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결혼기념일이 여름휴가 전에 있어서 그런지 나는 남편으로부터 수영복이나 속옷을 선물로 자주 받는 편이다. 아니 거의 매년 받는다. 하긴 남편은 결혼기념일이 아니라도 내 옷 사주는 것을 좋아한다. 돈이 없어서 자주 사주지 못해서 그렇지 남편에게 돈이 엄청나게 많다면 그 중 대부분 돈을 내 옷을 사는 데 사용할 것 같다. 좀 과장 보태서!! ㅎㅎㅎ

최근 다시 돌아가는 것 때문에 서로 예민해 져서 결혼기념일 신경 쓸 여유가 없어 올해는 남편이 직접 만들어주는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카드를 받아보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건 남편을 모르고 한 나의 경솔한 생각이었다. 남편은 올해도 변함없이 예쁜 카드를 직접 만들어 주었다.


접힌 부분 펼치기 ▼

 

쨔잔~~~~



올해 theme은 컬러플한 꽃이다. 아마도 남편이 선물 해 준 수영복 중 하나가 꽃무늬이기 때문에 거기서 아이디어를 가져 온 듯,,아님 말고,,ㅎㅎㅎㅎ



카드 안에 쓴 메시지,,,,쫌 감동~~ㅠㅠ



이건 내가 남편에게 보낸 카드. 나는 그냥 사서 보낸 거다. 좀 여성스러워 보이긴 하지만 고를만 한 게 없었다는,,,진짜로 보면 더 예쁘다.ㅋ




보는 것보다 입으면 더 예쁜 비키니. 그런데 탑 부분에 뽕이 안 들어간 거라 고민이다. 이런 수영복을 주는 남편은 아직도 내가 그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20대 싱싱한 여성으로 생각하고 있나 보다. 그러지 않고서 어떻게 저런 디자인을 고르겠는가!!! 남편의 안경에 그렇게 보인다면 난 행운인 건가??? ㅎㅎㅎㅎㅎㅎ



이 수영복엔 일단 뽕이 들어 있어서 기뻤다!! ㅋ~ 이번 제주도 여행에는 이놈과 작년에 받은 고급스러운 원피스 수영복(생전 처음 받은 원피스 수영복!!! 늘 비키니만 받았다~~~!!!)을 가져가야겠다. 4박 5일 중 해변에서 지낼 시간은 길어야 이틀 정도고 나머지 시간엔 올레길을 걷던가 한라산에 올라가고, 관광할 테니까. 하루에 하나씩 입으면 될 듯.

이것 말고 위에 있는 끈 색보다 더 예쁜 민트 색의 속옷도 선물로 줬는데 그건 생략. 넘 개인적이라~~~ㅋ

 

펼친 부분 접기 ▲


암튼 이런 선물은 50을 바라보는 여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긴 하지만 어쩌면 남편의 변함없는 이런 선물 공세 덕분에 한편으로 내가 젊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젊어, 나는 아름다워, 뭐 이런~~~( ")

요즘 책 정리를 하면서 알라딘에 책을 좀 팔았다. 그랬더니 책값 대비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원하던 책을 살 수 있는 돈이 들어왔다. 집에 있는 책 대부분을 가져가려고 하지만 책만 10큐빅정도 나올 것 같아서 최대한 줄이고 있다. 암튼 어제는 결혼기념일, 8월 초엔 내 생일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주문했다. 책 판돈으로 새 책을. 그런데 팔려간 책들이 눈에 아른거려 맘이 편치 않다. ㅠㅠ 그래도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 책들을 샀으니 팔려간 책들에게 미안하면서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애들 책 정리하면서 만화책을 알라딘에 팔아서 번 돈으로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세트만 사면 더는 책 욕심 안 부리려고 한다. 그런데 더 좋은 소식은 알라딘 중고샵이 LA에도 곧 생길 거란다!!!!!!!!! 현재는 물밑 작업 중이라고 하는 데 그러면 미국에 가는 것도 별 문제 안 될 것 같다. 스쿨푸드도 체인점이 있어서 넘 기쁘다고 남편에게 줄 곧 얘기했었는데 알라딘 중고샵까지 생기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나에게 그 정보를 흘린 알라딘 직원에게 감사!!!!!


