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金♥작가 1편 김영하 작가편(http://blog.aladin.co.kr/tiel93/6473969)에 이어 김경욱 작가에 대하여 페이퍼를 올려보고자 한다. 올해가 김경욱 작가의 등단 20주년인 해라고 한다. 김영하 작가가 1996년에 등단했으니 그보다 3년 더 빠르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김경욱 작가의 소설을 읽은 것은 그보다 훨씬 늦다. 

 

 

 요즘 와서 보니 김경욱 작가야 말로 미남이시다는^^; 사실 김영하 작가의 프로필 사진에 반했던 데에 반해 김경욱 작가의 프로필 사진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미남인 줄 모르고 진심 작품 때문에 좋아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만 변명이 안되,겠지?^^ 작가님 소설로는 2005년에 처음 읽은 <장국영이 죽었다고?>로 시작해서, <천년의 왕국>, <위험한 독서> 그리고 공통 집필한 <소설가로 산다는 것>과 <헬로, 미스터 디킨스>를 읽었는데 희한한 건 이 책들이 집에 하나도 없다. 팬이라고 하기엔 참 미안한 지점이다. 대신 집에는 읽지 않은 <동화처럼>과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만 빳빳하게 서 있다. 김영하 작가의 소설이 오래된 연인처럼 읽은 듯 안읽은 듯 다 읽고 다 곁에 두었다면, 김경욱 작가의 소설은 연애가 시작되기 전 엇갈리는 인연처럼 아직까지는 이렇게 어긋나고 있다. 읽은 책은 집에 없고 읽지 않은 책만 집에 있으니 읽고 나면 이 책들도 왠지 어디론가 보내버려야할 것 같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신간이 나왔으니 어여들 읽자고!

 1999년부터 읽은 김영하 작가의 소설에 비해 6년이나 늦게 만난 김경욱 작가의 소설이지만, 오래된 연인처럼 마침 그 즈음 살짝 눈돌릴 때였는데(?) 김경욱이라는 작가를 만나게 되어 또 눈이 하트 뿅뿅 되었다. 독자 마음 참 간사하다. 그래도 김영하 작가의 작품들 보다는 많이 덜 읽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두 분의 색깔이 많이 달라서 누가 더 좋으냐고 묻는다면, 아니 어쩌면 다음에 이야기할 김중혁 작가를 포함해 세 분의 색깔이 정말 달라서 독자로서는 셋을 동시에 다 좋아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아직도 한창 연애 중(나 혼자만,,,,^^;)인 김경욱 작가의 작품을 소개해본다.

 

<우리 처음 만난 날 - 장국영이 죽었다고?>

 

 이 책이 생각난 것은 바로, 장국영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작가는 이 소설집을 통해 '소통'을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소설 속 인물들이 많이 외로워보였다.  기록 중 표제작 '장국영이 죽었다고?'에 대한 기록 중 일부를 옮겨본다.

 

2005.10. 18

개인적 추억은 개인적으로, 대상에 대한 그리움 역시 개인적으로, 바로 그 개인적인 멋스러움이 인터넷에 의해 사라져버리고 오히려 그것이 뭔가 잘못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에 대한 잘못을 느껴본다.

 

 

<아, 작가님 사릉합니다 ♥ - 천년의 왕국>

 

 역사 소설을 쓸 줄은 몰랐다. 단편을 통해 느꼈던 섬세함을 기대했는데 돌아온 것은 묵직함 그리고 탄탄한 문장력이었다. 책을 읽은지 한참이 지났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문장이 정말 좋았기 때문이었다. 사실 김경욱 작가의 소설을 읽은지가 꽤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이라고 말하는 데에는 이 소설의 역할이 크다.

 

(그나저나 리뷰를 적은 것 같은데 또 없다. 새로 찾은 공책엔 김영하 작가의 두 작품의 리뷰가 있었다. 참, 기록은 열심히 하는데 정리가 좀...^^:)

 

<사랑의 확신 - 위험한 독서>

 단편을 읽어도 장편을 읽은 듯한 느낌이었다. 편편이 무게감이 느껴졌다. 김경욱 작가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이 형성되었다.

 

2009.

대체로 몇몇 작품만 인상적인 많은 단편집과 비교해볼 때 지금 난 꽤나 ‘유익한 독서’를 한 듯 하다.

 

<내 눈엔 너 밖에 안 보여♬ - 소설가로 산다는 것>

여러 작가들의 소설쓰는 이야기가 담긴 <소설가로 산다는 것>의 첫 글은 김경욱 작가였다. 에세이라고 하기엔 매우 진지했고, 나는 그런 진지함이 정말 좋았다. 이후에 이어진 소설가들의 이야기는 그에 비해 가벼웠고, 나는 그런 가벼움이 정말 가벼웠다. 이 책에선 김경욱 소설가만 보였다.

 

2012. 1. 23

-17명의 작가가 글을 썼고 나는 그중 대여섯 명의 글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단 3명의 글을 좋아했고 그중 으뜸은 김경욱이다. 그러니까 내게 이 책은 <-김경욱 외>이다.

 

<더 알고 싶어요!>

 사놓고 읽지 못한 책, 분명 솟구치는 궁금함으로 샀을 거면서 이렇게 밀려있다. 새로 나온 소설 <야구란 무엇인가>에서 느낄 묵직함도 기대하게 한다. 내가 알지 못했던 <장국영이 죽었다고?>이전의 작품도 궁금하다. <헬로, 미스터 디킨스>에서의 김경욱 작가님 작품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김중혁 작가님 소설이 좀더 좋아서 이 책은 3편에 소개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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