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 한국사 : 15세기, 조선의 때 이른 절정 - 조선 1 민음 한국사 1
문중양 외 지음, 문사철 엮음 / 민음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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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에서 조선으로 새로운 왕조를 만들어내고 권력의 틀을 다져가면서 새로운 유교문화를 만들어간 15세기 조선의 역사를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당시의 동아시아만이 아니라 세계사적 변화과정과 함께 살펴보면서 세계사 속의 한국사를 그려보려고 기획됐다. 여러 명의 글쓴이가 참여하는 책의 경우 글쓴이들 간의 여러가지 차이가 중구난방으로 펼처져 어지러울 수 있는데, 이 책은 편차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비교적 균질한 글쓰기가 이뤄져서 읽기에 편하다. 쉽고 간결하게 글을 쓰면서도 전체적으로 조선 초기의 역사를 꼼꼼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되있다. 하지만 책이 이어질수록 '세계사 속의 조선'이라는 기획의도는 점점 조선으로만 좁혀지고, 그것도 왕조 권력을 둘러싼 정치지형에만 맞춰져 버리고 말았다. 나름대로 야심찬 기획 속에 세밀하게 준비한 것 같은데, 조선왕조실록을 쉽게 옮겨쓴 꼴이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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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속의 소녀
제프리 포드 지음, 이수현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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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영혼과 소통하는 강령회, 각종 기예를 뽐내는 서커스, 과학적 기술과 두뇌플레이가 겸비된 사기극, 인종차별주의와 금주법 등이 판을 치는 1930년 미국 사회 같은 요소가 억지스럽지 않게 잘 버무려져 있다. 아주 빠른 전개로 읽는 이를 끌어들이는 최근 소설과 달리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면서도 강약조절을 적절히 하면서 읽는 이를 끌어들이는 힘이 좋다. 이런 장점들이 고루고루 들어 있지만 전체적으로 흥미를 끌어내니 위한 소재 이상으로 깊이있는 맛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냥 재미있는 소설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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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개 이야기
가브리엘 뱅상 지음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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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버려진 개 한마리가 주인을 찾아 헤매는 이야기를 매우 거친 낙서처럼 그렸다. 개의 쓸쓸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림이지만 조금은 작위적인 느낌이 들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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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인형
가브리엘 뱅상 지음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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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가볍게 휙휙 그려넣은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형태도 다 그려넣지 않았는데 그 표정과 감정이 그대로 전해진다. 내용도 특별한 것이 없이 아주 짧게 끝나는데 묵직한 여운이 남는다. 이런 것이 내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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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디자인 - 디자이너, 삶의 디자인을 읽다
박현택 지음 / 컬처그라퍼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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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서구적 유행을 쫓거나, 전통을 복고적으로만 복원하거나,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와 호흡하는 삶의 디자인에 대해서 여러가지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전통적 디자인을 그 시대정신 속에서 들여다보고, 다시 그것을 이 시대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가를 고민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장황하게 자기 주장을 늘어놓지 않고 간결하게 말하려는 바를 정리하면서 삶의 디자인을 쉽게 이해하도록 써나갔다. 그런데 글쓴이의 주장을 곰곰히 들여다보면 전통보다는 서구적 양식에 방점이 찍혀 있고, 삶과 시대정신보다는 다지인 자체를 중심으로 얘기를 이어가고 있다. 참으로 이율배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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