사족이지만 대전 알라딘 중고샵에서 일하는 직원들 정말 친절하다!!!!!!너무 친절하니까 내가 더 무안해 질 정도인데 알라딘은 그런 직원들을 어떻게 구했을까???? 알라딘 복 받을껴~~~~~~~~.ㅋ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로 2013-06-26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뭘 또 잘못했는지 접힌부분 펼치기가 안 되네요~~~.ㅠㅠ
자랑질이라서 그런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서재지기에게 문의했으니 곧 펼쳐질거라 믿습니다. 비키니가 보고 싶으신 분들은 필히 다시 오셔야 할듯~~죄송해요~~~~.^^;;

다락방 2013-06-26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까 읽고 접힌부분 펼치기 안되가지고 이젠 되려나 수영복 구경하고 싶은데 이러면서 다시 왔더니 이제 보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영복 예뻐요. 첫번째 것은 아무래도 입은걸 보고 싶어지네요. 일단 사진으로 보기에는 두 번째 수영복이 더 예쁘거든요.

카드와 수영복을 선물하는(받는) 결혼기념일이라니, 예뻐요, 시아님!!

라로 2013-06-27 08:44   좋아요 0 | URL
바쁘신 다락방님의 발걸음을 두 번이나 하게 해서 죄송해요~~~~. 가끔 접힌부분 펼치기가 안 되더라구요~~.ㅠㅠ
첫번째 것은 저도 받았을 떈 그랬는데 입어보니 훨 예쁘더라구요~~~.ㅋ 입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지만 이제 곧 50이 될 여자의 몸매 다 그렇고 그런~~~.^^;;;;;;;
늙어서 주책없다 안 하시고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다락방님!!^^

노란곰 2013-06-26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결혼 19주년 기념일에 비키니라. 너무너무 낭만적이신데요. 지금 이 순간은 연애하고 싶은 맘 마구 샘 솟네요 ㅎㅎ 예쁘게 사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라로 2013-06-27 08:47   좋아요 0 | URL
낭만적인가요???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알라딘 아니면 다른 데서 말 못해요, 주책 맞다고 할까 봐요~~~.ㅋ 노란 곰 님 멋진 연애 하시길 바랄게요~~~. 연애는 결혼과 또 다른 거라 그런지 더 낭만적인 것 같아요~~~.^^

LAYLA 2013-06-26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으시면 나중에 카드 컬렉션 보여주세요...내년쯤에 20주년 기념으로요??ㅎㅎㅎ 결혼 기념일 축하드려요 ^^

라로 2013-06-27 08:49   좋아요 0 | URL
그렇지않아도 50주년쯤 되면 카드 전시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알라딘에 살짝 20주년 기념 맛보기 전시회 해볼까요??ㅋㅋ

다크아이즈 2013-06-26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시아님께 넘 좋은 소식이네요.
알라딘이 잘 하는 것도 많다니까요.
엘에이에 중고 샵 열릴 그날을 위해 아자~~

비키니는 시아님께 너무 잘 어울리는 아이템^^*
이 참에 입고 공개하라면 난리 나겠지요?ㅋ

라로 2013-06-27 08:54   좋아요 0 | URL
엘에이가 한국보다 더 살기 좋아지는 거 아닐까요??? ㅎㅎㅎㅎ
딸 말이 엘에이는 지중해성기후고 한국은 열대성 기후가 될 거라며
앞으로 한국에 사는 게 별로일 거라고 했는데 엘에이에 한국 음식점이 이리 많이 생기고
알라딘 중고 샵까지 있으니 이제 여러분만 이사 오면 되는 거에요!!! ㅋㅋㅋ

비키니가 잘 어울릴 나이는 지났지만, 앞으로 7년은 더 입을 수 있을 거란 계산, 나름대로, 쿨럭
공개하라시면 난리는 안 나겠지만, 저 혼자 까무러칠 거에요, 보고싶으심 제주도로 오세욥!! ㅋ

blanca 2013-06-26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너무 로맨틱한 페이퍼네요. 저는 오늘 비키니 위에 몸을 가릴 비치 원피스를 샀어요--;;

라로 2013-06-27 08:55   좋아요 0 | URL
고마와요~~~전 로맨틱한거 좋아해요!!ㅋㅋ 아!!저도 비키니 위에 걸칠거 사야겠어요!!!ㅎㅎㅎㅎ
블랑카님도 비키니 입으시는구나!!! 괜히 동지같은 느낌!!ㅎㅎ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3-06-26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팜므 님 지적처럼 입고 인증샷 한번 봅시닷 !!!!

