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 방대하지만 단일하지 않은 성폭력의 역사
조애나 버크 지음, 송은주 옮김, 정희진 해제 / 디플롯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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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을 문화, 제도, 이데올로기 등 전방위적으로 탐구한다. 이것이 정녕 인간의 민낯인가 싶어져서 끔찍하지만 이런 현실을 외면하는 것도 ‘수치‘가 아닐까. 높은 수준의 성평등, 여성의 경제력, 낮은 수준의 군사화 공동체일수록 성폭력의 비율이 낮다는 점은 지금 이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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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8-20 00: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는 와중에 서울에서 발생한 강간 피해자가 끝내 사망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성폭력은 성 불평등이 심한 공동체일수록 만연한다. 한국은 과연 답이 있는가?…..

독서괭 2023-08-20 09:51   좋아요 0 | URL
아 정말 너무 끔찍해요 ㅠㅠ

잠자냥 2023-08-20 09:55   좋아요 1 | URL
이 책에서는 자경단 이야기도 나오는데 저자는 결국 자경단은 해법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이 나라 사법체계를 보면 이번 범인을 비롯해 대다수 성범죄자에게 자경단을 보내고 싶은 심정입니다…

독서괭 2023-08-21 15:12   좋아요 1 | URL
전 귀신이 있으면 좋겠어요. 남은 평생 공포에 떨며 살게.. ㅡㅡ

다락방 2023-08-21 0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경단이 해법이 아니라는 말을 저자가 한다는 것을 정희진 쌤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아직 읽기 전이니까요) 그런데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아니 그러면 어쩌란 말이야 대체!! 막 이렇게 됩니다 ㅠㅠ

잠자냥 2023-08-21 10:11   좋아요 1 | URL
이 책에서 인도 여성들이 자신들을 괴롭히던 한 남성에게 결국 자경단을 꾸려서 처치해버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카타르시스 대박. 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저자는 자경단이 악용될 수도 있다고 몇 가지 사례를 말하는데요, 일단 인종주의와 만나면 특히 답이 없는 것 같기도 해요(백인 남성이 백인 여성을 강간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흑인이나 유색인종 남성들을 단지 *의심*만으로 처단하고 다니는 경우 등),또 자경단은 주로 사법체계나 공권력이 미약한 곳에서 또 다른 남성의 힘에 기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은 결국 여성은 가부장제하에서 보호받을 때만 안전할 수 있다는 신화를 강화하는 데 일조하기도 합니다..... ㅠㅠ 저 인도 여성 자경단도 초기의 뜻대로 계속 잘 유지되지 않더라고요... ㅠㅠ

얄라알라 2023-08-21 1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두꺼워서 들고 다니다 반납했는데^^;;;; 잠자냥님께서 별 다섯 주셨으니, 어쩌지...^^;;; 다시 대출?ㅎㅎ

잠자냥 2023-08-21 14:01   좋아요 1 | URL
네 다시 대출! ㅋㅋㅋㅋ 두꺼워도 글자 크기 크고 자간 널널해서 금방 읽습니다.

2023-08-21 1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21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집사2랑 삼겸살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는데, 갑자기 집사2가 “넌 먹을 때 제일 행복해 보인다?”라기에 “응? 먹을 때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라고 대꾸하다가 생각해보니 “아닌데! 난 누워서 책 읽을 때가 제일 행복해! 근데 책 읽을 땐 집중하고 있으니까 즐거워 보이지는 않지” 하고 말했다. 진짜야. 진짜라니까. 어제도 그렇게 소주 마시고 집에 들어와 넌 쿨쿨 잘 때 난 책 읽는다. 그래서 또 책도 샀지. 큰 택배 상자로 안 받으려고 야금야금 ㅋㅋㅋㅋㅋㅋ


    
조르주 페렉, <나는 태어났다>
<어렴풋한 부티크> 읽고 나서 페렉의 다른 책 혹시 뭐 나온 거 있나 검색하던 중 발견. 아니 이 책 언제 나도 모르게 나왔어?! 내가 페렉의 알림 신청을 하지 않았던 것인가?! 이럴 수가. 생각해 보니 조르주 페렉으로 신간 알림 신청을 한 것이 아니라 페렉 시리즈가 나오고 있는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시리즈로 알림 신청을 해서 놓쳤던 이 책. 이 책은 자전적 글쓰기라는 하나의 주제로 메모, 단편, 연설, 비평, 편지, 자화상, 신문 기사, 인터뷰, 서평, 라디오 방송 등 다양한 성격의 글을 모았다.




