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자유를 위해 버스를 타지 않았다
러셀 프리드먼 지음, 김기현 옮김 / 책으로여는세상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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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버스에 흑인좌석과 백인좌석이 구분돼 있었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세계에 수출하고 있던 그 시점에 말입니다. 미국 몽고메리의 흑인들은 이 웃기는 현실을 바꿔내기 위해서 1년 넘게 버스를 타지 않았습니다. 그냥 버스를 타지 않았을 뿐인데 백인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이 투쟁은 혁명적 투쟁 못지않게 많은 상상력을 안겨줍니다. 이 책을 쓴 러셀 프리드먼이라는 사람은 기자 출신의 논픽션 작가인데, 그 투쟁의 흐름을 다큐멘타리처럼 풀어갑니다. 너무 사건 중심으로 개괄적으로 다루는 바람에 대중의 생생함이 제대로 전해지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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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 이후 오퍼스 10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 / 이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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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실천적 문화평론가인 수잔 손택이 2003년에 출판한 책을 번역했습니다. 전쟁과 학살을 통해 드러나는 고통의 이미지들이 어떻게 현실의 이미지와 다르게 포장되는지를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략하던 시점에 나온 이 책은 그 자체로 훌륭한 반전 서적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인터넷과 사진과 영상 등을 통해 다양한 타인의 고통을 지켜봅니다. 나는 그 고통을 지켜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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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니아 찬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6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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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중반 파시즘에 맞서 민주주의의 승리를 위해 전세계에서 많은 이들이 스페인으로 향했습니다. 조지 오웰 역시 스페인으로 달려가 총을 들고 싸웠습니다. 하지만 자유와 열정이 넘쳐흘렀던 그곳에서는 파시즘의 광폭함 못지않은 반파시즘 세력들 간의 권력투쟁이 있었습니다. 결국 스페인 내전은 파시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카탈로니아 찬가는 소설이기 보다는 생생한 르뽀에 가깝습니다. 그곳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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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시대 - 에릭 홉스봄 자서전
에릭 홉스봄 지음, 이희재 옮김 / 민음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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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의 자서전입니다. 러시아 혁명이 일어났던 1917년에 태어난 홉스봄은 어린 시설 베를린에서 나치즘의 성장을 목격하고, 2차대전을 경험하면서 반파시즘투쟁과 함께 공산주의자가 됩니다. 이후 스탈린주의가 맹위를 떨치는 속에서 다양한 사상가 및 실천가들과 교류합니다. 아흔을 넘긴 역사학자가 2002년에 내놓은 이 자서전은 20세기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역사학자가 경험한 역사는 어떤 힘으로 다가오는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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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혁명, 또 다른 기억 - 어느 조반파 노동자의 문혁 10년 현대 중국의 목소리 1
천이난 지음, 장윤미 옮김 / 그린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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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문화대혁명은 극좌 모험주의의 대표적 사례로 많이 거론 되는 오래지 않은 역사적 사건입니다. 이 책을 쓴 천이난은 당시 16살의 견습공으로 자신이 겪은 문화대혁명의 경험을 생생한 다큐멘타리처럼 써나가고 있습니다. 기존 공산당 관료권력에 맞선 조반파 노동자가 경험했던 문화대혁명 10년의 경험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최고지도자에 의한 위로부터의 지침과 아래로부터의 대중들의 뜨거운 반응이 매우 역동적으로 나타납니다. 세계를 혁명적 열정으로 뒤흔들었던 68년 혁명이 그렇게도 칭송했던 문화대혁명의 정신은 무엇이었을까요? 800쪽이 넘는 꽤 두툼한 책을 읽고 나면 역사의 소용돌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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