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이 월요일이다! 이런 꽉 찬 느낌이 좋은 이유는 이번 주가 첫 째 주인지 둘 째 주인지 헷갈릴 염려가 없다는 지극히 소심한 이유! 어쨌든 이제 목련나무에 목련꽃도 피고 있고, 개나리 핀 울타리도 보이니 봄이다. 온라인 서점에선 벌써부터 어린이날 행사를 한다만, 벌써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있는 것이 우리 아들도 진작부터 어린이날 타령이다. 아들 취향의 새책도 나오고 해서 이른 아침에 관심 가는 신간을 몇 소개해 본다.
1. 또봇 로봇 백과
한 6개월 간 고등학생 수준의 우주 관련 지식을 뽐내 주시던 아들이 다시 6살로 돌아와 또봇에 몰입한다. 장난감값 좀 아끼나 했더니 다시 발동 걸렸다. 책도 또봇 책만 보고, 퍼즐도 또봇, 장난감은 당연 또봇, 북아트의 책의 내용도 또봇이다.
아들의 친구들도 물론 또봇을 사랑한다. 고마운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의 또봇 스티커북이나 골라볼까 하던 차에 이 책을 어제 발견했다! "그래 바로 이책이야!"
또봇 1기부터 9기까지의 핵심사항이 화보처럼 96쪽에 걸쳐 펼쳐지시니 또봇에 몰입한 우리 어린이들 눈에 하트가 뿅뿅 거리겠다!!
- 알라딘가 8,550원
2. 세계 추리소설 걸작선 1, 2
- 알라딘가 각 14,220원
추리소설을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할 만한 책이 출간되었다. 추리 단편 모음집 두 권인데, 이게 한 두 사람의 작가가 쓴 것이 아니라 유~~~~~명한 추리소설가들의 단편들을 엮은 책이라고 하니 침이 절로 꼴깍 넘어간다.
작가들의 국적도 다양하고 그 시대도 다양하다. 이 책은 한국추리작가협회에서 <계간 미스터리>에 소개된 작품 중에 엄선한 작품들만 엮었다고 하니 소장가치가 충분할 것 같다. 아, 궁금하다 궁금해!
3. 배신당한 유언들
밀란 쿤데라의 새 책이 나왔구나! 아, 집에 쌓아만 놓고 읽지 못한 채 서 계시고 누워 계시는 쿤데라님의 책 여러 권이 눈에 밟히지만 이 책을 보니 이 책에 또 마음이 간다.
유언. 예술가들의 유언에 대한 이야기. 왜 하필 유언일까?
유언을 통해 예술가(혹은 한 사람)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리라. 유언에 주목해본 적은 별로 없는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왠지 나부터도 어떤 유언을 적을지 생각해 볼 것 같다. 나의 유언은 누군가에게 나를 어떤 존재로 남겨줄지 궁금하기도 하다. 예술가의 유언은 그들의 유언을 통해 그들을 작품을 접할 때마다 그들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줄 것 같다. 표지가 제목과 참 잘 어울린다.
- 알라딘가 14,400원
4. 봄눈, 그리고...
이 책을 어디선가 슬쩍 보고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사실 <집으로>때부터 유승호를 본 사람으로서는 그 아이가 이렇게 자라서 군대가기 전에 팬서비스로 출간한 화보집에 꺄악 소리를 지르는 것이 얼마나 민망한 일이지 안다, 충분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지만 봐도 이렇게 흐뭇하니!
그러니 유승호를 다 큰 상태로 처음 보기 시작한 소녀들(지금의 소녀들)은 이 화보집이 얼마나 큰 설레임으로 다가올 것인가! 난 좀 기특한 마음이 더 크다...한없는 엄마 마음~ㅠㅠ 어쨌든 군대 생활 동안 수많은 고무신들이 이 화보집을 보고 있을 듯 싶다. 무사히 다녀오렴^^ 다만, 소녀들이 보기엔 비싼 감이 있다.
- 알라딘가 25,200원
이 주에 소개한 신간들은 좀 다양한 면이 있다. 또봇부터 유승호 화보집까지라니! 슬쩍 민망하기도 한데, 내가 관심이 간다는데 어쩔 것인가!!!! 일순위는 또봇이다!! 나는 엄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