그레이엄 그린, <코미디언스>
다부장님 최근에 이 책 생겼죠? 저도 샀습니다. 이 책은 북펀딩해서 출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펀딩은 하지 않았고, 출간 때 보관함에 담아두기는 했는데 그레이엄 그린임에도 바로 사지 않았던 이유는....딱히 재미는 없어 보여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아이티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그 당시 아이티 대통령인 프랑수아 뒤발리에의 독재 치하와 그 체제 아래 다 쓰러져 가는 호텔을 운영하는 영국인의 이야기라고. 그래도 그레이엄 그린이니까 한번은 읽어봐야지 하던 참에 집 근처 중고서점에 있어서 가져옴.




볼프강 카이저, <미술과 문학에 나타난 그로테스크>
제목만으로도 흥미로워 보여서 구매. “독일의 문학비평가 볼프강 카이저가 저술한 가장 광범위하고 종합적인 그로테스크 연구서”라고 할 수 있다고. 과거의 그로테스크를 살펴봄으로써 그 어느 때보다 ‘그로테스크한’ 현대의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는 취지.




아서 C. 단토, 데메트리오 파파로니, <예술과 탈역사>
이 책의 부제는 ‘예술의 종말에 관한 단토와의 대화’. 예술의 종말을 고해 미술계와 철학계 모두에 일대 파란을 몰고 온 철학자, 아서 C. 단토. 이탈리아의 미술 비평가인 데메트리오 파파로니가 단토와 함께 동시대 예술에 관한 대화를 기록하고 있다.
    



아니타 브래디, 토니 쉬라토 지음, <쉽게 읽는 주디스 버틀러>
다부장님 최근에 이 책 생겼죠? 저도 샀습니다. 주디스 버틀러를 읽다 보니 더 읽고 싶어졌는데, 그러다 보니 눈에 들어온 이 책. 대중문화, 미디어, 실생활의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주디스 버틀러의 이론과 개념을 쉽게 이해하게 해준다고. 그런데 책 만듦새는 좀 안 멋있네......ㅋㅋㅋㅋㅋ




주디스 버틀러, <젠더 허물기>
<젠더 트러블>도 안 읽었으면서 젠더 허물기부터 읽기?! 버틀러가 퀴어, 여성, 유대인, 철학자로 스스로를 전면화하고 개인의 역사를 드러내며 써 내려간 저작으로 1999년에서 2004년 사이에 쓴 글을 모아 엮었다고.




프란츠 파농, <검은 피부, 하얀 가면>
모두가 아는 책 <검은 피부, 하얀 가면> 예전에 나오기는 했으나 번역 지적하는 소리가 많아서 일단 보관함에만 묵혀뒀는데 개정판이 나왔다고 하기에 믿어보고 샀다.




세라 망구소, <300개의 단상>
에세이 별로 안 좋아한다면서 에세이를 샀습니다. 세라 망구소 에세이는 다 읽어보려고 보관함에 담아두기는 했는데, 이 책은 미리보기 하다가 오호라, 하면서 또 반해서 샀다. 줌파 라히리가 세라 망구소를 일컬어 “오늘날 영미 문단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작가”라고 극찬했다고.

그래서 밑줄 그은 구절이 많은데 그중 하나만 소개.



당신의 반려동물은 당신이 어떤 인간 반려자를 찾는지를 드러낸다. 또한 당신 자신을 드러내기도 한다. - P37


아쉬우니까 하나 더 소개?



파리에 간다면, 당신이 발견하게 되는 것은 파리가 아니다. 파리에 간 당신 자신이다. 다른 어느 곳에서든 마찬가지다. 그러니 그냥 집에 있는 편이 낫다. 집에서, 당신을 둘러싼 환경에 별다른 특징이 없는 그곳에서, 당신은 온전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단, 당신이 진정으로 보려고 한다면 말이다. – P102




고병권, <편집자의 세계>
책을 딱 펼치면 (미리보기에서 4페이지) 완전 크게 나오는 저자 사진에 당황했으나..........(저자 사진 보고는 읽지 말까 싶었음), 저자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편집자들 이야기라서 읽어보기로 했다.





