하는 욕구가 그 누구보다 클 지도 모르겠다. 늘 누군가에게 둘러싸여 있어야 했던 사람에 치였던 내가 혼자 있고자 하는 욕구가 가장 크듯이 말이다.

 

일단 이 책을 읽다보면 편집이 참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페이지 표기도 그렇고 큰 챕터와 작은 챕터가 들어가는 글목도 참 깔끔하니 글을 읽기에 좋아 웃게 되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에 대해 말하겠다는데 내용이야 별스럽기야 하겠는가, 별스럽지 않기에 읽으면서 때때로 멍하니 읽고 크게도 웃고 고개도 끄덕이고 가끔은 그런가?하며 고개도 갸우뚱하며 읽었다.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읽으며 문득 내가 함성호의 시를 읽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삽입된 시가 있기는 했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 분이 소설을 쓰면 참 잘 쓰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산문집을 읽으면서 그는 자신의 지난 일을 이야기화 하는 능력이 뛰어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때때로 그 이야기화가 미화처럼 느껴져서 아쉽기도 했지만 그가 지금의 일도 마찬가지이고, 상상의 일도 무척 재미나게 이야기화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생겼다. 

 

독서에 대한, 어쩌면 여러 번 언급한 진정한 독서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긴 여운이 남겨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글에서는 오밀조밀한 일상이 그려졌다. 그 오밀조밀함이 때로는 귀엽기도 하고 때로는 공감가기도 했다.  난 그의 시에 대한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그의 시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제목만 보아도 좋은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괜찮은 산문집임에는 틀림없다. 가끔은 진부한 이야기이기도 있지만 -가령 마지막에 언급한 '부자되세요.'슬로건 같은 예시를 들었을 때- 그것을 무마시킬 편안함이 있는 책이었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시를 쓴다면 아마 내 취향은 아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든 게 사실이다. 그건 그의 시를 읽어본 다음에야 확신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뭔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별스럽지 않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요즘 쏟아져 나오는 거창한 힐링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오밀조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이 거창한 힐링을 담은 베스트셀러를 갖고 온다면 이 책으로 즉시 교환할 생각은 있다. 그림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나이가 적당히 있다면 향수를 돋게 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꼭 갖고 있고 싶다기 보다는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주고 싶어지는 책이다. '너 요즘 좀 멍하니? 멘붕이야?' 이렇게 묻고 싶어질 때 한 번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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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펀딩 참여한지가 백만년 되는 것 같은데 메인 페이지에서 수잔 손택의 북펀딩이 배너로 떴길래 기꺼이 펀딩에 참여했다. 수잔 손택을 잘 아느냐?, 고 묻는다면 모른다, 고 대답할 것이다. 실제로 모른다. 이름과 성별 그리고 직업 정도 밖에! 그런데 왜 기꺼이 펀딩 했느냐?, 고 묻는다면 그 역시도 모른다, 혹은 궁금해서, 라고 대답할 것이고.

 

아마 '일기와 노트'라는 게 맘에 들었을 것이다. 월기에 가까운 일기를 쓰는 사람으로서 밤의 기록을 몹시 사랑한다. 그녀의 일기도 아마 밤에 기록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 공들여 쓰지 않은 노트에 대한 궁금함이 그 이유가 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통해 그녀를 알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녀가 궁금하여 그녀의 책을 사서 읽어보기를, 그래서 또 한 사람의 사랑하는 작가가 생기기를. 

 

* 개인적으로는 북펀딩을 1개 외에는 하지 않는다. 투자의 의미보다는 그 책을 환영한다는 의미에 가까운 몸짓(클릭짓)인 게다.

 

지금 파주북소리와 홍대와우북페스티벌이 진행 중이다. 홍대 와우북페스티벌의 경우 4일부터 북마켓이 열린다. 어렵사리 시간을 내 4일 오전에 겨우 한 번 들러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요즘 휴직으로 인해 가정 경제가 어려워 이런 데 자꾸 가면 안되는데 가지 않기 보다는 즐기는 편을 택했다. 그래서 남편을 데려(?)가지 않는다. 무거우면 덜 사겠지 뭐, 이런 생각으로. 나름 사고 싶은 책 목록도 정해 놓았다.

