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티는 다섯 살 - 잃어버린 시간 할란 엘리슨 걸작선 1
할란 엘리슨 지음, 신해경.이수현 옮김 / 아작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SF의 형식을 빌어 묘사하는 사회는 극도로 관료화된 디스토피아세계다.

그런 세상에 또라이 같은 놈이 불쑥 나타나서 좌충우돌 들쑤시고 다닌다.

욕설도 거침없고, 서술방식도 거침없고, 이야기흐름도 거침없다.

맹목적인 자유주의 속에 인간적 성찰도 녹아있다.

장난이 아니긴 한데, 너무 미국적이고, 너무 자기중심적이어서 읽기가 조금 힘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은 혈투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바스티앙 비베스 지음, 그레고리 림펜스.이혜정 옮김 / 미메시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여자와 남자가 사랑을 하고 헤어지는 것에 대한 흔한 얘기다.

둘의 감정을 아주 간결한 그림과 더욱 간결한 대사로 표현하고 있다.

파스텔톤의 색연필로 스케치하듯이 그린 그림은 그 감정의 흔적을 보여준다.

간결하면서 독특한 표현방식이 감정을 살아나게는 하는데

지우개로 지우면 금방 사라질 그림처럼 휘발성도 강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6학년 1반 구덕천
허은순 지음, 곽정우 그림 / 현암사 / 200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폭력에 대한 얘기다.

그 얘기를 애두르지 않고 정면으로 다뤘다.

아이들 사이의 문제만이 아니라 학교사회의 문제까지 시선을 넓혔다.

가해자와 피해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해자를 다시 피해자로 만드는 시스템을 고발한다.

진지하고 칠열하기는한데 글쓴이의 시선이 너무 위에 있다.

아이들의 생생한 심리는 죽어버리고, 인간들의 관계는 단순해져버려서

고뇌하는 지식인의 한숨만이 크게 들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몬드 (양장) -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선천적으로 감정을 느길 수 없는 윤재, 부유하고 행복한 집안에서 자라다 실종된 이후 성격과 인생이 삐툴어져버린 곤이, 밝은 햇살과 같이 다가온 도라

이 세 명의 청소년이 윤재를 중심으로 살의 파장을 일으키며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된다.

묵직한 이야기를 간결하면서도 차분하게 풀어나가는 솜씨에 쉽게 빠져드는 소설이다.

그 묵직함과 차분함에 비해 극적인 장치가 강조되서 리얼리티는 떨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당허고 지옥이 그만큼 칭하가 날라나? 15소녀 표류기 1
최현숙 지음 / 이매진 / 201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20년대에 태어나 일제시대와 해방과 전쟁과 혼란과 벌전의 시대를 겪으며 살아왔던 세 명의 여성을 만나 그동안 살아오며 쌓였던 속깊은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집안 환경과 살아온 발자취가 아주 다른 세 분의 이야기 속에는 여자로서 그 모진 세월을 견디고 싸워야야 했던 만만치 않은 삶이 있었다.

잘나가던 부농의 자식이든, 지지리 가난한 집의 자식이든, 양반집 막내딸이든 삶의 방식은 다르지만 가부장제의 폭력 속에 신음하며 모진 세월을 악착같이 살아야했던 건 마찬가지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무 말도 할 수 없겠는데, 글쓴이는 자꾸 개입을 하려한다.

나중에는 자기 엄마를 인터뷰하면서 분석하고 평가하려고 해서 읽는 게 힘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