이제 주말이다. 누워서 책 읽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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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08-18 1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다부장 앞으로 보낸 편지 옅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로테스크 찜합니다. 주디스 버틀러 책에 자동으로 일국의 장관님 연상됩니다… 아이고.

잠자냥 2023-08-18 11:38   좋아요 1 | URL
버틀러랑 맞장뜬 나 자신에 도취된 그 뚜껑머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8-18 1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 세라 망구소의 인용문이 어째 딱 자냥 님이 쓰신 듯 합니다?
출판계를 살리시는 독자님!!^^

잠자냥 2023-08-18 11:39   좋아요 1 | URL
반려동물 거기서 빵터짐요.ㅋㅋㅋ
파리 가봤자야, 집에 있어. 이 구절도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18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나 검은 피부, 하얀 가면 있나요? 하아. 개정판 사고 싶은데요?

2. 저 주디스 버틀러 별로 안좋아하는데도 나름 책 몇 권 있거든요? 젠더 허물기 사고 싶네요. 왜죠? 수집벽인가 ㅠㅠ

3. 오늘의 책탑은 뭔가 심오해보이네요. 오 …

4. 저의 책탑은 다음주 월요일을 기대해주세요! 앗, 월요일에 못 쓸 수도 있으니까 오늘 쓸까? 요건 생각 좀 …

잠자냥 2023-08-18 11:59   좋아요 1 | URL
1. 있을 거 같은데... 구판은 2014년에 나왔고요, 이 개정판은 작년에 나옴요...
2. ㅇㅇ
3. 심오는 무슨... 심사입니다. ㅋㅋㅋㅋㅋㅋ
4. 오늘 쓰면 책 사진 있음? 책 사진 없으면 무효.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8-18 13:09   좋아요 1 | URL
사진 없으면 무효 22222

다락방 2023-08-18 19:48   좋아요 1 | URL
하던대로 월요일에 찾아 뵙겠습니다. -사진 못 찍은 자 올림 ㅋㅋㅋㅋㅋ

은오 2023-08-18 1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사2님 너무 부러우어어오오어ㅓㅓㅜ추엉어누ㅜ누
잠자냥님이랑 소주도먹고 삼겹살도먹고 잠자냥님 행복해하는것도보고 누워서책읽는것도보고 열받네................ 알라딘은 키워드차단기능좀.............
300개의 단상 제가 땡투했습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3-08-18 13:14   좋아요 2 | URL
대신 제 짜증도 다 받고 견뎌야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300개의 단상 땡투 안 그래도 은오 너로구나! 했습니다. ㅋㅋ

독서괭 2023-08-18 13: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세라 망구소의 말, ˝그냥 집에 있는 것이 낫다˝ ㅋㅋ 이거 얼마전 뉴요커에 실렸다는 ˝A Case Against Travel˝이라는 글과 일맥상통하네요. 물론 이 기사 원문을 제가 읽은 건 아니고요, 유료구독중인 오터레터에서 ˝여행에 대한 소수의견˝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해줘서 번역문을 읽었습니다. 페소아, 체스터턴 등의 말을 언급하면서 여행이 사람을 변하게 하지 않는다는 얘길 하는데, 재밌더라고요.
그나저나, 먹을 때 행복해보이는 잠자냥님? ㅋㅋ 간식 먹으며 책 볼 때가 제일 행복하지 않나요? ㅋㅋ 그런데, 잠자냥님은 체력이 좋으신가 봅니다. 집사2님 쿨쿨 자는데도, 술 마셨는데도, 책을 읽으시다니.. 역시 없는 건 은오님밖에 없는 잠자냥..

잠자냥 2023-08-18 13:16   좋아요 2 | URL
여행이 사람을 변하게 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사람들이 여행지를 변하게 하기는 함 ㅋㅋㅋㅋㅋ
먹을 때라기보다는 일단 술을 마시면 행복해하는 잠자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근데 간식은 잘 안 먹어요. 다락방하고 비슷함. ㅋㅋㅋㅋ 술과 고기파? ㅋㅋㅋㅋㅋㅋ 특히 책 읽을 때 간식 먹으면 방해됨. 커피도 그냥 원샷으로 마셔버리고 누워서 읽습니다. 커피 마시면서 책 읽으려면 계속 일어났다 누웠다해야 해서 ㅋㅋㅋㅋ
전 술 마시고도 꼭 책 읽다 자기는 해요. 안 그러면 그날이 좀 허무함...
(은오는 안 갖고 싶은데.....)

