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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ing (Paperback)
Crews, Donald 지음 / Greenwillow / 1989년 10월
평점 :
오랜만에 집에서 사전을 펼쳤다. 여러 사정에 의해 당분간은 카페 나들이가 어려울 듯도 하고 마침 큰 택배가 오다는 소식은 자연스레 나를 집에'만' 있게 한다. 전날 택배 아저씨는 전화도 없고 들르지도 않은 채 경비실로 직행해서 힘겨웠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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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기찻길을 만들어놓고 간지라 '탈것'에 관한 그림책을 골라보았다. 사전이 무색하게 두 권의 책은 글밥이 적었고 다행히 맨 앞의 'trains'는 공부가 필요했다^^ 그중 가장 매력적인 책은 도널드 크루즈의 [Flying]이다. 우리에겐 [화물 열차]로 잘 알려졌고 그 책은 여러모로 재미가 있는 책이라 작가의 다른 책도 사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참 맘에 들었다.
글은 단순하면서도 많은 것을 살펴보게 하고, 그림은 색감이 예쁘고 명료하면서도 역시 볼 것이 많다. 그림책의 가장 기본적인 매력에 충실한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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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 내지와 뒤쪽 내지. 이런 포장지가 있었으면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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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공항에서 이륙하여 밤에 착륙하는 비행 일정을 함축적으로 잘 나타낸 그림이 내지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역시 좋은 그림책은 모든 면이 다 작품이다!
얼마 전 아이에게 존 버닝햄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읽어주던 중 아이가 표지를 살펴보더니 씩 웃었다. 왜냐고 물으니 존 버닝햄일 줄 알았는데 존 버닝햄이 맞아서 웃었단다. 그 생각이 나서 이 책을 쓴 사람은 누굴까 물었더니 모르겠단다. 그래서 도널드 크루즈라고 말해주고 이 사람이 쓴 책이 우리집에 있다고 했더니 찾아보겠단다. 몇 번 실패한 후 힌트를 달라기에 결정적인 그림을 보여줬더니 대번에 [화물 열차]를 찾아온다. 한 페이지의 작은 그림이지만 그 그림에서조차 작가의 특색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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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짚고 있는 저것이 [화물 열차]를 그대로 떠올리게 한다. 저게 무엇일까를 두고서도 아이와 한참을 이야기했다. 이야깃거리가 많은 좋은 그림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낱말! 전혀 모르는 낱말이라기 보다는 다른 뜻이 있었구나! 싶은 낱말이다.
board 탑승하다
taxi 이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