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네 서점에 있는 마일리지를 빨랑 채워서 다 써버릴 요량으로 몇가지를 주문했다.
타락천사+중경삼림 디지팩을 함께 주문해서 추석 때 볼 생각이었고,
간만의 dvd 주문이라 마구마구 기대하고 있었다.

28일 배송 완료라고 나왔고, 그럼 통상적으로는 어제 편의점에 도착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문자가 안 온다. 추석이라 배송 물량이 폭주(웃긴 표현이지만)해서 그런가 하다가
편의점에 전화를 했다. 이런 것 때문에 편의점에 전화하긴 웃겼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밤 11시에 택배차가 오니까 그 이후에나 알 수 있겠다고 한다.

오늘.
그래네 홈페이지에서 다시 배송 조회를 했는데 조회 버튼을 누르니 여전히
'아직 접수되지 않은 상품입니다
       주문하신 쇼핑몰로
      문의 하시기 바랍니다.' 라고 뜬다.

결국 못 참고 그래네 고객센터로 전화를 했다.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확인해보고 전화를 해주겠단다.
불안한 마음을 부여잡고, 그래네서 온 전화를 받았는데...
주문량이 워낙 많아서 중간에 내 물건이 떠버렸단다.
송장번호만 나오고 물건은 그래네 어디선가 찬밥신세로 뒹굴고 있다는 거지.
이런.... 어쩐지 수상하더라니...

10월 3일까진 편의점에서 받을 수 있게 해준다길래,
"네, 그 안에 꼭 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하고 전화를 끊었다.

잘못하면 추석 때 dvd를 못 볼 뻔 했다.
휴~ 다행이다.
택배를 자주 받다 보니 이런 예감이 맞을 때도 있군.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6-09-30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루(春) 2006-09-30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3일까지 편의점에 안 오면 그 땐... 화가 많이 나겠죠?

마태우스 2006-09-30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추석 때는 그렇군요. 전 있는 것들 가지고 추석을 나야겠어요^^

하이드 2006-09-30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왓! 사진 멋지다!

전호인 2006-09-30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가지고 있는 저녁의 사진? 아님 이른 아침의 사진?

하루(春) 2006-09-30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뭔가를 주문하시기엔 이미 많이 늦었구요. 제 물건은 잘하면 내일 도착할 것 같아요.
하이드님, 그런가요? 마침 로모가 있었고, 그 동네가 언덕배기라 확 트인 듯한 느낌이더라구요. 그래서... ^^
전호인님, 해지는 모습입니다. 퇴근들 하느라 차가 많아요. 일출 때와 일몰 때가 구분하기 힘든가 봐요.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일출 때 찍어야 하는데 일몰 때 찍는 경우 많더군요. 때로는 너무 티가 나 별론데... 아무튼... ^^;

하루(春) 2006-10-01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따우님.. 지금 가져왔어요.
따우님도 추석 잘 지내세요. 보름달 보고 소원도 비세요. ^^
 

새로 나온 아이팟 나노 2세대.

주종인 4기가는 컬러풀해졌고, 배터리는 24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22만원대.
크기는 90X40X6.5mm, 무게는 40g.
게다가 8기가까지.

내가 올해 1월엔가 4기가 1세대 산 가격보다 현재 8기가가 더 싸다.

작년 9월 스티브 잡스가 1세대 아이팟 나노 런칭 프리젠테이션한 후 1년 만이다.

매년 업그레이드할 수도 없고 말야. 그래도 정말 예쁘다. 색이 예뻐서 뭘 고를지 한참을 고민하겠지만...

iPod nano
                                                                                -- apple.co.kr에서 가져온 이미지.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이드 2006-09-29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약, 미니랑 같은 재질이라면, 엄청 까지는데, 미니슈렉팟 있는데, 이번엔 핫핑크가 땡기네요. ^^ 새빨간색 나왔으면 좋겠다.

하루(春) 2006-09-29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니랑 같은 재질이라고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애플코리아에는 그런 말이 안 보이네요. 저도 핫핑크 갖고 싶어요.

하루(春) 2006-09-29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노 1세대는 지문이 무지하게 묻어요. 덕지덕지...^^
거기다 조금만 잘못 놀리면 자잘한 흠집이 마구 생겨요.