은오 2023-08-18 13:18   좋아요 3 | URL
드릴테니 사양하지마시죠

잠자냥 2023-08-18 13:25   좋아요 2 | URL
극구 사양하옵니다.

단발머리 2023-08-19 13:49   좋아요 3 | URL
세상에.... 독서괭님! 간식 먹으며 책 볼 때 제일 행복한 사람 ㅋㅋㅋㅋㅋㅋㅋ 저두 그래요.
그러나 우리는 집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책 읽으면서 간식 안 먹고 커피도 원샷으로 마시는 사람을.... 어떻게 이겨요.
잠자냥님이야말로 진정한 독서 장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은오님께 수령!

자목련 2023-08-18 1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금야금이 더 무섭다는 ㅋㅋ

잠자냥 2023-08-18 13:43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놈의 쿠폰이 절 이렇게 만들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받는다하면서 오늘도 받음 ㅠㅠ)

레삭매냐 2023-08-18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buying books 를 walking 으로 착각했다는 -

잠자냥 2023-08-18 14:54   좋아요 1 | URL
ㅋㅋ 사실 제목에서 늘 그것을 노렸습니다요.

건수하 2023-08-18 15:04   좋아요 1 | URL
저의 카테고리 분류도 그렇습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3-08-18 15:13   좋아요 1 | URL
우린 모두 산책자 ㅋ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3-08-18 16: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렉으로 유혹당하고 있습니다.
한권 두권 사고 있는데.. ㅎㅎ

잠자냥 2023-08-18 16:22   좋아요 1 | URL
한 권 두 권 사서 모으고 싶은 작가~ ㅎ

구단씨 2023-08-18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야금야금. ㅎㅎㅎ
책은 큰 박스로 받는 기쁨도 있지만, 야금야금 받는 즐거움이 커요!!!

잠자냥 2023-08-19 12:46   좋아요 0 | URL
ㅋㅋ 단 집에 아무도 없고 나만 있을 때 받아야 합니다! 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8-18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탑을 보니... 조르주 페렉 위에 냥님들 귀라도 쫑긋 나와야 할 것 같아요 ㅋㅋㅋ
당신의 반려동물을 보면...을 보니, 저희집 냥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ㅋㅋㅋ 제가 이런 인간 반려자를 원한다구요??? 에이.. 설마...

잠자냥 2023-08-19 12:4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아 저는 고양이라는 존재로만 생각하고 끄덕끄덕했는데 구체적으로 우리집 냥이들 성격 대입해보니 ㅋㅋㅋㅋㅋㅋ 막내 빼고는 안 되겠는데요! ㅋㅋㅋㅋ 특히 똥테러 3호 어쩔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8-19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미 읽은 책 한 권 나와서... 저는 무척 행복하고 평안합니다. 아... 덥지만 평안한 주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19 15:29   좋아요 0 | URL
젠더 허물기?! ㅎㅎㅎ 다시 엄청 더운 주말이네요. 평안한 주말 잘 보내세요~~

다락방 2023-08-21 09:00   좋아요 0 | URL
저는 검은 피부 하얀 가면 찍어봅니다. 후훗.

단발머리 2023-08-28 09:53   좋아요 2 | URL
락방님 페이퍼 보다 이 댓글 생각남요 ㅋㅋㅋ
락방님 딩동댕 잠자냥님 땡 ㅋㅋㅋㅋㅋ
 
















“당신 말이야, 그렇게 벌써부터 술에 절어 살면 쉰도 못 채우고 주님 곁에 가게 된다고!” 불쌍하지만 불쌍하지는 않은 캐럴라인이 주디스 헌에게 말한다. 그러자 이미 소주 댓병은 깐 듯붉어진 코와 고꾸라진 혀로 주디스 헌이 대꾸한다. “이 할망구야, 그렇게 일흔이 넘도록 열심히 살아봤자 결국 당신이 가는 곳은 차디찬 무덤일 뿐이잖아! 거기가 천국이라고 생각해? 바로 지금 여기 주님 곁이 천국이야!” 그러고는 또 꿀꺽꿀꺽 술을 마시고 입술을 훔친다. 캐럴라인은 그 중년의 술주정뱅이가 못내 못마땅해 혀를 끌끌 찬다. 나의 크리스천 키네마사가 저렇게 정신적으로 타락한 인간을 구원해주어야 하거늘!

