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팅 클럽
강영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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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글쓰기에 대한 소설이다. 보아하니 작가는 책도 많이 읽었고, 인생도 어느 정도 살아왔고, 글쓰는 능력도 좀 되는가보다. 적당히 잘난척 하고, 적당히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고, 적당히 감칠맛을 주기도 하면서 장편을 끌어간다. 이유야 어째든 읽히는 소설이다. '적당히'를 조절할 줄 아는 작가다. 하지만 '적당히'만 남는 글보다는 개나 소나 쓰는 글들이 좋을 때가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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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
구병모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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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가미가 달린 인간이 어느 외딴 호수가에서 살아간다. 독특한듯하면서도 어떻게보면 식상할 수도 있는 방식의 이야기다. 작가의 글쓰기 방식도 조금 독특하면서도 거부감을 주지는 않는다. 읽히기는 읽힌다. 뭔가 강력한 것을 주지는 않지만 조금씩 젖어드게 만드는 힘은 있다. 그렇게 젖어들면서 다 읽고 나니 아가미가 달린 인간이 물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그걸로 끝이다. 특별히 남는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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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대추리 - 대추리 주민들의 평택 미군기지 확장이전 반대 투쟁기록
대추리 사람들 엮음, 박래군 글 / 사람생각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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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5년을 싸웠던 평택 미군기지 이전 저지투쟁은 무지막지한 폭력 앞에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 투쟁에 대한 기억은 많은 이들에게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그 기억을 간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면서도 쓰라리다. 미군의 전술변화에 따른 국내 기지 이전과 주민들의 투쟁은 평택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그래서 이 투쟁의 기록은 더욱 중요하다. 밖으로 보여지는 투쟁의 모습만을 기록한 것이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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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경성은 명랑하라 - 식민지 조선을 파고든 근대적 감정의 탄생
소래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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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930년대 서울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일상의 모습을 인문적이고 역사적인 시각을 통해 재해석하는 책이다. 그런 류의 책은 이미 많이 나와 있다. 이 책도 그런 류의 책들과 특별히 다르지는 않다. 좀더 쉽고, 요즘의 조류와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방식이 선명하기는 하다. 몸숨을 건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일부러 무시하고, 사회의 낮은 계층의 삶에 대해서는 중간중간 가볍게 처리하고, 대중의 관심을 끌었던 선정적 소재를 강조하고, 문학이나 평론 등의 지식인들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식의 방법법은 무거운 역사를 가볍게 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다. 그렇게해서 일제의 식민지 정책을 비판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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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들
하재영 지음 / 창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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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얘기 전개방식, 중간 제목이나 인용문을 통한 주제의식 전달방식, 지나치게 많이 다뤄진 현대인의 고립과 차별과 소외, 익히 많이 봐왔던 감정 몰입과 조절방법 등 특이하거나 신선한 것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소설이다. 신인작가인데... 그런데도 읽힌다. 이유가 뭘까? 외롭고 상처받은 사람을 다루면서도 작가가 잘난척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얘기를 들어줄 수 있고, 내 삶의 한 모습을 어루만져주는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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