하이드 2006-09-29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니랑 같은 재질이면 정말 비추. 제가 워낙 험하게 쓰기도 하지만서도, 정말 약해요. 나노의 지문은 약과.아이팟도 기스.나는거 한번 포기하기 시작하면, 정말 이런 그지같은 물건이 없지요.

세실 2006-09-29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핑크색 예뻐요~~ 참 산뜻하네요!

하루(春) 2006-09-29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새로운 산화 피막 알루미늄 케이스'라는데요? 미니랑 같은 게 아닌가 봐요.
세실님, 실제로 보면 더 예뻐요. 혹시 나노 보신 적 있으신지 모르겠지만요.
사려고 계속 벼르다가 교보문고에서 진열해놓은 실물을 봤는데 얼마나 작고 예쁜지 소리지를 뻔 했었거든요. ^^;
 

무서운 사람들...

MBC 100분 토론 오늘도 12시 넘어서 시작하는 줄 알고 있다가 노무현 대통령 나오는 거 알고 급히 컴으로 보고 있는데 문득 궁금해서 MBC 게시판을 봤다.

그런데, 그런데... 게시판 글이 진짜 장난 아니다. 보고 있으니 무섭기까지 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나쁜 놈인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호인 2006-09-29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확하게 대통령께서 자신의 소신을 얘기 하던걸요. 저는 시청자 게시판을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님의 페퍼를 보니 뻔하군요, 또 대통령을 헐뜯고 난리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개혁을 하고자 하는 데 개혁에 찬성해야 할 주체들이 개혁당할 세력의 달콤한 유혹(조중동 등)에 빠져서 반대하는 것을 보면 씁쓸함마저 듭니다.

하루(春) 2006-09-29 2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올린 다수가 그런 건 아니었는데 제가 게시판을 연 때 딱 그런 비방글이 보이더라구요. 12시 반쯤부터 봤기 때문에 자세한 건 모르지만, 노무현 대통령 방식으로 말을 잘 풀더군요. 하지만, 자신감이 좀 없어 보였어요. 끝날 때 작통권 같은 큰 문제는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방금 SBS 스페셜을 봤다. 제목은 "얼굴"

첫번째 이야기

선을 300번 본 39살의 남자가 있다. 이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얼굴의 여성을 찾고 있다. 외국 지사에서 근무하면서 1달 휴가를 받아 그 1달 동안 마흔 번의 선을 본 적도 있다고 했다.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맞선 자리에 나온 여성에게 외모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얼'은 영혼을 뜻하고, '굴'은 길을 뜻한다면서 따라서 얼굴은 영혼의 길이라는 말을 했다.

모든 남자들은 '얼굴이 예쁜 여자가 마음도 예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할 거라면서 아직도 자신이 꿈꾸는 아름다운 얼굴의 여성을 찾아 선을 보고 있다.

 

두번째 이야기

이미 눈과 코를 성형수술한 26살의 여성.
외모지상주의의 희생양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대담하게도 자신의 얼굴을 당당히 공개했는데, 다시 성형외과를 찾은 이유는 바로 코를 좀 낮추면 얼굴이 부드러워 보일 거라고 했는데 아닌 것 같아서 이번에는 턱을 깎고 싶다고 했다. 얼굴이 예쁘면 그만큼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냐고 하면서.

의사와의 상담 끝에 자르기로 결정한 길이는 12mm(정확한지 모르겠지만 상당한 길이를 잘라냈다). 수술받고 2주 후 붕대를 푼 얼굴을 보면서 엄마와 나는 심장이 벌렁거렸다. 얼굴이 정말 너무 달라 알아볼 수도 없고, 딱 보는 순간 나온 말은 "예전 얼굴이 훨씬 낫다."는 거였다.

어떤 성형외과 전문의는 이렇게 말했다. 자기애가 부족한 거라고 볼 수 있다고...

 

세번째 이야기

다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체에 3도이상의 화상을 입은 이지선.

현재 보스턴에서 재활상담을 공부하고 있는 그녀는 이런 말을 했다. 자기가 이 얼굴로 산지 벌써 6년이 됐기에 사고 전 얼굴보다 현재의 얼굴이 더 좋다고. 자신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얼굴은 현재의 모습이라는 거지.