<불쌍한 캐럴라인>은 읽는 내내 외로운 열정을 지닌 주디스 헌을 떠올리게 된다. 주디스 헌이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 만약 갱생(?)이라도 한다면 그래서 오래 살게 된다면 이렇게 늙지 않을까 싶은 인물이 바로 캐럴라인이다. 그런데 그렇게 늙어도 그 앞에는 여전히 ‘불쌍한’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캐럴라인 주변의 모든 인물들이 그녀를 언급할 때 ‘불쌍한 캐럴라인!’ 하고 말한다. 그런데 정말 그들은 캐럴라인을 불쌍하다고, 아니 가엾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캐럴라인은 연민이 든다기보다는 뭐랄까 불쌍하기는 한데 그 불쌍함 끝에는 자기도 모르게 혀를 끌끌 차게 하는 무언가가 깃들어 있다. 예컨대, 주디스 헌을 생각할 때 사람들이 아. 그 여자 참 안됐지만 내가 딱히 엮이고는 싶지 않아....하는 그런 마음이랄까.

캐럴라인은 일흔두 살에 생을 마친다. <불쌍한 캐럴라인>은 캐럴라인의 장례식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노파의 장례식에 다녀온 친척들은 장례 현장을 묘사하면서 한 번 더 혀를 끌끌 찬다. “불쌍한 캐럴라인!” 그런데, 상속 이야기는 뭐야? 이 가난한 노친네가 어디서 그렇게 유산이 많이 생겼어? 궁금증이 인다. 주디스 헌과 달리 이 노파는 부자이긴 한가 싶은데 웬걸, 이윽고 독자는 알게 된다. 있지도 않은 돈으로 누구에게는 몇 천 파운드를, 또 누구에는 몇 천 파운드를 주겠다는 대단한 유언장을 남긴 것이다. 그 유언장 이야기를 듣고 한 조카는 코웃음을 친다. “대단한 기생충, 엄청난 멍청이, 기막히게 지루한 분, 크나큰 고통거리”였던 그 할망구가 그렇게 엄청난 재산을 남겼을 리가 없다고. 하지만 혹시 그게 진짜는 아닐까? 친척들은 모르지만, 이 노파가 크리스천 키네마사라는 회사를 차리고 그 영화사에 투자를 받기 위해 죽기 직전까지 분주하게 뛰어다녔는데, 실은 엄청난 부자가 아니었을까? 독자는 서서히 이 노파의 이야기에 빨려들어간다.

크리스천 키네마사- 이름은 그럴듯하다. 명분도 있어 보이고 영화 산업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이는 발명가도 이 회사 소속(?)이다. 이제 투자만 받으면 된다. 투자자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오호, 이 노파 수완이 좋구만! 싶은데 뭔가 좀 뜯어 먹을 게 있어 보이는 노인에게는 잔머리를 굴리는 사기꾼들이 들러붙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사기꾼들도 그 면면을 보면 불쌍한 캐럴라인 못지않게 불쌍하다. 일단 사기를 치려는 상대를 좀 잘못 고른 느낌이 든다. 애초부터 부자인 사람, 기꺼이 봉이 되어줄만한 사람을 잡았어야지 캐럴라인처럼 혼자 하숙집에 사는데 집세는 밀리고, 친척이 준 낡은 옷을 입고 한 번도 실현된 적이 없는 일들을 하겠다고 여기저기 종종거리고 다니고, 아무도 실어주지 않는 글을 쓰고, 저녁밥으로 마가린 바른 빵을 먹는 노파를 선택하다니, 참으로 불쌍하지 아니한가.

그렇다. 캐럴라인도 주디스 헌도 둘 다 가난한 비혼 여성이다. 한 사람은 노파, 한 사람은 중년에 접어든 나이. 그리고 가난하기 때문에 멸시당한다. 만일 그들에게 돈이 있었다면 그 주변 사람들이 그녀들을 그토록 철저히 무시했을까? 둘 다 외모도 매력적이지 않다. 성격도....그다지 호감 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두 사람 다 주변사람들로부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다. 그런데도 외로움을 주변 사람들로부터 해소하려고 한다. 여기서 이들의 더 큰 문제와 고독이 발생한다. 주디스 헌은 자신의 결혼 상대자로 잘못된 사람을 선택하고 오, 캐럴라인! 일흔이 넘은 그녀조차도 여전히 로맨스에 불타오른다. 사실 난 이 두 사람이 그 나이에도 여전히 로맨스를 통해 삶을 바꿔보려고 한다는 점에서 꽤 답답했다. 열정을 불태우기 전에 돈을 벌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 두 주인공이 살던 시절은 지금과 다르고 배움이 없고 물려받은 재산도 없는 여성들이 직업을 선택하고 재산을 유지하고 지키면서 위엄 있게 살기란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은 한다. 그럼에도.........

