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속도
엘리자베스 문 지음, 정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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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들의 눈으로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본다면 어떻게 보일까요? 그러면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것의 기준이 헷갈립니다. 그리고 세상을 호흡하는 방법도 달라지고요. 이 소설을 쓴 엘리자베스 문 역시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폐아들의 생각과 느낌이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앨저넌에게 꽃을’이라는 또 다른 자폐아에 대한 소설을 연상시키는데, 자폐아의 심리를 자세하게 그리다보니 조금 장황한 느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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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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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와 좀머씨 이야기 등으로 유명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단편소설 4편을 모은 책입니다. 사물과 현상에 대한 기발한 접근방식과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글쓰기로 소설을 읽는 재미를 느끼기에는 충분합니다. 4편의 단편이 모두 길지 않아서 부담 없이 소설책 한 권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편이라서 그런지, 아지면 약간은 메너리즘에 빠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깊이에의 강요만이 있을 뿐 깊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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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나무 우리시대의 논리 5
김진숙 지음 / 후마니타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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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에서 여성 용접사로 살아가다가 민주노조를 경험하면서 열정을 불태우고, 해고된 이후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20년의 세월을 살아가고 있는 김진숙의 글들을 모은 책입니다. 그가 살면서 겪어왔던 무수한 일들과 그 속에서 맛보아야 했던 격정들이 글자 하나하나에 생생하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지식인적 글쓰기와 환연히 다른 노동자 글쓰기의 전형이기도 합니다. 너무 삶의 무게와 그 속에서 맛보아야 했던 고통에 전착해서인지 무겁다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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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은 하나다 실천문학 시집선(실천시선) 93
김남주 지음 / 실천문학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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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 시인의 대표적 시집 중의 하나입니다. 오랜 기간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도 조국과 민중에 대한 사랑과 혁명의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했던 시인의 치열함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200여 편의 시들이 들어있습니다. 시집이 나오진 20여 년이 흘러서 철지난 과거의 목소리를 듣는 느낌이지만, 그 힘과 열정은 감히 폄하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힘과 열정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것이 많이 아쉽지만, 또 다른 김남주는 21세기 형태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철지난 김남주의 목소리가 더욱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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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 평전 역사 인물 찾기 25
마이크 마퀴스 지음, 김백리 옮김 / 실천문학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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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문학사에서 펴내는 역사인물찾기 시리즈의 25번째 책입니다. 1960년대 저항의 상징에서 이후 은둔과 신비주의를 거쳐 체제에 순응해버린 밥 딜런의 삶과 음악의 궤적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 책을 쓴 마이크 마퀴스가 서문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이 책은 미국 저항운동의 흐름을 밥 딜런이라는 상징적 인물을 통해 그려내는 것이기도 하고, 개인과 사회의 상호작용에 대한 예술가의 고민을 그려낸 것이기도 합니다.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기는 했지만, 풍부한 고민과 상상을 안겨주기에는 조금은 부족함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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