솔직히 이지선의 이런 당당하면서도 편안한 말을 듣는데 가슴 한 켠에선 싸하게 안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예쁜(얼굴+마음) 그녀가 너무나 큰 시련을 겪은 것 같아서 말이다.

 

네번째 이야기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남자. 미디어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그 남자는 때로는 타인의 얼굴을 단번에 기억하지만, 대부분은 볼 때마다 누군지 기억을 못한다고 한다.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남자에게 얼굴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 사람은 이런 말을 했다.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데도 꾸준히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친한 이들과 어떻게 그러는지 자신도 정확히 패턴을 알지 못하지만, 굳이 얼굴이 아니더라도 그만의 표정, 몸짓, 향기가 있다고... 또, 만남은 얼굴에서 시작되지만 관계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말도 했다.

 

다섯번째 이야기

무료로 영정사진을 찍어주는 일을 하는 사진가.

영정사진을 찍는 노부부는 아주 기분 좋게 단장을 하고, 립스틱을 바르고 마당에 앉아 사진을 찍었다. 연방 이를 드러내고 싱글벙글 웃으시는 표정이 참 좋았는데 영정사진 찍는 건데 기분이 나쁘지 않냐고 하자 어차피 사람이 한번 나면 가는 건 정해진 이치이므로 준비를 해놓는 거라 기분이 나쁠 이유가 없다고 하셨다.

-----------------------------------------------

얼굴 하나 갖고도 이렇게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성형수술을 3번이나 한 그 여성의 기준에 맞추려면 나는 성형수술 몇 번이나 해야 할까? 내 얼굴이 딱히 마음에 드는 건 아니고, 또 타인의 기준에서 볼 때 美人은 아니지만 성형수술을 생각해본 적은 단 한번도 없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blowup 2006-09-25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성형수술을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눈이다, 코다, 하는 구체적인 생각이라기보다는, 얼굴이 달라져서 인생이 바뀌면 재미있겠다 싶어서요.
수술을 한다고 더 예뻐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다른 얼굴의 삶이 궁금했을 뿐이에요. 인생이 너무 지루해지면 어느날 할 지도 몰라요.큭.

야클 2006-09-25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선 자주 보는 사람 이해가 안돼요. -_-+

세실 2006-09-25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선양 보면서 참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도 씩씩한 모습이 예쁘지요~~~
저두 성형을 생각해 본적은 한번도 없답니다. 무서워서 싫어요~~~

하루(春) 2006-09-25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namu님, 으음... 얼마 전 본 '시간'이 생각나요. 얼굴을 (인위적으로) 바꾸면 정체성에도 문제가 생길 것 같아요. 갑자기 공포스럽기도 한데요. 성형수술 3번 받은 그 여성은 아무래도 다음에는 광대뼈가 도드라져 보인다고 찾아올 것 같더군요. 턱을 잘라놓으니 턱이 길 때보다는 광대뼈가 튀어나와 보이더라구요. 이래라 저래라 할 순 없는 노릇이지만, 의사조차도 혀를 차던 걸요.

야클님, 저도 300번 선 본 남자 이해 손톱만큼도 안돼요. 자기가 생각하는 이상형을 그려서(그림 솜씨도 뛰어나요) 보여주는데 어이가 없더라구요.

세실님, 워낙에 인터넷에서 유명해지는 바람에 용기를 얻으려고 시작한 일이 오히려 타인에게 힘을 주는 결과를 가져온 것 같아요.

하루(春) 2006-09-2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가 바빠서 글을 쓰다가 나갔는지...
성형외과 의사가 이런 말을 했다. 모녀가 함께 병원에 왔는데 엄마가 몰래 자기한테 쪽지를 주더란다. 그 쪽지에는 부모에겐 참으로 예쁜 자식인데 고치려고 한다면서 조금만 고쳐 달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고. 예쁜 얼굴의 여성이 성형수술 받겠다고 오면 의사가 어이없어 하면서 예쁜데 왜 고치려고 하느냐고 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외모를 무시하고 살 수도 없고, 외모에만 집착할 수도 없는 건데 외모에만 지나치게 마음을 쓰는 사람들을 보면 솔직히 무섭다. 거부감이 강하게 들어서 계속 머리 속에선 "왜 저럴까?" 하는 생각이 계속 맴돈다.