 

 

 한정판으로 출간된, 만약 온라인으로 구매했더라면 5만원 채우기용으로 아주 적합한 착한 가격의 소유자 [밀란 쿤데라 읽기]가 와우북에서도 판매된다기에 일단 1순위로 찜해두었다. 정가를 주어도 황송하기만 한 가격이다. (3000원)

  아울러 밀란쿤데라와 마그리트의 전시회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책구매보다는 관람이 사실 우선이다.

 

 

 

 

 

 

 

 

 

 

 

 

 

 

 

문학동네 시인선 리퍼도서전을 한다고 한다. 45종 전종에 대하여. 오후 시간에는 출간 시인들도 직접 볼 수 있다니 좋은 기회이다. 난 오전에 가는데~~^^ 아무도 못 뵙겠지만 반값 할인전이 매력은 뿌리칠 수 없겠지!

[살구나무에 살구비누 열리고]는 무척 좋아한 시집이었고 그래서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없다. 때때로 책은 있는 줄 알았는데 없고, 없는 줄 알았는데 두 권 있고 그렇다. 아무래도 생명체인 듯 하다. 리산 시인의 [쓸모없는 노력의 박물관]은 제목이 동명의 프랑스 소설과 같아 연관성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없다는 글을 읽어 의아했다. 그렇다면 일반적이지 않은 이 제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일전에 김중혁 작가의 단편 [무용지물 박물관]도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었다. 작가가 해명했지만 사실 그 둘은 서로 무관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굳이 해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김영하 작가의 최근작 [살인자의 기억법]도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제목과 유사했지만 내용이 확실한 매력이 있어 의아심을 잠재웠다. 이 시집도 어떤 확실한 매력이 있어야 할 것 같다. 가서 확인해 보고 구입할 예정이다. 시작부터 조금 삐그덕 대니 말이다.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라는 시집은 많은 독자들이 좋아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버지'가 들어가는 제목을 다 싫어한다. 개인적인 문제이다. 역시 가서 보고 구입할 예정이다. [서봉씨의 가방]은 그냥 궁금하다.

 

 

 문학과 지성사가 달라졌다. 일전에도 페이퍼에 올린 적이 있는데 이렇게 역동적이었던 적이 있었던가 싶다. 이번 와우북 페스티벌에서도 아주 풍성한 계획을 마련해놓았다. http://moonji.com/7529/

 

  오전에 갈 테니 사인본이나 1+1 그리고 노트를 득템할 수 있을 것인가?^^ 여차하면 에코백까지? 일단 파스칼키냐르의 책을 한 권 사고 싶다. 아마 최근작인 [세상의 모든 아침]이 되지 않겠는가 싶다. 어떤 책으로 시작하라는 팁을 못 받아서 그렇다^^ [은밀한 생]은 은밀히 한 번 스윽 봤는데 표지도 글씨도 크게 땡기는 맛이 없어서^^; 일단 이 책으로 구입해야겠다, 저 표지....저기 가고 싶다.

 

작년처럼 시집 균일가도 판매하시려나?^^

 

 

아직은 수요일, 금요일이 되려면 이틀이나 남았다. 몇 주간 읽던 알베르토 망구엘이 없으니 좀 멍해져 있다. 어제부터 함성호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즐거움]을 읽고 있는데 좋다. 편집 디자인도 좋고 별스럽지 않게 편안한 글도 좋다. 몇몇 글들은 아주 좋다. 느낌표 !!! 눈도 마음도 좋은 독서를 하는 중이다. 아껴 읽고 싶다는 그런 건 아니고 빨리 읽어서 편안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은 정말 맘에 쏙 든다. 그나저나 이분의 시집을 읽은 기억이 없다는 게 함정!^^ 이분이 설계한 집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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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3-10-02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만먹어도살쪄요님~ 와우 북페스티벌은 홍대근처에서 열리는 건가요? 너무 무식한 질문인가요? 저도 가보고 싶어요~

그렇게혜윰 2013-10-02 12:59   좋아요 0 | URL
4-6일 홍대 거리에서 해요. 균일가도 많고 볼거리도 많아요. 가족과 함께 가기엔 파주가 좋고 친구나 혼자 가기엔 홍대가 더 좋은것 같아요^^ 검색해보시면 정보 많아요^^

단발머리 2013-10-02 18:58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4일이 아이들 자율휴업이라서 가볼려고요.