이 두 사람과 상반된 인물이 <불쌍한 캐럴라인>에 등장하기는 한다. 캐럴라인의 먼 친척뻘인 젊은 여성 엘리너가 그렇다. 엘리너는 부모를 일찍 여의긴 했으나 상당한 유산을 받았다. 게다가 배움도 있고 자기 생각도 또렷하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목표 의식도 있다. 작가인 위니프리드 홀트비의 분신이 바로 이 엘리너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자신이 지닌 특권을 알고 있고, 그 특권을 자기가 노력해서 얻은 게 아니라 부모를 잘 만나 얻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걸 괴롭게(부끄럽게) 여길 줄도 아는 사람이다. 그런 고민 때문에 가난한 친척인 캐럴라인을 만났을 때 크리스천 키네마사가 가망이 없어 보임에도 선뜻 거금을 투자해준 것이다. 그리고 캐럴라인은 엘리너의 이런 상황과 심리를 알고 그녀를 십분 활용한다. 투자금도 받아, 돈이 없을 때마다 빌리는 것이라면서 돈도 달라고 해.... 심지어.............

엘리너는 캐럴라인이나 주디스 헌에 비해 젊다. 이제 이십대이다. 그러나 캐럴라인, 주디스 헌처럼 곁에는 이제 그녀를 보호해주거나 돌봐줄 사람이 없다. 부모는 죽었고 하나뿐인 오빠는 미국 땅으로 건너가 그녀와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 돈이 없다면, 배움이 없다면 엘리너의 삶도 주디스 헌이나 캐럴라인과 비슷해지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게다가 이 작품에서 묘사하기에 엘리너 또한 그다지 매력적인 외모는 아니다. 옷차림도 행색도 소년에 가깝다. 그런데도 그녀 주변의 남자들은 캐럴라인이나 주디스 헌과 달리 엘리너에게는 매력을 느낀다. 왜일까?  젊어서? 돈? 물론 젊음과 돈은 중요하다. 엘리너의 매력을 만드는 데 돈이 큰 역할을 한 것은 맞다. 하지만 엘리너는 돈만 가진 젊은 여성이 아니다. 엘리너는 자신에게 주어진 돈으로 공부를 했다. 그리고 그 배움은 그녀를 똑똑하게 만들었고, 엘리너에게 반하는 남성들은 특이하게도(특이한 건 특이한 것이다. 아마도 작가가 여성이라 여성의 똑똑함에 반하는 남성 캐릭터를 창조했는지도...-_-) 그녀의 지성미에 반한다. 대화가 통한다고 좋아한다. 그리고 엘리너는 이 배움이 있기 때문에 미래를 계획할 수 있고, 앞으로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자들의 구애를 뿌리칠 수도 있다. 그리고 자신감 넘치게 자기들을 거절하니까 남자들은 더 안달이 난다.

캐럴라인이나, 주디스 헌이나 비혼으로 나이 들어가는 여성에게는 무엇이 꼭 필요한지 일깨워준다. 자기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돈이 꼭 필요하다. 돈이 그리 많지 않다면 무언가 다른 일을 계획할 수 있고 꿈꿀 수도 있는 배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경제력과 배움, 이 두 개를 다 갖췄었다면 주디스 헌도 캐럴라인의 삶도 덜 외로웠을 테고, 덜 비참했을 것이다. 캐럴라인은 죽기 직전까지 자신이 꿈꾸던 일을 하고자 했고 신념을 지켰다고는 하는데 글쎄... 주변에 손을 벌리고 신세를 지면서 지켜나가는 신념이란 내게는 빛이 좀 바래 보인다. 돈도, 배움도 있었던 엘리너가 주디스 헌이나 캐럴라인과는 좀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녀 또한 결국 로맨스에 안착하고 마는 것 같아 약간, 아니 아주 좀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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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7 1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17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3-08-17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주디스헌과 비견될 만한 사람이 여기에!! 장례식에서 시작되다니.. 것도 혀를 끌끌.. 짠하네요.. 주디스헌은 부디 그보단 나은 노년을 살기를 빌게 됩니다ㅠ

잠자냥 2023-08-17 22:02   좋아요 2 | URL
술을 끊어야….

