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겁이 많다. 그런데 놀이 기구를 잘 탄다. 아이는 겁이 많아 tv에 호랑이만 나와도 숨어버리곤 했다 .그런데 요샌 그걸 은근히 즐긴다. 스릴을 아는 거지!

 

며칠 전 밤엔 [오즈의 마법사]와 [헨젤과 그레텔]을 읽어주었다. 아이는 한 번 더 읽어주길 바랐다. [헨젤과 그레텔]을. 마귀할멈이 나올 때마다 아이는 몸을 움츠렸지만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이 책을 자기 전에 읽어주길 원했다.

 

그제는 악몽을 꾸었나 보다. 자다가 울면서 소리 지른다. 이 때엔 잠결에도 대답을 다 한다.

- 왜? 나쁜 꿈 꿨어?

- 응 나쁜 꿈 꿨어.

- 무슨 나쁜 꿈?

- 엄마가 내가 좋아하는 거 다 먹었어!

- .....(그게....다야??)

 뭘 먹었는데?

- 계란 두부 엉엉

- 미안해, 아침에 깨면 꼭 계란 두부 해 줄게.

 

무서운 이야기 들은 아이치고는 악몽이 참 당황스럽다. 내가 뭘 또 그렇게 뺏아 먹는다고...녀석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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