라로 2013-06-27 08:57   좋아요 0 | URL
ㅋ ㅎㅎㅎㅎㅎ 역시 박력있는 남자분의 댓글이라는 것이 팍 느껴지네요!!! ㅎㅎㅎㅎ
곰발 님의 뛰어난 상상력으로 생각해보심 알겠지만 50을 바라보는 여인네의 몸매,,,, 상상가시죠??? ㅠㅠ

세실 2013-06-26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시아님 비키니 입은 모습 카톡으로 보내주세요.
플리즈~~~~ 원츄 원츄~~
참으로 사랑스러운 시아님^^
두분은 아직도 이십대 같아요! 부럽다~~~~

라로 2013-06-27 10:12   좋아요 0 | URL
우린 마음은 이십대,,몸은 사십대!!!!ㅠㅠㅠㅠㅠㅠ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만 몸은 왜 숫자에 불과하지 않느냐고오~~~이 아줌마 힘주어 외!!!칩니다!!!!!!ㅎㅎ
카톡으로는 생각해 볼게요~~~음 세실님 생일 선물로?????ㅎㅎㅎㅎㅎㅎㅎ

프레이야 2013-06-26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야모야 비키니~~ ㅎㅎㅎ 몬살아.
예전에 팬티 페이퍼 생각나요. 너무 개인적이라는 그것도 공개해요 언능 ㅋ
손수 만드신 꽃무늬 카드 눈부시게 아름답구랴. 50주년까지도 주욱~~ 이어나가시길...

라로 2013-06-27 09:01   좋아요 0 | URL
팬티페이퍼 어딨두라????ㅎㅎㅎㅎㅎ
지금까지 남편이 만들어준 카드가 40개는 넘는 것 같아요,,,더 모아지면 책으로 내도 되겠어!!!ㅎㅎㅎㅎ
50주년, 60주년, 그리고 70주년까지 바라보려구요!!!ㅎㅎㅎㅎㅎㅎ

BRINY 2013-06-27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받은 가장 로맨틱한 페이퍼는 포스트잇에 쓴 거라서...사실 지금 어디다 뒀는지도 까먹었습니다!

라로 2013-07-01 10:30   좋아요 0 | URL
포스트잇에 써서 관리가 소홀했나봐요~~~.ㅠㅠ
그런데 얼마나 로맨틱하면 포스트잇에 썼는데도 가장 로맨틱할까요!!!!!

순오기 2013-06-27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다!
결혼기념일마다 손수 만든 카드에 비키니 수영복을 선물하는 남편이라니 넘 멋져요!
시아님은 결혼을 너무너무 잘했어요~^^

라로 2013-07-01 10:31   좋아요 0 | URL
못 한것 같진 않지만 너무너무 잘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언니 모든지 동전의 양면처럼 양면이 존재하잖아요~~~~.ㅎㅎㅎㅎㅎ
하지만 이렇게 해줄 때 보면 잘하긴 한 것 같아요~~~.ㅋ

무스탕 2013-06-27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득 계산해 보니 저도 올해 19주년 되는 해였네요. 내년에 벌써 20년이라니.. @_@
우리요, 두고두고 결혼기념일 축하해주도록해요 ^^

라로 2013-07-01 10:3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우리가 무스탕님 차 타고 오면서 어쩜 결혼하고 아이들 낳은 시기까지 같냐고 했잖아요!!!!ㅎㅎㅎ
우리 서로 자축해요~~~~. 나이는 제가 언니지만 결혼인생부터 똑같아~~~~.^^
무스탕님 19주년 축하드리고 앞으로 계속 같이 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