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 신영복 서화 에세이
신영복 글.그림, 이승혁.장지숙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선시대 선비들은 시서화에 능해 풍류를 즐길줄 알았다고 하는데, 신영복의 시서화는 땀과 눈물과 피가 스며있는 고목의 그루터기 같은 맛을 준다. 짧은 글들이 아주 묵직하게 다가옴은 그 글을 읽는 이에게 축복이다. 어린아이로 돌아가 어수룩하게 보이는 게 최고의 경지라고 했는데, 어려운 한자어나 난무하는 글들은 조금 주눅들게 하는 점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빛 마신 소녀 - 2017년 뉴베리 수상작
켈리 반힐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마다 마녀에게 어린아이를 바쳐야 안녕이 유지되는 마을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마녀에서 바쳐진 아이가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밟아가면서 마녀와 성직자에 대한 통념을 뒤집으면서 마법사와 용과 괴물 등에 대한 이야기가 기존의 식상한 상식을 날려버리면 자유롭게 이어진다.

아주 느리고 여유로운 호흡으로 자유롭게 이어지는 이야기가 독특한 매력을 느끼게 하더니, 후반으로 가면서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사건이 모아지다가 막판에 휘몰아친다. 그런데 후반으로 가면서 조각들이 모아지는 과정이 작위적이고, 휘몰아치는 과정이 엉성해서 흥미를 반감시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머니 탐구 생활 - 할머니라는 지혜의 창고에서 발견한 삶의 보물들, 2015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선정작(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정청라 지음, 임종진 사진 / 샨티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골 오지마을로 들어가 귀농생활을 벌이고 있는 도시출신 아줌마의 활기찬 귀농생활 기록이다. 할머니들과 어울리며 삶의 소소함과 깊이를 배워나가는 과정이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전해준다. "그래, 이런 게 귀농생활의 참맛이지!"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런데도 글쓴이의 시선은 도시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는지 도시인들을 의식한 글쓰기임이 역력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짱구네 고추밭 소동 웅진책마을 39
권정생 지음, 김병호 그림 / 웅진주니어 / 200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지리도 가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가득입니다.

가난하지만 너무도 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 이야기가 삶에서 나온 것이어서 생생합니다.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신념이 넘쳐흐릅니다.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지 않고 간결하게 써놓았습니다.

그림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모든 것이 모여서 정말로 아름다운 이야기책이 만들어졌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술 먹는 책방 - 동네서점 북바이북 이야기
김진양 지음 / 나무나무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울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상암동의 골목길에 자그ㅏ한 동네책방을 열었다.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해서 만든 아이템은 '술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책방'이다. 나름대로 독특한 아이디어를 밀어붙여 책방이 자리잡기까지의 과정을 경쾌하게 적어놓았다.

상큼하고 담백한 로맨스 영화 한 편을 보는듯한 느김의 책이지만, 살의 고민과 무게가 빠진 창업기일뿐이라는 점이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