건수하 2023-08-17 2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디스 헌을 아직 안 읽어봤지만, 캐럴라인도 좀 안타깝지만…

있지도 않은 돈으로 유산을 나눠준다는 유언을 남기다니 (장난이 아니고 영화사가 잘 되었다는 가정이겠지만)

한 번 해보고 싶은 장난이네요 (….)

독서괭 2023-08-17 21:2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수하님 장난꾸러기!!

건수하 2023-08-17 21:27   좋아요 2 | URL
죽어서 욕 좀 먹으면 어떠냐며 ㅋㅋㅋㅋ

잠자냥 2023-08-17 22:0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그것이 캐 할머니의 큰그림이었던가!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18 07: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의 지성미에 반한 남자와 연애한 적이 있답니다? 그런 남자가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긴 합니다. 물론 저는 지성미 와 육체미에 그가 이끌린 거라고 생각하지만 … (먼 산)

저는 예나 지금이나 자신의 어떤 결핍을-그것은 외로움일 수도 있고 다른 것일 수도 있죠- 로맨스에서 찾으려는 사람들이 너무 답답했어요. 타인으로부터 결핍을 채운다면 그건 온전히 채워질 수 없고, 그러다보니 아 이놈도 아니구나 돌아서도 다음에 또 다른 놈을 찾고 … 왜 주변에도 남자 없이 못사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거야말로 온전히 채워주는 남자는 없다, 는 증거가 아닐까 합니다. 자신의 결핍을 로맨스로 채우려하지 말고-못채움- 자신 안의 외로움과 고독을 들여다보고 그리고 잠자냥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먹고 살만한 돈을 벌고-반드시 많이 벌어야 하는건 아니고요- 그리고 배워야죠, 뭐가 됐든.

그나저나 제가 지금 남걱정 할 때가 아닙니다. 제가 비혼으로 늙어가고 있기 때문에 요즘에 걱정이 많아요. 자식이 있다고 돌보아주는 건 아니지만, 저는 혼자인데 지금보다 더 몸이 약해지고 병들면 어떡하나, 시설 좋은 요양원은 돈이 들겠지 … 이런 생각하면서, 어제는 비혼으로 늙어가는 다른 친구와 ‘우리 좀 더 나이들면 이웃해서 살자‘고 했어요. 가끔 들여다보면서 얘가 혼자 넘어져있지는 않은지, 그런데 연락도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서로 확인해주자고요. 그리고 덧붙였습니다.

˝절대 같이 살진 말자.˝

친구도 그건 절대 안된다고 하더군요. (너 나랑 살기 싫어? ㅋㅋ)
지난주에도 그리고 어제도 응급실에 실려가고 점점 몸을 가눌 수 없는 할머니를 보니 저게 언젠가의 내 모습일텐데, 나는 아무도 없는데 이걸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걱정이 많습니다. 휴 …

잠자냥 2023-08-18 09:5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그게 다락방 님은 똑똑한데 몸매도 받쳐줬기 때문에 ㅋㅋㅋㅋㅋ그 남자가 반한 거라니까요. 그냥 단지 똑똑함에만 반하는 남자는 드물다고 생각해요. “네가 똑똑해서 좋아” 그 뒤에는 (그런데 넌 예쁘지, 돈이 많지, 능력이 있어서 날 먹여살릴 거 같지, 섹스를 잘하지 등등) 기타 등등이 따라붙어 있거나 때로는 그게 더 큰 이유이지만 똑똑학고 착해서 좋아한다로 포장되기 쉽다고 생각해요(남혐스런 발언이지만 경험상 그러함 …) 무튼 그런 면에서 이 작품에서 엘레나를 좋아하게 되는 남자들은 좀 특이했어요. 일단 돈 많다는 사실도 몰랐고. 외모를 보고는 처음엔 다들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하거든요.

