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 슈퍼스타 - 대중을 사로잡은 역사 속 비주류의 목소리 사람으로 읽는 한국사 7
사람으로 읽는 한국사 기획위원회 엮음 / 동녘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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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속에서 민중의 절박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기존 질서에 저항했던 혁명적 인물 다섯 명을 뽑아서 그들의 삶과 사상을 정리했다. 신라시대 승려 원효부터 일제시대 사회주의자 이재유까지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들을 야심차게 가려내서 조명하려는 기획의도에 비해 내용은 참으로 부실하기만 하다. 각 인물이 그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인지에 대한 의구심은 둘째치고, 짧은 글 속에서 각 인물의 삶과 사상을 함축해서 정리한다는 자체가 욕심이라면 욕심이다. 글을 짧게 써야했다면 특정 측면을 집중해서 살펴보든가, 아니면 더 짧은 단상 수준의 글들로 더 많은 이들을 살펴보든가 했어야 하는데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책이 되버렸다. 글쓴이 서로간에도 강조점이 달라서 어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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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자의 삶과 죽음 - 우리가 몰랐던 한국 역사 속 참된 보수주의자들 사람으로 읽는 한국사 5
사람으로 읽는 한국사 기획위원회 엮음 / 동녘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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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서 기존의 가치를 완고하게 고수하면서도 시대정신을 놓치지 않았던 보수주의자들의 모습을 새롭게 살펴보고 있다. 역사 속에서 절개있는 인물로 알려졌거나, 때로는 진보적 인물로 오해받았던 이들을 그들이 주장했던 가치 속에서 제대로 평가하기 위한 노력 속에 여섯 명의 인물을 정리했다. 나름대로 차분하고 쉽게 주장을 전달하고 있기는 한데, 음과 양을 동시에 드러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 어색한 흑백 판화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중도도 아닌, 참된 보수주의라는 것의 실체가 존재하는지 오히려 궁금해진다. 근대 이후 횔개치고 있는 극우적 지배층에 대한 반대급부로 기획된 것이라서 인물들도 근대 인물에 치우져 있고, 각 인물을 관통하는 공통점으 찾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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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의 딸 펭귄클래식 29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심지은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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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반 봉건군주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각 지방에서 심심치 않게 반란이 일어나던 러시아 사회의 모습을 서사시처럼 담아내고 있다. 장대한 이야기를 압축적으로 풀어나가는 깔끔함이 시인으로서 푸시킨의 능력을 소설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역동적인 반란의 모습과 사회상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인물묘사가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고귀한 귀족으로서의 시각을 잊지 않음으로서 오히려 역동성과 사회적 문제의식을 줄여놓고 있다. 결국 반란은 진압되고, 황제의 선처로 주인공의 누명이 벋겨지는 등의 결론은 무너지는 봉건제를 지치려는 지배계급의 입장과 노골적으로 타협을 하고 있다. 러시아 근대문학의 출발점이 되는 소설이라고 하는데 소설적으로도 새로운 것이 별로 보이지 않고, 뭘 얘기하려는 것인지도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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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말고 당당하게 - 하종강이 만난 여인들 우리 시대 우리 삶 1
하종강 지음, 장차현실 그림 / 이숲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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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가 하종강이 노동운동을 하면서 만나왔던 여성들에 대해 썼던 글들을 모아놓았다. 노동자로서,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그들이 견뎌내야했던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았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그 무게를 이겨내는 모습들이 가슴에 잔잔하게 전해진다. 남성으로서 여성들의 얘기를 전하면서 조심스러우면서도 담담해고 힘있게 그들의 얘기를 전하고 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들이기는 하지만, 글쓴이도 그렇고 글에 나오이도 그렇고 인간으로서 추한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고 아름답기만 해서 신선을 대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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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검은 안개 - 상 - 마쓰모토 세이초 미스터리 논픽션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경남 옮김 / 모비딕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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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2차대전 패전 이후 미군에 의해 점령된 일본사회의 틀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추적해서 그 뒤의 내막을 파해치고 있다. 각종 자료를 꼼꼼히 살피고 추리작가 특유의 추리까지 곁들여서 우연한 사건의 뒤에 도사리고 있는 권력관계를 날카롭게 드러냈다. 추리소설 작가로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던 그가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을 사실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는데도 흥미진지한 추리소설처럼 아주 재미있게 써내려갔다. 그러면서 사회적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그의 장점도 유감없이 발휘했지만, 비슷한 패턴으로 여러개의 사건들을 정리하다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 흥미가 떨어진다. 여러 명의 낯선 일본 이름이 계속 등장하는 것도 조금은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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