파주는 거리가 좀 부담되서요. 가족이랑 홍대, 그러니까 애들이랑 홍대 가면 정신없겠죠? 그래두, 가야지!!

덕분에 긴 연휴 즐겁겠어요.*^^*

그렇게혜윰 2013-10-02 20:32   좋아요 0 | URL
어쩌면 우린
느쳐지나가겠군요 후훗!
 
독서의 역사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정명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에 나온 알베르토 망구엘(망겔)의 [인간이 상상한 거의 모든 곳에 관한 백과사전] 을 구입하고는 그보다 먼저 산 [독서의 역사]를 읽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던 중에 들른 도서관에서[ 책 읽는 사람들] 을 발견하게 되었고 의도하지 않게 두 권을 함께 읽게 되었다.

 

[독서의 역사]는 제목 그대로 독서라는 행위의 근원부터 시간을 거쳐오며 가지는 의미를 이 시대 최고의 독서전문가라 할 수 있는 알베르토 망구엘이 정리한 책이다. 책 앞부분에 성 암브로시우스가 묵독을 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모습을 묘사한 글부터 무척 흥미로웠는데 그러한 독서 행위의 모습을 알베르토 망구엘 특유의 여운이 있는 문장으로 마무리지어 책을 덮은 후까지도 마치 내가 암브로시우스의 묵독을 몰래 보고 있는 듯 했다. 과거에는 도서관에서조차 모두 자기 목소리를 높여 책을 읽었다고 하니 아우구스티누스가 암브로시우스의 모습을 이상히 여긴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그 행위가 지금에 이르러 아주 일반적인 모습임을 아우구스티누스가 알게 되면 얼마나 더 신기해할까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다.

 

이 책에는 이러한 독서 행위 외에도 책을 읽는 장소, 저자와 독서가의 관계, 책에 대한 탐심까지 독서에 대한 아주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담고 있다. 어릴 적 책만 읽어 나약하다고 놀림을 받았던 알베르토망구엘이지만 이 시대에 그가 있어 이렇듯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책이 쉽게 술술 읽히지는 않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삽화들의 질이 조금 떨어진다. 출판사에서 좀더 투자해서 삽화의 해상도를 좀 높여주길 바라는 한 독서가의 마음을 받아주시길 바라본다.

 

[책 읽는 사람들]은 [독서의 역사]에 비하면 좀 잘 읽히는 편이지만 그래도 아주 술술 읽히는 편은 아니다 적어도 내 기준엔.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출간된지가 비교적 최근이라 편집이 아주 세련된 점이 읽는 데에 흥미를 돋운다. 마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는 중이라 더 흥미로웠을지도 모르겠다. 자주 등장하는 [돈키호테]도 얼른 읽어봐야겠다.

 

[독서의 역사]가 독서 행위 한 가지에 집중한 깊이 있는 책이라면 [책 읽는 사람들]은 독서의 역사를 비롯하여 작가, 도서관, 독자, 편집자, 번역자, 책이라는 물질 등 책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아우른다. 개인적으로 공식을 하나 만들어보자면

 

[책 읽는 사람들] = {[밤의 도서관]+[독서의 역사]+[독서 일기]}÷글의 밀도

 

쯤 되는 것 같다.  그러하기에 알베르토 망구엘을 읽기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책 읽는 사람들]을 먼저 읽고 나머지 책들을 시작하는 것도 좋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답은 없다.  난 [밤의 도서관], [독서 일기]를 먼저 읽고 이 두 권을 동시에 읽어지만 별 차이는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 알베르토 망구엘이 좋은 글을 많이 썼지만 그 중 정신의 도서관에 대한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수만 권의 [돈키호테]가 있어도 내 머릿 속에는 내 기억이 꾸며내고 내 망각이 편집한 [돈키호테]들만 있을 거라는 말, 다만 내 망각은 편집 능력보단 삭제 능력이 너무 뛰어나 문제이긴 하다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말이었다. 나 이외의 무엇에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독서 행위에 대해 자존감을 가져야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제 남은 책은  [인간이 상상한 거의 모든 곳에 관한 백과사전] 이다. 앞서 두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망구엘이 처음 쓴 책이라는 것을 알았다. 가장 초기작을 가장 늦게 읽게 되었다. 방대한 양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궁금하다. 알베르토 망구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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