플로라 2006-09-25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 <2580>에서 다뤘던 미스코리아 이슈를 봤는데, 미스코리아 재수와 삼수라는 기본이라는 말에 허걱, 했어요. 본선진출로 명성(?)이 드높은 강남의 모 미용실과 성형외과에서 대놓고 성형수술하고 앞니 몇개 뽑아 가지런히 만들고 엉덩이 집어넣고 가슴키우면 된다, 라고 장담하더군요. 딸에게 혼수 미리 해주는 거라고 말하는 엄마 인터뷰엔 어이가 없어지고.... 얼굴(외모)만 예쁘면 모든 게 해결된다, 라고 믿는거 대체 누구 유포한걸까요? ㅜ.ㅜ

moonnight 2006-09-25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선씨 얘기까지 봤어요. 껍데기를 벗은 것 같다며 지금의 나가 진정한 나이고 예전의 모습으로 살았다면 이런 기분 못 느껴봤을 거라고 담담하게 말하는 그녀가 참 눈물나도록 장하더군요. 그래도.. 이런 느낌을 몰랐더라도 예전의 모습으로 평생 살 수 있는 게 더 좋았겠지. 하고 맘이 너무 아파요. 첫번째 39세 남 에피소드는요. 첨엔 웃으며 봤는데 점점 성질 나더만요. 선본 여성분 정말 예쁘던데 자기기준에 아름다움이 많이 못 미친다고 말하는데 좀 기가 막혔어요. 어허허허 -_-;;; 글고 성형수술세번녀;;의 이야기는.. 저도 수술결과 보고 헉. 그랬답니다. 내가 낳아 기른 모습을 점점 잃어가는 딸내미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맘은 어떨까요. ㅠㅠ;

하루(春) 2006-09-25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로라님, 오늘 네이버에서 미스코리아 얘기가 사람들 사이에 많이 회자되는 것 같더군요. 시사매거진 2580 vod로 봐야 겠어요. 미스코리아 공중파 방송에서 진작에 사라지길 잘한 것 같아요. 정말로...

moonnight님, 흐흐~ 저와 비슷한 감정을 차례대로 느끼셨군요. sbs 게시판 보니까 300번 선 본 남자한테 여자들이 '산적'이라면서 기막혀 하더라구요. 저희 엄마도 보시면서 지 외모도 그렇게 따질 만하게 생기지 않았는데 왜 저러냐고... ^^;

로드무비 2006-09-28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보기로 봤답니다.
침울한 낯짝.
300번 선본 남자요.ㅎㅎ
성형수술 자꾸 하는 그 여자도 참 거시기하고.
세상이 점점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하루(春) 2006-09-28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침울한 낯짝이요? ㅋㅋ~
정말 그렇군요. 정말 특이한 사람이죠? 능력이 뛰어나면 뭐하냐 싶어서 계속 혀를 차면서 봤어요. 그 여자 얼마 안 있어 다시 성형수술 해달라고 올 것 같아서 괜히 불안한 거 있죠?
 

어느 책에서 본 것 같은데 찾을 수가 없다.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인가 유네스코인가에서는 우리나라가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사형을 집행한 적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사형제도가 없는 나라로 분류한다는 것을 나는 기억하고 있다.

책을 볼 때는 감흥이 그리 크지 않았는데, 영화를 보니 확실히 내 마음을 알겠다. 나는 사형을 반대한다. '법 집행'이라는 포장을 씌워 행하는 국가의 살인을 더이상 용납하지 못하겠다. 평생 밖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그 안에서라도 계속 살고 싶을 만큼 삶에 대한 간절함을 알 것도 같다.


최고의 배우들이었고, 그 중 강동원은 최고 중의 최고였다. 강동원의 연기는 연기라 하기 힘들었다. 물론 이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내게 아무도 강동원의 연기가 최고라는 얘기는 해주지 않았다. 아니, 아무도 강동원의 연기가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조뱅이라는 풀이 나온다. <야생초 편지>라는 책에도 나오는데 아무래도 이 풀에 관한 이야기는 이 책이나 다른 자료를 조사하면서 시나리오에 넣은 게 아닌가 싶다. 모니카 수녀 역할이 원작보다 많이 줄어들어 아쉬움이 크지만, 조뱅이 때문에 참기로 했다.

