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 방대하지만 단일하지 않은 성폭력의 역사
조애나 버크 지음, 송은주 옮김, 정희진 해제 / 디플롯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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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을 문화, 제도, 이데올로기 등 전방위적으로 탐구한다. 이것이 정녕 인간의 민낯인가 싶어져서 끔찍하지만 이런 현실을 외면하는 것도 ‘수치‘가 아닐까. 높은 수준의 성평등, 여성의 경제력, 낮은 수준의 군사화 공동체일수록 성폭력의 비율이 낮다는 점은 지금 이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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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8-20 00: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는 와중에 서울에서 발생한 강간 피해자가 끝내 사망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성폭력은 성 불평등이 심한 공동체일수록 만연한다. 한국은 과연 답이 있는가?…..

독서괭 2023-08-20 09:51   좋아요 0 | URL
아 정말 너무 끔찍해요 ㅠㅠ

잠자냥 2023-08-20 09:55   좋아요 1 | URL
이 책에서는 자경단 이야기도 나오는데 저자는 결국 자경단은 해법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이 나라 사법체계를 보면 이번 범인을 비롯해 대다수 성범죄자에게 자경단을 보내고 싶은 심정입니다…

독서괭 2023-08-21 15:12   좋아요 1 | URL
전 귀신이 있으면 좋겠어요. 남은 평생 공포에 떨며 살게.. ㅡㅡ

다락방 2023-08-21 0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경단이 해법이 아니라는 말을 저자가 한다는 것을 정희진 쌤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아직 읽기 전이니까요) 그런데 그런 말을 들을 때면, 아니 그러면 어쩌란 말이야 대체!! 막 이렇게 됩니다 ㅠㅠ

잠자냥 2023-08-21 10:11   좋아요 1 | URL
이 책에서 인도 여성들이 자신들을 괴롭히던 한 남성에게 결국 자경단을 꾸려서 처치해버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카타르시스 대박. 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저자는 자경단이 악용될 수도 있다고 몇 가지 사례를 말하는데요, 일단 인종주의와 만나면 특히 답이 없는 것 같기도 해요(백인 남성이 백인 여성을 강간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흑인이나 유색인종 남성들을 단지 *의심*만으로 처단하고 다니는 경우 등),또 자경단은 주로 사법체계나 공권력이 미약한 곳에서 또 다른 남성의 힘에 기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것은 결국 여성은 가부장제하에서 보호받을 때만 안전할 수 있다는 신화를 강화하는 데 일조하기도 합니다..... ㅠㅠ 저 인도 여성 자경단도 초기의 뜻대로 계속 잘 유지되지 않더라고요... ㅠㅠ

얄라알라 2023-08-21 1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두꺼워서 들고 다니다 반납했는데^^;;;; 잠자냥님께서 별 다섯 주셨으니, 어쩌지...^^;;; 다시 대출?ㅎㅎ

잠자냥 2023-08-21 14:01   좋아요 1 | URL
네 다시 대출! ㅋㅋㅋㅋ 두꺼워도 글자 크기 크고 자간 널널해서 금방 읽습니다.

2023-08-21 14: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8-21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