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인형
가브리엘 뱅상 지음 / 별천지(열린책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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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연필로 가볍게 휙휙 그려넣은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형태도 다 그려넣지 않았는데 그 표정과 감정이 그대로 전해진다. 내용도 특별한 것이 없이 아주 짧게 끝나는데 묵직한 여운이 남는다. 이런 것이 내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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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디자인 - 디자이너, 삶의 디자인을 읽다
박현택 지음 / 컬처그라퍼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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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무조건 서구적 유행을 쫓거나, 전통을 복고적으로만 복원하거나,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와 호흡하는 삶의 디자인에 대해서 여러가지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전통적 디자인을 그 시대정신 속에서 들여다보고, 다시 그것을 이 시대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가를 고민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장황하게 자기 주장을 늘어놓지 않고 간결하게 말하려는 바를 정리하면서 삶의 디자인을 쉽게 이해하도록 써나갔다. 그런데 글쓴이의 주장을 곰곰히 들여다보면 전통보다는 서구적 양식에 방점이 찍혀 있고, 삶과 시대정신보다는 다지인 자체를 중심으로 얘기를 이어가고 있다. 참으로 이율배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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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소반
국립전주박물관 지음 / 그라픽네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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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반은 20여 년 전까지만해도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지만 탁자 문화가 널리 퍼지면서 사라지기 시작해 이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 생활 속에 멀지 않은 시기까지 이어져왔던 소반들의 공예적 가치를 드러내고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전시회의 도록집이다. 생활 속에 깊숙히 들어와있던 다양한 소반들의 모습이 사진들로 정리됐는데, 참으로 깔끔하다.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멋을 부린 것에서부터 투박하면서도 기품을 유지하고 있는 것까지 다양한 소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생활 속 예술작품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걸 느끼게 만들어 준다. 아무리 전시도록이라지만 소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글이 많이 아쉽고, 분류도 엉성하고, 글도 참으로 어렵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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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생활의 비밀 - 그들은 왜 나를 수집하는가?
김주완.이승우.임원기 지음 / 거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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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유출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된 상황에서 각종 개인정보들이 어떻게 수집되고 유통되고 관리되고 있는지를 파헤치는 책은 시의적절한 기획이다. 그래서 선듯 손이가서 고른 책이었건만, 내용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엉뚱하게 IT산업의 발전을 위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주민등록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글을 제외하고는 전부 IT산업의 기술적 발전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하고나서 그에 따르는 문제점으로 개인정보의 수집과 관리에 대해 부수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 대안이라는 것도 개인이 좀 더 관리를 잘 해야 한다거나 제도적 보완을 하면서 산업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식이다. 한국경제신문사의 세 명의 기자들이 기획해서 정리한 글들인데, 정말 엉뚱한 곳으로 배를 몰고가 버렸다.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은 발로 뛰기보다는 책상 위에서 자료들을 모아놓고 글을 쓰는 것이 체질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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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기억
고종석 지음 / 개마고원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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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씩 들었음직한 세계의 여러 도시를 누군가의 안내를 받아가면서 여행을 할때 안내자의 역할이 크기 마련이다. 그가 전문 안내자가 아닌 경우 그의 경험과 지식에 의존하게 되는데, 적당한 감삼을 섞어주는 것은 여행의 설레임을 드러내는 것이라서 나쁘지 않고, 적당한 지식이 겸비된다면 그곳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너무 잘난척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그곳을 거니는 여행이라면 편안함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계속 그런 식이라면 곧 피곤해지기 시작한다. 특히 안내자가 오랫동안 머물렀던 경험이 있는 유럽에서는 그 적당함이 지나쳐서 주관적 감성이 넘치고, 지적 과시는 듣는 사람이 이해하든 말든 혼자서 청산유수가 되고, 자연스러움은 피곤함을 넘어 짜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도대체 왜 이 사람을 따라서 세계 곳곳을 여행하는지 알수가 없어지는 지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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