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결혼기념일이 여름휴가 전에 있어서 그런지 나는 남편으로부터 수영복이나 속옷을 선물로 자주 받는 편이다. 아니 거의 매년
받는다. 하긴 남편은 결혼기념일이 아니라도 내 옷 사주는 것을 좋아한다. 돈이 없어서 자주 사주지 못해서 그렇지 남편에게 돈이
엄청나게 많다면 그 중 대부분 돈을 내 옷을 사는 데 사용할 것 같다. 좀 과장 보태서!! ㅎㅎㅎ
최근 다시 돌아가는 것 때문에 서로 예민해 져서 결혼기념일 신경 쓸 여유가 없어 올해는 남편이 직접 만들어주는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카드를 받아보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건 남편을 모르고 한 나의 경솔한 생각이었다. 남편은 올해도 변함없이 예쁜
카드를 직접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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쨔잔~~~~
올해 theme은 컬러플한 꽃이다. 아마도 남편이 선물 해 준 수영복 중 하나가 꽃무늬이기 때문에 거기서 아이디어를 가져 온 듯,,아님 말고,,ㅎㅎㅎㅎ
카드 안에 쓴 메시지,,,,쫌 감동~~ㅠㅠ
이건 내가 남편에게 보낸 카드. 나는 그냥 사서 보낸 거다. 좀 여성스러워 보이긴 하지만 고를만 한 게 없었다는,,,진짜로 보면 더 예쁘다.ㅋ
보는 것보다 입으면 더 예쁜 비키니. 그런데 탑 부분에 뽕이 안 들어간 거라 고민이다. 이런 수영복을 주는 남편은 아직도 내가 그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20대 싱싱한 여성으로 생각하고 있나 보다. 그러지 않고서 어떻게 저런 디자인을 고르겠는가!!! 남편의 안경에 그렇게 보인다면 난 행운인 건가??? ㅎㅎㅎㅎㅎㅎ
이 수영복엔 일단 뽕이 들어 있어서 기뻤다!! ㅋ~ 이번 제주도 여행에는 이놈과 작년에 받은 고급스러운 원피스 수영복(생전 처음 받은
원피스 수영복!!! 늘 비키니만 받았다~~~!!!)을 가져가야겠다. 4박 5일 중 해변에서 지낼 시간은 길어야
이틀 정도고 나머지 시간엔 올레길을 걷던가 한라산에 올라가고, 관광할 테니까. 하루에 하나씩 입으면 될 듯.
이것 말고 위에 있는 끈 색보다 더 예쁜 민트 색의 속옷도 선물로 줬는데 그건 생략. 넘 개인적이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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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런 선물은 50을 바라보는 여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긴 하지만 어쩌면 남편의 변함없는 이런 선물 공세 덕분에 한편으로 내가 젊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젊어, 나는 아름다워, 뭐 이런~~~( ")
요즘 책 정리를 하면서 알라딘에 책을 좀 팔았다. 그랬더니 책값 대비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원하던 책을 살 수 있는 돈이
들어왔다. 집에 있는 책 대부분을 가져가려고 하지만 책만 10큐빅정도 나올 것 같아서 최대한 줄이고 있다. 암튼 어제는
결혼기념일, 8월 초엔 내 생일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주문했다. 책 판돈으로 새 책을. 그런데 팔려간 책들이 눈에 아른거려 맘이 편치 않다. ㅠㅠ 그래도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 책들을 샀으니 팔려간 책들에게 미안하면서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애들 책 정리하면서 만화책을 알라딘에 팔아서 번 돈으로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세트만 사면 더는 책 욕심 안 부리려고 한다. 그런데 더 좋은 소식은 알라딘 중고샵이 LA에도 곧 생길 거란다!!!!!!!!! 현재는 물밑 작업 중이라고 하는 데 그러면 미국에 가는 것도 별 문제 안 될 것 같다. 스쿨푸드도 체인점이 있어서 넘 기쁘다고 남편에게 줄 곧 얘기했었는데 알라딘 중고샵까지 생기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나에게 그 정보를 흘린 알라딘 직원에게 감사!!!!!
사족이지만 대전 알라딘 중고샵에서 일하는 직원들 정말 친절하다!!!!!!너무 친절하니까 내가 더 무안해 질 정도인데 알라딘은 그런 직원들을 어떻게 구했을까???? 알라딘 복 받을껴~~~~~~~~.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