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꽃같이 돌아오면 좋겠다 - 7년간 100여 명의 치매 환자를 떠나보내며 생의 끝에서 배운 것들
고재욱 지음, 박정은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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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구렁텅이 굴러떨어져서 노숙을 하던 이가 우연히 요양원에서 일하게 되면서 그곳에서 만났던 노인들의 얘기를 들려준다.

수년 동안 치매노인들을 돌보며 느끼게된 여러가지 사연들이 가슴 따뜻하게 전해진다.

인생의 마지막에서 초라하게 사그라드는 노인들에게서 전해지는 촛불과 같은 기억의 파편들을 어루만지다보면 어느새 삶의 온기가 느껴진다.

단순히 온정적인 따뜻함만이 아니라 요양시설의 현실에 대한 냉정한 진단까지 곁들여지면서 노인복지에 대한 성찰도 하게 된다.

죽음의 언저리에서 느껴지는 온기는 지금의 삶을 돌아보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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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 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문학동네 청소년 42
황영미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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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들이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을 잔잔하게 풀어놓았다.

자기들만의 작은 관계 속에 우정을 쌓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다른 이들을 배척하는 심리가 세밀하고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저마다의 아픔을 갖고 살아가는 이들이 그렇게 밀고당기고 하면서 조심스럽게 홀로서기를 배우고 있다.

여중생의 심리를 자연스럽고 발랄하게 그려낸 글맛이 좋기는 한데 조금은 모범답안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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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무선) - 개정판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9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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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쉬에서 편하게 읽어가다보면 글 속에 감정이 살아움직이는 게 느껴진다.

살짝 긴장을 해서 그 감정을 따라가다보면 파도처럼 출렁이는 감정에 빠져든다.

그렇게 감정이 파도치다가 어느 순간 소설이 끝나버린다.

'이게 뭐지' 쉽게 조금 황당하고 허무하게 끝나는 소설의 뒷맛에서 은근히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뭔가 확 끌어들이는 힘이나 마음의 울림을 주는 깊이같은 건 그리 강하지 않아도 따뜻한 온기만으로 괜찮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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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은 배달하지 않는다 - 라이더가 말하는 한국형 플랫폼 노동
박정훈 지음 / 빨간소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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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으로 대변되는 플랫폼이 현실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 작동방식을 시장의 움직임이라는 관점이 아니라 현장노동자의 입장에서 절절하게 얘기하고 있다.

우리가 편하게 이용하는 배달앱이 현장에서는 어떻게 감시와 착취의 순단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알게 됐다.

첨단 IT기술과 봉건적 노동착취가 결함된 새로우면서 낡은 세상이 펼쳐진다.

생생한 현장의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정책적 접근으로 흘러서 관계자들이 아니면 조금 와닿지는 않는 내용이 되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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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반격 - 디지털, 그 바깥의 세계를 발견하다
데이비드 색스 지음, 박상현.이승연 옮김 / 어크로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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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디지털이 지배하는 것으로 보이는 세상이지만

이 세상에서 뒤로 밀려났던 아날로그들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그 현상을 아주 꼼꼼하게 들여다봤다.

단지 겉모습만 스케치하는 게 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도 들여다보고

인간의 심리적 측면에서도 들여다본다.

조금 장황한 느낌이 있고 부분을 확대해서 보는 것도 있지만

지금의 디지털화된 세상을 돌아보게 만드는데는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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