비혼으로 늙어간다는 거 저도 어느 순간부터는 고민이기도 하고 걱정이기도 하고 그렇지만 다락방님 같은 딸이 없는 한 뭐 인생이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

다락방 2023-08-18 09:07   좋아요 0 | URL
잠자냥 님도 더 나이들면 이웃해서 사십시다. 가끔 잘 있나 문 두드려보고 그러고 살면 좀 괜찮지 않겠습니까. 어디서 이웃해 살까요? 룩셈부르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18 09:14   좋아요 1 | URL
그건 좀 더 늙으면 생각해봅시다. ㅋㅋㅋ

은오 2023-08-18 13: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돈도 필요하고.. 다락방님 말씀대로 서로 살아있는지 확인하고 심심할때 같이 놀 친구도 필요하겠고.. 결혼여부는 중요하지 않지만 가까운 사람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에효 벌써부터 걱정하면 골아프니까 그냥 잠자냥님이나 좋아하자 ㅋㅋㅋㅋ

잠자냥 2023-08-18 13:30   좋아요 1 | URL
이보게 옥동자, 자네는 아직도 멀었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ㅋㅋㅋㅋㅋ

Falstaff 2023-10-05 16: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캐럴라인 읽으면서, 어디서 본 캐릭터인데 누굴까... 누굴까... 하다가 번쩍 떠오른 인물이 주디스 헌이었습니다. 지금 독후감 쓰려고 창 열어봤더니 주디스 헌은 이미 잠자냥 님이 써먹으셨네요. ㅎㅎㅎ

잠자냥 2023-10-05 16:29   좋아요 1 | URL
또 써먹으세요. 어떻습니까!
 
타라바스 - 이 땅의 손님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요제프 로트 지음, 남기철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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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한심하고 망가진 인간이 있을까! 타라바스의 모습을 지켜보노라면 눈살이 절로 찌푸려진다. 그러나 인간으로 태어난 자, 그 누가 타라바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인간(인류)의 온갖 나쁜 속성을 드러내는 타라바스. 요제프 로트는 그런 그에게서조차 희망을 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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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8-16 04: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잠자냥님과의 결혼을 향한 희망을....

잠자냥 2023-08-16 08:42   좋아요 1 | URL
빨리 놓아요.

은오 2023-08-16 08:49   좋아요 1 | URL
출근하셨습니까? 놓을 생각은 없고 오늘도 화이팅하시라고 응원 드립니다!! ❤️❤️❤️❤️❤️❤️❤️❤️❤️❤️

잠자냥 2023-08-16 09:22   좋아요 0 | URL
네 완전 벤티 사이즈 카페인 공급 중입니다. 은오 님도 남은 방학 생활 누워서 화이팅! 얼른 누워요!!

다락방 2023-08-16 07: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한 권씩 읽고 계신겁니까!!

잠자냥 2023-08-16 08:43   좋아요 0 | URL
휴일이기도 하고 다들 두껍지 않은 책이에요.

Falstaff 2023-08-16 1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어떻게 아셨어요! 지금 희망도서 신청한 게 도착해서 이 책 읽고 있는뎁쇼. 막 타라바스가 마리아하고 했습니다. 들켜서 아빠한테 귀싸대기 한 대 두드려 맞고 전장으로 출발하는 역으로 떠났습니다. 거기까지 읽었습죠. ㅋㅋㅋㅋ

잠자냥 2023-08-16 17:1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저도 이거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읽었습니다. 아버지가 귀싸대기 때리는 거 통쾌했는데 이 인간 멀었습죠. ㅋㅋㅋㅋㅋ
 
300개의 단상 세라 망구소 에세이 2부작
세라 망구소 지음, 서제인 옮김 / 필로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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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글이 꼭 길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삶과 예술, 사랑과 욕망, 나와 타인, 관계에 관한 300개의 단상들. 저자의 말처럼 ‘사람들이 인용하고 싶은 구절’들로만 이루어진 얇은 책. 저자가 왜 짧게 쓸 수밖에 없었는지를 생각하면 감동까지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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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8-16 04: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이런 책 별로 안좋아하시는 줄?! 이 책이 좋은건가요? 궁금하다! 막 나왔을때 서재에 좀 올라왔던 것 같은데..
잠자냥님에 대한 단상으로 난 500개 쓸 수 있다

잠자냥 2023-08-16 08:44   좋아요 1 | URL
보관함에 담아두긴 했는데 이제 읽었어요. 이 책이 좋은 거라고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