원작에 나오는 정윤수의 블루노트가 가슴을 저미게 했는데, 윤수의 과거 장면을 블루톤으로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Traffic>이라는 영화처럼 톤을 달리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 공지영의 소설에서는 등장인물 중 누군가가 사형제도가 폐지돼야 한다는 얘기를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영화에서는 그런 얘기는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 반면 사형 집행장면을 오랫동안 보여줌으로써 더 강하게 입장을 표명하는 것처럼 보였다.

가을엔 이런 영화가 필요하다. 월요일에는 사모님, 보면서 실컷 웃어주고, 나날이 깊어가는 계절 그냥 흘려보내긴 아쉬움이 크니까 영화 보면서 한 번 실컷 우는 것도 좋겠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전호인 2006-09-19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동원이 윤수를 소화하는 것이 쉽지 않을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 데 다들 좋은 평들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괜시리 보고 싶은 충동이 엄습합니다

인터라겐 2006-09-19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라 하는 배우지요.. 1%때의 느낌이 점점 사라져서 마음 조렸는데 이번엔 정말 자연스럽고 귀엽고 그랬던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원작을 보고 나서 본다면 영화에 더 빠져들것 같단 생각했어요...

프레이야 2006-09-19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네스코는 아닐 듯하고.. 아무튼 우리나라는 사형제도가 없는 나라로 분류되어있군요.. 윤수의 블루노트가 끌립니다.

하루(春) 2006-09-19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보고픈 마음이 있으시면 보시죠. 울리려 드는 영화는 아닌데, 그냥 처음부터 눈가가 뜨거워지는 거 있잖아요. 그렇더라구요.
인터라겐님, 보셨나 봐요. 강동원, 좋아한다고 말할 순 없지만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 기다려져요.
배혜경님, 실제로는 사형제도가 있지요. 집행을 하지 않는 것일 뿐... 영화가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저는 영화가 더 좋았어요. ^^

세실 2006-09-20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강동원보다 이나영 연기가 더 좋았답니다.
특히나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지요~~~
사형을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미성년자 성폭력범은 사형시키고 싶어요. ㅠㅠ

하루(春) 2006-09-20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강동원 연기가 최고였다고 하는 건 피해자 어머니(김지영)가 찾아왔을 때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거든요. 어머니가 그냥 놔둬도 100년도 못 살 거 왜 죽였냐고(원작에도 그대로 있는 대사) 하면서 윤수를 막 때리니까 완전히 얼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가 울면서 "죄송합니다" 할 때였어요. 그 장면에서 소름이 쫙 돋더라구요.
세실님 말씀 들으니까 저도 갑자기 갈팡질팡하게 되는데요. 저는 그런 파렴치범(유영철 같은 살인마 포함)한테는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면 합니다. 단, 절대 중간에 감형되는 일은 없어야 겠죠.

로드무비 2006-09-20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주인공의 연기 칭찬이 자자하네요.
<파이란>의 감독 작품이죠?
송해성.
저도 볼랍니다. 극장에서 꼭!^^

하루(春) 2006-09-20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만한 사람들은 이나영의 연기를 더 높게 치는 것 같네요.
롱런할 것 같으니 꼭 보세요. 기다릴게요. ^^

moonnight 2006-10-01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동원과 이나영 모두 연기참 잘하더군요. 윤수에게 "잘생겼다"라고 말하는 대사가 자꾸 나와서 좀 민망했지만요. ^^;

하루(春) 2006-10-01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 '잘생겼다'고 말할 만한 외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잘생기긴 한 것 같아요. 특히 그 영화 속에서 살인마니까 그런 파렴치한 짓을 한 사람치곤 외모가 뛰어나다. 뭐 이런 의미였을 거라고...

프레이야 2006-10-02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그 사진 다음에서 얻었어요.^^ 김지영 그분 연기 참 잘하죠. 윤수의 그 장면, 정말 용서하고싶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을 것 같더군요.

하루(春) 2006-10-02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에.. 모든 배우들이 다 뛰어나서 누가 더 잘한다 못한다 가리기가 좀 힘들죠. 그 장면 멋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